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남자가 없다"…우크라 징집연령 25세 낮춰도 병력충원 어려워

25~26세청년이미대부분복무중청년인구너무적어…중년인구3분의11.16명불과한출산율도더떨어질듯[이미지출처=AP연합뉴스]우크라이나정부가최근징집연령을27세에서25세로낮춘것을둘러싸고논란이일고있다.이미추가징집대상이된25~26세남성대부분이복무중인상황에서실효성이없고출산율급감으로중장기적인인구문제가발생할것이란우려가크다.볼로디미르젤렌스키정권의전쟁수행능력비판까지함께제기되면서징집연령확대에대한국민들의반발도나오고있다."우크라25~26세청년46만명…이미대부분복무중"[이미지출처=AP연합뉴스]5일(현지시간)뉴욕타임스(NYT)등주요외신은우크라이나안팎에서병역법개정을둘러싼크고작은반대시위들이이어지고있다는데주목했다.젤렌스키대통령은우크라이나군의징집대상연령을현행27세이상에서25세이상으로낮추는것을골자로하는병역법개정안에서명했다.우크라이나정부는러시아의침공을저지하기위해징집대상연령확대로신병을충원한다는계획이다.젤렌스키대통령은"45만~50만의병력충원이필요하다"며"여성까지징병할생각은없지만,의학교육을받은여성은징병등록을해야할것"이라고밝혔다.러시아가봄,여름에다시대공세를벌일것으로예상되면서우크라이나군은신규병력충원이절실해진상황이다.하지만정작징집대상연령을하향해도충원목표치를도달하는것은불가능할것이란지적들이나오고있다.이미25~26세남성들도대다수가자원입대해군에복무중이라더징집할남성의숫자가적기때문이다.우크라이나국립가족·청소년정책연구소의나탈리아틸리키나소장은NYT에"2022년우크라이나정부가발표한인구추정치에서25~26세전체인구는약46만7000명인데이중많은사람들은이미복무중이거나우크라이나외부로피난간상황"이라며"남은사람들도러시아군점령지에갇혀있거나징집대상에서면제되는군수관련직업,혹은질병이나장애로병역이면제된사람들"이라고지적했다.90년대생찾기힘든우크라…중년남성이3배많아우크라이나인구구조상20대남성의숫자가적다는점도이번병역법개정안의한계로지적되고있다.1990년대생자체가매우적기때문에징집연령을하향조정해도병력충원이크게되기어렵다는것이다.NYT에따르면동구권국가였던우크라이나는1991년옛소련붕괴이후독립했지만10여년간정치·경제적혼란이이어졌고이때출산인구가급감한바있다.이로인해아직도10~20대인구가30대이후중장년층인구보다훨씬적다.우크라이나정부가2022년집계한인구통계에서15~29세남성인구는약337만명인데반해30~59세인구는915만명에이른다.청년인구가중장년층인구의3분의1밖에되지않는것이다.현재상비군과징집병력을모두합쳐약100만명에달하는우크라이나병력도평균연령이43세로보통평균연령이20~30대인다른나라에비해높다.개전이전출산율도1명대불과한데…저출산문제극심우려[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이러한인구구조적문제를안고있는상황에서징집대상연령이앞으로도계속내려갈경우,우크라이나가앞으로심각한저출산문제에직면할것이란우려도있다.세계은행(WB)의각국출산율집계에서우크라이나는이미1989년출산율이1.94명으로2명대가무너지며저출산문제가시작됐다.2022년개전직전에는1.16명을기록해러시아(1.50명),폴란드(1.33명)등다른동구권국가들에비해서도크게낮다.최근전쟁을겪으며우크라이나출산율이1명대가무너졌을가능성도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따르면지난해1~6월우크라이나의신생아수는9만6755명으로전년동기대비28%이상급감했다.월평균2만3000명수준이던신생아수는1만6000명대로떨어졌다.주요산업시설이집중된동부지역이러시아에의해점령당했고,약1000만명이상의인구가전쟁을피해국외로탈출해있다.이현우기자[email protected]©아시아경제.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4-0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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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율희와 이혼' 최민환, '싱글대디' 육아일상 "아이들에 상처되지 않게 노력"('슈돌')

[OSEN=김나연기자]KBS2‘슈퍼맨이돌아왔다’에서최민환이삼남매‘재율-아윤-아린’을향한애틋한속마음을고백해눈길을끈다.2013년첫방송된이래10년간국민의사랑을받고있는‘슈퍼맨이돌아왔다’(이하‘슈돌’)는추성훈과추사랑,송일국과삼둥이를비롯해이동국과오남매,샘해밍턴과윌벤형제,사유리와젠,김준호와은우-정우형제,제이쓴과준범등육아에익숙하지않은부모가아이를통해행복을알게되는모습과다양한가족의형태를새롭게조명하며,육아의값진의미를빛내고있는국내유일의육아프로그램이다.오는7일(일)밤9시15분에방송되는‘슈돌’520회는‘너는나의봄이야’편으로꾸며진다.지난달30일최민환과삼남매‘재율-아윤-아린’의예고영상이유튜브를통해공개되며조회수69만회를돌파하며시청자들의뜨거운응원을자아내고있다.이에이번주방송에서는‘싱글대디’최민환과아이들의좌충우돌육아현장이본격적으로시작된다.최민환은저출생시대에무려삼남매를키우며취미도특기도‘육아’일수밖에없는진정한슈퍼맨의모습으로시청자들을사로잡을예정이다.이날‘슈돌’출연에앞서삼남매육아를전적으로책임지고있는‘싱글대디’최민환은재율-아윤-아린을향한애틋한마음을전한다.최민환은“아이들생각해서마음을다잡았다.최대한아이들한테트라우마가남거나상처가되지않도록정말많이노력하고있다”라며무엇보다삼남매가최우선인아빠의깊은속마음을드러낸다.또한최민환은삼남매의엄마에대해서도솔직한심경을전한다.그는“제가못하는부분을정말많이해주고있다.아이들에게는소중한엄마이기때문에아이들이원하면언제든볼수있게하고있다”라며다른무엇보다아이들을아끼고사랑하는마음이우선인아빠의마음을드러낸다.이날최민환은삼남매‘재율-아윤-아린’의아침밥부터집안일까지도맡아하며엉덩이를바닥에붙일새도없이부지런하게움직인다.최민환은삼남매를등원시킨후에도집에돌아와쉬지않고청소를하는꼼꼼한면모를보인다.또한최민환은에너지넘치는7세아들재율과는온몸으로놀아주고,꾸미는걸좋아하는5세쌍둥이자매아윤-아린과는액세서리샵에방문해헤어밴드를구입하는등엄마와아빠가하는일을모두커버하며아이들에게필요한육아에빈틈이생기지않게신경을쓰는모습을선보인다고.이에노력형슈퍼맨으로거듭난최민환의육아에관심이모아진다.새롭게합류하는최민환과삼남매‘재율-아윤-아린’의따뜻한일상이담길‘슈돌’본방송에귀추가주목된다.한편KBS2‘슈퍼맨이돌아왔다’는오는7일부터시간대가변경되어일요일밤9시15분에방송된다./[email protected][사진]KBS2Copyright©OSEN.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4-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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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김형석 작곡가 속인 1등 작곡가 'AI'…"저작권법 신설조항 필요"

2032년AI작곡시장3조원…화성학몰라도수분내창작"AI-인간협업시산정기준마련해야김형석작곡가는한작곡공모전에서심사한소회를1일X(옛트위터)에공유했다.그가훌륭하다고평한1위는인공지능(AI)이작곡한것이다.(X화면갈무리)(서울=뉴스1)윤주영기자="이걸상을줘야하나말아야하나,그리고이제난뭐먹고살아야하나"'히트곡제조기'김형석작곡가는이달초X(옛트위터)에한작곡공모전에심사위원으로참가한소회를남겼다.우승곡을인간이아닌인공지능(AI)이만들었다는사실을알게된후심경을자조적으로표현한것이었다.6일시장분석업체마켓닷어스에따르면생성형AI를이용한글로벌음악시장규모는2022년약2900억원에서2032년약3조3800억원으로11배성장할전망이다.생성형AI는음계간수학적관계인화성학을이해해작곡할수있다.음계와같이연속된데이터를학습할수있는인공신경망이적용됐다.고도화를거치면서코드진행등전개가자연스러운작곡을할수있게됐다.현재공개된작곡AI소프트웨어를이용하면화성학을몰라도수분내대중가요도만들수있다.지난해5월공개된구글'뮤직LM'은'저녁파티에어울리는'등추상적인명령어만으로도재즈음원을만들어낸다.지난해메타(옛페이스북)가오픈소스로내놓은'뮤직젠'은10초분량의음악을만드는데80초가걸린다.창작뿐아니라편곡등재활용에서인건비와시간을절감할수있어국내업계에서도관련기술투자가활발하다.지니뮤직(043610)은2022년음악AI스타트업주스를51억원에인수하기도했다.이후주스의기술력으로가수테이의'같은배게'를편곡해드라마삽입곡으로활용했다.기술활용이활발해짐에따라저작권문제도따라온다.현행저작권법상권리주체는인간뿐이다.2022년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는크리에이티브마인드의AI'이봄'의작업물'사랑은24시간'을등록했다가저작권료지급을중단하기도했다.이종현크리에이티브마인드대표는"작곡AI뿐아니라인간작곡가가후처리형태로창작에투입되기도한다"면서"인간협업등다양한형태의창작을인정하려면관련제도정비가필요해보인다"고했다.한음저협은AI와협업물에서인간의지분을인정하고있다.다만전적으로인간의설명에기반한것이라이를검증할제도가필요한상황이다.한음저협관계자는"AI가100%작곡한곡임에도사람이기여도를부풀리면이를검증·제재할법적근거는없다"고설명했다.범유경법무법인덕수변호사는저작권법내조항을신설해이문제를해결해야한다고봤다.범변호사는"AI는자연인도법인도아니기에수익배분주체는될수없다"며"새로운창작도구가출현한것으로이문제에접근해야한다"고했다.이어"인간이작곡AI를통제한수준과학습데이터등이공개돼야제도신설을논의할수있다"고덧붙였다[email protected]©뉴스1.Allrightsreserved.무단전재및재배포,AI학습이용금지.

24-04-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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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사전투표하고 꽃길만 걷자…서울시 추천 나들이 '봄꽃길'은?

'아름다운봄꽃길173선'…몽마르뜨·여의천·북서울꿈의숲·삼청공원등드라이브는인왕산길·워커힐길·금천구벚꽃로…창포원붓꽃·중랑천유채벚꽃만개한양재천(서울=연합뉴스)김도훈기자=완연한봄날씨를보인4일오전서울강남구양재천을찾은관내어린이집원아들이생태체험학습을하고있다[email protected](서울=연합뉴스)최윤선기자='지하철로,버스로,두다리로성큼떠날수있는,누구나쉽게갈수있는,서울시봄꽃길지금출발합니다.'서울시가서초구몽마르뜨공원산책로등'서울봄꽃길173선'을선정해공개했다.총선사전투표이틀째이자주말휴일을맞아대도시서울속봄꽃여행을즐겨보는건어떨까.시에따르면서울시에서개나리와진달래는각각지난달28일과29일개화하기시작했다.벚꽃의경우지난3일꽃망울을터뜨렸으며10일은봄꽃들이절정에달해'만개한봄꽃이퍼레이드를펼치는날'이될것으로예측된다.선정된봄꽃길은도심내크고작은공원부터가로변,강변,녹지대를아우르며전체길이가247.51㎞에이른다.이들꽃길에서는민들레부터개나리,진달래,벚꽃까지다양한봄꽃을감상할수있다.올해는지난해171개길에서초구몽마르뜨공원산책로와여의천벚꽃길등2개노선이새롭게추가됐다.0.5㎞길이의몽마르뜨공원에서는공원에오르는산책로를따라개나리와벚꽃,철쭉등의봄꽃을감상할수있다.여의천변에서는1㎞가량이어지는산책로를따라화려한벚꽃군락을볼수있다.벚꽃절정,꽃비속산책(서울=연합뉴스)류효림기자=5일오후서울영등포구안양천산책로에서시민들이산책을하고있다[email protected]강북구번동북서울꿈의숲에서는공원내큰길을따라왕벚나무꽃과함께화려한창포꽃과수만본의야생화가상춘객의발걸음을멈추게한다.잔디광장에서도시락을먹고,전망대와문화공연도챙겨볼수있다.종로구삼청공원에서는공원경관과어우러진벚꽃과때죽나무꽃을감상할수있다.공원인근삼청동·가회동의문화공간과성북동의맛집을함께둘러볼수있어추천한다고시는덧붙였다.차안에서즐기는봄꽃드라이브코스로는종로구인왕산길과광진구워커힐길,금천구벚꽃로가꼽혔다.이밖에도봉구서울창포원에서는130여종의붓꽃을,동대문구이문동중랑천둔치에서는노란유채꽃등이색적인다종다양한봄꽃을만날수있다.봄꽃길173선전체목록은서울시홈페이지'스토리인서울'과서울의공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스토리인서울홈페이지에서는봄꽃길에서찍은사진을올려다른시민과공유할수있다.봄꽃핀강남구의한거리[연합뉴스자료사진][email protected]▶제보는카톡okjeboCopyright©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AI학습및활용금지

24-04-0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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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돈에 미친 외국인" 쏟아진 비난…'고소왕' 된 男 사연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피카소가존경한'그리스사람'엘그레코(1541~1614)끊임없는소송전벌이고가난에도시달렸지만'미생'에서'완생'으로촛불을붙이기위해불씨를부는소년(1570년대초)./나폴리카포디몬테국립미술관고소,고소,그리고또고소.남자는자신의고객들에게끊임없이소송을걸어댔습니다.내용은‘돈을더달라’는것.법정에나갈때마다그는고래고래소리를질러댔습니다.“그런똥값에물건을넘기라고요?내가외국인이라서지금막나가는겁니까?”남자의이름은도메니코스테오토코풀로스.다만길고어려운그의그리스식이름을기억하는사람은아무도없었습니다.그래서그는‘엘그레코’(그리스인)라는별명으로불렸습니다.하지만사람들은뒤에서다른별명을수군댔습니다.‘고소왕’,‘돈에미친그리스놈’이라고요.엘그레코자신도그런평가를잘알고있었습니다.이런소송을계속해봐야얻을게전혀없다는것도요.사람들을고소해돈을벌기는커녕,막대한소송비용을대느라남자는막대한빚까지져야했습니다.하지만그에게는소송을걸수밖에없는이유가있었습니다.오늘은외국인사업가였고,싸움닭이었으며,가난한아버지였고,현대미술의문을열어젖힌위대한화가,엘그레코의사연을풀어봅니다.섬동네출신‘미생화가’엘그레코의시작은더할나위없이좋았습니다.그의고향은그리스인근의크레타섬.소의머리에사람몸을한그리스신화속괴물,미노타우로스전설로유명한이섬은당시베네치아공화국의지배를받고있었습니다.1541년이곳에서태어난그는어린시절부터이콘(동방교회의종교화)을그리는훈련을받았습니다.그리고금세두각을드러내20대초반에이미대가로대접받았습니다.자신의이름을건공방을만들고고가의의뢰를받아작품들을그려낼정도로요.자기일만하던대로잘하면남은평생부와성공을누릴수있는,남들이부러워할만한삶이었습니다.성모영면(1567).그의초기작이콘으로,새로운내용은없지만높은완성도와뛰어난실력을보여준다는평가다./그리스시로스섬에르무폴리스성모영면대성당하지만엘그레코의눈은바다너머의넓은세상을바라보고있었습니다.이콘은형식이정해져있는그림.아무리잘그려도화가본인의개성이나열정을그림에표현할수있는여지가거의없었습니다.하지만당시이탈리아와베네치아등지의르네상스거장들은각자독창적인방식으로자신의예술혼을불태우고있었습니다.엘그레코는생각했습니다.‘이대로이콘화가로일하면서평생부족함없이살다죽는것도좋겠지.하지만나는라파엘로,미켈란젤로,티치아노같은르네상스거장들처럼내이름을역사에남기고싶다.’그가가진것을모두버리고스물여섯살의나이로베네치아행을결심한건이런이유에서였습니다.‘무모한도전’이었습니다.부모님과주변사람들은한목소리로엘그레코를말렸습니다.비유하자면,성공한청년사업가가갑자기사업을내던지고“더넓은세상에서새롭게도전하고싶다”며미국에서무일푼으로다시시작하는격이었으니까요.그리고걱정은맞아떨어졌습니다.당시베네치아에는천재적인화가들이무수히많았습니다.대표적인인물이티치아노였습니다.베네치아의‘1타화가’인그는대부분의의뢰를독점했습니다.라이벌을자처하는천재화가틴토레토와베로네세조차,티치아노가바쁠때를노려하나씩일거리를가져갈수있을정도였습니다.다른화가들은일감을거의찾을수가없었습니다.그탓에다른곳에가면거장대접을받을만한천재들조차베네치아에왔다가아예붓을꺾는일이비일비재했습니다.그러니젊은촌뜨기화가엘그레코에게기회가돌아오지않은것도당연했습니다.처음으로세상의쓴맛을본엘그레코.하지만그는좌절하지않았습니다.엘그레코는집으로돌아가는대신또다른유럽예술의중심지로마에서도전을이어가기로결심합니다.선배화가(줄리오클로비오)의도움을받아그는로마에집을구한뒤초상화가로서의삶을시작합니다.기록에따르면그의초상화는“(너무잘그려서)로마의모든화가를놀라게했다”고합니다.티치아노의'GerolamoBarbarigo의초상'(1510년경).엘그레코가그린작품과는확실히느낌이다르다./런던내셔널갤러리빈센초아나스타지의초상(1571~1576).한참후대의에두아르마네를연상시킬정도로,몇백년은앞서간'근대적인'작품으로평가받는다./뉴욕프릭컬렉션하지만로마에서도엘그레코는자리를잡지못했습니다.그의그림이로마의가장큰고객,교황청사람들의취향과맞지않았다는게첫번째이유였습니다.엘그레코의초상화는확실히생동감이넘쳤습니다.문제는이런그림이너무시대를앞서갔다는겁니다.“너무생생해서오히려품격이없지않나?성당벽에대규모벽화를그리게하기에는좀부족한걸.화가나이도너무젊고….”교황청사람들은이렇게말했습니다.두번째는엘그레코의끝없는자신감과튀는성격때문이었습니다.기록에따르면엘그레코는교황청에이렇게제안했다고합니다.“미켈란젤로의‘최후의심판’을다시그릴수있게해주세요.제가그위에훨씬더멋지고교황청의품격에도맞는그림을새로그리겠습니다.”이미엘그레코는,미켈란젤로보다자신의그림실력이훨씬낫다고생각하고있었던겁니다.이런생각은다른기록에도잘드러나있습니다.누군가엘그레코에게미켈란젤로를좋아하는지묻자돌아온대답.“미켈란젤로?훌륭한예술가지.그림그리는법은잘모르긴하지만.”줄리오클로비오의초상(1570년경)./나폴리카포디몬테국립미술관하지만이런제안은미켈란젤로의작품을자랑으로여기던교황청의미움을사는결과를낳았습니다.“저촌놈이무슨미친소리를하는거야?얼른쫓아내버려!”그렇게엘그레코는로마에서쫓겨나게됐습니다.그의나이도어느덧서른다섯살.세계미술의중심지에서인정받는다는목표하나로10년을달려왔지만,그도전은물거품이돼버렸습니다.보통사람이었다면이쯤에서‘이제더는안되겠다.할만큼했으니더늦기전에고향으로돌아가자’고생각했을겁니다.엘그레코가롤모델로삼았던미켈란젤로와라파엘로는20대초반부터거장대접을받았으니까요.하지만엘그레코는생각했습니다.‘이대로물러설수는없다.난여기서끝날사람이아니야.’그리고그는새롭게여행길에올랐습니다.행선지는바로스페인의도시톨레도였습니다.소송,실패,좌절엘그레코가스페인행을택한데는여러이유가있었습니다.일단당시스페인은돈이많았습니다.막강한군사력을앞세워‘해가지지않는제국’을건설한스페인은당시아메리카대륙의식민지에서들어오는막대한은으로떼돈을벌고있었습니다.게다가독실한가톨릭국가인만큼종교그림에대한수요도많았습니다.반면이탈리아에비해화가들사이의경쟁은상대적으로덜했습니다.삼위일체(1577~1579)./프라도미술관하지만화가로활동하기에어려운점도많았습니다.일단스페인에서화가는예술가라기보다는육체노동자로취급받았습니다.르네상스시기를거치며화가를‘고상한예술가’로대접하게된이탈리아와는대조적인상황이었습니다.여기에더해작품가격을결정하는당시스페인특유의방식(‘타사시온’)도화가에게터무니없이불리하게돼있었습니다.화가가재료비를선금으로받은뒤,완성된작품을보고고객과합의해서가격을정하는‘후불제’였으니까요.당연히고객들은갖은트집을잡아그림값을깎으려했습니다.이런갈등은결국몇년에걸친법정공방으로이어지기마련이었습니다.결론이날때까지화가는돈을받을수없었고,소송에시간과돈을무한정빼앗겨야했습니다.그래서대부분의화가는어쩔수없이작품을헐값에넘기곤했습니다.일단먹고살아야했으니까요.그리스도의옷을벗김(1577~1579)./톨레도대성당성구보관실하지만엘그레코는달랐습니다.그는그림값을제대로받기위해끝까지물고늘어졌습니다.그가스페인으로와서처음수주한대규모작품,‘그리스도의옷을벗김’이그시작이었습니다.엘그레코가제시한가격은900두카트(1억8900만원).반면고객이제시한돈은227두카트(약4770만원)에불과했습니다.4년간의치열한법정공방끝에결정된가격은318두카트(6680만원)로,사실상엘그레코의패배였습니다.소송비용을고려하면처음제시한값을그대로받았을때보다손해.하지만엘그레코의생각은확고했습니다.‘나는예술가다.스스로내작품의가치를낮출순없어.’여기에또하나의좌절이겹쳤습니다.엘그레코가스페인으로온건,왕의궁정화가가되기위해서였습니다.궁정화가가되면좀더안정적으로작품활동을할수있었으니까요.그래서스페인황실이의뢰한작품‘성마우리티우스의순교’는그에게찾아온일생일대의기회였습니다.엘그레코는자신의실력을모두쏟아독창적인방식으로그림을그렸습니다.성마우리티우스의순교(1580~1582).성마우리티우스는3세기경이집트출신의로마군인으로,287년에순교한기독교의성인이다.그는전쟁의승리를기념하는연회에서로마신에게제사를지내는걸거부했다는이유로자신을따르는군인들과죽음을맞는다.이주제를다루는다른화가들의작품대부분은참혹한순교장면을강조한다.하지만엘그레코는자신의작품에서"제사를지내지말고순교하자"고설득하는성마우리티우스의의지를강조했고,순교장면은왼쪽아래에작게배치했다./엘에스코리알산로렌소수도원왕은이작품의예술성을높이평가해서,엘그레코가요구한가격보다더후한값을쳐줬습니다.하지만그는이런말을남겼다고합니다.“정말훌륭한작품이군.아주뛰어나.하지만우리가원하는종류의그림은아니야.우리가필요한건좀더쉽고종교적으로강렬한감정을불러일으키는그림이야.앞으로이화가에게는일을맡기지말게나.”당시스페인은종교개혁에맞서가톨릭을지키는‘최후의보루’.왕실에필요했던건예술성높은작품보다는일종의‘선동용그림’이었습니다.이후황실은엘그레코에게더이상작품의뢰를하지않았습니다.당대의유명화가였던로물로친친나토가같은주제로그린그림(1583).스페인황제는엘그레코의작품을수장고에넣고,친친나토에게새로운그림을그리게한뒤그자리에걸게했다.당시사람들이원하던작품의형식과수준은이정도였다.잘그리긴했지만개성없는이그림을보면엘그레코의작품이얼마나시대를앞서갔는지를알수있다.친친나토의이름은엘그레코의혁신과창의성을알리기위한'비교대상'으로만미술사에남게됐다./엘에스코리알어느덧엘그레코의나이도40대.고향을떠난이후,그가간절히바라온것들은단한번도이뤄지지않았습니다.아직완전히살아있지못한미생(未生)의삶이었습니다.좌절을넘어예술혼을불태우다수태고지(1590년대)./오하라미술관하지만엘그레코의마음은꺾이지않았습니다.그에게는아직예술가로서자존심과확신이있었고,먹여살릴아내와어린아들도있었습니다.그래서엘그레코는새로운도전에나섰습니다.공방을만들고당시스페인에서새롭게성장하던‘작은종교그림’시장에진출한겁니다.그렇게그는신앙심깊은부자들의개인예배당과벽에걸릴그림을그리기시작했습니다.엘그레코의독창적인화풍이폭발하듯꽃을피운건이시기였습니다.‘그동안내가실패했던건어설프게다른사람의시선을신경썼기때문이아닐까.이시대가나를알아보건말건나는내가그리고싶은그림을마음대로그리겠다.’성안나와함께있는성가족(1590~1595).그의작품속인물들의얼굴은초기둥그스름한모습에서갈수록야윈모습으로바뀌어간다./톨레도타베라병원가슴에손을얹은귀족(1583~1585).작품속모델이누구인지명확하게밝혀지지는않았지만,'돈키호테'의작가로유명한대문호세르반테스로추정하는사람이많다./프라도미술관이시기(1580년대)엘그레코의작품들은갈수록‘주류미술’과멀어집니다.원근법과비례는점차부정확해지고,사람의몸과얼굴은야위어가며길어집니다.색채와명암은극적으로과장되고요.객관적이고사실적인관찰을중시하는르네상스에서멀어져자신의예술혼이시키는대로그리기시작한겁니다.이는엘그레코의출발점인이콘과도맞닿아있었습니다.잔재주없이‘본질’을그리자는게이콘의정신이었으니까요.다만‘남들이정해준본질’이아니라자신이생각하는본질을,이탈리아에서배운르네상스미술의장점과섞어그렸다는점이엘그레코그림의결정적인차이점이었습니다.훗날미술사학자키스크리스티안센이엘그레코를두고“이콘의평평한세계와르네상스회화를연결한위대한예술가”라고평가한것도이런맥락입니다.그의화풍은전통을중시하던당시사람들에게엄청나게파격적이고충격적이었습니다.하지만꽉막힌교황청이나황실과는달리마음이열려있는일반인들중에서는이런화풍에매력을느끼는사람이점차늘기시작했습니다.그의화풍엔,마음을흔드는강렬함과함께‘엘그레코작품이구나’하고누구나알아볼수있는독창성이있었습니다.‘오르가즈백작의매장’이그렇습니다.그림아래쪽에서는오르가즈백작의시신이무덤으로옮겨지는과정이,위쪽에는천사가그의영혼을인도하는모습이그려져있습니다.무대처럼고루빛이쏟아지는아래쪽과달리천상의모습은신비로운빛으로가득차있습니다.같은시대어느나라누구의미술에서도보기어려운신비로우면서도독특한방식입니다.오르가즈백작의매장(1586~1588).엘그레코의대표적인걸작중하나로,피카소를비롯해무수히많은이들이이작품을보기위해스페인으로'예술여행'을감행했다.왼쪽앞의어린아이는엘그레코의아들을그린것으로추정된다./톨레도산토토메교회작품세계는이렇게발전했지만실제삶은그렇지못했습니다.엘그레코는여전히소송에시달렸습니다.이작품을놓고도그는제값을받기위해악착같이싸웠습니다.최종가격은1200두카트(2억5000만원)의거액으로결정됐지만소송비용과그동안의작업실유지비,인건비등을감안하면이익이라고보기는어려웠습니다.이런소송이이어지면서그는빚더미에올라앉게됐습니다.조수들에게줄월급도걸핏하면밀렸습니다.불을댕겨‘완생’이되다엘그레코의아들인호르헤마누엘테오토코풀로스의초상화(1600~1605).목의깃장식은대상이고귀한신분임을나타내는데,사실당시화가들은육체노동자에가까운대우를받았기에이런깃장식을할수없었다.스페인화가들도이탈리아에서처럼고귀한예술가취급을받아야한다는엘그레코의생각이반영된것으로해석된다./세비야미술관추기경(1600년경).인물의강직함과고결함,위엄을잘드러낸걸작초상화로평가받는다.해당인물은1600년무렵최고종교재판관이었던니뇨데게바라고,이작품은엘그레코가해당인물을후원자로삼아경제적인안정을찾기위해야심차게그린것으로추정된다.하지만이인물이정치적인싸움에휘말려일반추기경으로강등되면서엘그레코의경제적안정도멀어진다./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때까지수없는좌절을겪은엘그레코에게작품값은자신의가치를객관적으로보여주는‘마지막남은자존심’이었습니다.그래서그는1614년73세의나이로죽는날까지그림을그리며갖가지소송을벌였습니다.이런그의노력은훗날스페인의후배화가들이예술가로인정받으며제값을받고작품을판매할수있게되는주춧돌이됐습니다.엘그레코가세상을떠난뒤에도,여전히많은사람은그의작품이품은가치를제대로알아보지못했습니다.“가식적이고과장됐다”는평가도많았습니다.하지만시간이흐르며사람들도수백년앞서있던그의시각을마침내따라잡기시작했습니다.“‘보이는대로그리는기술’에가깝던그림을순수예술로확장한선구자”(안토니오팔로미노),“우리보다훨씬앞서서길을안내하며뒤를돌아보는오래된거장”(로저프라이)등찬사도쏟아졌습니다.파블로피카소도그의열렬한팬중한명이었습니다.출신은스페인이지만대부분의삶을프랑스등외국에서살았던피카소는엘그레코의천재성과외국인으로서의정체성에깊이공감했습니다.얼마나깊이공감했는지자신을엘그레코와동일시해서,‘나,엘그레코’라는제목의드로잉을그렸을정도입니다.그를대표하는작품‘아비뇽의처녀들’역시엘그레코의‘성요한의환영’을많이참고해그린작품입니다.그밖에도폴세잔,외젠들라크루아,에두아르마네,잭슨폴록등미술계거장,<그리스인조르바>로유명한작가니코스카잔차키스등이엘그레코에게깊은영향을받았습니다.성요한의환영(1608~1614).이작품은1880년경잘못된복원작업으로인해윗부분이175cm이상깎여나갔다.이로인해그림속요한(왼쪽인물)이무엇을보고이렇게극적인자세를취했는지알아내기가어려워졌다./메트로폴리탄미술관피카소가그린아비뇽의처녀들(1907).피카소의대표작중하나다./뉴욕MoMA소장엘그레코의삶은고난과투쟁,좌절의연속이었습니다.그에게는성공한화가로부유하고편안한삶을살기에충분한재능이있었고,그럴기회도수없이많았습니다.하지만그는타협하지않았습니다.자신이원하는목표와예술을지키기위해온갖고통을감내하며싸웠습니다.그러느라그의화풍과삶은주변과항상겉돌았고,갈수록거칠고고집스러워졌습니다.하지만그래서엘그레코의작품은시대를뛰어넘는매력을갖출수있었습니다.우화(1570~1575)./프라도미술관이런삶은그가생전에자주그렸던‘초에불을붙이는소년’주제의그림들을떠올리게됩니다.어둠속에서홀로불을밝히는건위험한일입니다.나도주변을바라볼수있지만,주변에있던위험한것들도나를볼수있게되니까요.동물적인본능과어리석음을상징하는원숭이,위험을상징하는도적이그림속소년을빤히바라보는것처럼.엘그레코가시대를앞서간그림을그려황실과교황청에거부당했고,그의작품과삶의방식이놀라움을넘어당시사람들중일부에게불쾌감을줬던것처럼요.하지만그렇다고타성에젖어어둠속에머무를수는없는노릇이라고,엘그레코는생각했습니다.그가댕긴불씨는,사람이라면누구나자신만의방식으로세상을보고표현할수있다는창작의불씨이자자유의불씨였습니다.그불은활활타올라훗날을살아가는모든예술가의마음에도옮겨붙었습니다.그렇게미생의삶을산엘그레코는최종적으로‘완생’(完生)이자전설적인예술가가되어지금을살아가는우리들에까지온기를전하게됐습니다.자화상(1595~1600).엘그레코의개성과고집,강렬한의지가담긴눈이시대를넘어먼곳을꿰뚫어보는듯하다./메트로폴리탄미술관좋은주말보내세요.**이번기사는ElGreco:AmbitionandDefiance(RebeccaJLong등지음),엘그레코(미하엘숄츠헨젤지음,김명숙옮김,마로니에북스|taschen)등을참조해작성했습니다.1두카트의가치는16세기와현대의구매력을기준으로단순변환해21만원으로일괄계산했습니다.***칼럼을기반으로최근출간된책<명화의탄생,그때그사람>과관련해,4월11일저녁강남에서북토크행사가진행될예정입니다.신청및자세한행사정보는인스타그램계정을참고해주세요.<그때그사람들>은미술과고고학,역사등과거사람들이남긴흥미로운것들에대해다루는코너입니다.토요일마다연재합니다.쉽고재미있게쓰겠습니다.네이버기자페이지를구독하시면5만여명독자가선택한연재기사를비롯해재미있는전시소식과미술시장이야기를놓치지않고읽어보실수있습니다.성수영기자[email protected]©한국경제.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4-0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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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저가 플라스틱 만드는 석유화학株 반등 배경에… 中 테무·알리 성장 있었네

PE·PP매출비중높은롯데케미칼·대한유화주가반등“업황전반적으로살아나려면고부가제품수요늘어야”테무·알리·쉬인등중국초저가유통플랫폼의성장이저렴한플라스틱을생산하는국내석유화학기업실적에긍정적으로작용할것이란분석이나와눈길을끈다.이들플랫폼에서판매하는상품상당수가저가플라스틱으로만든다는이유에서다.롯데케미칼여수공장전경./뉴스16일한국거래소에따르면올해1월22일12만2700원이던대한유화주가는이달5일14만6000원으로약19%올랐다.같은기간롯데케미칼주가는11만6600원에서12만700원으로3.52%상승했다.국내석유화학산업이글로벌공급과잉과고유가등과맞물려부진한상황이라는점에서반가운소식이다.이두기업의공통점을꼽으라면상대적으로값싼플라스틱소재인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등을주력으로생산한다는것이다.대한유화는범용석유화학제품이전체매출의90%를차지한다.롯데케미칼도전체매출의절반이상이범용제품에서나온다.증권가에서는이들기업의주가상승이‘질보다양’으로값싼물건을판매하는테무·알리·쉬인등중국유통플랫폼의성장과무관하지않다고본다.유통플랫폼에서파는저렴한물건상당수가범용플라스틱으로만들어지기때문이다.중국석유화화업체들은플라스틱제품제작에필요한소재의40%가량을한국기업으로부터수입해쓴다.즉테무·알리같은플랫폼이성장하면자연스레플라스틱수요가늘고,이는국내관련업체실적에도도움이된다는말이다.KB증권에따르면현재일간물동량은테무0.4만(t),쉬인0.5만t,알리바바·틱톡각0.1만t이다.글로벌범용플라스틱생산량의1.5%포인트에해당하는규모다.분위기가이렇다보니최근롯데케미칼과대한유화의목표주가도상향조정됐다.롯데케미칼은1개월전목표주가가16만8600원이었는데,이달4일기준17만4938원으로올랐다.대한유화도6개월전적정주가가18만1400원이었는데,최근19만5833원으로상향조정됐다.전우제KB증권연구원은“중국의범용화학가동률은2020년60%에서올해80%까지늘었다”고말했다.그래픽=손민균다만중국유통업계중심의값싼플라스틱수요증가가불황을겪고있는우리나라석유화학전반의업황개선으로이어질지는미지수다.범용제품수요는늘었지만,고부가합성수지(ABS)·폴리카보네이트(PC)등고부가가치제품수요는여전히부진해서다.가전·자동차·정보통신(IT)기기등에들어가는ABS플라스틱점유율세계1위인LG화학은올해들어주가가44.60%하락했다.전문가들은국내석유화학업계가고부가제품확대로방향을잡고있는만큼자동차나고급전자제품수요가늘어야전반적인업황개선으로이어질수있다고말한다.윤용식한화투자증권연구원은“우리나라주력제품중하나인폴리염화비닐(PVC)과ABS시장개선을위해선건설경기가나아지고,자동차·가전제품의판매량이늘어나야한다”고말했다.-Copyrightⓒ조선비즈&Chosun.com-Copyright©조선비즈.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4-0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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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남녀 중 누가 심장병 위험 더 클까?

폐경기이후여성은급격한에스트로겐감소로인해남성보다심장병발병위험이높다는연구결과가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폐경기이후여성은급격한에스트로겐감소로인해남성보다심장병발병위험이높다는연구결과가나왔다.미국하버-UCLA의료센터연구팀은체내콜레스테롤합성을저해하는고지혈증치료제인‘스타틴’을복용하고있는폐경기이후여성579명을대상으로심혈관질환발병률을추적관찰했다.참가자들은최소1년간격으로두번의심장스캐닝을통해관상동맥칼슘점수를측정했다.관상동맥칼슘점수는관상동맥경화의석회화정도를측정하는것으로수치가높을수록관상동맥경화로인한심혈관질환위험성이올라간다.그후,연구팀은각참가자들과비슷한연령대의남성참가자와매칭해관상동맥칼슘수치를비교했다.남성참가자들여성참가자들과혈압및당뇨병상태가비슷하고마찬가지로스타틴을복용하고있었다.연구결과,폐경기이후여성의관상동맥칼슘수치가같은기간비슷한건강상태의남성에비해두배가량더많이올랐다.관상동맥칼슘수치가가장낮은그룹은폐경이후여성의경우첫번째관상동맥칼슘수치에비해두번째로측정한관상동맥칼슘수치의중앙값이8점가량오른반면비교군남성은같은기간관상동맥칼슘수치가4점증가하는데그쳤다.관상동맥칼슘수치가중간(100~399)인그룹에서도폐경기여성의관상동맥칼슘변화치가31점인반면남성은16점에그쳤다.폐경기이후여성의심장병발병률이높아지는것은여성호르몬의급격한감소때문이라고연구팀은설명했다.연구팀은“여성들이콜레스테롤을낮추는스타틴을복용하고있었음에도불구하고동맥경화반이증가했다는점에주목해야한다”며“심장동맥의플라크수치가고령여성의경우젊은여성에비해훨씬더빠른속도로증가한다”고말했다.이연구는오는7일미국애틀랜타에서열리는미국심장학회연례회의에서발표될예정이다.Copyright©헬스조선.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4-0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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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봄 나들이 망치는 '차 멀미'… 3가지 기억하면 막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최고기온20도안팎의봄날씨가찾아오면서주말에먼곳으로차를타고나들이가는사람이많다.이때주의해야할것이'멀미'다.신나는마음으로차에올랐는데원치않는현기증,구역질,두통에시달리면좋았던기분이싹가라앉는다.차멀미를피하기위해알아둬야할3가지가있다.▷드라이브스루음식피하기=국내각종패스트푸드,카페브랜드의드라이브스루매장이늘어나고있다.차에탑승한채메뉴를시켜바로받아보는방식인데,이로인해차에서음식을먹으면멀미가발생하기쉽다.음식을소화하기위해위장활동이활발해지면서위장이민감해지기때문이다.메스꺼움이잘발생한다.위운동에차량움직임이영향을미쳐증상이악화되기도쉽다.같은이유로차타기직전포식하는것도삼간다.소화가잘되는가벼운식사를한뒤차에타는게좋다.▷스마트폰·책보지않기=차안에서스마트폰이나책은되도록보지않는게좋다.우리몸의균형감각은시각,전정감각(귓속에반고리관과전정기관에서느끼는감각),체성감각(발바닥으로느끼는감각)에서뇌로보낸신호가체계화돼서생긴다.눈은사물을보고시신경을통해소뇌로균형을잡으라는명령을전달하고,발바닥은푹신하거나물렁한감각을느껴소뇌로전달해균형을잡는다.귀는몸의균형을잡는데가장큰역할을한다.귓속반고리관과전정기관에는림프액이차있는데,몸을움직이면림프액이움직이면서감각세포를자극,신경을통해소뇌로신호를전달해몸의균형을잡는다.최종적으로멀미는격한흔들림이있을때,세가지감각이뇌에서체계화되지않아발생한다.따라서차에서스마트폰이나책을보면눈은정적인것을보고있는데몸이격렬하게움직임신호를보내면뇌에서혼란이발생하며멀미가생기는것이다.차에서는시선을차창밖에두는것이좋다.밖을보면서가면차가어느방향으로움직이는지파악이가능해눈이귀의반응을빠르게파악할수있다.▷깊게숨쉬기=깊은심호흡을하는게효과적이다.심호흡은몸을이완시키고진정시키는부교감신경계를활성화시키기때문이다.멀미를악화할수있는스트레스,불안감소에도효과가있다.깊게산소를흡입하면혈중산소포화도가높아져전반적인신체대사에도좋은영향을미친다.이러한생활속방법으로도멀미를막을수없는사람은약의도움을받는것도방법이다.멀미약은구토나속울렁거림을유발하는신경을억제해증상완화에도움을줄수있다.패치형은차에탑승하기4시간전에붙이고,먹는약은1시간전에먹어야효과를볼수있다.​Copyright©헬스조선.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4-0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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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연애남매’ 강원도 1박2일, 안방 들었다놨다[간밤TV]

JTBCX웨이브(Wavve)예능‘연애남매’흔들리는운명의강원도1박2일여행이시작됐다.어제(5일)방송된JTBCX웨이브(Wavve)예능‘연애남매’(연출이진주)에서는새롭게합류한혈육의정체가베일을벗은가운데견고함과엇갈림의기로에선남매들의로맨스가시청자들을들었다놨다하며예측불가의전개를이어갔다.이날방송에서는새로운입주자지원의오빠,윤재가공개됐다.다른입주자들과는사뭇다른분위기를자랑한이들은만나자마자심상치않은현실남매바이브로시선을집중시켰다.연년생인만큼격없이친구처럼서로를대하는것은물론애정어린독설까지서슴지않아웃음을불러일으켰다.이에MC들은격한공감을표하며각자의남매와피터지게싸웠던에피소드를앞다퉈풀어냈다.무엇보다조나단덕분에의도치않게비대칭교정을하게된파트리샤의‘썰’이듣는이들을폭소케했다.뿐만아니라서로의친구와사귄적이있었다고밝힌윤재와지원을향해미연은“이미‘연애남매’를찍고오셨었네”라고덧붙여의문의경력직에등극한두사람의활약(?)을더욱기대케했다.한편,남매들은각자데이트신청을하고혈육의블라인드면접까지거쳐매칭이된상대와함께1박2일강원도여행을떠났다.서로한번도데이트를해본적없는사람과떠나는여행이었던만큼의외의조합으로색다른재미를더했고,그속에서는새로운감정들도피어났다.다른이와데이트를했음에도기존의상대와더욱돈독한애정을다지는가하면마음이서로어긋나균열이생기기도한것.더불어숙소결정부터다음데이트까지,운명의장난처럼예측할수없는결과가이어지면서미묘한기류는점점더커져갔다.혼란한상황속직진을계속할지경로를이탈할지고민이깊어진남매들의감정선이과몰입을유발했다.여기에새입주자윤재역시러브라인에뛰어들었다.남매들사이에몰래숨어든윤재는고기를직접구워데이트하고싶은상대의앞접시에올려야하는미션을받았다.하지만남매들은손님들이직접굽는차돌박이만주문했고설상가상으로‘고기마스터’재형의활약이이어져미션에제동이걸렸다.시트콤을방불케하는상황속미션완수를위한외로운싸움을이어가던윤재는우여곡절끝에윤하의앞접시에삼겹살을안착시켜새로운로맨스를예고했다.웨이브에서만독점공개된방송분에서는처음으로데이트하게된용우와세승,정섭과초아커플의이야기가보다더자세하게그려졌다.그동안서로호감을보여왔던용우와초아,정섭과세승커플이서로뒤바뀐상대와시간을보내면서본적없던신선한케미스트리를선보였다.특히기존과는사뭇달라진텐션까지엿보여흥미진진함을더욱배가시켰다.이처럼웃음과긴장감을오가며한치앞도알수없는전개가펼쳐지고있는JTBCX웨이브예능‘연애남매’는매주금요일저녁8시50분에방송되며OTT는웨이브를통해독점선공개된다.일본에서는HuluJapan,동남아,중동및아프리카에서는아시아최대범지역OTT플랫폼Viu(뷰),대만에서는friDayVideo,iQIYI,LINETV,미주,유럽및오세아니아에서는KOCOWA+를통해글로벌시청자들도함께만나고있다.안병길기자[email protected]©스포츠경향.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4-0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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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워싱턴과 용산 사이 ‘빛 샐 틈’ 벌어지나

3월실시할예정이던한·미연합상륙훈련인쌍룡훈련이실시되지않았다.미국관리들이북한비핵화와관련해윤석열정부의강경대응과달리처음으로‘중간조치’를언급했다.3월6일윤석열대통령은국무회의에서북한의도발가능성을언급했다.ⓒ연합뉴스윤석열대통령은북한이총선에개입하기위해도발할것이라고말했다.이런발언은한두번이아니었다.새해들어몇차례이어졌다.미국국무부의판단은이와다르다고밝혀졌다.북한이총선전에도발할조짐이없다는것이다.심지어한·미연합군사연습에대해서도워싱턴의움직임은윤대통령발언과미세한차이를드러냈다.3월6일윤대통령은국무회의에서“총선을앞두고우리사회를흔들기위한북한의도발가능성이높은상황이다.이번한·미연합군사연습을통해한·미동맹의굳건한연합방위태세를확인하게될것”이라고말했다.윤대통령은1월31일청와대영빈관에서열린제57차중앙통합방위회의,2월28일2024년학군장교임관식에서도‘총선전북한도발’을강조한바있다.3월실시할예정이던한·미연합상륙훈련인쌍룡훈련이실시되지않았다.8월께실시하는한·미연합군사연습인을지프리덤실드기간에실시하는방안을조율중인것으로알려졌다.상반기에쌍룡훈련을하지않기로한것은정부발표가아닌언론보도를통해알려졌다.3월6일윤대통령이국무회의에서한·미연합방위태세가굳건하다고언급했는데,그전날쌍룡훈련을실시하지않는다는보도가난것이다.석연치않은한·미쌍룡훈련연기뭔가흐름이어색하다.최근미국의움직임은윤석열대통령발언과미세하지만,지나칠수없는엇박자가나고있다.북한도발가능성을두고다양한분석과전망이있었다.지난1월8일북한전문가인미국의시그프리드헤커박사와로버트칼린미들버리국제문제연구소연구원이온라인매체〈38노스〉에‘김정은북한국무위원장이전쟁을전략적으로결심했다’라는내용의글을기고했다.이글의취지는북한군사력강화와이에따라심각해지는한반도정세를워싱턴이안이하게생각한다며이에일침을놓으려는것이었다(〈시사IN〉제854호‘김정은의말폭탄인가,진짜전쟁할결심인가?’기사참조).국내전문가들은김정은위원장이전쟁을일으키기보다는서해5도인근수역에서국지적도발을시도할것이라고분석했다.국내외전문가들의의견은윤석열대통령이말한‘총선전북한도발’이라는정략적판단과는결이달랐다.안보상황에대한우려였다.윤대통령이군통수권자인데도정략적으로만접근하며위기관리능력을보여주지못하는점이오히려불안요인이라는것이다.외교부는윤대통령의인식을뒷받침하기위해한·미외교장관회의에서도이런상황인식을한·미사이에공유하려고시도했던것으로보인다.2월29일조태열외교부장관은취임이후처음으로미국국무부청사에서토니블링컨국무장관을만났다.한국언론은한·미외교수장들이“북한이우리총선과미국대선을겨냥한추가도발에나설수있다는인식을같이했다”라고보도했다.물론이보도가미국국무부당국자를인용한것은아니다.취재원은한국외교부당국자다.정박미국국무부대북정책담당겸동아시아태평양담당부차관보.ⓒEPA최근미국국무부당국자가이런보도와다른발언을했다.정박미국국무부대북정책담당겸동아시아태평양담당부차관보는“우리가전쟁의벼랑끝에있다고는생각하지않는다.근래에공격이있을것이라는신호나증거는보이지않는다.김정은위원장이전쟁을일으키는것에관심이있다고보지않는다”라고밝혔다.정박부차관보가워싱턴싱크탱크인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팟캐스트프로그램‘불능국가(ImpossibleState)'에출연해서한말이다.윤석열대통령이말한‘총선전북한도발’과는확연히다르다.한·미외교수장이북한의총선전도발에대해인식을같이했다는한국정부당국자의언급을부정하는발언일수도있다.미국관리들이정책추진환경을만들기위해민감한사안을싱크탱크에흘리는것은낯설지않은일이다.정박부차관보의이발언에는김정은위원장의벼랑끝전술을잘이해하고,워싱턴은평양의의도에이끌려벼랑끝에서는어리석음을범하지않겠다는뜻이담겨있다.정박을비롯한워싱턴관리들이최근북한에유화적인발언을한것도이런배경에서비롯되었다.3월20일경기도연천군에서실시된한·미연합제병협동도하훈련.ⓒ연합뉴스3월4일미라랩후퍼백악관국가안보회의(NSC)아시아대양주선임보좌관은북한비핵화와관련해“중간조치를고려할것”이라고처음밝혔다.이발언을받아정박부차관보도‘중간조치’는당연하다며,워싱턴기류에변화가있음을시사했다.정박부차관보가CSIS팟캐스트에출연해서한발언은미국정부가원론적으로밝혔던‘북한에외교문이열려있다’는것과같은맥락이다.이번에는초보적이지만구체적인방법을제시했다.우선눈에띄는대목은비핵화중간조치와관련해‘제재문제’를북한과이야기할수있다고밝힌점이다.북한을비핵화대화로끌어내기위해‘제재완화’를가지고협상하겠다는뜻이다.실효성여부를떠나워싱턴이처한상황을짐작해볼수있다.워싱턴은헤커박사의기고문대로북한군사능력강화에대한관리필요성을깨닫기시작한것이다.정박부차관보는“오판이나우발적확전위험을줄이기위한위협감소를포함해제재나신뢰구축,인도주의적협력에관해서도얘기할수있다”라고말했다.그는북한이코로나19이후처음으로국경개방을했다는점을환영하면서“인도주의적협력으로이어지길희망한다”라고말했다.정박부차관보의제안은초보적수준이다.하노이북·미정상회담결렬이후독기를품은김정은위원장을대화테이블로이끌방안으로부족해보인다.그런데도이런방안을모색하는워싱턴과‘오직힘만쓰는평화’에몰두하는용산사이에거리가생기고있어서주목할필요가있다.이런워싱턴의흐름은주한미군사령관발언에서도확인할수있다.한·미연합사령관을겸하고있는폴러캐머라사령관은3월11일〈월스트리트저널〉인터뷰에서“과거에는북한의핵능력개발중단에전념했다.지금초점은김정은위원장의핵무기사용을막는것이다”라고말했다.이발언은북한을사실상핵보유국으로전제한것이다.‘확장억제’뿐아니라다른수단도검토하겠다는뜻이담겨있다.그것이바로정박부차관보의입을통해흘러나온셈이다.3월13일김정은국무위원장이북한군탱크연합부대훈련을참관했다.ⓒ평양조선중앙통신이런워싱턴의움직임에서한국정부와차이를발견하는것은당연한일이다.워싱턴싱크탱크에서비슷한지적이나오고있다.앤킷팬다카네기국제평화기금선임연구원은〈월스트리트저널〉인터뷰에서“한·미두나라사이에는빛샐틈이꽤있다”라고지적했다.정박부차관보와러캐머라사령관의발언으로보면,이런분석은무리가아니다.한·미간에는김정은위원장의벼랑끝전술대응에서도‘빛샐틈’이생기고있다.워싱턴은가파른벼랑으로끌고가려는김정은위원장의술수를읽고있다.반면용산은자칫김위원장의술수에말리기딱좋은‘힘만쓰는평화’를매일외친다.쌍룡훈련을연기하는과정에서도‘빛샐틈’이보였다.윤석열정부는쌍룡훈련을한·미연합군사연습과연계해사단급규모로확대시행하겠다고말했다.미군일각에서도쌍룡훈련부활을기대한다는분위기가전해졌다.훈련장소인포항해안은미국해병대가상륙훈련을하기에최적의장소이기때문이다.윤석열정부출범직후인2022년7월처음열린한·미국방장관회담에서쌍룡훈련재개를합의했다.지난해쌍룡훈련은5년만에재개되었다.지난해3월20일부터4월3일까지보름간진행한이훈련에한·미양국군병력1만3000여명이동원되었다.미국본토에서제1해병원정군이참여하고,영국해병대코만도1개중대도참여했다.영국해병대가참여한것은처음이다.1만명이상사단급이참여한상륙훈련은이명박정부때인2016년이후처음이다.쌍룡훈련은통상6단계로진행한다.2023년에도전개및준비(3월20~23일)→수송함병력탑재(3월24~26일)→여건조성작전연습(3월27~28일)→결정적행동(3월29일~4월1일)→철수탑재(4월1~2일)→사후강평(4월3일)등6단계로진행했다.이훈련의핵심은4단계‘결정적행동(decisiveaction)’인데,한·미해군과해병대가연합해공중과해상에서상륙돌격훈련을실시했다.2023년쌍룡훈련에대해북한은강경하게반응했다.북한은“미국과남조선의전쟁광기는연합상륙훈련쌍룡에병행돌입한이후최절정으로치닫고있다”라며“핵을두려워할줄모르고날뛰는자들에게만약전쟁억제력이효력이없다면우리의핵이그다음은어떻게쓰이겠는가하는것이야너무도명백할것이다”라고반발했다.북한은방어보다공세성격이강한쌍룡훈련을시작하던2012년부터‘북침전쟁연습’이라며비난했다.2012년첫쌍룡훈련당시짝수해에열리는한·미연합군사연습에만공식적으로쌍룡훈련이라는명칭을썼다.짝수해에파견되는미국해병대의병력과장비가홀수해에비해통상2배이상이었기때문이다.쌍룡훈련을할때마다규모가점차커져서2016년에는사단급병력이동원되는최대규모상륙훈련을했다.쌍룡훈련은한·미연합야외기동연습인독수리훈련(FE)과연계해실시해왔다.문재인정부는평창동계올림픽이후인2019년3월2일연대급이상대규모한·미연합군사연습은한·미양국군이단독진행하기로합의했다.당시브룩스주한미군사령관과트럼프대통령이동의해사실상한·미연합군사연습규모를축소했다.쌍룡훈련도중단했다.윤석열정부가쌍룡훈련을재개한것은문재인정부정책을부정하는차원이었다.그런데올해갑자기쌍룡훈련이석연치않은이유로실시되지않았다.윤석열정부가한반도위기상황을관리하기위해미국과협의해상륙훈련을연기하기로한것이라면의문을제기할수없다.하지만윤석열정부는그동안‘힘만쓰는평화’만강조해왔다.올해상반기쌍룡훈련이연기되었다는보도가나왔는데도,윤대통령은한·미연합군사연습을통해굳건한한·미관계를확인할것이라고국무회의에서발언했다.국방부는뒤늦게상반기에는실시하지않는다는알쏭달쏭한해명만했다.윤석열정부가그토록재개를강조해2023년최대규모로진행했던쌍룡훈련이고,짝수해에는훈련규모가더커졌던점을복기한다면,쌍룡훈련을실시하지않은점에대한의구심은커진다.사격자세취하고탱크타는김정은지난1월부터워싱턴일각에서제기된한반도전쟁시나리오에대한우려때문에,미국이한반도상황을관리하기위해쌍룡훈련을연기했을가능성도있다.이와관련해합동참모본부관계자는한언론에“미국해병대가동시다발적으로원정훈련에참여함에따라병력운용사정이여의치못해쌍룡훈련을할수없게됐다”라고말했다.미국해병대는우크라이나,가자지구,타이완이라는3개전선을동시관리하고있기때문에한반도는우선순위에서밀렸다는뜻이다.우선순위문제라면윤석열대통령이한·미연합군사연습을통해굳건한한·미관계를확인한다는국무회의의발언은우스꽝스럽다.미국이북한도발위협에대한관리방안을만들기위한차원에서쌍룡훈련을연기한것이라면,윤석열정부에게는‘엎친데덮친격’이다.북한과러시아,북한과중국관계가강화되고,일본도북한과대화를시도하고있다.미국과일본에‘몰빵’하는윤석열정부의외교에금이가는것이다.아직정부는아무런말이없다.3월6일김정은위원장이북한군서부지구중요작전훈련기지를방문했다.ⓒ평양조선중앙통신3월4~14일진행한한·미연합군사연습인‘자유의방패(FS)’기간에북한의대남도발은없었다.서해5도일대에서도북한이해안포를노출하거나방해전파를발사하는수준이었다.북한도발이없었던것이쌍룡훈련연기때문인지,3월11일끝난중국의양회(전국인민대표자회의와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때문인지,3월18일실시한러시아대선때문인지알수는없다.물론이기간에김정은위원장이가만히있지만은않았다.김위원장은직접현장에서군사시범을보이기도했다.김위원장의이런행동은북한군부를자극하기에충분하다.김정은위원장이벼랑끝전술을사용하며쏟아낸거친말은작년연말부터계속되었다.거칠기만했던그의말이최근에는‘가시’가조금빠진듯하다.전쟁을대비한다는말을계속하지만,‘영토평정’같이노골적으로침략을표시하는단어는사용하지않고있다.말대신행보가심상치않다.한·미연합군사연습을계기로김정은위원장은연일북한군군사훈련장에등장했다.그는소총을들고직접사격자세를취하거나,탱크를운전하겠다며탑승하기도했다.아버지김정일국방위원장때는볼수없었던모습이다.과거김정일위원장은한·미연합군사연습기간에종적을감추기도했다.이런김정은위원장행보를보면북한의위협은여전하다.김위원장이의도하는벼랑끝전술일지라도,한반도를바람앞의촛불로내미는결과를가져올수있다.윤석열정부가‘힘만쓰는평화’를외친결과는안보무능으로이어지고있다.김창수(전코리아연구원원장)[email protected]▶읽기근육을키우는가장좋은습관[시사IN구독]▶좋은뉴스는독자가만듭니다[시사IN후원]©시사IN,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Copyright©시사IN.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4-0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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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1인분의 삶을 살고 있나요?’ 조회수 40만 넘은 이 영상 [미디어 리터러시]

언론에대한반감이어느때보다높습니다.역으로생각하면'좋은언론'을향한갈구는더커지고있다는의미이겠지요.매체를비판적으로이해하고활용하는능력,곧'미디어리터러시'가중요해지는시대,우리언론의방향을모색합니다.CBS유튜브채널〈씨리얼〉이최근공개한장기미취업청년인터뷰.조회수가40만을넘어섰다.ⓒ유튜브채널<씨리얼>갈무리“아버지는‘나처럼살지않으려면네가공부를해야한다’고하셨는데,나이가들수록부담감이컸던거같아요.장학금이런거남들은다받는데나는게으르고나태해서그것도못받고자책감이컸고,스트레스성폭식을반복했고그러면서악순환이시작된거같습니다(〈씨리얼〉,‘1인분의삶을살고있나요?’인터뷰중).”2021년즈음부터온라인커뮤니티안에서계속언급되는‘요즘20대의일생’이란짧은웹툰이있다(원작은가바나작가가2014년그린단편〈완벽한백수의일생〉이지만누군가가‘불펌’하며퍼져나갔다.작가는,당시에는주인공의행태에긍정하는의견이많지않았는데7년만에모두가공감하는것이놀랍다며후일담을전한다).주인공은막연히어른이되면뭔가되겠지,하며고등학교를졸업하고적당한대학에진학하지만학업에큰열의는없다.학자금대출을떠안고대학을졸업했는데취업에자꾸만실패하고,그렇다고너무힘든노동은하기가싫다.주변인과의연락이점차끊긴다.점점방에서나오지않는다.살이찐다.백수생활이5년을넘어간다.결국죽을준비를한다.고립·은둔청년이한국전체청년인구의5%인54만명이다.근래일본정부조사에서파악한15~39세청년히키코모리가67만명이라고하니,청년으로한정하면인구가절반도안되는한국이훨씬심각한셈이다.이54만명의청년은2020년겨우제정된청년기본법에근거한실태조사로비로소세상에드러났다.이수치가나오고나서야정부는고립·은둔청년에대해심층조사를진행했고,지난해말에처음으로결과와대책을내놓았다.기사나다큐멘터리를완성하는건언제나‘성숙한시민’〈씨리얼〉은몇년전부터은둔형외톨이를다뤄왔는데,최근에는‘장기미취업’,즉돈을벌지않고있는상태를초점에두고다시인터뷰를진행했다.모두가5년에서길게는11년까지취업공백기를지낸청년들이다.대학원에갔다가지도교수와심한갈등을겪고방안에자신을가둔사람,대학동기들과달리대기업에취직하지못한자신을자책하며도전을회피한사람,직장에서받은부정적평가가트라우마로남은사람,20대에성범죄피해를당한뒤지난한법적분쟁을겪으면서고립된여성까지,은둔계기는모두제각각이다.한때은둔당사자이자,지금은은둔청년을위한사회적기업‘안무서운회사’를운영하는유승규대표는말한다.은둔의이유는취업이나대인관계따위로많이잡히지만,실제로는‘세상에존재하는방의수만큼고립의이유는다양하다’고.잔잔하게올라가고있는조회수(2024년3월8일기준약40만)보다더고무적인건영상에달린댓글이다.물론용기를내서인터뷰에임한청년들을곱게보지않는시선도많다.‘게으르다’‘눈이높아서그렇다’와같은,악순환으로내모는말이다.하지만다행히도상단을차지하는건같은처지에놓였던당사자들,그리고이들을진실한마음으로위로하는따뜻한시선이다.“학업이맞지않는사람들도상당히많은데본인이뭘잘할수있고뭘하고싶은지찾을기회가너무적다(@user-zq1om3te8s)”“행복은진짜가까이있음.삶은당신의의미부여로천국이되기도지옥이되기도함.우리는부드러운바람한줌으로도즐거워질수있는데(사회는)그걸자꾸잊게만드는거(@hohomon).”이런댓글을보며다시깨닫는다.기사나다큐멘터리를완성하는건언제나성숙한시민이라고.신혜림(CBS유튜브채널‘씨리얼’PD)[email protected]▶읽기근육을키우는가장좋은습관[시사IN구독]▶좋은뉴스는독자가만듭니다[시사IN후원]©시사IN,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Copyright©시사IN.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4-0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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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2학년 3반 김초원 교사 아버지 김성욱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91]

4월16일은세월호참사10년이되는날입니다.〈시사IN〉이그날까지‘세월호사람들’100명을만납니다.2학년3반김초원교사의아버지김성욱씨는2016년안산에서고향인경남거창으로거처를옮겼다.자택에는딸을기리는현수막이걸려있다.ⓒ시사IN신선영‘기간제교사’라는꼬리표는딸의죽음후에도따라붙었다.세월호참사로희생된2학년3반김초원선생님의아버지김성욱씨(64)는딸의순직인정을받기위해오랫동안싸웠다.각계시민사회단체의도움으로‘김초원·이지혜교사순직인정대책위원회’를꾸려오체투지와서명운동,기자회견등지난한활동을펼쳤다.참사발생3년이지난2017년5월15일,문재인대통령의지시가내려지면서두교사의순직이인정됐다.2018년1월김초원교사는단원고교사8명과함께국립대전현충원묘역에안장됐다.“초원이는중학교2학년때부터꿈이교사였어요.‘나는죽어서뼛가루가되어도선생님을하고싶다’고말한적이있어요.어릴때부터공부를참잘했어요.여름에는선풍기없이7시간을방에서공부하던아이였으니까요.참사후에순직인정을받기까지얼마나혼자울었는지몰라요.정규직선생님들과다를바없는업무를했는데,단지비정규직이라는이유로차별받는다는사실이너무서러웠어요.법원에소송을신청했던이유도우리초원이와같은기간제교사를위해서판례를만들고싶었기때문이에요.그들이기본적인대우는받을수있길바랐어요.4월16일이딸의생일이에요.2학년3반아이들이4월15일자정에생일케이크를준비하고귀걸이와목걸이도선물했대요.참사당일아침에초원이는구명조끼를학생에게벗어주고다시4층객실로내려갔어요.발견될때아이들이준귀걸이와목걸이를하고편안하게자는모습이었어요.안산에갈때면단원고4·16기억교실에들러요.아이들이초원이에게써준편지가지금도교실뒤에붙어있어요.참사후한번도꿈에나오지않았는데,그날(2017년5월15일)새벽에초원이가꿈에나왔어요.꽃이활짝핀언덕에앉아서말없이손을흔들며한참웃더라고요.오전에한기자에게전화가와서알았어요.문재인대통령이‘공무중사망한공직자의경우정규직,비정규직신분과관계없이순직처리하는방안을검토하라’고지시했다는거예요.감격해서계속울었죠.오후에청와대에서전화가왔는데,문재인대통령이‘이제울지마시고,꿋꿋하게사셔야한다’고말하더군요.초원이는제자들을참아꼈어요.가정형편이어려워수학여행갈돈이없던반아이를대신해서저에게돈을내달라고부탁하기도했어요.나중에보니그학생은결국수학여행을안갔더라고요.초원이영정사진앞에서한참을울던학생에게‘네가수학여행을안가서천만다행이다.내가수학여행비용을대신내줬는데도안가줘서고맙다’고말해줬어요.딸과친하게지내는편이었어요.초원이와팔짱을끼고나가면아무것도부러울게없었죠.세상다가진것같은기분이었어요.매년4월이오면몸에서반응이와요.하루에도수백번보고싶죠.휴대전화에저장된사진이나영상을자주봐요.배가인양되고나서초원이주민등록증이발견됐어요.항상지갑에넣고다녀요.요즘에는딸있는부모들이제일부러워요.”순직인정을받은고김초원교사는국립대전현충원순직공무원묘역에안장됐다.아버지김성욱씨가딸의묘비를찍은사진을보여주고있다.ⓒ시사IN신선영신선영기자[email protected]▶읽기근육을키우는가장좋은습관[시사IN구독]▶좋은뉴스는독자가만듭니다[시사IN후원]©시사IN,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Copyright©시사IN.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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