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딜러경관의장례식을지켜보며느낀점...한사회가추모를가르치는방법【오마이뉴스의모토는'모든시민은기자다'입니다.시민개인의일상을소재로한'사는이야기'도뉴스로싣고있습니다.당신의살아가는이야기가오마이뉴스에오면뉴스가됩니다.당신의이야기를들려주세요.】[장소영기자]지난토요일(3월30일),미국한경찰관의장례식이가까운곳에서있었다.그런데장례식준비과정,온전체마을의애도분위기를보며느낀점이많았다.숨진경찰은조나단딜러.그는한살아들을둔31세젊은경찰이었다.동료와함께불법정차된차량을검문하다가총을맞았단다.차에서내리라는명령에불복하며방탄조끼아래로총을쏜범인은,알고보니21차례나체포된적이있는전과자였다.그는총을쏜뒤현장에서체포돼1급살인혐의로기소되었다.딜러는총을맞고도동료를보호하기위해범인의총을강탈하고무장해제시켰다고한다.이후급히병원으로이송되었으나숨지고말았다.온마을이함께하는애도의방법들미국성조기는50개주를상징하는50개의별과미국초기역사에서연방을이루었던13개주를뜻하는흰색과붉은색줄무늬로이루어진다.그런데이성조기를바탕으로조금남다르게디자인된깃발이있다.흑백의성조기가운데파란줄하나가들어간'TheThinBlueFlag(가느다란파란줄의기)'라한다.국가와사회를위해봉사하는일명'제복의공무수행자'깃발이지만경찰관과관련된일에자주사용되다보니흔히경찰깃발이라고알고있다.순직한경찰장례기간엔관공서에조기가게양되지만,마을곳곳에서성조기를걸거나이파란줄의깃발을걸어조의를표하는집들을보게된다.파란줄은50개의별바로아래에배치되어있다.50개주로구성된미국과미국인을악으로부터방어하고보호한다는의미이다.그래서파란줄위는질서와법,안녕을뜻하고파란줄아래는범죄와무질서,혼란과시민을해하려는공격을뜻한다고한다.순직한분을알아도몰라도,연대의뜻으로파란줄깃발을걸고,또해외에파병된가족이나친구를위해파란줄깃발을걸어두는이웃도보았다.▲추모의파란리본집이나가로수,울타리에파란리본을달아순직경관에대한애도에참여한이웃들ⓒ장소영이번에순직한딜러경찰의장례기간에도이파란줄기를걸어둔이웃집들이제법눈에띄었다.가로수에파란리본을묶어두거나,집앞에파란리본을장식해조의를표하는이웃도있다.뉴욕메츠야구팀은경기식전행사에고조나단딜러경관을전광판에띄우고잠시추도시간을가졌다.타임스퀘어전광판에도추모화면이올라왔다.관련뉴스와호응하는댓글을읽고있자니공무를수행하는군인과소방관,경찰을존경하는문화에새삼감동을받게된다.▲공원묘지로가는길대형성조기이른아침부터소방차가고속도로와교차하는교량위에서성조기를준비중이었다.사다리차를이용해장례식장에서묘지로행하는길에있는세개의교량에모두대형성조기가걸렸다.ⓒ장소영순직경찰의장례식엔뉴욕시장이참석하는것이관례이지만이번에는뉴욕주지사와트럼프전대통령도참석을했다.그러나정치인의참석보다더뭉클한광경은장례식장에모여든수천명의전현직경찰분들이었다.수년전에이웃학교졸업생이순직한적이있어가까이에서비슷한광경을본적이있다.파란제복을말끔히입은수천명의경찰이장례식장으로향하던모습이잊히지않는다.골목마다슬픔의바다물결이일렁이는듯했다.딜러경관의장례식이있는교회에서공원묘지로이동하는고속도로에는3개의교량이교차한다.이른시간,일부러그교량근처를지나가보았다.역시소방차가벌써부터와준비중이었다.사다리차를이용해대형성조기를설치하기위해서다.딜러경관은마지막으로동료들이준비한세개의대형성조기를지나게될것이다.고속도로를달리는수많은차도소방차에걸린성조기를보며순직한이를다시금떠올릴것이고.경찰관의장례식은백파이프연주로시작이된다.구슬프면서도단단한악기의소리가슬픔과다짐이오가는장례분위기에잘맞는다.앵글로-색슨계에비해뒤늦게미국으로이주해온아일랜드계이민자들은대부분아일랜드대기근을피해온농부들이었지만,미국에서는대부분거친노동판에뛰어들어야했다.아일랜드계에대한편견과차별도심했단다.그들중일부가위험한직업군인소방관과경찰관에뛰어들면서아일랜드계의제복공무직비율이늘어가1900년대에는경찰공무원의80%이상이아일랜드계라는통계조사도있었다.지금도소방,경찰공무원가운데에선아일랜드계가족의자부심을가진이들이많다.그래서소방관과경찰관의장례식이백파이프연주로시작된계기라고도하고,점차사회국가적인추모행사에서도백파이프연주가자리잡게되었다고.한사회에서영웅을대하는법미국ABC나CNN같은전국구주요언론뿐아니라장례기간내내지역뉴스채널은딜러경관과가족,이웃들의소식을전해주었다.나또한집으로돌아오는길,멀리서레모네이드스탠드를보았다.집에서만든레모네이드를아이들에게직접팔아보게하는일종의음료가판대이다.주로어린아이가있는가정에서가판대를연다.▲유가족후원을위한레모네이드스탠드집에서만든레모네이드를자녀가직접팔아기부금을모금하게한다.SNS에미리가판대를여는시간을공지하기도하고골목어귀에광고를붙여두기도한다.순직경관유가족을위해레모네이드가판대를연가족이지역방송에소개되었다.방송화면캡쳐(https://longisland.news12.com/)ⓒ화면갈무리집앞안전한인도위에테이블을두고만들며1컵에1~2달러정도를받는데,특별한목적이있는경우가더많다.주로기부금을모아후원하는용도이다.지나면서본레모네이드스탠드가지역뉴스에나온다.딜러경관의유가족을위한후원금을모으기위해서라한다.거금은아니라해도함께하고있다는걸알려주는방식으로,유가족에겐따뜻한위로의봉투가되지않을까.'아이한명을기르기위해온마을이필요하다'라고했던가.온마을이한분의순직경찰을어떻게보내고어떻게애도하는지아이들은보며자랄것이다.하루종일레모네이드를팔며어려운시기를지나고있는이웃을위한마음도키울것이다.미국의순직경찰이나소방관에대한예우,유가족을돌보기위한기관과지원은어쩌면어릴때부터키워진마음이제도로세워진것은아닐지.과거2022년'미스어스'라는미인대회에서우승을차지한한국대표최미나수씨가대회인터뷰심사중인상적인말을남겼다.세상을바꾸기위해가장필요한것은'공감능력'이라답한것이다.기후변화대응도,세상의다른문제도상대방을이해하는공감에서해법이나온다는현명한답이었다.뉴스로만전해듣는소식이아니라한순직경관을떠나보내며아이들이겪고눈여겨보는'사회적공감과애도'가귀하게여겨지는기간이었다.'영웅'의장례식은그런공감과애도속에잘치러졌다.Copyright©오마이뉴스.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조선소에서잇따르는중대재해...하청노동조합의안전활동참여가답[이김춘택]▲지난1월부산지방고용노동청앞에서중대재해처벌법적용,원청처벌강화를촉구하고있는노동자들.ⓒ김보성2024년들어서조선소에서중대재해가잇따르고있다.1월12일한화오션에서,1월18일삼성중공업에서,1월24일다시한화오션에서,2월5일HSG성동조선에서,2월12일HD현대중공업에서중대재해로노동자가목숨을잃었다.모두하청노동자였다.한편,같은시기인1월27일부터중대재해처벌법이50인미만사업장까지확대적용됐다.중대재해처벌법이사회적쟁점이될때마다경영계와그입장을대변하는사람들은'처벌을강화한다고중대재해가줄어드는것은아니'라고주장한다.그러나이같은반대주장은중대재해처벌법이중대재해를막는유일한해결책이라는전제가있어야성립할수있다.중대재해처벌법이꼭필요하고지금보다수사도처벌도더강화돼야하지만,법만으로중대재해를막을수없는것은어쩌면당연하다.그렇다면중대재해를막기위해함께필요한것은무엇일까?조선업의경우에는'다단계하청고용금지'가가장중요하다.하청업체의한부서정도에불과해이름도'팀'인물량팀은자체적인안전관리능력은거의없으며,당장의작업량이돈과직결되므로안전을생각할겨를도없다.또한물량팀노동자는원청의안전관리시스템의사각지대에놓이는경우가잦다.원청이아무리수백억원의예산을투자해서안전관리시스템을갖춰놓더라도그시스템의작동범위밖에있는노동자가늘어나는한중대재해는계속발생할수밖에없다.그래서2017년문재인정부가구성했던'조선업중대산업재해국민참여조사위원회'에서도"다단계재하도급원칙적금지와제한적허용"을가장중요한대책으로제언했다.그러나이같은제언이담긴보고서는휴짓조각이됐고,조선업호황기를맞아인력난을이유로물량팀,아웃소싱등다단계하청고용은더욱확대되고있다.2024년들어조선소에서중대재해가잇따른것도이같은다단계하청고용확대의결과이다.그냥작업만해야하는하청노동자또하나,중대재해를막기위해반드시필요한것은노동조합의안전활동참여다.특히,하청노동자가직접생산의80%이상을차지하고있고그래서중대재해의대다수가하청노동자에게집중된조선업에서는하청노동조합의안전활동참여가매우중요하다.현장의위험에가장많이노출돼있고,현장의위험을가장잘알고있고,중대재해방지를위해현장이어떻게바뀌어야하는지를가장잘알고있는사람이하청노동자이기때문이다.그래서노동계에서는원청의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정규직노동조합과더불어하청노동조합의참여를계속요구해왔다.그러나현행산업안전보건법은이를보장하지않고있으며,원청사용자는이를거부하고있다.하청업체에서도법에따른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운영하고있긴하다.그러나실제로현장을안전하게바꾸기위해하청업체가할수있는것은거의없다.공장도,설비도,작업도구도모두원청것이고전체적인작업장안전관리와생산관리를원청이하기때문이다.결국현재는하청노동자의의견과요구가원청에전달돼실질적인현장안전개선으로이어질수있는제도적인통로가없다.중대재해가발생하는경우에사고조사와재발방지대책을마련하는과정에서도하청노동조합은철저히배제된다.중대재해로목숨을빼앗긴사람도하청노동자이고,재해현장에서함께일해왔고,이후에계속일할사람도하청노동자인데사고를조사하거나재발방지대책을마련하는데하청노동자의목소리는반영되지않는것이다.작업중지명령의축소와해제과정중대재해로인한노동부의작업중지명령과관련해서도마찬가지다.2019년산업안전보건법개정이전에는중대재해가발생할경우전면작업중지명령을내리는것을원칙으로해왔다.그러나2019년산업안전보건법개정이후에는'해당작업또는동일한작업'으로작업중지명령범위를축소했다.그러면서작업중지명령해제과정에서사용자가노동조합의의견을청취하도록제도를운영하고있다.그러나원청사용자는정규직노동조합의의견만청취하고하청노동조합의의견은전혀청취하지않고있으며노동부도이에대해문제삼지않고있다.작업중지명령해제과정에서노동조합의의견을청취하는이유는사용자가제출하는서류와말만가지고현장안전이확보됐다고믿을수없으므로노동조합을통해그것을재확인하려는것이다.그렇다면오히려정규직노동조합보다그현장에서일하는하청노동자의입장을대변하는하청노동조합의의견을청취하는일이더필요할수있다.하지만원청사용자뿐만아니라노동부역시하청노동조합은배제하고있다.노동부는하청노동조합이아니라그현장에서일하는하청노동자개개인의서명을작업중지명령해제서류중하나로요구하고있다.그러나하청노동자개개인은중대재해가난현장이안전해졌든여전히위험하든회사에서서명을하라고하면서명을하지않을수없다.그래서결과적으로는자신이일하는현장의안전이확보되지않고여전히위험하다고해도노동자스스로현장이안전해졌다고확인서명을하는웃지못할일이벌어지고있다.또한,중대재해가발행하면노동부와산업안전공단이산업안전보건특별감독을실시해법위반사항을적발하고과태료를부과한다.그러나그결과를원청사용자와정규직노동조합에만설명하고하청노동조합은역시배제한다.문제가지적된사항의개선을점검하는과정도마찬가지다.이처럼중대재해예방을위한산업안전보건위원회운영에있어서도,중대재해발생시사고조사와재발방지대책마련에있어서도,작업중지명령해제과정에있어서도,특별감독결과와그실질적인개선점검에있어서도,중대재해의가장큰피해자이고현장의안전을가장잘알고있는하청노동조합의참여는전혀보장되지않고있다.경영계의주장처럼중대재해처벌법으로는중대재해를막을수없는것이아니라중대재해처벌법만으로는중대재해를막을수없다.위험의외주화의근본원인인다단계하청고용이건설업과마찬가지로조선업에서도금지돼야하며,무엇보다하청노동조합의안전활동참여가보장돼야한다.법과제도도중요하지만그보다더중요한것이노동자의권리다.현장에서안전을위한하청노동자와하청노동조합의권리가확보되지않는한,조선소에서하청노동자죽음의행렬은멈추지않을것이다.Copyright©오마이뉴스.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0]주한·주일미군의역사최근미일양국이중국의안보위협에맞서주일미군사령부를강화하기로했습니다.주일미군사령관을4성장군으로격상하고,주일미군의작전지휘기능을강화해일본자위대와의일체화를가속화하겠다는겁니다.얼핏보면한미연합사령부를지휘하면서전시작전통제권을쥔주한미군사령부를연상시키는대목입니다.주한·주일미군이동아시아에주둔한미국군사력의양대축임을감안할때주일미군지휘체계의변동은주한미군에도직접영향을미칠수밖에없습니다.더구나중국의대만침공가능성이높아지는상황에서주한·주일미군의변화는한반도안보에적지않은영향을줄가능성이높죠.한국전쟁이후약70년에걸친주한·주일미군의역사를통해미일안보조약업그레이드의파장을짚어보겠습니다.주한미군철수둘러싼한미갈등의역사2022년일본가고시마현자위대주둔지에서실시된‘오리엔트쉴드’미일합동군사훈련에서주일미군과자위대장성이우의를다지고있다.동아일보DB한국전쟁을계기로체결된한미상호방위조약은제4조(‘상호적합의에의하여미합중국의육군,해군과공군을대한민국의영토내와그부근에배치하는권리를대한민국은이를허여하고미합중국은이를수락한다’)에서주한미군주둔을규정하고있습니다.한반도에서원치않는전쟁에연루될걸우려한미국은당초동맹조약체결에극히부정적이었지만,미소냉전국면에서첫열전으로발화한한국전쟁이이런분위기를일거에뒤집었죠.이승만대통령이집요하게요구한북한침략시미국의자동개입조항이조약에명시되진않았지만,전방에배치된주한미군의존재자체가인계철선(引繫鐵線·수류탄등을폭발시키는철선)기능을발휘했습니다(이는노무현정부에서동두천등전방의주한미군기지를후방으로이전하면서약화되기는했습니다)주한미군은1950년대에32만5000명에달했지만,미중데탕트와탈냉전등을거치면서지속적으로규모가줄었습니다(2020년기준약2만8500명)중국과의데탕트로한반도에서현상유지가가능해졌다는판단과더불어막대한재정적자부담을줄이기위한조치였죠.문제는1960~70년대북한의안보위협을둘러싼한미간인식이서로달라주한미군감축을놓고양측이적지않은갈등을벌였다는겁니다.예컨대1960년대초존슨행정부는주한미군을9000명가량감축하겠다는계획을세우고한국정부와협의에들어갔습니다.안보불안에휩싸인박정희정부는이를저지하기위해외교적노력을다했는데,1965년예기치않은베트남전확전이숨통을틔워주게됩니다.존슨행정부가지상군증원을위해한국군파병을요청하면서주한미군철수를막을수있는지렛대가한국에생긴거죠.이에박정희대통령은1965년5월열흘간미국을방문해베트남파병을조건으로주한미군병력유지와1억5000만달러의차관을얻습니다.한강의기적을낳은중요한경제적토대가마련된겁니다.미국의주한미군감축은이후에도계속이어집니다.특히중국과데탕트를추진한닉슨행정부는한국의강한반발에도1970년5월“주한미군일부철수계획을수립하기시작했다.철수는점진적으로추진될것이고,1개사단이하병력부터철수할것”이라고공식발표했습니다.결국이듬해6월말까지주한미군1만8000명이감축되자,박정희대통령은절치부심끝에핵개발을포함한자주국방의길을걷게됩니다.소련붕괴에따른탈냉전도주한미군감축의요인이됩니다.1990년4월미국방부는10년에걸쳐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미군을점진적으로감축하는내용의‘동아시아전략구상(EASI)’을의회에제출합니다.13만5000명의아시아주둔미군중1단계로3년간최대1만5000명을줄이기로했는데,이에따라1992년까지주한미군6987명,주일미군4773명이각각본토로철수했습니다.‘주일미군-자위대일체화’추구한일본주한미군과한국군의합동유격훈련중양국장병들이진흙탕에서참호격투를벌이고있다.동아일보DB노무현정부들어‘자주파’의득세와미국의아시아군사전략변화가맞물리면서한반도방위에주력하던주한미군의성격은크게바뀌게됩니다.한미동맹에서한국의자율성을높이겠다는자주파의주도로주한미군의전시작전통제권전환을추진하는동시에의정부,동두천등에있던전방미군부대를평택,대구등후방으로이전하면서미군의인계철선기능이약화된겁니다이는주한미군을한반도붙박이에서벗어나게해동아시아전역에서‘작전기동군’으로활용하고자한미국의국방전략에부합했죠.미국의가려운등을한국이알아서긁어준셈입니다.이과정에서2002년‘미선이효순이사건’(미군훈련과정에서여중생2명이장갑차에치여사망한사건)을계기로팽배하진반미감정이전작권전환논의에영향을미칩니다.실제로미국은2004년주한미군전력의3분의1과주독미군2개사단을철수한결정에한국과독일내반미정서가한요인이었음을인정한바있습니다.주한미군의성격이동아시아역내의작전기동군으로바뀌면서2011년부터해외연합훈련에참가하기시작했고,그해3월엔동일본대지진지원을위해U2정찰기를일본에파견했습니다.이어2015년부터는다연장로켓(MLRS)대대와미2사단여단전투단,AH-64공격헬기대대등주한미군주요전력이순환배치형태로한반도와미국본토를드나들기시작하죠.반면일본의대응은한국과는반대였습니다.부상하는중국을견제하기위해미일동맹을강화하고,자위대와주일미군의일체성(통합성)을심화시키는방향으로움직인겁니다.한국과달리자율성보다는안보를택한것이죠.이는‘글로벌전략기동군’으로서주일미군의역할을확대하려는미국의군사전략과맞물리게됩니다.사실전후평화헌법에따라오로지방어에만치중하도록규정한자위대의전수방위원칙이오랫동안주일미군과의일체화에걸림돌이됐습니다.실제로1978년제정된‘미일방위협력지침’에선소련의군사위협에맞서자위대와주일미군간역할분담에중점을뒀죠.그러다소련이무너지고1993년북한이핵확산금지조약을탈퇴하면서하나의전환점이마련됩니다.1997년미일이‘신(新)미일방위협력지침’을발표하고양국의작전영역을한반도,대만등주변지역으로확대한겁니다.동아일보DB2000년대들어중국의부상이가시화되자,미일은2006년‘주일미군재편을위한로드맵’에합의합니다.이에따라미워싱턴주에있던육군1군단사령부를일본자마기지로옮겨유사시아태지역에서미일육군의공동작전사령부로임무를수행토록합니다.이어미일공군의통합작전능력을높이기위해일본항공자위대를주일미군5공군사령부가있는요코다기지로이동시키죠.중국과북한의미사일위협에대응해미일통합미사일방어사령부격인‘공동통합운용조정소’도새로만듭니다.이는주일미군을중앙아시아부터동해까지광범위한지역을관할하는광역사령부로격상시키고자한미국국방전략의일환이었죠.미국과의안보동맹에서자율성을추구하며전시작전권반환을추구한한국과는반대로일본이주일미군과의일체화를추진한차이는왜발생했을까.여기에는노무현정부에서자주파득세등한국특유의민족주의정서가어느정도영향을미쳤을겁니다.이와함께한국전쟁발발로미군주둔이이뤄진한국과,태평양전쟁에서패배해전수방위에국한된일본의서로다른역사적배경이중요한원인으로지목됩니다.김정북한대학원대교수는“한일은역사적으로국방정책의논리적근거가서로달랐다”며“애초부터한미연합사체계를갖춘한국은자주파가등장해주한미군과의분리를고민한반면,일본은보수파가집권할때주일미군과의통합을고민했다”고분석했습니다.미일안보조약업그레이드향후파장은지난해강원양양군해상침투전술훈련장에서육군특수전사령부와주한미군특수작전사령부장병들이공동훈련을마친뒤기념촬영을하고있다.동아일보DB주일미군사령부강화방침은주한·주일미군의‘상호보완성’이란측면에서바라볼필요가있습니다.육군병력위주로구성된주한미군(2만8500명)과해·공군위주의주일미군(5만5600명)을결합하면육해공군과해병대를모두갖춘완전체가되기때문입니다.이는미국의동아시아군사전략에서중복에따른비효율을최소화하기위해의도적으로고안된편제라고봐야합니다.다시말해동아시아역내에서군사위협이발생할때주한·주일미군이함께운용될수밖에없다는얘깁니다.실제로미국은탈냉전이후주한·주일미군의전략적유연성을확대하기위해작전지역을확장하며연합훈련의강도를높여왔습니다.육해공합동훈련부터인도주의지원,재난재해및테러대응,국제평화유지활동에이르기까지다양한종류의훈련을망라하고있죠.미국의전통우방인호주,캐나다까지끌어들여중국을포위하는형국입니다.이와관련해미국의관점에서주일미군의역할내지전략적위상이주한미군보다사실상상위에있다는점이주목됩니다.해외미군기지는‘전력투사력’기준으로▲대규모전력을원거리로보낼수있는1급전력투사근거지(PPH·PowerProjectionHub)▲장기주둔사령부가있는2급주작전기지(MOB)▲소규모부대나순환부대를위한시설이있는3급전진작전기지(FOS·ForwardOperatingSites)▲상주시설은없고유사시병력배치의법적근거만있는4급협력적안보지역(CSL·CooperativeSecurityLocations)으로나뉘는데주일미군은1급PPH로주한미군은2급MOB로각각분류됩니다.이에따라중국의대만침공과같은역내안보위기가발생할때주일미군이전투부대로,주한미군은지원혹은증원부대나병참기지로활용될거라는분석이나옵니다.이런관점에서주일미군사령부강화는한반도나대만에서전쟁이벌어질경우미군과자위대의일체성을강화해신속히전력을이동배치하는등대응력을높이려는포석으로보입니다.일각에선동맹에비용전가를앞세운트럼프가재집권할경우주일미군강화를주한미군감축의지렛대로활용할가능성도거론됩니다.대만위기등과맞물려미일의주일미군강화움직임을우리가면밀히살펴봐야하는이유입니다.[참고문헌]-임기훈〈탈냉전기주한미군과주일미군의역할변화〉(2021년,한국과국제정치37권4호)-마상윤〈미완의계획:1960년대전반기미행정부의주한미군철수논의〉(2003년,한국과국제정치19권2호)-FT〈USandJapanplanbiggestupgradetosecuritypactinover60years〉(2024.3.24)“모든해답은역사속에있다.”초단위로넘치는온라인뉴스속에서하나의흐름을잡기가갈수록어려워집니다.역사를깊이들여다보면연이은뉴스들사이에서하나의맥락이보일수있습니다.문화재,학술담당으로역사분야를여러해취재한기자가역사적사실들을통해뉴스를분석하고,미래에대한인사이트를찾아보고자합니다.김상운기자[email protected]©동아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철문닫고도주하던어선조타실개방하려는해경[해양경찰청제공]고기가많이잡히는4월봄어기를앞두고우리해역에서불법조업을하던중국어선들이잇달아붙잡혔습니다.해양경찰과해군,해양수산부는지난달25일부터31일까지서해접경해역과제주권배타적경제수역을합동단속한결과,불법중국어선5척을붙잡아담보금4억5천만원을징수했습니다.또중국인선장1명을구속하고선원5명을강제추방했습니다.이밖에다른불법조업어선58척을우리해역밖으로몰아냈습니다.해경은매년3월하루평균300여척의불법중국어선이우리해역에서고기를잡고있는것으로파악하고있습니다.철거된불법범장망어구[해양경찰청제공]손구민기자([email protected])기사원문-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85523_36438.htmlCopyright©MBC&iMBC무단전재,재배포및이용(AI학습포함)금지
3월30일영국런던의템스강을따라열린옥스포드-케임브리지조정경기2024에서케임브리지남자팀조정선수들의모습.EPA연합뉴스영국중남부를가로지르는‘잉글랜드의젖줄’템스강이배설물로뒤덮여망신을샀다.BBC,가디언등현지매체가최근보도한바에따르면영국의명문옥스퍼드대와케임브리지대의남자조정경기가지난달30일(현지시간)치러진가운데,선수들에게‘템스강에들어가지말라’는지침이내려왔다.템스강에서기준치이상의대장균이발견됐기때문이다.환경단체리버액션이올해초부터3월26일까지해머스미스다리주변에서시료를채취해수질테스트를진행한결과,물100ml당평균2863CFU(세균수단위)가발견됐다.영국환경청의수질기준을충족하기위해선100㎖당1000CFU미만이어야한다.가디언은"대변에서발견되는대장균은요로감염,방광염,장감염,구토등다양한증상을유발할수있으며최악의경우생명을위협하는혈액중독으로이어질수있다"고경고했다.이번검사결과가발표되면서195년전통을자랑하는‘옥스브리지(옥스퍼드대케임브리지)’조정경기참가자들에게도새로운지침이내려졌다.옥스브리지(옥스퍼드대와케임브리지대)조정경기에서우승한팀은템스강에뛰어드는것이전통인데,대장균으로인해올해선수들에겐‘입수금지’지시가떨어진것이다.주최측은선수들에게상처를가리고,신발을착용할것을권장했다.또경기후샤워하고,튀는물을삼키지말것을지시했다.올해경기에참여한옥스퍼드대조정팀레니젠킨스는"경기시작전미리구토했다"며"물에똥이적었다면훨씬좋았을것"이라고토로했다.단체는강물오염원인이수도회사들이제대로처리하지않은하수를장기간대량으로내보낸데있다고주장했다.리버액션측은"규제받지않는수자원회사템스워터등을수십년간방치한후어떤일이일어나는지보여주는것"이라고지적했다.이에영국수도회사1위업체인템스워터는성명을통해"우리는문제해결을위해노력중"이라고전했다.곽선미기자Copyright©문화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한동훈국민의힘총괄선대위원장이2일오전충남당진전통시장을찾아발언하고있다.차진영기자.한동훈국민의힘총괄선대위원장이2일당진재래시장을방문,조국조국혁신당대표를재차비판했다.한위원장은전날조대표가대법원판결로감옥에가면운동을하겠다고한것을두고"정경심도억대영치금을받았는데조국도감옥에서억대영치금을받으면서운동하려한다"며"왜나와서대한민국을망치려하냐"고질책했다.조대표는지난1일방송인김어준씨유튜브채널에출연,대법원에서형이확정될경우"감옥가야죠.그동안재판받느라,정치하느라못읽었던책읽고팔굽혀펴기하고스쿼트하고플랭크하고이러면서건강관리열심히해서나와야죠"라고발언한바있다.Copyright©대전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한국경제TV배창학기자]<앵커>보잉을제치고글로벌항공기시장1위에오른에어버스그룹이오는9월우리나라에방산·우주연구개발센터(AirbusKoreaInternationalTechnologyCenter·AKITC)를개소합니다.에어버스가방산·우주R&D센터를EU외지역에구축하는것은이번이처음으로후보지는인천,대전,경남등세곳으로압축된것으로확인됐습니다.배창학기자의단독보도입니다.<기자>에어버스그룹이우리나라에설립예정인방산·우주연구개발(R&D)센터가오는9월문을엽니다.에어버스그룹고위관계자는“에어버스그룹의한국진출50주년을맞아오는9월께R&D센터를개소할예정"이라며"에어버스의디펜스앤스페이스(DS),즉방산·우주분야R&D센터가유럽권역외지역에들어서는첫사례"라고밝혔습니다.에어버스그룹은사업부문별로민항기의에어버스,헬기의에어버스헬리콥터스,방산우주를맡는에어버스DS등3개회사로구분되는에이번국내진출은DS가맡고있습니다.이관계자는이어"인천,대전,경남등세곳이후보지로추려져각지방자치단체와협상을앞두고있다"며"현재전문가들과부지활용과타당성조사를진행중"이라고전했습니다.최종후보지는다음달확정될것으로보입니다.산업통상자원부관계자는"마이클쉴호른에어버스DS(방산·우주)CEO가정부와센터설립에관한최종협의를위해5월전후방한의사를밝혀왔다"고전했습니다.쉴호른CEO는우리정부가R&D센터설립을제안한지난2022년부터해마다한국을방문해공을들이고있습니다.에어버스DS측은"한국은아시아국가중방산과우주사업이동반성장중인몇안되는국가"라며"특히기술경쟁력을갖춘소재·부품·장비즉소부장기업들과의협력모델을기대하고있다"며투자배경을설명했습니다.실제R&D센터의주요연구분야는차세대전투기와수송기,미래모빌리티인도심항공교통(UAM),우주인터넷시스템을활용한저궤도소형위성등이며에어버스측과국내기업및연구진간의공동연구개발로진행될예정이라고설명했습니다.대한항공등항공사는물론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등방산·우주관련기업들이협업대상으로거론되고있습니다.한국경제TV배창학입니다.배창학기자[email protected]©한국경제TV.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TV리포트=한아름기자]배우김지원(31)이tvN드라마'눈물의여왕'에서열연을펼치며,시청률과화제성을사로잡았다.tvN드라마'눈물의여왕'에퀸즈그룹손녀홍해인역할로출연하는배우김지원이독보적인연기력과비주얼을자랑하고있다.김지원은매주시청자의마음을사로잡으며높은화제성을이어가고있다.지난달9일방영된드라마'눈물의여왕'1회시청률은5.9%에불과했으나,지난달31일방송된8회는전국평균시청률16.1%,최고18.2%를기록하며4주연속자체최고시청률을경신했다.김지원은K-콘텐츠경쟁력조사전문기관인'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발표한TV-OTT드라마출연자화제성부문에서2주연속1위에오르며작품과배우모두멈출줄모르는인기를입증하고있다.김지원은드라마'눈물의여왕'에서퀸즈그룹재벌3세이자'백화점의여왕'홍해인을완벽하게소화했다는평가를받고있다.홍해인은겉차속따(겉은차갑지만속은따뜻한)의정석인등장인물로차갑지만사랑스러운성격의소유자다.김지원은'천상천하해인독존'재벌3세의삶을살던홍해인이하루아침에시한부를선고받으며,시한부인생을살게된홍해인의서사와감정변화를세밀하고입체적으로그려냈다.김지원의탁월한완급조절연기력은작품속설렘과긴장감을더하며극에생명력을불어넣었다.드라마'눈물의여왕'을통해김지원은연기력,시청률,화제성을모두사로잡으며그동안단단히쌓아왔던저력을입증했다.한편,김지원은2010년'롤리팝'CF로데뷔했으며,'나의해방일지','도시남녀의사랑법','아스달연대기','미스터션샤인','쌈,마이웨이','태양의후예','상속자들'등에서맹활약했다.현재는'눈물의여왕'에서김수현과부부로호흡을맞추고있다.한아름기자[email protected]/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tvN'눈물의여왕'Copyright©TV리포트.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스타뉴스|안윤지기자]/사진제공=디즈니+배우송강호의첫드라마가오는5월공개된다.2일디즈니+에따르면새오리지널드라마'삼식이삼촌'(극본/연출신연식)이오는5월15일공개를확정했다.'삼식이삼촌'은전쟁중에도하루세끼를반드시먹인다는삼식이삼촌(송강호)과모두가잘먹고잘사는나라를만들고자했던엘리트청년김산(변요한)이혼돈의시대속함께꿈을이루고자하는뜨거운이야기다.이날공개된오프닝예고편은각기다른상황속에서삼식이삼촌을찾는사람들의모습으로시선을사로잡는다."삼식이삼촌이누구야?"라며물어보는학생의모습을시작으로"어이,삼식이","삼식아","삼식이삼촌"등다양한외침이이어진다.누군가는반가움을담아서부르지만,또누군가는의심의눈빛을,간절함을,경멸의시선을담아부르고있어삼식이삼촌에대한궁금증이고조된다."삼식이가무슨뜻입니까"라는질문에엘리트청년김산(변요한)은"전쟁중에도하루세끼다먹였다고,자기식구굶기지않는다고"라며담담하게설명한다.이에삼식이삼촌(송강호)은"사랑과존경의의미로다들그렇게불러요.전너무좋아요.제별명이요"라며의미심장한웃음을보여주며강렬한여운을남긴다.모두가찾던그이름,삼식이삼촌에대한호기심으로시작한오프닝예고편은삼식이삼촌과그를찾는사람들이서로얽히고설키며펼쳐질드라마에대한기대감을높인다.함께공개된오프닝포스터는배우송강호만이담아낼수있는따뜻한시선과푸근한미소가마음을사로잡는다.식구들세끼식사는다챙겨먹인다해서,모두가부르는이름'삼식이삼촌'.그가한손에는과자를,한손에는굴비를들고있는모습이마치시청자들에게직접건네며대화하는듯한분위기를담아내깊은인상을남긴다.여기에"배가부르면마음이열립니다"라는카피는삼식이삼촌의주요대사이자,그의삶의철학을담고있다.잘먹고잘사는것이중요한삼식이삼촌이먹을거리를양손가득들고있는모습은그의앞에마주한사람이누구인지궁금증을자아내며'삼식이삼촌'에대한기대감을한껏열어준다.안윤지기자[email protected]©스타뉴스&starnewskorea.com,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에버모어제공[OSEN=장우영기자]캐치더영(CatchTheYoung)이청춘만화영상미의뮤직비디오티저로컴백열기를더하고있다.캐치더영(산이,기훈,남현,준용,정모)은2일0시두번째미니앨범'FragmentsofOdyssey(프래그먼츠오브오디세이)'타이틀곡'Voyager(보이저)'의뮤직비디오티저영상을공개했다.공개된영상은푸른들판을가로질러앞으로나아가고있는캐치더영의모습을담아냈다.어느새다섯멤버는캠핑카앞에한데모여각자만의여유를한껏즐기는가하면,지도속같은곳을가리키며힘차게달려나간다.캠핑카속아기자기한합주공간,'Sailingintoyourheart'란플래카드가서정적인감성의밴드사운드와어우러져가슴을뛰게한다.특히캐치더영의청춘만화비주얼과컬러풀한색감이조화를이룬영상미가몽글몽글한감성을선사하며몰입도를더하고있다.타이틀곡'Voyager'는푸른바다를연상케하는얼터너티브록장르의곡으로,뮤직비디오본편속여행가로변신한캐치더영의청춘이야기를기대하게한다.SBS'영재발굴단'출신베이시스트이자캐치더영의리더산이,기타리스트기훈,드러머정모가함께작사∙작곡에참여해캐치더영만의감성을입혔다.여기에보컬남현과키보드준용등다른멤버들또한작사∙작곡∙편곡등높은음악적역량을바탕으로앨범작업에참여해심연의감정들을들려줄것을예고하고있다.완성도높은풀밴드사운드와환상적밴드플레이로들려줄캐치더영의새로운청춘일지에뜨거운관심이모이고있다.한편캐치더영의두번째미니앨범'FragmentsofOdyssey'는오는3일오후6시각종온라인음원사이트를통해발매된다./[email protected]©OSEN.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아이즈ize정수진(칼럼니스트)'사진='눈물의여왕'방송영상캡처모슬희(이미숙)가30년세월끝에왕을제치고궁(퀸즈그룹)을먹었다.'눈물의여왕'의여주인공은홍해인(김지원)이고,홍해인의남편백현우(김수현)가함께주인공이지만극에긴장감을불어넣는인물의선봉장은단연모슬희역의이미숙이다.2화에서모슬희가장기로홍만대(김갑수)회장을이기면서"제가궁을먹었네요.왕이피할곳이없어서어떡해"라고말하는장면에서시청자들은직감했다.모슬희가왕이되겠구나!그리고8화에이르러모슬희는그복선을완성시켰다.모슬희는퀸즈그룹회장의내연녀로30년세월을지냈으나호적에이름을올리거나재산을증여받는데전혀관심이없는캐릭터로등장했다.대놓고의뭉스러움을부여한캐릭터이기도하지만,이미숙이그역할을맡으면서시청자에게이인물이범상치않은인물임을초반부터선명하게보여준다.그만큼이미숙의존재감은대중에게확고하다.그확고한존재감이30년동안이나큰꿈을품에안고살아온,'탑티어급인간이무기'모슬희와시너지를발휘하며시선을붙든다.'눈물의여왕'속퀴즈그룹사람들에대해서는'재벌가가저렇게허술한게말이되나'하는비판이꽤있지만,모슬희가30년세월동안설계한꿈에대해서는어느정도수긍하는느낌이다.물론이수긍에는이미숙의탁월한연기가뒷받침되었기때문이다.사진='눈물의여왕'방송영상캡처생각해보면이미숙은언제나분량과상관없이주인공찜쪄먹는존재감과연기로시청자들을홀려왔다.영화'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에서조원(배용준)과숙부인정씨(전도연)의애절한사랑이야기만큼눈에밟히는건한양을떠나는조씨부인(이미숙)의먹먹한표정이었다.목표를향해긴세월동안속내를감추고전진하는모슬희와도어느정도닮아있는드라마'자명고'(2009)의왕자실이나'신델레라언니'(2010)의송강숙도생각난다.'자명고'의왕자실은왕비가되겠다는일념하에스스로둘째부인이되길자처하는여장부로,자신의남편을왕으로만들고자신의딸을후계자로만들기위해자신의혈육마저해치는무시무시한인물이었다.미모와부와권력을다가지고도더큰것을갖기위해끝없이악행을벌이면서도그악행을수긍하게만들어버리는이미숙의연기가일품이었다.지금표현으로치면모두가'연기차력쇼'를선보였던'신데렐라언니'의송강숙은고상하고우아하고조신한느낌의사모님연기와생존이우선인우악스러운억척녀연기를자유자재로오가며신들린연기를보였다.특히후반부에뜯어먹을게있는호구로만여겼던남편이자신을얼마나깊고큰사랑으로보듬어주었던가를깨달으며부끄러움을느끼는모습은압권.송강숙의남편구대성으로김갑수가출연했기에,지금'눈물의여왕'을보는'신데렐라언니'팬들은상반된느낌의재미도느낄법하다.김갑수와또한번내연의인연을맺었던'아이언맨'(2014)의윤여사도기억날것이다.주장원(김갑수)의장남을낳고도본심을숨기고있는집사윤여사는결정적인순간에사모님에게주먹과발길질을날리며압승을거두는모습으로존재감을발휘했다.'눈물의여왕'5화에서자신에게계속깐족거리는홍범자(김정난)에게어퍼컷을날리는장면에서윤여사의모습이오버랩된다.사진='눈물의여왕'방송영상캡처무엇보다이미숙의강점은나이와상관없이언제든필요하면극에섹슈얼한텐션을일으키다는점이다.1960년생인이미숙은이미환갑과진갑이지난나이지만전혀그연배의모습으로보이지않는다.M&A전문가윤은성(박성훈)과모자관계임이암시됐고또7화에서관계가밝혀졌지만,그이전짧은찰나에시선을교환하며스쳐가는두사람의투샷을보면두사람이내연의관계라밝혀져도전혀이상할것없어보이게만드는것이이미숙의힘이다.'돈꽃'(2017)에서정말란으로분한이미숙이연하의장혁과애증의서사를완벽하게표현했던것을떠올려보라.누구의엄마,혹은누구의할머니로나온다한들이미숙은이미숙이다.영화'여배우들'(2009)에서'죽을때까지여자이고싶다'고남겼던이미숙의말은지금도진행중인셈이다.'눈물의여왕'에서이미숙이선보이는화려하고우아하면서도패셔너블한룩도화제다.극중'찐재벌가사모님'으로나오는나영희와김정난은물론이요주인공김지원못지않게시선을붙드는데,특히60대나이에부쉐론의헤어밴드를그렇게찰떡같이소화할사람이이미숙말고또있을까싶다.'눈물의여왕'은8화에서모슬희의30년세월동안설계한큰꿈이승리를거두는것으로반환점을돌았다.이제남은것은모슬희-윤은성모자에대항해백현우-홍해인부부가힘을합쳐퀸즈를되찾는이야기일터다.장르가장르인만큼모슬희가거둔승리의끝은좋지않을것이빤하다.그럼에도,우리는이미숙의모슬희가얼만큼처절하게주인공들의진을뺄지기대하게된다.그가어떤표정으로극에서사라질지벌써부터궁금해진다.40년넘는시간동안대중의뇌리에강렬한존재감의탑을쌓아온이미숙이기에가능한궁금함이다Copyright©ize&ize.co.kr,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영화‘파묘’포스터[뉴스엔배효주기자]'파묘'가개봉40일째1,100만관객을돌파했다.4월2일영화진흥위원회통합전산망집계에따르면,영화'파묘'(감독장재현)가개봉40일째인1일누적관객1,100만3,304명을기록했다.이는역대흥행영화'괴물'(1,091만명),'아바타:물의길'(1,080만명),'범죄도시3'(1,068만명)을제치고역대흥행순위22위에오르는기록이어서눈길을끈다.'파묘'는개봉6주차주말까지전체박스오피스1위자리를지켜내화제를모았다.또한,2월22일개봉한후34일연속전체박스오피스1위라는진기록을세우고,오컬트장르사상최고스코어를나날이경신하는등흥행저력을보여주고있다.뿐만아니라지난3월28일전체박스오피스1위를재탈환한이후줄곧1위자리를수성하고있어,4월에도장기흥행신드롬을이어갈것으로보인다.뉴스엔배효주hyo@기사제보및보도자료[email protected]ⓒ뉴스엔.무단전재&재배포금지Copyright©뉴스엔.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