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중국이 미국 못 이기는 까닭

[이근의텔레스코프]과거머무른국가,‘선진강대국’될수없다●국가발전최종목적=선진강대국●‘리더십소프트파워’갖춰야진정한강대국●미래제시美>과거의존中●대한민국,과거벗어나미래얘기할때[Gettyimage]모든국가는발전과정에서최종적으로'선진강대국'을목표로한다.즉국가비전의마지막단계는선진강대국이다.물론중간단계에서중진국·중견국을목표로할수는있지만,선진강대국을향한국가비전을포기할수는없다.그이유는국가비전이중진국에서멈추게되면발전의지가꺾이면서선진강대국을목표로하는국가와격차가계속벌어지는데있다.그결과는불행하게도중진국도못되는'약소국'이다.특히전쟁도불사하는강대국러시아와중국,핵무기를가진북한과이웃하고있는우리나라는중진국으로사는것을목표로한다면나라의운명을주변강대국이결정하는날이올수있다.변화하는세계속에서우방미국이언제까지이지역에남아있을지도확신할수없다."주제파악하고그냥중견국이나잘하시라"는말은패배주의일뿐이다.마치조선시대에"중화제국밑에서조공이나바치며조선으로사는것이속편하다"고말하는사람과다름없다.선진강대국의조건은시대와당대국제질서의성격에따라달라진다.과거전근대농업경제시대엔로마제국,페르시아제국,오스만제국,중화제국등과같은거대영토제국이선진강대국이었지만산업혁명이후근대로들어서면서산업화에성공한영국,프랑스,독일,미국,일본과같은국가가선진강대국이됐다.디지털테크놀로지와인공지능(AI)이세상을바꾸는21세기엔미국이먼저치고나가고있고,다른국가들은강대국이되기위해서미국을쫓아가지않을수없다.만약21세기에기마군단으로무장하고,농업을숭상하며,비단·차·향료·금·은등교역을통한강대국을꿈꾸는자가있다면시대착오적과대망상자일뿐이다.즉선진강대국은그시대의국제질서에가장잘조응하는국가체제를만든국가다.다른국가들은경쟁에서살아남기위해해당국가를모델로해국가비전을그린다.산업혁명이후에도전근대질서에조응하는국가체제를고집한조선,중국은망하거나강대국의먹잇감이됐다.자유주의국제질서시대에사회주의를고집한북한,쿠바는후진국으로전락했다.만약지금유럽이21세기4차산업혁명시대에진입하지못한다면이들의운명도알수없다.강대국→선진강대국조건,소프트파워시대별강대국이그저'강대국'이아니라'선진강대국'인데엔이유가있다.그건바로당대의강대국이군사력과같은'하드파워'뿐아니라다른국가가모방하고싶은'선진모델'도보유하고있기때문이다.즉다른나라들로하여금지금의강대국으로부터선진적무언가를배우고,따라하고싶은존경·동경을만들어낸다는의미인데,이것이바로강대국'소프트파워'의원천이다.조셉나이(JosephNye)가1990년출판한'BoundtoLead'라는책에서소프트파워라는개념을처음으로소개한당시는미국의위상이상대적으로떨어지고,일본과유럽이경제적으로급부상하던때다.책에서조셉나이는"미국의글로벌영향력을군사력·경제력이라는하드파워만으로평가하는것은잘못된것이며미국은일본과독일이넘볼수없는세계적대학시스템,민주적제도,문화적매력등소프트파워가있기에미국의글로벌리더십은향후에도지속될것"이라고주장했다.조셉나이의소프트파워개념은학술적으로자리잡힌개념정의는아니었기에후일학문적공헌이크지는않았지만국가,조직,개인의'리더십'을설명하는데에매우유용한개념틀을제공했다.즉리더십이라는것은강력하게밀어붙이는능력뿐만이아니라구성원이자발적으로따라오게하는소프트파워능력을동시에갖춰야한다는점을설명하는데매우유용한개념이된것이다.조셉나이가바라보는소프트파워는그저매력적인것을총칭하는말이아니라리더십을발휘해야하는강대국의소프트파워를의미한다.지난해7월20일서울종로구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한류’를소재로한전시회가진행되고있다.[뉴스1]예를들어우리는한국이K팝·K드라마등으로대표되는,한류라는매력자원을보유했기에강력한소프트파워를갖고있다고생각하지만그것이한국의국제정치적리더십이나영향력으로전환되는경우는그리많지않다.대개관광객을유치하거나한국에대해공부하는외국인의숫자를늘리는정도에그친다.즉국제정치에서진정한소프트파워란다른국가가자발적으로우리를추종하는리더십을만들어낼수있어야하는것이다.시대를막론하고강대국들은모두예외없이타국가들이자발적으로모방하고싶은'선진성'을보유한,즉리더십소프트파워가있는국가였다.고대로마제국의선진성은모든주변국의경외대상이었다.페르시아,오스만투르크,중화제국,그리고근대의일본,유럽,미국도모두당대최고선진성을자랑하는국가였다.이선진성을표상하는단어가바로'문명(civilization)'이다.그래서강대국은'문명적',후진국은'야만적'이라고불렸다.문명은묘한것이다.아무리강력한소프트파워를지닌문명이라도시대가바뀌면소프트파워를잃는다.과거중화제국의문명은21세기인지금도경탄을자아내고,직접가서보고싶게끔만들지만더는관광객유치와지적호기심이상의국제정치적영향력을발휘하지못한다.어떤국가도과거중화제국이만들어낸문명을보고중국의리더십밑으로들어가지않는다.로마문명이있는이탈리아도,찬란한고대문명을자랑하는이집트도,페르시아문명이남아있는이란도비슷한사례다.반면그러한고대문명이없음에도지금의미국은다른차원의문명으로세계적리더십을발휘한다.무엇이이러한차이를만들어내는것일까.해답은바로'과거'와'미래'라는시간속에들어있다.즉당대의강대국소프트파워는과거의찬란함에서나오는것이아니라다른나라들에배우고,따라가고싶은미래를보여줘야나올수있다.과거선진강대국인제국들이만들어낸소프트파워,이른바문명은그당시에누구나갖고,닮고싶은미래를보여줬다.건축기술과예술,번화한거리와학문,강력한군사력과무기,여기에경이롭고아름다운종교적요소를가미하니자발적으로충성을바치는신앙의소프트파워가생겨났다.이러한문명은전근대시대강력한제국의리더십을만들어냈다.물론지금시점에서미래를보여주지못하는과거제국의문명은국제정치적으로그다지큰리더십을발휘하지못하고있다.미국,'21세기문명'만들어진정강하다지난해10월17일중국베이징에서열린‘일대일로정상포럼’에서시진핑중국국가주석(오른쪽)이블라디미르푸틴러시아대통령과대화를나누고있다.[AP뉴시스]예전만못하지만미국은경제력·군사력에서아직세계적리더십을발휘하고있고,많은나라가미국을배우고싶어한다.물론이러한소프트파워는이제조셉나이가주장한바와같이세계적교육시스템,민주주의,문화적매력,정교한외교정책등에서나오는것이라고할수없다.요즘미국의도시는더럽고위험하며마약과노숙자가넘쳐난다.공교육은무너졌고,의료시스템은너무나비싸고불편하다.딱히민주주의가모범적으로작동하는국가인것도아니고,공공서비스는비효율적이다.과연선진국인지의심이가는수준이다.그럼에도다른모든국가와비교가안되는소프트파워한가지가있다.그건바로'미래'를만드는능력이다.특히21세기의미래를만드는새로운기술,트렌드,표준은대부분미국에서나온다.디지털테크놀로지와AI혁명,퀀텀기술,우주기술,전기자동차,바이오,그린산업등에서미국이혁신을이뤄내면다른국가들은감탄하고,어떻게든따라하려고한다.우리는미국이만드는21세기의미래에서우리의미래를본다.미국은'21세기문명'을만들고있는것이다.반면중국은시진핑주석이집권한이후자꾸과거에의존하는리더십을발휘하려고한다.과거중화제국을연상시키는'중국몽''일대일로',중화문명을중심으로영향권을갖추려는'문명담론',자급자족순환경제를만들려는제국적경제권구축등은말할것도없다.미국이mRNA기술로코로나19백신을만들때중국은과거당·송의한의학을국민에게권하고,전국토를잠그는'제로코로나'정책을시도했다.이렇듯중화제국에서소프트파워를찾으려는중국에서자본이빠져나가고있으며,친해지고자하던국가들도등을돌리기시작했다.이시각에서보면미국은'선진강대국'이며중국은'그냥강대국'일뿐이다.물론중국이선진강대국이될수있는잠재력이없는것은아니다.기술력,인적자원에세계2위경제력도가지고있다.하지만지도층이인류보편적가치를구현하는미래담론·미래문명에서멀어지면결코국제적리더십을발휘하는선진강대국이될수없다.세계각국은강한중국을무서워하면서도함께하지않을것이고,오히려위협을느껴중국을포위하려고들수도있다.이제한국으로돌아와보자.앞서말했다시피우리의국가비전은선진강대국이어야한다.선진국의문턱을넘어선지금그외국가비전은존재하지않는다.우리가선진강대국이되려면강한경제력·군사력뿐아니라세계에21세기의미래를보여주는소프트파워리더십을갖춰야한다.개발도상국들이한국에서소프트파워를느끼는것은우리의경제적성공에서그들의미래를보았기때문이다.한국이빠른산업화와민주화,높은수준의IT와문화로치고나갈때개발도상국들은한국에서그들이갖고싶은미래를본것이다.그러던한국이과거로돌아가어느덧선거때만되면대규모개발공약으로땅팔생각만하고,부동산으로경기를부양하고,민주주의와법치를무시한채과거이념에사로잡혀중국·북한을추종하고,과학기술자가네이버·다음과같은기술기반신흥재벌은꿈도꾸지못한채세상을원망하는양상을나타내고있다.기성세대는저출산을걱정하면서미래세대에게"돈얼마주면애를낳겠니"라고묻고있다.AI때문에1인당생산성이엄청늘어날텐데,인구를더늘려서불어난실업자들에게기본소득을주며경제를운영하기라도하려는건지의문을떨칠수없다.한국이강대국틈바구니에서선진강대국으로살아남으려면편집된역사에의존하며정통성·정의를주장하는역사전쟁은이제학문의영역으로돌려주고,다른선진강대국과함께미래와미래문명을얘기해야한다.강대국소프트파워의비밀은'선진'이라는단어속에들어있는'미래'에존재한다.미래에대한통찰을지닌지도층의등장이우리가선진강대국으로가는길의마지막문턱이될것이다.이근●1963년출생●서울대외교학과졸업,미국위스콘신대정치학박사●외교안보연구원(국립외교원)교수●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한국위원회의장●한국국제교류재단(KF)이사장●現서울대국제대학원교수●저서:'도발하라''대한민국넥스트레벨'外이근서울대국제대학원교수·前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Copyright©신동아.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4-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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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이승만·民主化에 멈춰 선 정치에 미래 맡기다니

[홍태화의98년생독해법]‘공화당혁명’뉴트깅리치의정치력을배운다●1994년의파격‘미국과의계약’●중도층끌어당긴‘공화당혁명’●비록금세리더십상실했지만…●간단하고대중적인어젠다의힘●탁월한지적능력+정치적노련함[Gettyimage]미국작가로이T.베넷(RoyT.Bennet)의저서'마음의빛(TheLightintheHeart)'에는다음과같은문구가등장한다."과거는거주하는장소가아니라참고하는장소이며,생활의장소가아닌배움의장소다."2024년많은한국정치인은여전히과거에머물고있는듯하다.이승만과박정희의업적은부정할수없다.이승만전대통령은전쟁의포화속에서자유대한민국을지켜냈고,한미동맹이라는기적적외교성과를이뤄냈다.박정희전대통령이일궈낸경제발전은세계사적으로전례가없는성공이었다.하지만보수진영일각에서는미래지향적어젠다대신이들의과거업적만을소환하는,바람직하지않은모습을보이고있다.일부진보진영인사들또한과거민주화의기억속에머물러있다.중국의예시에서보듯이,경제발전이자동적으로민주화를수반하지는않는다.민주화의불꽃에뛰어든이들의노력없이도한국이자연스럽게민주주의로향했을거라는보장은없다.1987년이후진보진영은이미세차례집권했다.그럼에도어떤이들은여전히정치를구체제에대한투쟁의장으로보는듯하다.역사를잊은민족에게미래는없다는말이있듯이,한국사회는대한민국을이끌었던모든이들의명암을가감없이조명해가야한다.그럼에도정치권일각에서과거에천착하는모습을보이니우려스럽다.개인후원금쏟아지다1994년미국공화당의중간선거압승을이끈뉴트깅리치(NewtGingrich)전하원의장을주목한다.선거를앞둔당시깅리치하원의원이내세운'미국과의계약(ContractwithAmerica)'은지금의기준으로도파격적이다.의회보좌관과예산을줄이고강력범죄예방,방만한복지시스템개혁,정부규제완화를약속했다.눈에띄는조항은마지막열번째항목인'의원임기제한'이다.깅리치가꾸준히가꿔온'개혁대수구'프레임의정점을찍었다.'미국과의계약'이선포되고5일후공화당후보300여명은이문서에서명하는의식을대대적으로치른다.기득권세력으로브랜드화된과거의공화당에머무르지않겠다는일종의'쇼'였다.‘미국과의계약'은유권자에게큰반향을일으켰다.친기업,기득권이미지의공화당에거대기업이아닌개인후원금이쏟아져들어오기시작했다.보수층을결집하고중도층을끌어온공화당은결국42년만에상·하원모두를장악한다.이런'공화당혁명'을연출한깅리치는민주당의40년하원독주를멈춘공로로공화당의원들에의해하원의장으로추대된다.1995년에는시사지'타임(Time)'은그를올해의인물로선정한다.국가수반이아닌정치인이올해의인물로선정된것은이례적인일이었다.깅리치는결코완전무결하지않았다.사생활은수많은불륜과추문으로얼룩졌다.정치적유산에대한논쟁또한여전히진행되고있다.연방정부의교육지원프로그램,지역사회구제정책등에사사건건훼방을놓아미국사회의근간을흔들었다는비판을받기도한다.행정부와입법부갈등을고착한장본인이라는평도받는다.시사잡지디'애틀랜틱(TheAtlantic)'은2018년깅리치가미국의정치적논쟁을'유혈스포츠(Bloodsport)'로고조시켰다고비판했다.'워싱턴포스트(TheWashingtonPost)'칼럼니스트다나밀뱅크는2022년사설에서"지금의미국정치시스템을망가뜨린가장큰책임자는깅리치"라고주장했다.깅리치는1995년클린턴백악관이보스니아참극을막기위해개입하려하자행정부의폭주를막겠다며제동을걸었다.깅리치는개입에주저하던클린턴행정부를더소극적으로만들어보스니아제노사이드를방치했다는비판을받는다.뉴트깅리치전미국하원의장을적수로서존경한빌클린턴전미국대통령.그가2009년5월19일서울신라호텔에서열린‘제3차서울C40세계도시기후정상회의’에참석해기조연설을하는모습.[동아DB]무엇보다깅리치가'시대의풍운아'빌클린턴을넘어서기에는역부족이었다.클린턴의지지율은르윈스키스캔들에도불구하고임기내내고공행진했다.그는특유의정치적능숙함으로비토권을포함한대통령의권한을최대한활용했다.깅리치는카리스마와우호적여론으로무장한클린턴의적수가되지못했다.1995년11월과12월에진행된연방정부셧다운은깅리치의의도와다르게공화당에대형악재로작용했다.미국유권자들은야당인공화당이민주당정권의발목을잡고있다고봤다.클린턴과깅리치의대결구도는전자의우위로점철됐다.깅리치의불도저리더십은서너해만에그빛을완전히잃었다.깅리치의벼랑끝전술은공화당에점점큰리스크로작용했다.1997년3월여론조사에서깅리치하원의장은불과25%의지지율을기록해클린턴대통령(59%)의절반에도못미치는굴욕을겪었다.그는1998년공화당의중간선거패배에책임을지고하원의장직은물론의원직에서사퇴했다.클린턴은1996년대통령재선과1998년민주당의중간선거승리를이끌었다.한동안재야인사로지내던깅리치는2012년대권에도전하나경선4위에그치며정계를은퇴했다.뉴트깅리치전미국하원의장.[AP뉴시스]어젠다싸움으로표끌어모으다그럼에도깅리치의정치력은우리에게많은시사점을준다.절박함속에서승부수를띄우는사명감과판단력이인상적이다.깅리치는탈냉전직후의미국이위기를자초하고있다고믿었다.미국이소련이라는외부의적은이겼지만증세와국유화,'문화전쟁'이라는내부적자충수로탈선하고있다고역설했다.1994년'미국과의계약'은이런절박함속에서던진도박이었다.수십페이지의거창한매니페스토대신10개의불릿포인트로정리된포스터한장이이를대변한다.큰반향을일으킨'의원임기제한'법안은개헌에필요한3분의2득표를얻지못했지만,깅리치와공화당은그이상의보상을받았다.나머지조항과관련된법안을대부분통과시킬의석을확보한것이다.깅리치의어젠다는간단하고대중적이다.방만한의회의비효율과정치권력남용을타파하고,경제적으로는작은정부를구현하지만강력한공권력으로치안을강화하겠다는것이다.과격한'막말'을구사한깅리치는대외적으로민주당을적으로묘사하고는했다.하지만그는원리주의자는아니었다.깅리치는과거공화당노선을탈피해종교를기반으로한보수주의가아닌개인의선택과자유를중심으로하는당이데올로기를재확립했다.깅리치가주창한보수주의는'보수황금시대'로인식된레이건의그것과도달랐다.기존의공화당전통을벗어나경제를이론적모델이아닌'심리적이고문화적'인방향으로접근하기도했다.정부의적극적경제개입이필요할때도있다고주장했다.클린턴과깅리치는서로를뛰어난적수로존경했고,'마이크로테크놀로지'처럼정치와무관한지적인대화도즐겨했다.클린턴과깅리치양쪽의보좌진이사적대화속말실수로서로에게공격의빌미를줄것을두려워했을정도다.공화당내부에서도모두가깅리치를지지하지는않았다.밥돌공화당상원원내대표를위시한온건중도보수주의자들은깅리치의폭주를우려했다.카리스마넘치는깅리치였지만,공화당은인물중심이아닌이데올로기로계파가나뉘었다.중도보수주의자들은특히사회보장제도개혁에관해백악관과의대화와타협을강조하며감세주의자깅리치와는다른노선을걸으려했다.깅리치는이들의존재를달갑게여기지않았다.그러나당의주도권을잡기위해이들을몰아내거나위축시키려하지않았다.깅리치는1996년대선경선에서당내라이벌이던돌을공개적으로지지하고나섰다.돌은이듬해하원윤리위의벌금징계를받은깅리치에게30만달러를빌려주며화답했다.깅리치는참신함없는젊음을앞세우는청년정치인도,지혜없는연륜을포장하는기성정치인도아니었다.1994년의승리로하원에입성한공화당의초선의원들은51세의깅리치에게"뉴트,뉴트"를외치며환호했다.공화당원로들도깅리치를잠재적대권주자로인정할수밖에없었다.깅리치는당내'기득권타파'를주장하면서도내부분열대신단결을꾀했다.미국국민은깅리치의정책플랫폼만큼이나그가상징하는단합된공화당에큰호감을느꼈다.탁월한지적능력과정치적노련함이있기에가능한성과였다.민주당,클린턴백악관을상대로는과격한정책싸움을붙였지만유권자들을세대별,성별로갈라치기하는대신어젠다싸움으로최대한많은표를끌어오고자했다.‘한국과의계약'깅리치의'미국과의계약'은여전히주목받고있다.중간선거를앞둔지난2022년9월,케빈매카시당시공화당원내대표는깅리치의'미국과의계약'을모델로한'미국에대한헌신(CommitmenttoAmerica)'을발표했다.구체적내용은시대에맞게조정했지만,공화당의단합과혁신,보수가치의재정립이라는아이디어를차용한것이다.하지만2023년의공화당은깅리치를재소환해바이든정부와가상대결을붙이지않았다.깅리치본인이1994년에레이건을소환해그에게의존하지않았듯이,매카시도깅리치를끌어오지않았다.그의플랫폼에서여전히유효한형식과가치만을추출해전술적으로활용했을뿐이다.깅리치는과거공화당의위대한인물들을소환하는대신미래를지향하는청사진을그렸다.선명한어젠다와실행방법,구체공약으로유권자의마음을사로잡았다.한명의개인과지도자로서의깅리치는분명많은흠결이있었다.보수주의운동에서는여전히위대한인물로평가받지만대중으로부터는과격함의아이콘으로기억되기도한다.그러나'정치력'만큼은부분적으로본받을필요가있다.좌우정당,정치인이라면최소한보수와진보의이데올로기적가치만큼은명확하게표명하고실현할필요가있다.사실깅리치본인의등장과몰락자체가역설적이게도인물중심이아닌노선중심정치의강점을보여준다.한때화려하게등장해공화당을구원한깅리치였지만,어젠다가빛을잃자그또한힘을잃었다.미국유권자들과공화당은깅리치를신격화하는대신그의어젠다가가진상품성만을기준으로표를주기도,내치기도했다.인물중심의한국정치가참고할대목이다.지금의한국정치에서는'미래지향적절박함'이보이지않는다.엄중한지정학소용돌이속에서외교에대한논쟁보다역사전쟁이우선인듯하다."한국의보수·진보정당은도대체무슨가치를표방하는지모르겠다"는비판을듣는다.'보수의가치''진보의가치'를고민하고토론하기보다는시류에따른포퓰리즘에편승하는모습도보인다.여야의원들은과거와달리사적인식사도함께하지않는다고한다.정치적분쟁이개인원한과갈등으로비화한다.정당내에서조차주도권을잡기위한숙청과쟁탈전이벌어지고있다.인물중심세력경쟁이아닌정책및노선경쟁을통해당내다양성을배양할필요가있다.2024년의한국정치지도자들이1994년의미국정치인보다못할이유는없다.4월10일총선이후에는시의적절한'한국과의계약'이탄생하기를희망한다.홍태화미국외교정책연구소(FPRI)유라시아펠로Copyright©신동아.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4-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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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이제 동물병원도 전문화 추세

[이학범의펫폴리]작은종합병원형태에서안과·치과·피부과등전문동물병원으로변화중※반려동물인구1500만시대.반려동물과행복한동행을위해관련법및제도가점점진화하고있다.'멍냥집사'라면반드시알아야할'반려동물(pet)+정책(policy)'을이학범수의사가알기쉽게정리해준다.혹시주변에서내과·외과·안과·치과·피부과등특정진료과목을내건동물병원간판을본적있나요.최근동물병원이진료과목별로분화하기시작하면서'종합동물병원'이아닌'전문동물병원'이늘고있습니다.예를들어안과동물병원은백내장수술을비롯해결막염치료같은안과질환만다룹니다.치과동물병원은스케일링,발치,신경치료등치과질환만보죠.예방접종이나중성화수술처럼동물병원이라면기본으로해야할것같은진료를아예하지않습니다.또반려동물사료와용품등도판매하지않죠.현재전문동물병원은전국에100개가까이되는것으로추정됩니다.전체동물병원수(4200~4300개)와비교해많은수라고볼수는없지만맨처음전문동물병원(피부전문동물병원)이생긴지이제10년가량됐다는점을고려하면아주빠른속도로증가하고있다는걸알수있습니다.전문동물병원,전국100여개동물병원이진료과목별로분화하면서‘전문동물병원’이증가하고있다.[GETTYIMAGES]기존엔동물병원이모두종합병원형태였습니다.동네작은동물병원을떠올리면이해하기쉬울겁니다.원장수의사1명이내과진료,외과수술,엑스레이·초음파검사,약처방을혼자다하고심지어영양학적상담을하거나사료를추천·판매하기도하죠.아마반려견이예방접종이나중성화수술을했을때도,질병에걸렸을때도,교통사고를당했을때도,정기건강검진을받았을때도모두같은원장님이진료를봤을겁니다.이쯤되면수의사는의사가아니라슈퍼맨아닐까요.사람은감기기운이있으면내과나이비인후과에가고,발목을삐었을땐정형외과에가며,충치가생겼다면치과에갑니다.그런데왜반려동물은모든진료를한동물병원에서보고심지어수의사1명이처리하는걸까요.아마그동안은반려동물에대한사회적인식수준과수의학전문성이지금같지않았기때문일겁니다.하지만이젠반려동물진료에대한보호자의기대치가커지고있고,이에발맞춰수의학도발전하고있습니다.수의사1명이모든진료과목에서최고의료서비스를제공하기어려운거죠.그렇다면전문동물병원수의사는일반의사처럼'전문의'자격을갖추고병원을운영하는것일까요.그렇진않습니다.일반병원은전문의수련기준,전문과목표시기준등이모두의료법에명시돼있습니다.일례로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자격이없는의사는'정신건강의학과'라는말을병원상호나간판등에표기할수없죠.반면수의사는법으로규정된전문의제도가없습니다.한국수의내과학회'한국수의내과전문의',한국수의안과연구회'한국수의안과인증의'등개별학회가부여하는전문자격이있긴하지만법으로규정된자격은아닙니다.수의대(6년제)만졸업한수의사가안과동물병원,치과동물병원등을개원해도아무런문제가없는겁니다.이때학부만졸업한수의사보다별도의수련을거쳐전문의·인증의자격을취득한수의사의전문성이더높을개연성이큽니다.따라서전문동물병원에서진료받길원하는보호자라면사전에해당동물병원과수의사의전문성을미리알아보고방문하기를권합니다.정부,전문수의사법제화후2025년부터배출이같은상황은조만간변화할예정입니다.전문동물병원수가늘어나는가운데정부가수의사법을개정해전문수의사에대한근거를법제화할계획이기때문입니다.전문수의사자격을인정받은수의사만병원에안과,치과등진료과목을표시할수있도록관련자격제도를도입하는거죠.정부는올해안으로진료과목표시기준을만들고대한수의사회를중심으로현재개별학회에서운영중인전문의인정시스템을새롭게총괄할운영조직(umbrellaorganization)을설립할예정입니다.전문수의사제도가잘정착된미국의경우미국수의사회내에전문의제도운영조직(AmericanBoardofVeterinarySpecialties·ABVS)이있는데요.이와유사한조직을만들겠다는겁니다.정부계획에따르면2025년부터는법적근거를갖춘전문수의사가배출되고진료과목표시의법적근거가마련될것으로보입니다.그때부턴반려동물보호자가전문동물병원간판등을통해전문성을판단할수있을전망입니다.내년까지만보호자스스로동물병원과수의사의전문성을확인하는수고를하면될것같습니다.이학범수의사·데일리벳대표Copyright©주간동아.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4-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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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남중국해 장악하려는 中… 미국·일본·필리핀 ‘3각 동맹’으로 맞서

중국과필리핀의남중국해충돌에美필리핀뒷배역할자임남중국해가미·중패권다툼의전략요충지로부상하고있다.중국입장에서남중국해해양교통로는생명선이다.세계2위경제대국인만큼에너지와원자재,상품수출입통로확보에국가사활이걸려있다.남중국해는세계해상물동량의30%가오가는해상교통로다.미국이남중국해를봉쇄한다면중국은제대로싸워보지도못한채굴복할수밖에없다.남중국해를장악해야태평양과인도양에적극진출할수있기때문이다.게다가남중국해는시진핑중국국가주석이야심차게추진해온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해상실크로드)프로젝트의출발지이기도하다.태평양·남중국해접한필리핀조바이든미국대통령(오른쪽)과페르디난드마르코스주니어필리핀대통령이지난해5월1일정상회담에앞서미국워싱턴백악관에서환담하고있다.[백악관제공]미국은중국의남중국해장악을좌시할수없다는입장이다.자칫남중국해와연결된태평양지배권을상실할수있고,동남아와동북아에대한영향력도크게약화될수있어서다.제2차세계대전이후미국이주도해온기존국제질서가무력화될우려도있다.동남아와동북아를통한반도체·원자재공급망이무너질수있다는점도문제다.남중국해에는원유2130억배럴,천연가스3조8000억㎥가매장된것으로추정된다.'불타는얼음'으로불리는가스하이드레이트도대량매장돼있다.미국과중국이남중국해지배권을놓고어느때보다치열하게경쟁하는이유다.미국과중국의남중국해패권다툼에서가장중요한국가는필리핀이다.필리핀은아시아와오세아니아대륙사이에자리잡은7107개의크고작은섬으로이뤄진군도(群島)국가다.섬대부분이무인도이고,사람이사는곳은880개뿐이다.이름이붙여진섬도2700개밖에되지않는다.이섬들은남중국해에흩어져있다.필리핀은지정학적으로태평양과남중국해의교차점에자리한다.중국은남중국해를자국바다로만들기위해제1다오롄(島鏈·IslandChain)과제2다오롄을설정하고이를통제하려는전략을추진해왔다.제1다오롄은일본열도-난사이제도-대만-필리핀-인도네시아-베트남으로이어지는,중국연안에서1000㎞떨어진지역이다.제2다오롄은오가사와라제도-이오지마제도-마리아나제도-야프군도-팔라우군도-할마헤라섬으로이어지는,중국연안에서2000㎞거리의지역이다.중국목표는제1다오롄을내해화(內海化)하고,제2다오롄의제해권을확보하는것이다.이전략에서최대걸림돌은제1다오롄에걸쳐있는필리핀이다.필리핀은중국이주장해온이른바'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에가장적극적으로반발해왔다.중국은면적350만㎢에달하는남중국해의9곳을지정해알파벳'U'모양의남해구단선을일방적으로그은뒤그안쪽바다가자국영해라는입장을보여왔다.필리핀은국제상설재판소(PCA)에이를제소했고,PCA는2016년중국의영해주장이국제법상근거가없다고판결했다.중국-필리핀6차례충돌3월23일중국해경선이세컨드토머스암초에접근하려는필리핀보급선에물대포를쏘고있다.[필리핀군제공]그럼에도중국은남중국해에있는암초와산호초사이에인공섬7개를만들고군사기지를건설했다.말그대로'가라앉지않는항공모함'전술이다.인공섬들은사실상항공모함기능이가능해남중국해를무력으로장악하는수단이될수있다.중국은필리핀이실효지배하는섬과암초,산호초들도자국영토로만들고자적극나서고있다.중국과필리핀은지난8개월간남중국해스플래틀리제도의세컨드토머스암초(중국명런아이자오,필리핀명아융인)등에서6차례나충돌했다.3월23일중국해경선이세컨드토머스암초에주둔하는해병대원에물자를지원하려던필리핀보급선을향해물대포를발사해최소4명의선원이부상하고선체가훼손된사건이대표적예다.세컨드토머스암초는필리핀해안에서160㎞떨어져있다.필리핀정부는중국의강압적인위협에물러서지않겠다는강경한입장을보이고있다.페르디난드마르코스주니어필리핀대통령은자국의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발생한중국과충돌에대해단호히대응하겠다는입장을보였다.마르코스주니어대통령은"중국해경의불법적이고강압적이며공격적이고위험한공격들에대응할것"이라고강조했다.주목할점은미국이필리핀을적극편들고있다는것이다.미국은중국에맞서는마르코스주니어대통령에대해동맹으로서책임을다하겠다는입장이다.미국과필리핀이1951년8월30일미국워싱턴에서체결한상호방위조약은"외부의무력공격을받을경우양국이협력해서로방위를지원한다"고규정하고있다.이조약은한미상호방위조약처럼무기한효력을발휘한다.미국은그동안중국의남중국해장악을저지하고자해군함정등을동원해'항행의자유'작전을벌여왔다.이작전만으로는중국정부의야심을저지할수없다고판단한미국이필리핀의뒷배역할을자임하고나선것이다.미국은4월11일백악관에서일본,필리핀과처음으로3국정상회담을가진다.이회담에는조바이든미국대통령과기시다후미오일본총리,마르코스주니어필리핀대통령이참석한다.지난해8월한국·미국·일본의캠프데이비드정상회담에이어미국·일본·필리핀의정상회담이열리는셈이다.미국이중국견제를강화하고자동아시아에서2개의3각동맹구축에나선것이라고볼수있다.3국정상은중국의강압행위에맞서기위해남중국해공동해군순찰에합의할방침이다.미국과필리핀은남중국해에서공동순찰을진행한사례가있지만,일본까지공동행동에나서는것은처음이다.백악관은"3국지도자는깊은역사적우정,강력하고성장해가는경제관계,공동의민주적가치에대한자랑스럽고단호한헌신,자유롭고열린인도·태평양에대한공동비전을기반으로3자동반자관계를진전해나갈것"이라고강조했다.미국은3국정상회담을계기로필리핀과군사·경제협력을대폭확대할방침이다.미국은마르코스주니어대통령이집권한이후자국군이사용할수있는필리핀군사기지를기존5곳에서9곳으로확대했다.필리핀은미국자본의지원을받아대만과인접한섬에항구를건설할계획이다.새항구가들어설곳은바타네스제도의바탄섬으로대만남부에서200㎞,필리핀수도마닐라에서860㎞떨어져있다.바타네스제도가있는바시해협은서태평양및남중국해를오가는상선과해저통신케이블이지나는길목이다.괌기지를출발한미공군항공기와해군군함이대만해협에이르는최단경로에위치한해상로이기도하다.미군과필리핀군은지난해4월바타네스제도인근에서1만7000명이참가한발리카탄연합군사훈련을실시했다.미국이이곳의새항구를사용할경우전략적요충지인바시해협장악력을높이고중국의대만침공에대비할수있다.미·일·필중요공급망구축합의지나러몬도상무장관을단장으로한미국경제대표단이3월11~12일마닐라를방문해미국기업들이필리핀에반도체,인공지능(AI),태양광,원자력등분야에서10억달러(약1조3500억원)이상을투자할것이라고밝히기도했다.3국은3국정상회의에서니켈등중요광물의공급망구축에합의할예정이다.일본도필리핀과관계를동맹수준으로끌어올릴것으로보인다.기시다총리는지난해11월필리핀을방문해마르코스주니어대통령과정상회담을갖고상호파병을용이하게하는'상호접근협정(RAA)'을체결했다.RAA는양국군대가연합군사훈련을실시하거나재해지원등인도주의적임무를수행하기위해상대국을방문할때병사들의입국,무기·장비반입절차를간소화하는조약을말한다.일본과RAA를체결한국가는호주,영국,필리핀등3개국이다.일본은또한필리핀에6억엔(약53억원)상당의연안감시레이더5기를무상제공하기로했다.지난해4월우호국에방위장비를무상으로지원하는'정부안전보장능력강화지원(OSA)'제도를신설했는데,첫적용국가가필리핀이다.일본측의도는필리핀안보능력을강화해중국을견제하겠다는것이다.일본육상·해상자위대는미군,필리핀군과함께섬상륙작전훈련,잠수함전,해상보급훈련을실시할방침이다.일본이역내안보에적극개입하려는것은중국에대한견제를강화하겠다는의도라고볼수있다.미국·일본·필리핀의3각동맹대중국의힘겨루기로남중국해파고는더욱높아질것이분명하다.이장훈국제문제애널리스트[email protected]©주간동아.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4-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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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쿵푸팬더4' 여전히 웃음 짓게 하는 포의 귀환 [시네마 프리뷰]

10일개봉영화'쿵푸팬더4'리뷰'쿵푸팬더4'스틸컷(서울=뉴스1)고승아기자=*영화의주요내용을포함한스포일러가있을수있습니다.반가운판다의귀환이다.용의전사'포'가무려8년만에돌아온것이다.2008년1편인'쿵푸팬더'를시작으로'쿵푸팬더2'(2011),'쿵푸팬더3'(2016)를통해국내에서만총1300만명의관객과만났던'쿵푸팬더'시리즈가오랜만에컴백해여전히웃기면서도또한번성장하는판다의모습을그려낸다.10일개봉한드림웍스의애니메이션'쿵푸팬더4'(감독마이크미첼,스테파니스티네)는모든쿵푸마스터들의능력을복제하는빌런'카멜레온'에맞서기위해용의전사인자신마저뛰어넘어야하는'포'의새로운도전을담은영화다.할리우드배우잭블랙이포를,아콰피나가젠,비올라데이비스가카멜레온의목소리연기를맡았다.영화는용의전사포의장난기넘치는모습으로시작한다.'내면의평화'를되뇌면서도'냉면의평화'를생각하는포는용의전사타이틀에대한자부심을느끼며살아가고있다.하지만스승인시푸는포에게용의전사에서더나아가'평화의계곡'의영적지도자가되어야한다며후계자를찾아야한다고설득한다.하지만지금이마냥좋은포는이를거부하고,우연히스트릿출신의쿵푸고수젠과만나게된다.젠은포에게주니퍼시티를넘어세상을장악하겠다는카멜레온에맞서는것을함께하자고제안한다.포는후계자를찾는것을미룬채젠과함께카멜레온을찾으러떠나기로결정,평화의계곡과전혀다른대도시주니퍼시티에우여곡절끝에도착한다.8년만에새로운시즌으로돌아온만큼,확실히스케일이커졌다.우선주니퍼시티로배경을확장해이전'쿵푸팬더'시리즈가보여준모습과는다른비주얼을선보인다.또박진감넘치는액션신과휘황찬란한카메라앵글을통해액션시퀀스를살리며몰입도를높인다.한층더다양해진동물캐릭터의등장도신선함을더한다.여기에모든쿵푸마스터들의능력을복제해세상을제패하려는카멜레온이1편빌런타이렁을비롯해쿵푸마스터들을모두소환하는데,이를통해'쿵푸팬더'시리즈를아우르고자하는모습도인상적이다.먹는것을좋아하고,능청스러운이판다가또한번성장하고,성숙해지는과정을겪는이야기는'쿵푸팬더'가늘그려온이야기라신선함은다소떨어질수있겠다.그래도포의코믹스러운모습은웃음을주기에충분하다.화려한'말발'은물론,육중한몸으로선보이는능수능란한액션신도이목을사로잡는다.포를맡은잭블랙과새로등장한젠을연기한아콰피나의티키타카호흡도좋다.새롭게등장한젠을통해포가깨달음을얻고,마침내영적지도자로거듭날수있을지,저절로그의이야기를따라가게만드는'쿵푸팬더4'다.러닝타임93분.쿠키영상없음[email protected]©뉴스1.Allrightsreserved.무단전재및재배포,AI학습이용금지.

24-04-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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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속 빈 강정’ 자영업 증가세…창업 줄고 ‘좀비 자영업’ 늘고

자영업자수,11년만에2년연속증가창업대폭줄고폐업소폭줄며증가세보여코로나19여파로급감했던자영업자수가2년연속증가세를이어가고있다.고용원이없는‘나홀로사장’보다는고용원을둔자영업자증가세가뚜렷하다.긍정적인현상처럼보이지만속내를훑어보면경제에좋은신호만으로는보기가힘들다.신규로창업하는이들의감소세가두드러지는탓이다.사장을꿈꾸는이들이감소하는데도자영업자가늘어난이유로는기존자영업자들의‘버티기’가꼽힌다.양적으로만증가하는자영업자현황이경제전체의역동성감소로이어질수있다는우려가나온다.10일통계청에따르면지난해기준자영업자수는모두568만9000명으로전년(563만2000명)대비1.0%증가했다.자영업자수가1년전대비2.2%늘어난2022년에이어2년연속증가세를이어갔다.자영업자수의2년연속상승세는2012년이후처음이기도하다.전체자영업자수도주목할만하다.자영업자수는2022년에이미코로나19확산이전인2019년(560만6000명)규모를넘어선상태다.특히고용원이있는자영업자증가세가뚜렷하다는점에서고용시장에는긍정적신호로읽힌다.1명이상고용원을둔자영업자수는2022년과지난해에전년대비각각4.5%,4.0%증가했다.겉으로만보면성장세를가져갔다고볼수있다.다만내용적인측면에서는우려되는부분이적지않다.창업자가감소하는탓이다.국세청국세통계를보면자영업이라할수있는일반사업자의창업은계속줄고있다.2022년의경우신규일반사업자수는69만7438명으로2021년과비교해8만1452명이감소했다.비율로는10.5%나급감했다.신규일반사업자수가줄고있는데도전체자영업자수가늘고있는원인으로는그만큼폐업이감소한점이꼽힌다.국세청국세통계상2022년에폐업한일반사업자는43만7752명으로1년전과비교해1만8818명줄어드는데그쳤다.감소율은4.1%로창업하는이들감소세의절반에도못미친다.창업이적더라도폐업도적으니전체자영업자수가유지또는늘어나는현상을보인다는분석이다.이추세는올해도비슷할것으로예상된다.국세청이1분기에조기공개한국세통계중자영업자현황을엿볼수있는‘100대생활업종사업자수’는지난해기준302만7466명으로전년대비9만7076명느는데그쳤다.증가폭이최근5년사이가장작다.경제전체로보면부정적인신호로읽힌다.‘도전’의상징인창업이줄어든것도문제지만경기침체상황에서폐업이감소하는것역시긍정적인현상은아니다.폐업후직장을찾거나새롭게창업하는게아니라그저연명하는상황일가능성이높아서다.신용평가기관나이스(NICE)평가정보에따르면지난해말기준개인사업자다중채무연체액은21조7955억원으로전년말(14조2950억원)대비52.5%나급증했다.정부관계자는“내수도내수지만고금리영향역시적지않다”고말했다.세종=신준섭기자[email protected]ⓒ국민일보(www.kmib.co.kr),무단전재및수집,재배포금지Copyright©국민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4-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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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조코비치,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16강 안착…알카라스는 기권

조코비치의1회전경기모습.[EPA=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김동찬기자=노바크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롤렉스몬테카를로마스터스(총상금595만575유로)단식16강에진출했다.조코비치는10일(한국시간)모나코몬테카를로에서열린대회사흘째단식2회전에서로만사피울린(41위·러시아)을2-0(6-16-2)으로제압했다.3월BNP파리바오픈32강에서탈락한조코비치는올해첫클레이코트대회경기를승리로장식했다.이번대회톱시드를받은조코비치는1회전은부전승으로통과했다.이번주에도세계랭킹1위를유지해역대ATP단식최고령세계1위(36세11개월)기록을세운조코비치는3회전에서로렌초무세티(24위·이탈리아)를상대한다.조코비치와무세티는2년연속이대회16강에서만나게됐다.지난해16강에서는무세티가조코비치를2-1(4-67-56-4)로제압했다.둘의상대전적은조코비치가3승1패로앞선다.올해호주오픈4강에서탈락한조코비치는지난해11월ATP파이널스가최근우승이다.한편이대회3번시드를받았던카를로스알카라스(3위·스페인)는오른쪽팔근육부상으로기권했다.2022년US오픈,지난해윔블던정상에오른알카라스는올해는BNP파리바오픈에서한차례우승했다.이번대회2번시드는올해호주오픈챔피언얀니크신네르(2위·이탈리아)가받았다.신네르는2회전에서서배스천코르다(27위·미국)를상대한다[email protected]

24-04-1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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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성형설’ 르네 젤위거 ‘브리짓 존스의 일기4’ 출연 확정, “내년 2월 개봉”[해외이슈]

르네젤위거/게티이미지코리아[마이데일리=곽명동기자]할리우드배우르네젤위거(54)가워킹타이틀의로맨틱코미디‘브리짓존스의일기’로돌아온다.9일(현지시간)버라이어티등외신에따르면,르네젤위거는‘브리짓존스:매드어바웃보이’의주연을맡았다.휴그랜드,엠마톰슨을비롯해치웨텔에지오프,레오우달등도출연한다.메가폰은‘레슬리에게’의마이클모리스감독이잡는다.'브리짓존스의일기'/UPI세편의'브리짓존스'영화(2001년'브리짓존스의일기',2004년'브리짓존스:열정과애정',2016년'브리짓존스의베이비')는전세계박스오피스에서7억6천만달러이상을벌어들이며큰성공을거두었다.‘브리짓존스:매드어바웃더보이’는2025년2월14일밸런타인데이에전세계영화관에서 개봉한다. 한편르네젤위거는한때성형설에휘말렸으나,신문칼럼을통해부인한바있다.Copyright©마이데일리.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4-1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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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이혼' 박지윤 "전현무, '독사 같은 여자'라더라" 폭로('강심장VS')[종합]

[텐아시아=김지원기자]사진=SBS'강심장VS'캡처박지윤이전현무와18년만에'호칭정리'를했다.9일방송된SBS'강심장VS'에는방송인박지윤,개그맨장동민,페퍼톤스이장원,가수겸배우인EXID하니(안희연),크리에이터겸방송인이승국이게스트로출연했다.KBS아나운서출신인박지윤은"여기에전현무씨한분보고나왔다"라고밝혔다.박지윤은KBS30기로,KBS32기인전현무보다선배지만나이는2살어리다.박지윤은"현무씨와같은KBS출신이고저희가방송을많이했는데,아직도호칭정리가안됐다"라고전했다.그러면서"심지어오늘은저를처음보자마자'아이고'이러더라"며"제가아나운서2년선배인데,나이가2살어리다.그래서애매하다"라고털어놨다.둘은같은프로그램을하며서로물어뜯는역할을하다보니더어색해졌다고한다.MC조현아는"선후배호칭은어떻게하나.선배에게'지윤아'부를일은없지않나"라고물었다.박지윤은"(KBS에서는)서열이있어서(그런일은)한번도없었다"라고답했다.장동민이KBS근무당시호칭을묻자전현무는"'익스큐즈미'라고불렀다"고답해모두를놀라게했다.박지윤은"이럴경우저를'지윤선배님'이라부르고저는'현무씨'라고하는게통상적관례다.그런데선배라고부르기싫어하더라.'어이','익스큐즈미'라고하거나혼잣말로'독사같은여자'라고하더라"라고폭로해웃음을자아냈다.박지윤은"사람들이이제둘다프리랜서니편하게오빠,동생하라고하더라.그래서오늘시원하게'오빠'라고불러보려고한다"라고제안했다.전현무는"진짜?너무부담스럽다"며당황스러워했다.'욕망아줌마'라는별명을가진박지윤.그는"부정적어감이있어서요즘바꿔서'갓생박지윤'을밀고있다"고말했다.현재제주도에서지내고있다는박지윤은"사업도하고있고놀고도싶고열정이많다.시간을쪼개서쓴다.바쁘게산다.노는것에대한열정도많다"며'갓생'중인사실을전했다.학부모이기도한박지윤은"엄마들과의커뮤니티에도참여해야한다.엄마들이랑온천도가고올레길도가고필라테스도해야한다.아이들을위해집밥도해야한다.다제만족"이라고말했다.또한"그러다보니'잠은죽어서나자야겠다'고생각했다"라고전했다.전현무가"인스타가없었어도그렇게살았을것같냐"고묻자박지윤은"인스타없을때도그렇게살았는데,인스타로자랑까지할수있으니좋다"고너스레를떨었다.박지윤은KBS아나운서30기입사동기인최동석과2009년결혼했지만지난해10월제주지방법원에이혼조정을신청했다.두사람사이에는딸,아들이한명씩있다.박지윤은2008년KBS를퇴사하며프리랜서를선언했다.김지원텐아시아기자[email protected]©텐아시아.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4-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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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이승국 "'천재'는 그냥 호…30년 우기니까 사람들 세뇌당해" [강심장VS]

SBS'강심장VS'방송캡처][마이데일리=강다윤기자]방송인겸크리에이터이승국이남다른유머와입담을뽐냈다.이승국은9일방송된SBS예능프로그램'강심장VS'에게스트로출연해존재감넘치는활약을펼쳤다.SBS'강심장VS'방송캡처]이날방송은'천재와바보는한끗차이'특집으로꾸며진가운데,MC문세윤은이승국을'월클을사로잡은인터뷰천재'라고소개했다.이승국은드웨인존슨,짐캐리,양조위등쟁쟁한할리우드스타들이포함된자신의역대인터뷰라인업을공개하며놀라움을유발했다.또한이승국은자신을대표하는수식어'천재'에대해"그냥호(呼)라고생각해주면좋겠다.초등학생때부터'천재'라는별명을지금까지꿋꿋하게쓰고있다.30년을우기니까사람들이세뇌당했다"며'천재이승국'의탄생비화를공개해웃음을자아냈다.특히이승국은폭발적인조회수를기록했던드웨인존슨과의인터뷰뒷이야기를공개했다.이승국은"저는드웨인존슨이프로레슬러였던시절부터'찐팬'이었다.인터뷰에앞서팬심을표현한스몰토크를했는데그가갑자기인터뷰를중단시키더라.내가실수를한것같아서넋이잠깐나갔었다"며인터뷰를시작하자마자'멘탈붕괴'가왔었다고털어놓았다.그러나이는자신의팬을위한드웨인존슨의시간리셋요청이었고,덕분에멘탈을되찾은이승국은지금까지회자되는레전드인터뷰를완성할수있었다.당시를떠올린이승국은"그인터뷰를통해저의커리어가승승장구할수있었다"며드웨인존슨에고마운마음을드러냈다.뿐만아니라3개국어에능통한이승국은'언어천재'의면모도함께드러냈다.중국에서대학교를졸업한이승국은MC전현무와유창한중국어로프리토킹을하며출연진의감탄을불러일으켰다.Copyright©마이데일리.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4-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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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한국전쟁 명예수훈 美 마지막생존자 별세

조지아주랠프퍼켓예비역대령尹대통령방미때휠체어밀기도6·25전쟁당시치열한전투를치른공으로미국최고훈격인명예훈장을수훈한랠프퍼켓예비역대령이97세를일기로별세했다.8일(현지시간)미국뉴욕타임스(NYT)등에따르면미국립보병박물관은퍼켓대령이이날조지아주콜럼버스에있는자택에서잠을자던중세상을떠났다고밝혔다.정확한사인은전해지지않았다.1926년조지아주에서태어난퍼켓대령은1945년미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에입학했다.1949년졸업후군인을길을걷기시작한그는1950년6·25전쟁이발발하자제8레인저중대지휘관으로임명돼부산으로파견됐다.윤석열대통령이2023년4월25일(현지시간)워싱턴한호텔에서열린한국전참전용사오찬에참석한참전용사랠프퍼켓예비역육군대령의휠체어를밀어이동하고있다.워싱턴=연합뉴스퍼켓대령이이끄는제8레인저중대는1950년9월인천상륙작전이후북한군을38선너머까지후퇴시키는데일조했다.그의부대는같은해11월청천강북쪽의전략적요충지인205고지전투에서남하하는중공군과사투를벌이기도했다.이때그는적의위치를파악하려적의총격을유도하기위해일부러레인저대원과함께고지앞으로나아가는위험을무릅쓰며맹렬히싸웠다.퍼켓대령은2021년조바이든미국대통령으로부터명예훈장을수여받았다.수여식에는방미중이던문재인전대통령이참여했다.지난해4월미국을국빈방문한윤석열대통령으로부터최고무공훈장인태극무공훈장을받았다.윤대통령은퍼켓대령의휠체어를직접밀면서함께무대에올라그의가슴에훈장을달아줬다.구현모기자[email protected]©세계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4-1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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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총선 투표율 오전 8시 4.2%…21대 총선보다 0.9%p 낮아

충남4.9%최고,광주3.3%최저…사전투표는오후1시부터반영제22대국회의원선거투표일인10일오전대구달성군비슬초등학교에마련된유가읍제3투표소에서유권자가투표를하고있다./뉴시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10일오전8시기준현재전국의22대총선투표율이4.2%라고밝혔다.이는2020년21대총선의동시간대투표율5.1%보다0.9%p낮은투표율이다.투표는이날오전6시전국투표소에서일제히시작됐으며전체유권자4428만11명가운데185만483명이투표를마쳤다.여기에는지난5일부터이틀간실시된사전투표(투표율31.28%)는포함되지않았다.사전투표는거소(우편을통한)투표,선상투표,재외투표와함께오후1시부터공개되는투표율에합산한다.우편및사전투표인원을제외한본투표선거인수는선거인수3020만1606명이다.지역별로는충남이4.9%로가장높은투표율을보였고,대전과경남이각각4.8%로뒤를이었다.가장낮은곳은광주3.3%로,세종(3.4%)과전남·전북(3.6%)순이었다.수도권투표율은경기가4.3%로가장높았다.인천은4.1%,서울은3.7%로수도권중가장낮았다.본투표는주민등록지기준으로선거인별로지정된투표소에서만가능하다.투표시에는본인확인을위한신분증(모바일신분증포함)을반드시가지고가야한다.유효한신분증은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및각급학교의학생증등관공서또는공공기관이발행한신분증명서등사진이있는신분증이다.단신분증을촬영하거나모바일신분증등의화면을캡처한이미지파일은사용할수없다.본투표는이날오후6시까지실시된다.투표마감시각전에투표소에도착했지만대기로마감시각이지났을경우,번호표를받으면투표가능하다.Copyright©조선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4-1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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