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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꿀 등급제 참여농 13% 불과…“검사기관 늘려야”

온카뱅크관리자

2024-06-14 06:08:0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농진청·축평원 등 심포지엄 대상품목 확대·제도홍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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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앞줄 왼쪽 다섯번째부터)과 이승돈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박근호 한국양봉협회장 등이 1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꿀 등급제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에서 양봉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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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지난해말 본격 시행한 ‘꿀 등급제’에 참여한 양봉농가는 전체 13%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활성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원장 이승돈)과 축산물품질평가원(〃박병홍), 한국양봉학회(회장 한상미)는 12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꿀 등급제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한국양봉협회(〃박근호),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도 협조기관으로 참여했다. 
 이왕열 축평원 품질평가처 팀장은 ‘꿀 등급제의 올바른 이해’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꿀 등급제 참여농가는 4월 기준 3409곳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기타가축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양봉농가는 2만6805곳이다. 양봉농가수가 올해에도 큰 변화가 없다고 가정할 때 전체 12.7% 농가가 등급제에 참여한 셈이다. 
 꿀 등급제는 정부가 지난해 12월27일 본격 시행한 제도다. 수입 꿀과 차별화하고, 설탕에서 유래한 사양꿀을 천연꿀로 둔갑 판매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시행에 앞서 정부는 2013년 12월부터 10년간 시범적으로 운용했다. 
 양봉농가 참여가 비교적 저조한 데는 여러 요인이 꼽힌다. 대표적인 게 검사기관수가 적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검사기관이 부족하고 등급 판정 참여업체가 적은 탓에 등급을 매기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길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현재 규격 검사기관은 한국양봉농협·한국양봉협회 등 2곳뿐이지만 앞으로 추가할 계획이고, 지난해 기준 25곳인 등급 판정 참여업체도 올해엔 10곳 많은 35곳으로 확충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직거래로 주로 유통되는 꿀 자체 특성과 아까시꿀·밤꿀·잡화꿀 등 3가지 천연꿀만을 대상으로 제도가 적용되는 것도 걸림돌로 지목된다. 
 이와 함께 소비자 인지도 제고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용래 조합장은 서면 축사에서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등급 판정 제도로 거듭나려면 소비지를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선 양봉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박근호 회장은 “검사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철의 안동대학교 식물의학과 교수는 “꿀 등급 판정에 드는 비용이 결국 생산자나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면서 “꿀은 점도가 높은 액체라 분석장비를 유지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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