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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벌써 5000만원이나 올랐어?"…전셋집 구하려다 '화들짝'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8 19:16:5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 "헬리오시티 전세 36% 줄어"…서울 전셋값 48주째 상승 연 1%대 특례전세대출로 중·소형 아파트 전세 부족 역세권·대단지 중심으로 올 초보다 30% 넘게 줄어 도심지역 공급가뭄 계속 전세가격 상승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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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 물량 부족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년 가까이 고공행진 중이다. 연 1%대 저금리가 적용되는 신생아 특례 전세대출의 영향으로 중·소형 아파트의 전세 물량이 부족하다. 전체 9510가구 규모의 가락동 헬리오시티도 올해 초보다 전세 물량이 36% 줄었다. 전문가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공사비 갈등 등으로 도심 지역의 공급 가뭄이 이어져 서울 전셋값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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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전세, 48주 연속 상승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8% 올라 4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주 전(0.06%)보다 오름폭도 확대됐다. 수도권 전셋값(0.08%→0.09%)도 43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국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올랐다.
 서울 지역별로는 서대문구(0.18%)와 은평구(0.16%), 동대문구(0.16%), 동작구(0.15%) 등의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현대’ 전용면적 75㎡는 지난달 5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어 작년 말보다 1000만~5000만원가량 올랐다. 동작구 상도동 ‘상도삼호’ 전용 84㎡도 지난달 4억9000만원에 새 임차인을 찾았다. 지난해 말 전세가(4억5000만~4억6500만원)보다 보증금이 2500만원가량 늘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거 환경이 좋은 역세권과 대단지, 전용 85㎡ 이하 소형 면적 아파트 위주로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단지도 전세 물건 부족
 전세시장은 실수요자가 좌우하는 만큼 임대차 물량 부족이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75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말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5000건 안팎이었지만 3개월 만에 4000건(12%)가량 줄어들었다. 전세 물량이 쌓인 지난해 1월(5만5882건)과 비교하면 2만5000여 건(44%)이 증발한 셈이다.
 대단지에서도 전세 매물이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 전세는 1월 말 906건에서 이날 579건으로 327건(36.1%) 줄었다. 같은 기간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4300가구) 전세(55건→29건)는 26건(47.3%)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오름세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아파트 공급량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총 1만2032가구) 등의 대단지가 입주한 지역을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신축 아파트 입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그나마 강동구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가 오는 11월로 당겨진 영향으로 전세시장 불안이 잠잠해질 것”이라며 “하지만 서울 전체 입주량 자체가 적어 전셋값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치러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야당이 압승하며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유지 등 정책적 불안도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가 도입한 임대차 2법을 유지하고 임차인 등록제 도입을 추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번 임대차 계약을 맺으면 4년간 보증금이나 월세를 높이기 어려운 만큼 신규 전세 계약을 체결하는 집주인들은 보증금을 최대한 높이려는 경향을 보인다.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앞으로 아파트 매매값을 끌어올릴지 관심을 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상승해 4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보합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며 혼조세가 나타나는 양상이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서울의 전세가율은 지난달 기준 54.4%로 2022년 이전에 비해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지금 같은 전세 가격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연말에는 매매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소현/한명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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