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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수영 못하게 돌 달아 던져"…6·25 때 77명 학살된 염산교회

온카뱅크관리자

2024-04-22 20:17:0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신도 65명 전원 희생된 야월교회…83세 장로 "9살 때 무서운 광경 봤다"<br>가족 13명 학살됐지만 용서하고 보복의 연쇄 끊은 이인재 목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3Go9bp41Uw">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3YboXv3IU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학살된 후 암매장된 임자진리교회 교인 시인 발굴 장면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22/yonhap/20240422191758966gkix.jpg" data-org-width="1200" dmcf-mid="4WyuadEQp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22/yonhap/20240422191758966gkix.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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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살된 후 암매장된 임자진리교회 교인 시인 발굴 장면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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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pjBWTOXDzE" dmcf-ptype="general">(영광·신안=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바닷가 사람들이라서 수영을 할 줄 압니다. 당시에 예수 믿는 사람은 죽이라는 지령이 떨어졌나 봅니다. (중략) 몸에 돌을 메어서 죽게 했습니다."</p>
          <p dmcf-pid="UDVZHSFOUk" dmcf-ptype="general">22일 오전 전남 영광군 소재 염산교회에서 취재진을 맞은 최성남 담임목사가 전시실에 놓인 사람 머리보다 커 보이는 돌덩어리를 가리키며 한국전쟁 초기의 학살 사건을 이렇게 설명했다.</p>
          <p dmcf-pid="uwf5Xv3I0c" dmcf-ptype="general">1939년 염산면 봉남리에 건립된 염산교회는 6·25 발발 후 성도 77명이 학살당하는 참극을 겪었다. 이는 한국전쟁 단일 교회 희생자로는 가장 대규모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희생자들은 죽창 등에 찔리거나 수장당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7r41ZT0C0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전남 영광군 염산교회에 있는 순교 돌덩이 (영광=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전남 영광군 소재 염산교회 내 전시관에 22일 이른바 '순교 돌덩이'가 전시돼 있다. 한국전쟁 때 교인을 바다에 수장시켜 학살할 때 사용한 것이라고 교회 측은 설명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22/yonhap/20240422190855914nboh.jpg" data-org-width="1200" dmcf-mid="XHBEcLmez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22/yonhap/20240422190855914nbo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전남 영광군 염산교회에 있는 순교 돌덩이 (영광=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전남 영광군 소재 염산교회 내 전시관에 22일 이른바 '순교 돌덩이'가 전시돼 있다. 한국전쟁 때 교인을 바다에 수장시켜 학살할 때 사용한 것이라고 교회 측은 설명했다.
           </figcaption>
          </figure>
          <p dmcf-pid="zDVZHSFOFj" dmcf-ptype="general">이 교회 전시관에는 목에 돌을 매단 채 수장당하는 노병재 집사, 두들겨 맡으면서도 기도하는 장병태 성도 등 당시 순교자들의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 여러 점 걸려 있었다.</p>
          <p dmcf-pid="qwf5Xv3I3N" dmcf-ptype="general">염산교회는 이들이 직면했던 절박한 상황을 방문객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당시 신도들을 수장시킬 때 사용했던 것과 비슷한 크기의 돌에 줄을 달아 목에 걸어 볼 수 있도록 체험장까지 마련해놓았다.</p>
          <p dmcf-pid="Br41ZT0C3a" dmcf-ptype="general">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가 2004년 발간한 '한국기독교와 역사' 제20호에 실린 논문 '한국전쟁기 염산면 기독교인 학살의 원인과 성격'(윤정란)에서는 당시 상황에 관한 증언을 확인할 수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0DXfmAloF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교인 학살 모습 묘사한 염산 교회 내 그림 [촬영 이세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22/yonhap/20240422191759337maep.jpg" data-org-width="500" dmcf-mid="8GJy8bRu3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22/yonhap/20240422191759337mae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교인 학살 모습 묘사한 염산 교회 내 그림 [촬영 이세원]
           </figcaption>
          </figure>
          <p dmcf-pid="KhMU0Xqy7o" dmcf-ptype="general">"사람을 1ｍ씩 거리를 두고 묶었는데 (중략) 돌도 사람 머리 만한 것으로 가슴에 묶어서 (중략) 뒤에서도 20명이 동원돼 한꺼번에 빠뜨렸어요. 이날 얼마나 많이 죽었는지…."(염산교회 성도였던 백성규) </p>
          <p dmcf-pid="9lRupZBWuL" dmcf-ptype="general">통상 교회 신도를 학살한 주체로 인민군, 좌익 혹은 빨치산 세력 등을 지목하곤 한다. </p>
          <p dmcf-pid="2R1mwNCn0n" dmcf-ptype="general">이날 취재진과 동행한 허은철 총신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여러 가지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가 섞여서 이런 일들이 있었다고 보는 게 맞지 않겠느냐"며 "명령을 내린 건 인민군"이라서 인민군으로 통상 표현한다고 해설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pSudyIZwz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광 염산교회 77인 순교비 [촬영 이세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22/yonhap/20240422191800490wskj.jpg" data-org-width="500" dmcf-mid="6zoHxViBu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22/yonhap/20240422191800490wsk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광 염산교회 77인 순교비 [촬영 이세원]
           </figcaption>
          </figure>
          <p dmcf-pid="Uv7JWC5rFh" dmcf-ptype="general">유진 벨 선교사가 1908년 천일염 산지로 유명한 영광군 염산면 야월리에 설립한 야월교회는 6·25 발발 직후 성도 전원인 65명이 살해당하는 비극을 겪었다.</p>
          <p dmcf-pid="uTziYh1m7C" dmcf-ptype="general">이 교회 최종한(83) 장로는 마을에 거점을 마련한 인민유격대원들이 주민을 "집에서 끌고 가는 것을 봤다"며 "9살 어린 나이로 그 광경을 무섭게 보고 살았다"고 74년 전을 회고했다.</p>
          <p dmcf-pid="8umeMfnbUe" dmcf-ptype="general">그는 살해하는 현장까지는 감히 따라가서 보지 못했다면서도 "바닷가 모래밭 구덩이에 사람들을 넣고 죽창으로 찔렀다"고 간접적으로 파악한 당시 상황을 전했다.</p>
          <p dmcf-pid="67sdR4LKpR" dmcf-ptype="general">최 장로는 당시 자기 가족이 기독교 신자가 아니어서 살아남았고 중학교를 졸업한 뒤 신앙생활을 하게 됐다고 인생 역정을 소개했다.</p>
          <p dmcf-pid="PNqyvsHEFM" dmcf-ptype="general">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에 따르면 한국전쟁 중 전남 영광군에서는 기독교인 194명이 북한 인민군과 공산주의자들에게 살해당했다. 다만, 전쟁 중 학살은 교회 신자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공보처 집계에 의하면 1950년 6∼12월 염산면에서는 주민 3천350명이 인민군에게 살해당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7ZVjtYuS7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성남 염산교회 담임목사 [촬영 이세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22/yonhap/20240422191800647radj.jpg" data-org-width="500" dmcf-mid="QL6OB0f57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22/yonhap/20240422191800647rad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성남 염산교회 담임목사 [촬영 이세원]
           </figcaption>
          </figure>
          <p dmcf-pid="z5fAFG7vFO" dmcf-ptype="general">허은철 교수는 "종교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원한 등도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교인 중 희생된 이들의 숫자는 규명된 것만 다룬 것이어서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p>
          <p dmcf-pid="qxD5e8o9zs" dmcf-ptype="general">하지만 신앙은 폭력 앞에 멈추지 않았다.</p>
          <p dmcf-pid="BMw1d6g23m" dmcf-ptype="general">살아남은 성도들은 불타버린 염산교회를 재건했고, 순교자 김방호 목사의 가족인 김인 전도사는 이 교회 교역자로 부역했다.</p>
          <p dmcf-pid="bRrtJPaV7r" dmcf-ptype="general">야월교회는 전체 교인이 학살당했지만, 이후에 새로운 신자가 생기는 등 명맥을 잇고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K14c3HzTz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섬 교회의 어머니 문준경 전도사 (신안=연합뉴스) 신안군 증도면에 설립된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에 22일 '섬 교회의 어머니'로 불린 문준경(1891∼1950) 전도사의 얼굴 모습이 소개돼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22/yonhap/20240422190857318xbub.jpg" data-org-width="762" dmcf-mid="tJKwEgOJp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22/yonhap/20240422190857318xbu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섬 교회의 어머니 문준경 전도사 (신안=연합뉴스) 신안군 증도면에 설립된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에 22일 '섬 교회의 어머니'로 불린 문준경(1891∼1950) 전도사의 얼굴 모습이 소개돼 있다.
           </figcaption>
          </figure>
          <p dmcf-pid="9t8k0Xqy3D" dmcf-ptype="general">신안 섬마을에 복음을 전하며 1931∼1936년 교회 3곳을 개척하고 기도처 3곳을 세워 '섬 교회의 어머니'로 불린 문준경(1891∼1950) 전도사도 한국전쟁 때 순교했다. 그는 피난을 갔다가 증도에 남아 있는 성도들이 걱정돼 배를 타고 섬으로 돌아갔다가 중동리 백사장에서 좌익 세력의 총에 맞고 교인 약 20명과 함께 순교했다.</p>
          <p dmcf-pid="2F6EpZBW7E" dmcf-ptype="general">신안군 증도면에 설립된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에는 폭력과 복수의 연쇄를 극복한 이인재 목사의 '용서'가 소개돼 있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VEHVrjhL0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문준경 전도사 순교지에 있는 묘 [촬영 이세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22/yonhap/20240422190857512gifp.jpg" data-org-width="1200" dmcf-mid="F2zTSmGkU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22/yonhap/20240422190857512gif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문준경 전도사 순교지에 있는 묘 [촬영 이세원]
           </figcaption>
          </figure>
          <p dmcf-pid="fDXfmAlozc" dmcf-ptype="general">임자진리교회에서는 1950년 10월 4일 밤 예배하던 신자들이 붙잡혀 48명이 순교했다. 문 전도사의 전도를 받은 이판일 장로와 그 가족 등 13명도 희생됐다.</p>
          <p dmcf-pid="4wZ4scSguA" dmcf-ptype="general">당시 목표에 머물고 있어 몰살을 면한 이 장로의 장남 이인재는 나중에 국군으로부터 지역 공산당원을 처형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았으나 한명도 죽이지 않고 용서했다고 기념관은 전했다.</p>
          <p dmcf-pid="8jybkosd7j" dmcf-ptype="general">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에서 활동하는 안상기 장로는 6·25 때 일대에서 수많은 이들이 학살됐지만 한 건의 보복 사건도 없었다면서 "문준경 전도사와 예수 그리스도가 이야기한 용서의 정신이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p>
          <div class="video_frm" dmcf-pid="6AWKEgOJUN" dmcf-ptype="kakaotv">
           <div class="layer_vod">
            <div class="vod_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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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iv>
          </div>
          <p dmcf-pid="PcY9DaIi7a" dmcf-ptype="general">sewonlee@yna.co.kr</p>
          <p dmcf-pid="xkG2wNCnFo" dmcf-ptype="general">▶제보는 카톡 okjebo</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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