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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눈물의 여왕’ 이주빈, 10년을 넘겨 피운 꽃…당신이 늦었다고 생각한다면[스경X인터뷰]

온카뱅크관리자

2024-05-02 18: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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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천다혜 역을 연기한 배우 이주빈. 사진 앤드마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02/sportskhan/20240502180006801sigp.jpg" data-org-width="700" dmcf-mid="1i42if0CD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02/sportskhan/20240502180006801sigp.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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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천다혜 역을 연기한 배우 이주빈. 사진 앤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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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인기를 이끌었던 것은 캐릭터들의 매력과 이를 표현하는 배우들의 힘이었다. 드라마는 시종일관 이른바 ‘백홍(백현우-홍해인) 커플’의 서사에 집중했지만, 함께 나오는 다른 로맨스가 묻히는 그림이 아니었다. 홍범자(김정난)-영송(김영민)의 로맨스, 현우와 해인의 양가 부모님들이 서로를 아끼는 모습도 양념처럼 그려졌다. 무엇보다 홍해인의 동생 홍수철(곽동연)과 그의 아내 천다혜(이주빈)의 서사 역시 눈길을 끌었다. 홍수철은 퀸즈가의 안하무인 외동아들이자 응석받이였지만 그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한 다혜의 속셈을 눈치채지 못했고, 집안이 곤두박질치며 사돈의 시골집에 쫓겨오는 수모를 당하지만 아이러니하게 그곳에서 진짜 아버지로서의 사랑을 깨닫는다. 천다혜 역 이주빈은 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사실 다혜라는 캐릭터가 받아들여지기 힘든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대본에서는 두 사람이 절절하게 사랑하지만 결국 수철의 마음을 잘 표현해준 (곽)동연씨의 힘이 큰 것 같아요. 수철이 이렇게 절절하고 진심이 아니었다면 시청자분들이 이 두 사람을 사랑해주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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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천다혜 역을 연기한 배우 이주빈. 사진 앤드마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02/sportskhan/20240502180008229kmlv.jpg" data-org-width="700" dmcf-mid="FpndDiVZD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02/sportskhan/20240502180008229kmlv.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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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천다혜 역을 연기한 배우 이주빈. 사진 앤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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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혜는 모슬희(이미숙)의 큰 그림 아래 그레이스(김주령)와 협업해 수철을 속이기 위해 퀸즈가에 입성했다. 그리고 극 중반 이 작전이 성공해 퀸즈가 가족들을 거꾸러트리는 데 성공한다. 그렇게 아이까지 데리고 미국으로 도망친 다혜였지만 수철의 부성애와 순애보를 떨칠 수 없었다. 극 막바지에는 결국 수철에게 돌아와 자신의 죗값까지 복역으로 치른다. “다혜의 역할이 나쁜 역이라는 것으로 알았지만, 사실 악역인지는 정말 몰랐어요. 누군가를 위험에 빠뜨리거나 위협하는 역할은 아니잖아요. ‘그렇게 나쁜 애인가? 그저 철이 없고 사랑을 못 받은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막상 방송을 보니 심각했어요.(웃음) 그런 변화도 그렇지만 처음 재벌 집 며느리에서 나중에는 캐릭터가 자유로워지는 느낌도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수철 역 곽동연 그리고 아들 건우 역 아역배우 구시우와의 호흡이 중요했다. 일단 엄마가 된 경험이 없던 이주빈은 주변 친구들의 아이들을 돌보며 모성을 체감했고, 촬영현장에서도 아역과 붙어살았다. 이는 곽동연도 놀라는 부분이었다. 곽동연과는 8살 차이였지만 그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미니시리즈치고는 꽤 많았던 중견급 연기자 선배들의 존재도 이주빈에게는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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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천다혜 역을 연기한 배우 이주빈 출연장면. 사진 tvN"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02/sportskhan/20240502180009579zdno.jpg" data-org-width="700" dmcf-mid="7FrDWrnbr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02/sportskhan/20240502180009579zdno.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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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천다혜 역을 연기한 배우 이주빈 출연장면.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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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배님들을 보면서 현장에서 어른으로 유쾌하게 모두를 아우른다는 느낌을 배웠어요. 김갑수 선생님은 농담을 즐기시고, 이미숙 선생님은 쿨하시죠. 나영희 선생님은 잘 챙겨주세요. 시청자나 팬들께도 그랬지만, 사랑받는 느낌을 알게 된 작품이었어요.” 이주빈은 원래 DSP미디어에서 걸그룹 레인보우의 데뷔조를 준비하던 가수 지망생이었다. 하지만 그때부터 연기에 대한 꿈은 품고 있었다. 그렇게 준비하던 레인보우에는 합류하지 못하고 연기자로 설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20대 시절이 계속됐다. 그렇게 오디션을 보고 연습을 하던 십여 년. 결국 연기자로서 처음 이름을 알린 것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기생 계향 역이었다. ‘하나뿐인 내편’ ‘멜로가 체질’ ‘조선로코 녹두전’을 통해 얼굴을 알려오다 넷플릭스 ‘종이의 집’을 통해 인상을 남겼다. “오디션을 보면서 자주 떨어지니 ‘왜 안 될까’하는 생각이 많았던 때가 있었어요. 그렇게 하루하루만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버티니 29살에서야 본격적으로 배우를 시작하게 됐죠. 늘 불안감은 제 안을 오갔던 것 같아요. 늘 앞날은 불안하니 떠올리지 말자는 생각에 이르렀죠. ‘종의 집’부터 스스로에게 냉정해지고, 뭔가에 집착하지 않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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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천다혜 역을 연기한 배우 이주빈. 사진 앤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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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그야말로 ‘개화(開花)’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활짝 피었다. ‘눈물의 여왕’ 말고도 현재 상영 중인 영화 ‘범죄도시 4’에서 서울시경 사이버수사대 소속 경찰 한지수 역으로 출연했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도 잘 되는 상황이라 무명의 시간을 보상받는 기분일 것도 같다. “상업영화로는 데뷔작이라 다른 분들과 이질감이 있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어요. 가벼운 화장과 외모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똑 부러지는’ 역할이 필요하셨다는 말씀을 들었어요. 저는 안 그런데 그렇게 봐주시니 너무 감사했죠.” 지금까지는 이지적인 외모 때문에 화려하고 도시적인 역할을 많이 했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면모도 많이 보이고 싶다. 차기작인 드라마 ‘보호자들’의 역할도 그렇다. 긴 시련의 터널, 이를 거치고 비로소 꽃을 피운 이주빈의 모습은 비슷한 처지의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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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천다혜 역을 연기한 배우 이주빈. 사진 앤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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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하든 놓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끝까지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선택에 과감해져야 하는 거죠. 생계를 내팽개치라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그 직업군에 대한 생각을 계속 가지고 두드리면 되더라는 거죠. 저도 주변에서 힘을 주시는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이 말씀이 미약하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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