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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이승윤 “컴백 조용필·故신해철 존경, 선배들 있어 내 음악 존재” [EN:인터뷰②]

온카뱅크관리자

2024-10-24 07: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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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름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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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장예솔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이승윤이 자신의 음악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이승윤은 10월 21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뉴스엔과 만나 정규 3집 '역성'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거스를 수 없는 것들을 거슬러보겠다는 마음가짐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역성'은 지난 7월 공개된 선발매 앨범 이후 약 3개월 만에 완전한 정규로 선보이는 앨범이다. 
 선발매 앨범에 수록된 8곡에 더해 동명 타이틀곡 '역성'을 비롯한 신곡 7곡이 추가됐다.
 이번 앨범 수록곡 '폭포'는 6분가량의 러닝타임으로 화제를 모았다. 숏폼 시대에 도전장을 내민 이승윤은 "일부러 길게 만들려고 한 건 아닌데 그렇게 됐다. 스스로 '롱폼을 숏폼으로 줄여아 하는 가수인가?' 물었을 때 굳이 그럴 필요가 없겠더라. 그냥 롱폼을 잘 만들자고 생각했다. 1분 50초대 노래가 존재하는 시대임을 당연히 알고 있다. 저도 그런 노래를 좋아하지만 제가 잘하는 영역의 노래는 3~4분을 넘기는 노래더라. 잘하는 걸 잘하고 싶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승윤의 가사는 감각적이고 사색적이며 때로는 저돌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사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묻자 "화날 때 가사를 많이 쓴다. 가사가 시적이어야 한다는 강박은 없는데 '이승윤스러움'이 담겼으면 좋겠다. 비슷한 문장도 최대한 다른 면이 보일 수 있도록 문장 전환에 공을 많이 들이는 편"이라고 답했다.
 또 기존 노래에선 흔히 쓰지 않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이승윤은 "마음에 드는 단어를 써놨다가 잊어 버린다. 가사를 쓰다 이 맥락에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 사용한다"며 "일부러 안 쓰는 단어를 쓰는 게 아니라 맥락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남다른 작사법을 공개했다. 
 "거창하지 말자"를 강조한다는 이승윤은 "내가 거창한 사람이니 거창한 이야기를 하지 말자는 뜻이다. 일부러 현실주의자라 얘기하고 다닌다. 그렇게 다독이는 이유는 너무 지독한 꿈을 꾸고, 지독한 이상을 바라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거창한 이상론을 자꾸 이야기할 때가 있는데 내가 하는 말이 뜬구름 잡는 소리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땅에 발을 붙이고 하는 이야기였으면 좋겠다. 근데 어쩌다 보니 또 거창한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이승윤은 다양한 공연, 콘서트를 통해 무대와 몰아일체 된 모습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끈다. "무아지경", "제정신 아니다"는 평까지 듣는 이승윤은 "단독콘서트는 연출하는 감독님과 수개월간 상의하면서 공연의 맥락과 실체화를 중점에 두고 세트리스트를 만든다. 감독님이 큼지막하게 '이건 꼭 해주세요' 하는 것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제 마음대로 한다"며 "사실 저도 잘 기억이 안 난다. 눈을 감았다 뜨면 '왜 벌써 마지막 곡이지?'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아서 오히려 정신이 멀쩡하면 집중을 못했다고 자책한다"고 천생 가수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이승윤의 정규 3집 '역성'이 발매되는 주에는 대선배 조용필의 컴백과 고(故) 신해철의 10주기를 추모하는 신해철 트리뷰트 콘서트 '마왕 10th : 고스트 스테이지'가 예정돼 있다.
 두 사람과 관련된 질문에 이승윤은 머뭇거리면서도 "작년에 조용필 선배님 잠실 공연을 보러 갔는데 정말 많이 놀랐다. 범접할 수 없음을 느꼈다. 궁극의 긍지가 무엇인지 봤기 때문에 이번 앨범이 더 기대된다.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을 채화해서 이 시대와 같이 가는 분이라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또 신해철에 대해선 "선배님은 한 번도 뵌 적이 없다. 그러나 선배님들의 음악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 시대에 음악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승윤의 정규 3집 '역성'은 2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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