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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면화·콩밭이 ‘K배터리·가전 기지’로… LG ‘北美 거점’ 된 테네시

온카뱅크관리자

2024-06-05 00:40:1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테네시州 ‘LG 생산기지’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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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허허벌판이 배터리 기지로 -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있는 얼티엄셀즈 제2 공장의 전경. 이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GM의 합작사로, 올해 3월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부지 크기가 7만7000평(25만7000㎡)에 달하는 이 공장의 배터리 생산은 연간 순수 전기차 60만대에 해당하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5/chosun/20240605004020646azaf.jpg" data-org-width="1000" dmcf-mid="KboMCtf5F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5/chosun/20240605004020646azaf.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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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허벌판이 배터리 기지로 -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있는 얼티엄셀즈 제2 공장의 전경. 이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GM의 합작사로, 올해 3월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부지 크기가 7만7000평(25만7000㎡)에 달하는 이 공장의 배터리 생산은 연간 순수 전기차 60만대에 해당하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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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컨트리 음악의 고향’으로 유명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도심에서 차로 약 1시간을 달리자, 허허벌판 위에 지어진 거대한 하얀색 공장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GM(제네럴모터스)이 50%씩 투자해 설립한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Ultium Cells)’의 미국 제2 공장이다. 2021년 설립 계획 발표 후 3년 만인 올 3월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연간 최대 50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순수 전기차 60만대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약 140만대라는 것을 감안할 때, 약 40%를 이 공장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배터리 완제품뿐 아니다. LG화학은 이곳에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LG전자는 일찌감치 2018년 이곳에 세탁기·건조기 등을 만드는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면화솜·콩·담배 재배가 주업이었던 테네시가 LG그룹의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생산 기지가 된 것이다. LG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보조금을 앞세워 자국 내 생산 시설을 확대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에 생산 거점을 미리 확보하고 운영하는 것이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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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그래픽=백형선"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5/chosun/20240605004022073psdm.jpg" data-org-width="480" dmcf-mid="9ZBw08Nf3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5/chosun/20240605004022073psd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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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백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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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의 美 생산 거점이 된 테네시
 이날 방진복과 고글을 갖춰 쓰고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셀 조립 라인에 들어서자, 양극·음극재를 도포한 금속 시트를 자르고 나르는 기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리가 귀를 울렸다. 사람의 손이 거의 필요 없을 정도로 자동화된 생산 라인에선 기계들이 균일한 크기로 잘린 얇은 금속판을 층층이 쌓고, 알루미늄 파우치에 담아 전해액을 주입하고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배터리셀은 한번 완충하면 5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최고 성능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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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얼티엄셀즈의 미국 제2 공장 내부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5/chosun/20240605004026387izcn.jpg" data-org-width="1000" dmcf-mid="2EbIzMEQp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5/chosun/20240605004026387izcn.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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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티엄셀즈의 미국 제2 공장 내부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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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공장의 수율(제품 합격률)은 가공 한 달 만에 90%를 넘어섰다. 2018년 LG엔솔이 폴란드 공장에서 비슷한 수율을 내는 데 1년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배터리셀은 인근 스프링힐에 있는 GM 공장으로 옮겨져, GM의 고급 전기차 ‘캐딜락 리릭’에 탑재된다. GM의 미시간주·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주행거리 400~500km 수준의 최신 전기차에도 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배터리가 들어간다.
 스프링힐에서 약 140km 떨어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는 LG화학의 ‘양극재 공장’ 건설 작업이 한창이다. 이 공장은 연간 6만t의 양극재를 생산해, 얼티엄셀즈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얼티엄셀즈는 대부분 양극재를 LG화학의 청주 양극재 공장 등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에 앞으로 미국산 양극재가 들어가는 것”이라며 “물류 비용을 절감해 LG의 배터리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도 테네시에서 최첨단 공장을 운영 중이다. 무인 운반 로봇들이 세탁기·건조기 부품을 나르고, 로봇팔이 부품을 조립하고 있었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물품 운송 시간이 20% 개선된 ‘자율주행 물류로봇(ARM)’ 15대를 공장에 도입하고, 공장 안을 누비며 배터리를 교체해주는 교체 로봇도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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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테네시주 LG고속도로 표지판. /LG에너지솔루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5/chosun/20240605004030892xlcr.jpg" data-org-width="1000" dmcf-mid="V51oYzRuF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5/chosun/20240605004030892xlcr.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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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네시주 LG고속도로 표지판. /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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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과 지역의 공생
 LG의 테네시주 사업장들은 기업과 지역 경제가 공생하는 법을 잘 보여준다. 얼티엄셀즈 공장 주변에선 ‘전 직종을 채용한다’는 현수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현재 1200명을 고용한 이 공장은 향후 인력을 17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공장도 준공 이후 400여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그 결과 테네시는 지난해 미국 대형 이사 업체 유홀이 집계한 미국 내 5번째로 신규 이주자가 많은 곳으로 꼽혔다. 전국에서 일자리를 찾아 사람들이 몰리면서,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것이다. 최근 테네시주의 실업률은 3.1%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LG도 지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LG화학의 양극재 공장은 주 정부, 클락스빌시 등으로부터 수억 달러대 보조금을 지원받기로 했고, 축구장 240개(52만평) 크기의 부지를 시가보다 훨씬 낮은 금액에 제공받았다. LG전자 테네시 공장 역시 주정부로부터 건설 지원, 인프라 개선, 세금 감면 등 혜택을 받고 있다. 테네시 주정부, 시정부 등은 얼티엄셀즈 공장 건설에 세금 감면 등 총 7800만달러(약 1074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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