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반독점재판에출석하는순다르피차이구글CEO./AP연합뉴스인공지능(AI)이등장한후철옹성같은구글검색엔진의시장점유율이하락한것으로나타났다.6일글로벌웹트래픽분석사이트스탯카운터(StatCounter)에따르면지난4월구글의글로벌검색시장점유율은90.91%로집계됐다.한달전인지난3월(91.38%)보다0.47%포인트낮아졌고,최근12개월간최고치였던지난해5월(93.11%)에비하면2.2%포인트떨어진수치다.수년간시장점유율91%~92%선을유지해온구글검색엔진의점유율이90%대로내려온것은2018년8월이후약6년만이다.반면마이크로소프트(MS)의검색엔진인빙의지난4월점유율은3.64%로1년전(2.76%)대비1%가깝게올랐다.구글의하락분중대부분을생성형AI를탑재한MS빙이흡수한것이다.그럼에도검색시장에서구글의절대적인지배력은여전하다.앞서지난3일미워싱턴DC연방법원에서지난9월부터시작된구글의검색시장반독점재판이최종변론을마지막으로마무리됐다.재판과정에서구글은애플에게구글검색엔진을기본엔진으로탑재하게하기위해2022년한해에만200억달러의비용을지불한것으로나타났다.이같은수법으로검색시장에서유의미한경쟁자가나타나는것을원천봉쇄했다는것이다.테크업계에선구글반독점재판의결론이메타·아마존등반독점소송이걸려있는다른빅테크기업들의운명을좌우할것이라고보고있다.최악의경우재판부는반독점법에따라구글의사업을해체하도록명력하거나,적어도검색사업에대한큰제약을주문할것으로추측된다.이사건을담당하는아미트메흐타판사는향후수주,또는수개월안으로결론을내릴예정이다.Copyright©조선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1.국내한거대언어모델(LLM)개발사는사내에쌓이고있는타깃광고(고객맞춤형광고)데이터나사용자로그(활동기록)데이터를AI모델에학습시키려다포기했다.어느수준까지데이터활용이가능한지규정한법이없어서다.글로벌빅테크들이인공지능(AI)성능개선을위해사활을걸고외부데이터확보전쟁을벌이는가운데자기곳간에쌓이고있는데이터마저활용못하고있는셈이다.회사관계자는“향후법이생긴뒤문제가되는데이터를AI모델에서골라내려면더많은시간과노력이필요하다”며“차라리지금은손놓고있는게낫다”고말했다.#2.국내한생성AI스타트업은올해예상치못한비용증가에난감한상황이다.정부지원그래픽처리장치(GPU)서버용량이절반으로줄어서다.정부연구개발(R&D)예산이2022년325억원에서올해130억원으로크게줄어든여파다.이회사대표는“예상치못한서버비용만월1000만원씩더들어가게됐다”며“AI인프라관련정부정책지원사업규모가커지고예측가능성이높아지려면AI관련법제화가필요하다”고말했다.국내AI기업들이AI규제‘시계제로’의어려움을호소하고있다.최소한무엇을할수있고,무엇을할수없는지를담은가이드라인이나와야글로벌빅테크를따라잡기위한혁신적시도를할수있는데국회가AI산업‘헌법’역할을할법안처리에손을놓고있어서다.로이터=연합뉴스━장기표류AI기본법이른바‘AI기본법’으로불리는‘인공지능발전과신뢰기반조성등에관한법률’제정안은현재여야갈등여파로폐기될위험에처했다.2021년7월이후여야의원들이발의한7건의AI관련법안이병합된이법안은지난해2월국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법안소위를통과했다.하지만그뒤로1년넘게감감무소식이다.여야의원모두입법에공감하는비쟁점법안이지만,방송법등을둘러싼여야갈등에뒷전으로밀렸다.규제자체가없는‘불확실성’이산업성장을가로막고있다는평가가나오는이유다.정부와AI업계는이번국회통과를바라고있지만전망은밝지않다.지난달22대총선에서여당소속과방위원7명모두가불출마또는낙선하면서과방위전체회의개최가불투명한상황이어서다.회기안에처리하지못하면법안은자동폐기된다.관련사정에정통한법조계한관계자는“여야는물론과기정통부등정부부처의견이모두취합된수정안까지만들어져있다”며“양당간사만합의하면21대회기안에도곧바로통과될수있는법안”이라고말했다.박경민기자━"치고나갈기회인데"…속만끓이는기업들현재국회에서계류중인AI기본법안은산업진흥및육성에무게중심을두고있다.AI를안전하게개발하고사용해야한다는조항도들어가있다.하지만,이를어겼을때처벌하는조항은없어자율규제적성격이강하다.전문가들은이법안14조‘인공지능도입‧활용지원’을주목하고있다.AI기술개발기업뿐아니라AI를기존산업에도입하려는기업을지원하는내용을담고있어서다.전체적인AI시장을키우는효과가클것이라는판단이다.김형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지능화법제도센터장은“향후중소기업등이AI를도입하려고할때과기정통부가이들을지원할수있는법적근거가될것”이라고말했다.그러나법안이장기표류하면서AI기업들은국회만바라보고있다.한AI스타트업대표는“법이나온뒤지금까지하던걸새로엎어야할상황을우려해모두소극적으로움직이고있다”며“잘못하다간소송가능성도있기때문에적극적으로고객사에AI도입을제안하기도어렵다”고말했다.배경훈초거대AI추진협의회장(LGAI연구원장)은“AI기술이급속도로발전·확산하면서한국뿐아니라대부분국가도불확실성에따른혼란에빠져있다”며“AI기본법을빠르게수립한뒤보완하고발전해나가는것이향후국가경쟁력에큰차이를만들어낼것”이라고말했다.━'우선허용·사후규제’원칙빠진수정안도논란산업진흥에무게를뒀던법안성격이수정안에서후퇴한점도문제다.중앙일보가입수한수정안에는원안에있던‘우선허용·사후규제’원칙조항이삭제됐다.‘국민생명과안전에위해되는고위험영역AI를제외한모든영역에서자유롭게AI와관련한연구나서비스출시를허용해야한다’는내용이었다.원안에이원칙을담은건AI기술발전을법과제도가따라가지못해경쟁력이뒤처질수있다는IT업계의견이반영됐기때문이다.하지만시민단체와국가인권위원회등에서AI가불러올위험을통제할수단이없다며반발했다.AI경쟁력확보를위해해당조항을고수하던과기정통부도조속한입법을위해입장을바꿨다.이를두고AI업계일각에선진흥법이자칫규제로돌변하는것아니냐는우려도나온다.하정우네이버퓨처AI센터장은“법안의핵심철학이빠지게되는것”이라며“‘우선허용·사후규제’라는선언적방향이사라지면법통과이후정부시행령등에서언제든규제로돌변할수있다”고말했다.임정근BHSN대표는“모든걸풀자는게아니라큰위험이아니면되도록시도해보자는취지”라며“AI에대한기술발전과적용방식,이에따른문제점이명확히파악되지않은상태에서막연히터미네이터에서인류를멸망시킨AI스카이넷을상상하며이도저도안된다는것같아우려스럽다”고말했다.다만해당조항이선언적의미라큰의미를둘필요없다는반론도있다.최경진가천대법학과교수는“혁신을해도안전성을확보할수있는테두리가필요하다”고말했다.엄열과기정통부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AI산업진흥측면만지나치게강조됐다는지적이있어신뢰성있는AI측면을균형있게반영하기위해삭제한것"이라고설명했다.수정안에는또원안에없던생성AI표시의무가추가됐다.이는생성AI를이용해제작된제품과서비스에워터마크등으로해당사실을표기해야하는의무다.원안에는과기정통부장관이고위험AI에대한신뢰성확보조치를구체화하고이를AI위원회의심의·의결을거쳐고시하도록했는데이부분도삭제됐다.박경민기자강광우‧권유진‧김남영기자[email protected]©중앙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테무7개월째신규설치앱1위·유튜브5개월째사용자최다테무[테무홈페이지캡처](서울=연합뉴스)최현석기자=한국의모바일앱시장에서미국과중국기업들의공세가갈수록거세지고있다.중국쇼핑앱테무는7개월연속신규설치건수1위를기록하며쇼핑앱부문이용자수4위로올라섰고전체이용자수에서는미국계유튜브가5개월째1위를차지하며국내시장장악도를높이고있다.6일아이지에이웍스의모바일인덱스통계에따르면지난달테무애플리케이션(앱)의신규설치건수는228만344건으로전체앱중가장많았다.역시중국계인틱톡이100만5천53건으로2위를기록했고미국계인인스타그램이87만8천619건,쿠팡이츠가86만7천51건으로뒤를이었다.테무는국내출시석달만인작년10월이후8개월째신규설치건수1위를유지하고있다.지난달테무의월간활성이용자(MAU)도693만1천837명으로전월(635만7천428명)보다57만명넘게늘며쇼핑부문4위로한단계올라섰다.MAU는한달에한번이상서비스를이용한사람수를뜻한다.테무의MAU순위는지난해11월14위에서12월7위,올1월6위로매달상승했고3월5위권에진입한뒤지난달에는알리바바그룹의알리익스프레스를밀어내고4위로상승했다.3위인11번가와는격차가58만여명수준이라현재와같은증가세를유지하면한두달내3위권진입가능성도엿보인다.전부문MAU에서는미국계유튜브가작년12월이후다섯달째1위를유지했다.지난달유튜브MAU는4천546만8천31명으로전월보다4만7천여명증가했다.유튜브는총사용시간에서도18억5천292만시간으로2,3위앱의3배를웃돌며압도적1위를지속했다.반면지난3월MAU가22개월만에4천500만명아래로떨어진카카오톡은지난달5만6천165명더줄어든4천491만5천837명을기록했다.네이버는MAU4천285만1천113명으로3위를유지했고,구글크롬(3천597만9천121명)과쿠팡(3천44만9천423명)이5위권을형성했다.다만앱·리테일분석서비스와이즈앱·리테일·굿즈조사에서는1분기카카오톡MAU가4천825만명으로유튜브(4천666만명)보다많았다.그러나'자주사용한앱'을뜻하는실행횟수에서는미국계인스타그램이1분기에월평균약149억3천374만회로네이버(141억2천850만회)를넘어2위로등극하는등미·중앱의공략이전방위로확산하고있다.IT업계관계자는"SNS에서는미국유튜브,인스타그램,중국틱톡이,쇼핑에서는중국테무,알리익스프레스등이선전하고있어국내업체들의분발이요구된다"며"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출생)등젊은층에어필할수있는다양한서비스개발이필요할것"이라고말했다.국내외대형온라인플랫폼(PG)[장현경제작]일러스트[email protected]▶제보는카톡okjeboCopyright©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AI학습및활용금지
글로벌빅테크출신엔지니어들이2014년창립직원1500명중절반이상이엔지니어매년매출의7%이상R&D에투자기술력입소문타면서170개국진출한국·독일·북유럽·싱가포르등서1위“청소가전넘어생활가전브랜드될것”국내에서팔리는150만원이상고급로봇청소기10대중8대는중국‘로보락’제품이다.로보락은한국가전시장에서삼성전자와LG전자의철옹성을뚫고4년째로봇청소기점유율1위를지키고있다.신제품이나올때마다품절대란을일으킬정도로인기가높지만,정작로보락이라는회사에관해선알려진게별로없다.10년전중국엔지니어들이모여스타트업으로첫발을뗄때부터‘과시하지않고제품으로승부한다’는철학을지켜왔기때문이다.그런로보락이지난달처음으로한국에서신제품출시행사를열었다.한국은중국,독일과함께로보락의‘매출톱3′국가다.지난해로보락이한국에서거둔매출은약2000억원에달한다.로보락이지난달공개한2024년대표로봇청소기모델'S8맥스V울트라'.모서리를인식하면옆면에서사이드브러시가나와모서리부분을청소한다./최지희기자로보락은2014년중국베이징에서마이크로소프트,인텔,바이두등글로벌빅테크출신엔지니어들이설립한회사다.창립멤버들은내비게이션매핑(mapping·지도설계)과통신기술에특화된엔지니어들로,시장이커지고있는로봇청소기를만들어보자고의기투합했다.로봇청소기에선청소할공간을스캔해정확한지도를만들고최적의청소경로를설정하는기술이핵심이다.소프트웨어개발에공들여창업후26개월만에첫제품을만든로보락은샤오미로부터투자를받으면서샤오미사업생태계에합류했다.자체브랜드를내세우기에앞서ODM(생산자개발방식)으로샤오미에로봇청소기를공급해경쟁력을테스트했다.당시로봇청소기모델이없던샤오미는로보락이개발한‘미홈(MiHome)’을출시해이른바대박을터트렸다.출시석달만에주문이20만대로늘어로보락의최대생산능력을넘어섰다.자신감을얻은로보락은2017년비로소자체브랜드를단새제품을내놨다.얼마지나지않아로보락로봇청소기의내비게이션매핑기술력이좋다는입소문이글로벌시장에퍼지기시작했다.출시2년만에로보락제품은40개국이상에서누적판매량550만대,매출7000억원을넘어섰다.현재전세계170개국이상에진출한로보락은한국뿐아니라북유럽과독일,싱가포르,루마니아등에서점유율1위를차지하고있다.지난해총매출은86억위안(약1조6300억원),순이익은20억위안(약3800억원)을기록했다.로보락은꾸준한인기비결로기술력과소프트웨어안정성을꼽았다.매년매출의7%이상(작년기준약1200억원)을연구개발(R&D)에투자하고있는로보락은직원1500명중절반이상이엔지니어로구성돼있다.댄챔로보락아시아태평양마케팅총괄은지난달30일조선비즈와의인터뷰에서“로보락은샤오미협력업체로시작할때부터소프트웨어완성도를높이려오랜시간을쏟았다”며“어두운곳에서도정확한지도를그리는레이저내비게이션과알고리즘기술은기본이고,기기작동을편리하게만든애플리케이션(앱)안정성이소비자만족을극대화하는핵심요소라고보고있다”고말했다.그래픽=손민균기술력에자신이있는로보락이라도삼성·LG가장악하고있는한국에서의인기는예상밖이었다.챔총괄은“한국에서는이미유명한가전회사들의입지가공고해로보락의인기가놀랍지않았다면거짓말”이라며“글로벌소비자들이중국업체제품에편견이있다는것도잘알고있지만,한국소비자들은그럼에도로보락의뛰어난기술력을알아봐줬다”고말했다.국내소비자들사이에선먼지흡입에더해물걸레까지되는로보락의일체형로봇청소기가특히인기를끌었다.올해초까지만해도한국기업들은로봇청소기에물걸레기능을넣을경우악취가날가능성이높다고판단해,일체형제품을내놓지않았다.챔총괄은“한국소비자들은기술력,소프트웨어성능,브랜드인지도,애프터서비스(AS)수준등다양한요소를고민하고구매를결정하는경향이있다”며“한국시장은잠재력이있다고보고있어앞으로도다양한청소기제품을선보이는데집중할계획”이라고했다.챔총괄은중국국영철도차량제조업체CRRC를거쳐2018년로보락에합류했다.아래는일문일답.댄챔로보락아시아태평양마케팅총괄./최지희기자―높은인기에비해회사홍보를많이안해왔는데특별한이유가있나.“로보락은보수적이고‘샤이(shy)한회사’로,잘나서지않는게특징이다.회사의DNA는주로창업멤버로부터나오지않나.로보락의엔지니어출신창업자들은앞에나서기보다기술개발을최우선순위로둔다.로보락의철학은결과가아닌과정을추구하는것으로,‘이런성적을거둬야겠다’는식의목표는세우지않는다.회사의초점은제품을잘만들고,올바른자재를사용하고,품질을관리하는데에있다고창립멤버들은강조한다.마케팅을서서히늘리고는있지만,로보락의DNA가기술력에있다는건변함이없다.우리는경험을통해제품을제대로만든다면소비자들이그가치를알아준다는것을믿고있다.”―자체브랜드를내세우기보다샤오미공급사로사업을시작한게흥미롭다.“운이좋게타이밍이잘맞아떨어졌다.샤오미는더많은제품라인을구축하길원했고,로봇청소기분야에서잠재력이높은파트너를찾고있었다.우리가공급한로봇청소기에샤오미가브랜딩을하면서혼자할때보다더빠르게성과를거둘수있었다.샤오미측에서도시험삼아내놓은로봇청소기의고객만족도가다른제품보다월등히높아놀랐을정도다.이후로보락자체제품을출시하면서서서히샤오미물량을줄이고대부분로보락지분으로전환했다.”―국내시장에서로보락제품을구하기어려울때가많다.생산능력이수요를못따라오는건가.“그렇다.한국시장의수요가높은덕분이다.한국시장에서로보락제품이자주동난다는걸알고있었고,생산능력을확충하고있다.작년말중국광둥성후이저우시에공장을신설해현재월70만9000대까지생산할수있게됐다.동시에지능형관리시스템도개선해품질관리도더용이해졌다.로봇청소기시장의경쟁이치열해지고있어기술혁신만큼이나소비자가겪는불편함을줄이는게중요하다고회사는보고있다.올해한국시장에서AS를대대적으로강화한것도이런맥락에서다.”―로봇청소기외에로보락이또공략하는시장이있나.“청소가전시장에집중하는동시에세탁건조기를포함한생활가전사업확대를목표로하고있다.올하반기쯤세탁건조기를출시할예정이다.한국시장에서도소비자니즈를파악해청소가전외에도다양한가전제품을선보이려고한다.”-Copyrightⓒ조선비즈&Chosun.com-Copyright©조선비즈.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도쿄대아타카마천문대’해발5640m칠레사막에세운까닭‘도쿄대아타카마천문대(TAO)’가들어선칠레아타카마사막의5640m차난토르고원꼭대기전경.이런건조한고지대는주변에수증기가적어별에서나오는적외선을관측하는데유리하다.도쿄대제공세계최고‘눈높이’천문대문열어계획에서완공까지총26년소요숨쉬기불편,산소통들고다녀야대기수증기탓에놓치는별빛많아건조한사막고원적외선관측최적우주를가장선명하게보는망원경은하·행성기원연구에진전기대#.미국하와이섬에설치된대형망원경앞에서한연구자가좀전에촬영된천체사진을의아한표정으로바라본다.얼마간사진을골똘히살피던이연구자는순간적으로외마디소리를지른다.사진속주인공이지금까지학계에알려진적없는혜성이었기때문이다.새로운혜성을자신의손으로발견했다는기쁨도잠시,혜성크기와비행방향을살피던연구자의표정이서서히경직된다.지름최대10㎞,에베레스트산만한혜성의이동경로에지구가놓여있었기때문이다.지구가혜성충돌위기에직면한것이다.10㎞는6600만년전공룡을멸종시킨소행성크기와같다.2021년선보인미국영화<돈룩업>의도입부다.영화에서인류는위기가임박했는데도각자의정치적입장과경제적이해관계탓에제시점에혜성의비행방향을바꾸지못한다.그리고결국절멸하고만다.흥미로운점은<돈룩업>에서사건의시작을알린망원경이허구가아니라는점이다.진짜있다.하와이섬마우나케아산의고도약4200m에있는‘스바루망원경’이다.일본이운영중이다.스바루망원경을포함해미국과영국,캐나다등에서관리하는12기의고성능천체망원경이함께포진해있다.이망원경집단을‘마우나케아천문대’라고부른다.그런데최근마우나케아천문대보다더높은‘역대급’고도에또다른천문대가지어졌다.과학계는왜이렇게높은곳에서별을보려는것일까.이유가있다.6.5m짜리대구경주경지닌‘TAO’지난달30일남미에서한천문대가문을열었다.이름은‘도쿄대아타카마천문대(TAO)’다.도쿄대가만들고운영하는천체망원경과부대시설이들어간다.계획을세우고공사를끝내기까지총26년이소요된TAO는과학계의비상한관심을끌고있다.천문대가들어선땅의고도때문이다.TAO는세계에서가장높은천문대다.칠레아타카마사막에있는차난토르고원꼭대기에건설됐는데,고도가무려5640m다.백두산높이(2744m)의2배가넘는다.대표적인‘고지대천문대’인하와이섬의마우나케아천문대보다약1500m높다.TAO고도는사람이숨을쉬기에불편할정도다.산소통을들고다녀야한다.2009년도쿄대는별빛을모으는거울,즉주경지름이1m인시험용소형망원경을TAO와같은곳에지어‘세계최고봉천문대’깃발을이미꽂기는했다.하지만TAO는시험용소형망원경주경보다훨씬큰6.5m짜리대구경주경을지녔다.주경이클수록희미하고멀리떨어진별까지볼수있다.이번에제대로된관측능력을지닌TAO를지으면서하늘과가장가까운천문대자리를명실공히꿰찬것이다.차난토르고원꼭대기에세워진‘도쿄대아타카마천문대(TAO)’.수증기적어적외선파장선명히보여왜굳이이렇게높은곳에천문대를지었을까.적외선을제대로관측하고싶어서다.지구로쏟아지는광선은눈에보이는가시광선,소독효과가있는자외선,열을가진적외선등으로나뉜다.이가운데적외선은먼곳에서날아드는별빛에많이섞여있다.빛은장거리이동을할수록적외선으로바뀌는경향이강해서다.적외선을관측하면우주공간에떠있는먼지와구름,즉성운너머의별까지투시할수도있다.문제는적외선이대기권안에서는잘관측되지않는다는점이다.대기에포함된수증기가적외선을빨아들여서다.이때문에지상에설치한망원경으로도적외선을잘보고싶다면대기가옅어져수증기도적어지는곳,즉산꼭대기같은고지대로가야한다.아예대기권밖으로나가는우주망원경을쓰면적외선을더잘볼수있기는하다.하지만우주망원경은지상망원경보다덩치가작다.우주선화물칸에실어야하기때문이다.덩치가작아지면각종부품을충분히장착할수없어관측능력이떨어질수밖에없다.지상망원경이지만대기가희박한높은고도에서운영하는TAO가적외선관측을위한좋은타협점이라는얘기다.TAO가설치된아타카마사막의연강수량이15㎜에불과한점도장점이다.적외선관측을방해하는수증기가애초부터적은지역이라는뜻이다.도쿄대는설명자료를통해“높은고도와건조한환경덕분에TAO는중적외선파장을선명하게볼수있는세계에서유일한지상망원경이될것”이라고밝혔다.중적외선은파장범위가3~8㎛(마이크로미터)인적외선을뜻한다.도쿄대는“내년부터본격적인관측에나설예정”이라며“은하탄생과정과행성의기원을찾는데TAO를활용할것”이라고덧붙였다.이정호기자[email protected]©경향신문.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틱톡이수집하는데이터유형광범위해…中정부접근용이"자국민개인정보보호명분은비슷하지만日주장은근거가빈약해ⓒAFP=뉴스1(서울=뉴스1)손엄지기자=최근미국의회는중국바이트댄스의숏폼(짧은동영상)플랫폼'틱톡'을강제매각하도록하는법안을통과시켰다.2019년부터이어진'틱톡'논란은2024년하원과상원을거쳐대통령서명까지이뤄지며(일단)마침표를찍었다.법에따라바이트댄스는최대1년안에미국내틱톡사업에서손을떼야한다.해당기간안에틱톡미국운영권을매각하지않으면미국내틱톡다운로드가금지된다.미국과틱톡의분쟁은2019년으로거슬러올라간다.2019년1월미국싱크탱크피터슨국제연구소(PIIE)는'중국의급성장하는소셜미디어가서구에새로운위협이되고있다'는제목의보고서를발표한다.피터슨국제연구소(PIIE)가발표한'중국의급성장하는소셜미디어가서구에새로운위협이되고있다'는제목의보고서PIIE보고서에따르면틱톡은사용자의인터넷주소(IP),위치정보(GPS),개인식별정보,단말기정보,주소록,문자메시지등을수집한다.이런정보는안면인식,여론조작,간첩활동등에사용될수있다.더큰문제는해당정보에중국정부의접근이용이하다는것이다.중국이2017년제정한사이버보안법에따라기업은당국이요구하면어떠한데이터나자료도제공해야한다.또틱톡의영향력을활용해중국입맛에맞는여론을조성할수도있다고우려한다.틱톡의미국내월간활성사용자숫자는미국인구의절반이상인1억7000만명에달한다.틱톡의'추천게시물'은개인의취향맞춤이라고하지만,알고리즘체계를정확하게알기어렵다.어떤게시물은계속삭제될수있고,어떤게시물은계속추천될수도있다.미국의틱톡규제는'안보'와깊은연관이있다.'틱톡금지법'으로알려진법안의정식명칭은'외국적대세력이통제하는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미국인을보호하는법안'(ProtectingAmericansfromForeignAdversaryControlledApplicationsAct)이다.최근일본정부가네이버에'라인'(LINE)지분을매각하도록압박하는것을'틱톡금지법'과비슷하게보는시각도있다.외국플랫폼기업으로부터자국민의개인정보를보호하겠다는명분은비슷하지만,일본은다소근거가빈약하다.네이버'라인'은일본이용자의개인정보를불법으로수집한적도없고,알고리즘을조작할수있는형태의서비스도아니다.무엇보다'한국과일본'의관계는'미국과중국'처럼적국(敵國)이아니다.안보를명분삼아과도한요구를하고있다고느껴지는이유다.ⓒNews1김지영디자이너[email protected]©뉴스1.Allrightsreserved.무단전재및재배포,AI학습이용금지.
국내에서‘인공지능(AI)기본법’통과가미뤄지는사이세계각국은규제주도권을두고치열한경쟁을벌이고있다.각국가별규제가AI의무분별한활용을막기도하지만,자국에유리한경쟁환경을만드는역할도할수있을거라는판단에서다.로이터=연합뉴스━규제부터시작한EU지난3월유럽의회는‘EUAI법(AIAct)’을통과시켰다.미‧중이주도하고있는글로벌AI산업에서빅테크를견제하고역내기업을보호하려는의지가깔려있다.미국의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중국알리바바같은빅테크AI기업이유럽에는없다.이법113개조항중7개는혁신기업지원조치에관한내용이고나머지는규제및감시와관련돼있다.EUAI법의가장큰특징은유럽내쓰이는AI시스템위험도를4단계(허용불가능한위험,고위험,제한적위험,최소위험)로분류하고,이에따른의무사항을각각규정하고있다는점이다.최소위험으로분류되면별도규제가없다.반면빅테크들이만든거대언어모델(LLM)과같은‘범용AI모델’에대해서는엄격한잣대를들이밀고있다.EUAI법53조는범용AI모델제공자에게AI모델학습에사용한데이터에대한상세내용을공개하도록했다.최경진가천대법학과교수(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는“국내에서도위험성에따라AI기술에차등접근할필요가있다”면서도“다만어떤AI가얼마나위험한지아직은정확히분류하기어렵기때문에시간을갖고논의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김주원기자━지원근거부터마련한미국미국은2020년일찌감치‘국가AI이니셔티브’법을제정하고AI산업을지원할수있는법적근거를마련했다.2022년에만AI분야에17억달러(약2조3100억원)를투입했다.진흥에초점을두던미국은지난해생성AI열풍이후부작용을지적하는목소리가커지자재빨리규제안도만들었다.지난해10월바이든행정부는AI를규제하는첫행정명령을내렸다.안전에위협을가할수있는AI모델개발사는정부가검증한전문가팀의안전평가를받아결과를정부에고지해야한다.특히미국기업의AI기술을이용하는외국인(기업)도적용대상에포함해국경너머까지영향력을행사하는게특징이다.그동안AI개발을기업자율에맡겨왔던일본도이달열리는‘AI전략회의’에서법적규제를제안할계획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방침전환에대해일본정부내에신중론도있다”면서도“그럼에도법규제를논의하는것은일본만규제강화에서뒤떨어지면사회적리스크가커질수있기때문”이라고보도했다.━한국은주도권경쟁반면국내기업들은이중고를겪고있다.사업예측가능성에도움이될‘AI기본법’도입은국회에서기약없이미뤄지고있는데한쪽에선부처간주도권경쟁이벌어지고있어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인공지능발전과신뢰기반조성등에관한법률’(AI기본법)제정을추진하는가운데방송통신위원회는지난3월업무계획브리핑에서연말까지‘AI서비스이용자보호에관한법률(가칭)’을만들겠다고발표했다.개인정보위원회도지난2월업무계획을통해올해내에AI원칙과기준을구체화한‘6대가이드라인’을마련하겠다고했다.━업계“국가AI산업컨트롤타워필요”정부부처별로규제를내놓자업계에선“AI기본법을토대로국가전체의AI전략을컨트롤할수있는기구가필요하다”는목소리가나온다.일관된AI정책을추진하기위해종합적인조율을하는기구가필요하다는것.하정우네이버퓨처AI센터장은“각부처이해에따라법을만드니전쟁터와같은생성AI시장에서매일싸우고있는기업들혼란이가중된다”며“국가전체AI전략을세우고부처간조율을하는역할이필요하다”고했다.권유진‧강광우‧김남영기자[email protected]©중앙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아이폰매출10%급감에도실적'선방'2분기매출증가,생성AI참전예고에3일주가6%올라..."바닥쳤다"평가팀쿡애플최고경영자가4일미국네브래스카주오마하에서열린버크셔해서웨이연례주주총회에참석하고있다.오마하=로이터연합뉴스애플주가가지난3일(현지시간)미국뉴욕증시에서5.97%급등했다.2022년11월30일이후하루상승폭으로는가장크다.애플주가는전날까지만해도올초와비교해10%가까이떨어진상태였으나,이날급등으로연중낙폭도1.2%로확좁혀졌다."(약1년반만에)애플에가장좋은날"이었다고미국경제매체CNBC는평했다.2011년부터세계시가총액1위를지켜온애플은올해1월마이크로소프트(MS)에그자리를빼앗겼다.아이폰판매둔화,인공지능(AI)전략부재,미국주요국에서의반독점소송,전기차개발프로젝트포기등악재가잇따른탓이다.거듭된주가하락으로시총3위엔비디아와의격차마저좁혀지고있었다.그러나부진을거듭하던주가가바닥을쳤다는평가가나온다.월가는애플의목표주가를상향조정하기시작했다.다시'애플의시간'이오고있다는것이다.지난해9월팀쿡애플최고경영자가아이폰신제품공개행사무대에올라있다.쿠퍼티노=로이터연합뉴스1분기실적선방.."중국우려과장됐다"애플부활의신호탄을쏜건지난2일발표된1분기(1~3월)실적이었다.애플은이날전체매출의절반이상을차지하는아이폰매출이전년동기대비약10%줄면서1분기매출(907억5,000만달러·약123조원)이4%감소했다고밝혔다.순이익은2%감소한236억4,000만달러(약32조원)였고,주당순이익은1.53달러였다.그러나이는시장예상보다는양호한것이었다.시장조사업체LSEG가앞서집계한매출예상치는900억1,000만달러였고,주당순이익도1.50달러였다.중국에서의매출감소세가알려진것만큼심각하지않았던것이결정적영향을미쳤다.1분기중국매출은지난해1분기대비8%감소한178억달러로,시장예상치였던152억5,000만달러를훌쩍웃돌았다.루카마에스트리애플최고재무책임자는이에대해"중국에대한우려가과장됐다"고말했다.애플은이와함께1,100억달러(약149조원)규모의자사주매입계획도발표했다.이같은자사주매입은미국증시역사상최대규모로,즉각주가부양효과로이어졌다.여기에팀쿡최고경영자(CEO)는2분기(4~6월)매출이"낮은한자릿수성장을예상한다"고말했다.애플은지난6개분기중5개분기에서매출감소세를기록했는데,드디어침체기를벗어날수있게됐음을시사한것이다."새아이폰,강한교체주기불러올것"시장에서는애플이7일예정된새아이패드공개행사와내달열리는연례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생성AI관련발표를내놓을것을기정사실화하고있다.2일쿡CEO도실적발표후생성AI와관련한질문에"앞으로몇주안에큰발표가있을것"이라고공식화했다.애플의생성AI대전참전은올하반기출시될아이폰신제품등의판매량확대에긍정적영향을미칠것으로예측된다.최근수년동안아이폰에눈에띄는진화가없었던만큼,AI기능의대거탑재는소비자들에게혁신으로받아들여질공산이크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3일애플목표주가를225달러에서230달러로올리며"생성AI기능이아이폰의강력한교체주기를불러올것"이라고내다봤다.예년보다많은소비자들이AI기능이탑재된신형아이폰으로갈아탈가능성이크다는것이다.JP모건도210달러에서225달러,모건스탠리도210달러에서216달러로각각목표주가를높여잡았다.실리콘밸리=이서희특파원[email protected]©한국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이공계대학원생여전한생활고연구참여기회줄어든학부생"정부과학우대의지더보이고의대서밀렸다는인식사라져야"게티이미지뱅크"'스타이펜드(연구생활장학금)'로생활이나아졌다는생각은들지않죠.끼니때우기에도부족하니까요.허리띠졸라매며연구하는학생들이대부분입니다."(한국과학기술원박사과정대학원생)"작년에는한팀이쓰던연구비를올해부턴다른팀들과나눠써야한대요.200만원이채안되는데,실험에필요한장비를살수나있을까요?"(서울시내공대학부생)올해연구개발(R&D)예산을큰폭으로깎은정부가뒤늦게과학기술계를달래기위해장밋빛투자와지원책을쏟아냈지만,이공계학생들의불안감은좀처럼가시지않고있다.대학원생들은여전히경제적어려움을호소하고,학부생들은그나마있던연구참여기회마저줄었다.과학기술을우대하겠다던정부의지가의대열풍을잠재우기엔여전히부족한것아니냐는목소리가나온다."소액이라도보장"vs"처우개선미지수"스타이펜드는R&D예산삭감이후정부가내놓은대표적인이공계유인책이다.대학원생이학업과연구에전념할수있도록매월일정수준의지원금을지급하는방식인데,연구실별경제적지원격차를줄이고하한선을두는효과가생긴다는점에선긍정적이다.한양대공대석사과정에진학예정인박모씨는"스타이펜드가도입되면적은금액이라도보장받을것"이라고기대감을보였다.서울의한이공계대학교수는"스타이펜드가정착한다면돈때문에진학을망설이는학생들의선택지가넓어질것"이라고예상했다.문제는지원규모다.남궁민상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대학원총학생회장은"스타이펜드는연구인건비와등록금지원금,조교수당등을합산한금액의하한선"이라며"(정부가제시한수준대로라면)대학원생의열악한처우가해결될지미지수"라고우려했다.카이스트를비롯한4대과학기술원에선2019년부터스타이펜드를도입했다.이를내년부터일반대학으로확대하겠다는게정부계획인데,지원금액은카이스트와동일하게석사과정생월80만원,박사과정생110만원으로논의중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관계자는"과학기술원스타이펜드와생계급여지급액등을고려한수치"라고설명했다.카이스트에서실시한'2023연구환경실태조사'에서경제적어려움을겪고있느냐는질문에응답자의7.15%가'매우그렇다',17.93%가'그렇다'고답했다.카이스트대학원총학생회제공그런데카이스트의'2023연구환경실태조사'에따르면스타이펜드를받는데도대학원생4명중1명(25.08%)이여전히"경제적어려움을겪는다"고답했다.이공계학생들사이에선최저임금도2019년8,350원에서올해9,860원으로약18%오른만큼스타이펜드를현실에맞게상향조정해야한다는의견이많다.하루평균7~10시간을연구에쏟는데,여기에최저시급을적용해월급을환산하면스타이펜드지급액을훨씬넘는다는것이다.서울대자연대에서석·박사통합과정을밟고있는이모씨는"스타이펜드지원액을올려야실질적인도움이될것"이라고말했다.윤석열대통령이지난2월16일대전유성구ICC호텔에서열린'국민과함께하는민생토론회열두번째,대한민국을혁신하는과학수도대전'에참석해이공계활성화방안에대해발언하고있다.뉴시스또과학기술원스타이펜드지급기간은석사2년,박사4년으로제한된다.이를넘기면하한액도보장받지못한다.카이스트교무처관계자는지급기간을설정한이유로"스타이펜드외에장학금·연구비로인건비를충당할수있고,기준이다르면형평성문제가발생할염려가있다"는점을들었다.그러나학생들사이에선전공을비롯한개별상황에따라지급기한과금액이유연해져야할필요성이제기된다.이학교에서생명과학석·박사통합과정을밟고있는이기헌씨는"원하는결과를얻을때까지실험을반복하고수정하다보면박사학위취득까지4년을넘기는경우가부지기수"라고했다.스타이펜드를준비중인서울대와연세대측은지급기간·금액에관해"정부안이나오면추후논의를거쳐대학자체기준을마련할계획"이라며조정가능성을내비쳤다.연구경험쌓으려지원했는데,탈락,탈락...대학원선배들의경제적어려움은학부생들의진로선택에큰영향을미친다.아무리연구가좋아도생활이어려워지면수입이많은의약학계열로관심이갈수밖에없다.게다가올해는학부생이국가R&D에참여해과학자로성장할수있는발판을제공해온프로그램(현장연계미래선도인재양성지원사업)마저대폭축소됐다.지난해부터여기참여해온한양대공대의한4학년생은"실제연구에참여하며대학원생활을체험하려던계획에차질이생길까걱정"이라며불안해했다.2021년시작된이프로그램에선수도권과영·호남권,울산권,충청권등지역별대학연합체(실전문제연구단)가학부생중심으로수십개팀을꾸려다양한연구경험을제공해왔다.한국연구재단에따르면이프로그램의올해예산은16억5,200만원으로,지난해(85억6,000만원)와비교해81%나감소했다.결국울산권과충청권팀들은활동이중단됐고,다른지역도규모가쪼그라들었다.영·호남권실전문제연구단관계자는"연구참여후특허출원까지경험하며대학원진학을결심한학생들도있다"며"학부생이국가R&D에참여할수있는거의유일한기회라많은학생이지원했는데대거탈락시킬수밖에없었다"고안타까워했다.전북군산대는작년보다60%나삭감된예산을받았다.군산대관계자는"연구경험을쌓고싶은학생다수가탈락해불만이커진상황"이라고답답해했다.게티이미지뱅크경제적어려움못지않게과학자를꿈꾸는청년들을괴롭히는주범이또있다.이공계학생들을바라보는시선에"의대에가지못해이공계로밀려난게아니냐"는인식이깔려있다는것이다.남궁민상씨는"낮은인건비만큼이나부정적인인식이학생들사기를꺾는다"며"제도의뒷받침도필요하지만,근본적으로과학자의사회적지위와성장가능성을높일수있도록국가차원에서더세심하게신경써주길바란다"고호소했다.카이스트공대의한교수는"이공계기피현상은단순히돈문제가아니기에스타이펜드몇푼으로해결되지않는다"며"과학자로서보람과사명감을느낄수있고,그에따른적절한보상이주어지는시스템이구축돼야한다"고강조했다.전하연인턴기자[email protected]임소형과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한국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SK하이닉스,실적전망상승세성적표부진삼성,큰변동없어1년새주가2배뛴하이닉스PER에서도삼성전자에역전글로벌반도체시장에서경쟁하는삼성전자와SK하이닉스의주가에투자자들의관심이쏠린다.증권사들의목표주가는삼성전자10만원대,SK하이닉스가20만원대로각각설정돼있으나종목분석보고서를들여다보면SK하이닉스에대한전망이더낙관적이다.■실적전망계속오르는하이닉스5일금융정보업체와이즈리포트에따르면SK하이닉스의주당순이익(EPS)전망평균치는1만7434원으로,삼성전자(5098원)보다3배이상높다.최근한달간SK하이닉스에대한종목보고서를내놓은25개증권사의EPS전망치는직전(1만2662원)대비40.84%상승했다.삼성전자관련보고서36개의EPS전망치는직전(4561원)보다9.74%높아졌다.유안타증권과NH투자증권등7개증권사는삼성전자의EPS전망치를하향조정했다.SK하이닉스에대한낙관론은실적전망치에서나타난다.금융정보업체에프앤가이드에따르면SK하이닉스의연간매출전망은1년전37조5408억원에서현재는64조7086억원으로2배가까이증가했다.영업이익전망치는4조277억원에서19조1135억원으로4.74배확대됐고,지배주주순이익은2조4618억원에서12조6924억원으로5.15배늘었다.1개월전과비교해도영업이익(12조7109억원)과지배주주순이익(8조1936억원)이50%가까이상승할만큼실적에대한눈높이가달라졌다.삼성전자의실적전망치는1년새큰변동이없다.올해삼성전자의연간매출전망은308조5543억원으로,1년전(300조7332억원)보다2.60%늘었다.영업이익은35조4351억원에서38조8410억원,지배주주순이익은30조8810억원에서34조4068억원으로각각전망치가높아졌다.■"삼성전자,초격차아닌추격자"가파른실적개선으로SK하이닉스의주가는1년전의2배가됐다.지난해5월3일하이닉스의주가는8만9800원,올해같은날은17만3200원이다.같은기간삼성전자의주가상승세(6만5400원→7만7600원)에비하면훨씬큰폭으로뛰었다.하지만이들의주가수익비율(PER)은역전됐다.삼성전자와SK하이닉스의1년전PER은각각14.4배,26.6배로,SK하이닉스가실적대비더고평가된상태였다.지금은삼성전자가15.3배로큰변동이없지만SK하이닉스는9.9배로오히려낮아졌다.12개월선행PER도삼성전자는13.58배,SK하이닉스는8.49배로나타났다.SK하이닉스의내년실적전망치더많이오른때문이다.유진투자증권이승우연구원은"기억속의삼성전자는'초격차'를추구하면서거의모든사업부에서세계최고를지향해왔으나최근의성적표는이와거리가멀다"며"애플이나TSMC등초일류기업들은물론메모리부문에서5개분기연속으로SK하이닉스에손익이뒤지고있는것이현실이다.이제'추격자'로서앞선경쟁들과의거리를좁혀야하는입장"이라고짚었다.다만,주가에영향을미치는것이실적이전부가아니어서SK하이닉스의주가가삼성전자보다더오를것으로단정할수는없다.삼성전자의목표주가평균은10만3800원,SK하이닉스는22만2800원으로모두괴리율이30%수준이다.DS투자증권이수림연구원은"삼성전자와SK하이닉스모두1·4분기실적발표에서고대역폭메모리(HBM)에생산역량을집중키로하고,점진적인가동률회복에도디램(DRAM)과낸드(NAND)의공급증가가제한적임을다시한번강조했다는점은긍정적"이라고전했다[email protected]한영준기자Copyright©파이낸셜뉴스.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회의록공개여부,법원판결후결정”▲[강원도민일보자료사진]보건복지부가사법부의의대증원근거자료제출요청에따라의대입학정원을2000명씩늘리기로결정한회의의회의록을법원에제출하기로결정했다.공개여부는법원판결이나온후에결정한다.5일복지부관계자에따르면복지부는10일전까지법원에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회의록을제출할예정이다.보정심은보건의료기본법에따라보건의료에관한주요정책을심의하는위원회다.의대생등의료계가의대정원2000명증원과대학별배분결정의효력을멈춰달라며정부를상대로낸집행정지신청을놓고서울고등법원은항고심결정을이달중순까지하겠다고지난달30일밝혔다.당시재판부는정부에오는10일까지2000명의대증원의근거자료와관련회의록등을제출하고,재판부의인용여부가결정되기전까지의대증원승인을미뤄달라고요청했다.복지부는지난2월6일정부서울청사에서장관주재로보정심회의를열고2025학년도대학입시에서의대입학정원을2000명늘리기로했다.회의에는노동자·소비자·환자단체등이추천하는수요자대표,의료단체가추천하는공급자대표와보건의료전문가,정부위원등이참여했다.이날회의에는총25명가량의위원이참석한것으로알려졌다.앞서작년8월부터보정심산하에‘의사인력전문위원회’를꾸려의사인력확대정책등을논의하기도했으며,보정심회의는작년2회,올해1회등총3회,의사인력전문위원회는총9회열렸다.#복지부#보정심#회의록#논의한#위원회Copyright©강원도민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우크라기업의잠수함‘크로노스’스텔스기능에탁월한기동력갖춰실전배치땐러시아해군에‘위협’우크라이나기업이개발한잠수함‘크로노스’가항구에정박해있다.스텔스기능이있으며비행기에가까운독특한동체형상으로인해기동성도좋다.하이랜드시스템스제공우크라이나의한기업이수중에서자신의존재를숨길수있는스텔스능력에더해재빠른방향전환기능까지갖춘잠수함시제품을운영중인것으로알려졌다.향후우크라이나해군에이잠수함이공급된다면러시아해군과의전투에서중요한변수가될것으로보인다.최근과학기술매체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등은우크라이나방위산업체하이랜드시스템스가수중음파탐지를피할수있는스텔스잠수함‘크로노스’시제품을바다에서운영중이라고전했다.크로노스동체외벽은수중에서상대함정이발신하는음파를흡수하는특수복합재료로만들어졌다.음파는지상의레이더와동일한기능을한다.음파를흡수해자신의위치를은폐하면상대함정에은밀히접근해어뢰를쏠수있다.군사무기로서크로노스의장점은여기서그치지않는다.스텔스기능에도불구하고존재가발각된경우에도상대공격이나추적을손쉽게따돌릴수있다.기동성이뛰어나기때문이다.기동성의원동력은특이한겉모습이다.동체양옆으로날개가큼지막하게달려있다.동체의길이는9m인데,날개를포함한폭은7.4m다.방망이형상인일반적인잠수함보다는비행기에가까운모습이다.이런큰날개가배의노처럼물에저항을일으켜크로노스가항해중방향전환을빨리할수있도록돕는다.크로노스는조종요원1명과탑승자10명을태운다.물위에서시속80㎞,물속에서는시속50㎞로달릴수있다.최대수심250m까지내려간다.동력은디젤엔진과전기모터에서얻는다.최장54시간운항이가능하다.하이랜드시스템스는“세계적으로비슷한모양새가없는독특한잠수함”이라며“군사목적과함께구조작업등에도활용할수있다”고밝혔다.이정호기자[email protected]©경향신문.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