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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살아남아 죄인이었다"…'세월호 의인'이 보낸 고통의 세월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5 19: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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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div>[앵커]
          </div>
          <p dmcf-pid="5zPClnrROx" dmcf-ptype="general">그날 승객들을 버리고 먼저 탈출했던 선장, 선원들과 달리 마지막까지 남아 승객을 구했던 생존자가 있습니다. '파란바지 의인'으로 부르는 김동수 씨입니다. 김 씨 역시 트라우마와 싸우며 고통스러운 10년을 보냈습니다.</p>
          <p dmcf-pid="1qQhSLmeIQ" dmcf-ptype="general">신진 기자가 만났습니다.</p>
          <p dmcf-pid="tBxlvosdrP" dmcf-ptype="general">[기자]</p>
          <p dmcf-pid="FvFiLBMUs6" dmcf-ptype="general">매주 타는 배였지만 그날따라 불안했습니다.</p>
          <p dmcf-pid="3T3nobRur8" dmcf-ptype="general">제주와 인천 오가는 화물을 싣고 가는 길.</p>
          <p dmcf-pid="0y0LgKe7D4" dmcf-ptype="general">[김동수/세월호 참사 생존자 : 이렇게 다 뿌옜어요 전체가. (앞이) 1㎞도 안 보이고 몇백 미터 보이는데 출항을 할 거래요.]</p>
          <p dmcf-pid="p8LHZETNrf" dmcf-ptype="general">안개는 짙었고, 화물칸 안은 트럭과 컨테이너가 무질서하게 엉켰습니다.</p>
          <p dmcf-pid="U6oX5DyjrV" dmcf-ptype="general">타면 안 되는 배였습니다.</p>
          <p dmcf-pid="uPgZ1wWAr2" dmcf-ptype="general">그날 인천항을 떠난 배는 세월호가 유일했습니다.</p>
          <p dmcf-pid="7BxlvosdE9" dmcf-ptype="general">몇 시간이나 지났을까.</p>
          <p dmcf-pid="zbMSTgOJOK" dmcf-ptype="general">예고없이 배가 균형을 잃었습니다.</p>
          <p dmcf-pid="qKRvyaIiDb" dmcf-ptype="general">[김동수/세월호 참사 생존자 : 갑자기 배가 휙 돌면서 그냥 나는 바다 쪽으로 굴러떨어져서…]</p>
          <p dmcf-pid="BKRvyaIiwB" dmcf-ptype="general">승객들은 몰랐지만 김 씨는 나가야 산다는 걸 직감했습니다.</p>
          <p dmcf-pid="b9eTWNCnmq" dmcf-ptype="general">[김동수/세월호 참사 생존자 : 형님, 빨리 가라고. 우리 나가 있어야 구조될 거니까.]</p>
          <p dmcf-pid="K2dyYjhLDz" dmcf-ptype="general">배는 빠른 속도로 기울었고 수 미터 절벽이 생겼습니다.</p>
          <p dmcf-pid="9u8OCJDxI7" dmcf-ptype="general">움직이지 말고 기다리라는 말을 믿은 아이들은 미끄러지고 떨어졌습니다.</p>
          <p dmcf-pid="276IhiwMEu" dmcf-ptype="general">[김동수/세월호 참사 생존자 : 자판기가 하늘에 매달려 있고. 3층 바닥에는 다친 사람들이 나뒹굴고 있고.]</p>
          <p dmcf-pid="VzPClnrRIU" dmcf-ptype="general">배 밖으로 기어 나왔지만 혼자 떠날 수 없었습니다.</p>
          <p dmcf-pid="fec3pIZwmp" dmcf-ptype="general">저 아이들이 눈에 밟혔습니다.</p>
          <p dmcf-pid="4dk0UC5rr0" dmcf-ptype="general">[김동수/세월호 참사 생존자 : 학생들이 '아저씨 물 차오르면 나갈 수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p>
          <p dmcf-pid="8JEpuh1ms3" dmcf-ptype="general">소방 호스로 몸을 묶고 아이들을 끌어올리기 시작했습니다.</p>
          <p dmcf-pid="6sGQM0f5IF" dmcf-ptype="general">정신없이 스무 명 넘게 구했습니다.</p>
          <p dmcf-pid="POHxRp41rt" dmcf-ptype="general">[김동수/세월호 참사 생존자 : 산 사람들이 배 아래, 유리창 아래 가라앉은 것을 다 봤고. 학생은 책장 막 깨면서 나오려고 하지…]</p>
          <p dmcf-pid="QIXMeU8tm1" dmcf-ptype="general">구조선과 헬기가 다가왔지만 수색 대원은 배 안으로 진입하지 않았습니다.</p>
          <p dmcf-pid="xJEpuh1mw5" dmcf-ptype="general">답답했고 절망했습니다.</p>
          <p dmcf-pid="yXzjc4LKrZ" dmcf-ptype="general">[김동수/세월호 참사 생존자 : 옮겨주지도 않고 위에서 손만 잡는 거예요.]</p>
          <p dmcf-pid="WZqAk8o9IX" dmcf-ptype="general">아픈지도 몰랐는데 어깨와 손가락 신경이 망가졌습니다.</p>
          <p dmcf-pid="YU4sIdEQEH" dmcf-ptype="general">겨우 뭍으로 나왔더니 고성과 울음소리가 뒤섞인 아비규환이었습니다.</p>
          <p dmcf-pid="Gu8OCJDxrG" dmcf-ptype="general">'살아 돌아왔다'는 안도감보다 두고 온 눈빛들이 죄책감으로 남았습니다.</p>
          <p dmcf-pid="H76IhiwMEY" dmcf-ptype="general">[김동수/세월호 참사 생존자 : 학생들 그 눈망울까지도 다 기억해요. 일반인 어르신 중 나이 드신 분이 '먼저 나가라'고. 그 메아리까지 있어.]</p>
          <p dmcf-pid="XbMSTgOJwW" dmcf-ptype="general">고향 제주로 돌아간 뒤, 예전 삶은 사라졌습니다.</p>
          <p dmcf-pid="ZKRvyaIimy" dmcf-ptype="general">마라톤이 취미였던 다정한 가장은 이제 없습니다.</p>
          <p dmcf-pid="59eTWNCnmT" dmcf-ptype="general">트라우마가 남았고 수시로 스스로 해쳤습니다.</p>
          <p dmcf-pid="1ec3pIZwEv" dmcf-ptype="general">[김동수/세월호 참사 생존자 : 청문회 갔는데 (증인들이) 앉아서 변명하고. 해경 높은 놈도 계속…미칠 것 같았어요.]</p>
          <p dmcf-pid="tdk0UC5rIS" dmcf-ptype="general">자주 경찰서에 잡혀 가고 구급차에 실려갔습니다.</p>
          <p dmcf-pid="FJEpuh1mDl" dmcf-ptype="general">폐쇄병동에 제발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p>
          <p dmcf-pid="3xN1FmGkDh" dmcf-ptype="general">[김형숙/김동수 씨 부인 : 남편을 범죄자 취급 안 했으면 좋겠어요. 아, 저 사람이 아파서 저렇구나. 얼마나 마음이 아프면 저럴까.]</p>
          <p dmcf-pid="0Mjt3sHEOC" dmcf-ptype="general">김씨는 아직도 세월호 속에 삽니다.</p>
          <p dmcf-pid="pRAF0OXDsI" dmcf-ptype="general">[화면제공 : 김홍모 작가 / 영상디자인 한영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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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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