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린지 본이 24일(한국시간) 알파인스키 월드컵 여자 슈퍼대회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여자 슈퍼대회전서 2위 올라
2019년 은퇴했다 작년 복귀
린지 본(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여자부 역대 최고령 메달리스트가 됐다.
본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2024∼2025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 13초 64로 2위에 올랐다. 본은 1위 라라 구트 베라미(스위스)에게 1초 29 뒤졌다. 1984년 10월생으로 40세 5개월인 본은 종전 여자부 최고령 메달리스트였던 알렉산드라 마이스니처(오스트리아·2008년 당시 34세 9개월)의 기록을 경신했다. 본은 2019년 은퇴했다가 지난해 11월 현역으로 복귀했다. 본은 월드컵에 16세이던 2000년 데뷔, 82회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시상대에 오른 건 2018년 3월 이후 처음이며, 통산 138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본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활강)과 동메달(슈퍼대회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동메달(활강)을 차지했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다.
시상대에서 눈물을 흘린 본은 “내가 복귀했을 때 30위권에 들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6년 가까이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았고, 무릎 수술까지 받았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다니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본은 “(부상으로) 여러 차례 쓰러졌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일어났다”면서 “스키를 너무 사랑하기에 고난이 다시 닥치더라도 보란 듯이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