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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임영웅 ‘상암벌’ 공연, 신선한 충격 안겼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3 13:02:0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첫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 앞두고 운동장엔 관람객 안 받기로     수익·체력 부담 감수한 ‘개념 결정’에 찬사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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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하재근 국제사이버대 특임교수)
 최근에 이례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임영웅 공연의 좌석배치도가 공개됐는데 그게 큰 화제가 된 것이다. 어느 특정 가수의 공연이 일반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일은 별로 없다. 공연은 보통 팬들만의 관심사일 때가 많다. 간혹 슈퍼스타의 특별한 공연이 화제가 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라 하더라도 좌석배치도가 화제가 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이번 임영웅 공연은 여러 매체에서 일제히 관련 보도를 낼 정도로 좌석배치도까지 큰 화제가 됐다. 
 심지어 매체들의 찬사가 이어지기까지 했다. '임영웅 개념 좌석배치' '임영웅, 돈보다 축구팬 먼저 생각' '임영웅은 다르네' '임영웅, 축구팬 마음 또 녹여' 등 찬사 보도들이 나왔고, 축구 매체인 '풋볼리스트'는 이번 좌석배치도에 대한 축구팬들의 반응이라며 "모든 가수가 임영웅처럼 콘서트를 했으면 좋겠다" "진짜 히어로다" "존함을 적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또 당신입니까, 임영웅" "그만 빛나시라. 눈이 부셔서 사진도 보지 못하겠다" 등 댓글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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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물고기뮤직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3/sisapress/20240413130206650pici.jpg" data-org-width="800" dmcf-mid="xTH4QJ41E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3/sisapress/20240413130206650pici.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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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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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석배치도마저 큰 화제 불러모아   
 이렇게 뜨거운 반응이 나온 이유는 운동장에서 공연하는 임영웅이 운동장에 관람객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임영웅은 5월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을 한다. 그동안 그가 실내체육관에서만 공연을 이어가자 슈퍼스타라는 '주제 파악'을 하라며 초대형 공연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다. 서울에서 초대형 공연을 할 수 있는 곳은 잠실올림픽주경기장과 서울월드컵경기장밖에 없다. 하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대중공연 대관에 매우 까다로워 사실상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이 유일한 대안이었는데, 최근 그 주경기장이 수리 공사에 돌입했다. 서울에서의 초대형 공연이 아예 불가능해질 위기가 닥친 것이다. 
 그러자 우려의 목소리가 비등했고, 그에 대한 화답인지 서울월드컵경기장 측에서 올해부터 대중공연 대관을 시작했다. 그리하여 첫 번째로 발표된 대중공연이 바로 임영웅 5월 공연이다. 임영웅이 마침내 슈퍼스타의 상징이라는 스타디움 공연을 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임영웅은 당대 최고의 스타이면서도 스타디움 공연을 하지 않아 '무관의 제왕'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관식을 치르게 됐다. 
 임영웅 공연 발표 이후, 4월 세븐틴과 9월 아이유의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도 잇따라 발표됐다. 가요계에선 대형 공연의 숨통이 트였다고 반겼으나 축구계와 누리꾼들의 우려가 터졌다. 대중공연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훼손된다는 것이다. 해당 경기장을 이용하는 축구선수들의 기량이 저하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바로 작년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케이팝 콘서트' 장소가 긴급히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결정되자 잔디 훼손 우려로 공분이 터졌었다. 그때 이후 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가 민감한 이슈가 됐기 때문에 올해 대중공연이 잇따른다고 하자 곧바로 잔디 이슈가 불거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임영웅 공연의 좌석배치도가 발표됐다. 앞에서 언급했듯 운동장에 관람석을 만들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스타디움 공연을 하면 먼저 운동장부터 관람석으로 채운다. 보통은 경기장의 한쪽 면에 거대 무대를 설치하고 그 앞 운동장에 고액의 VIP 좌석들을 만든다. 하지만 임영웅은 운동장 가운데에 360도 개방형 무대를 설치하면서, 무대 이외의 운동장 전체를 비워놓겠다고 선언했다. 이러면 엄청난 수익 저하가 예상된다. 임영웅이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바로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래서 여러 언론과 누리꾼들의 찬사가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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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임영웅 공연의 좌석배치도 ⓒ물고기뮤직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3/sisapress/20240413130207957jyaz.jpg" data-org-width="580" dmcf-mid="yALJocJqD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3/sisapress/20240413130207957jya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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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웅 공연의 좌석배치도 ⓒ물고기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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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많은 사람이 잔디 보호에 대한 임영웅의 진정성을 알기 때문에 더 호응이 커졌다. 지난해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있었던 축하공연 때 임영웅의 잔디 보호가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때 임영웅 자신은 물론 댄서들까지 모두 축구화를 신고 공연했다. 축구화는 스파이크가 땅에 박히기 때문에 춤을 추면서 퍼포먼스하기에 적당한 신발이 아님에도 잔디를 지키기 위해 축구화를 신었던 것이다. 임영웅이 직접 댄서들에게 축구화를 선물했다고 한다. 공연 후 퇴장할 때 운동장을 돌아보며 '잔디 괜찮나?'라고 임영웅이 혼잣말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더욱 큰 화제가 됐다. 
 그런 사건으로 이미 많은 이가 임영웅의 진심을 알게 됐기 때문에 이번 좌석배치도 발표에 더욱 열광한 것이다. 운동장 관람석 수익 전체를 포기하는 결정은 아무나 하기 힘든 일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측이 그동안 대중공연을 꺼린 것도 잔디 문제 때문이었는데, 지난해 축하공연 때 임영웅에 대한 신뢰가 생겼기 때문에 올해 대중공연을 재개하면서 그 1호 주인공으로 임영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임영웅이 축구팬이라서 이런 행보를 보인다고 하는데, 그런 것 같진 않다. 만약 임영웅이 축구팬이 아니었어도 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한다면 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다. 그동안 그가 일관되게 지켜온 태도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사회적 대의에 대한 모범적 자세다. 그런 태도에 비추어보면, 축구경기장에서 공연할 때 축구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일 거라는 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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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임영웅 콘서트 ⓒ물고기뮤직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3/sisapress/20240413130209356nhsf.jpg" data-org-width="580" dmcf-mid="WICshWsdE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3/sisapress/20240413130209356nhsf.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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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웅 콘서트 ⓒ물고기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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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 빈 운동장에서 혼자 노래 
 많은 매체가 단지 운동장에 관람객을 받지 않는다는 부분만 주목했지만 그 외에도 이번에 공개된 좌석배치도엔 이목을 끄는 부분들이 더 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운동장 가운데에 무대를 만들면서 운동장 한쪽  면에 거대 스크린을 설치한다고 한다. 그 때문에 경기장 관람석 한쪽 면 전체를 비우게 된다. 
 임영웅은 이번에 운동장 관객을 포기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그다음 대안은 경기장 기존 관람석이라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즉 4면의 관람석에 관객을 모두 받아야 그나마 운동장을 비운 것으로 인한 수익 저하 문제를 상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스크린은 경기장의 기존 전광판에 적당한 크기의 추가 전광판 정도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임영웅은 운동장 한쪽 면 전체에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하면서 한쪽 면 전체 관람석까지 포기했다. 이건 수익을 포기하면서 관객들의 관람 편의를 더 우선적으로 배려한 결정이다. 
 공연은 운동장 가운데에 있는 360도 개방형 무대에서 진행하는데, 이러면 공연 조건이 매우 열악해진다. 바로 앞에 관객이 있는 상태에서 함께 호흡하면서 불러야 노래가 수월하게 나온다. 거대 운동장 가운데에서 덩그러니 혼자 노래해 스타디움을 소리로 가득 채우려면 힘이 달릴 수밖에 없다. 똑 같은 노래라도 훨씬 힘들게 느껴질 조건이다. 
 또 관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운동장 4면의 가장자리를 모두 잇는 돌출무대를 만든다고 한다. 보통 스타디움 공연에서 운동장을 돌 때는 바퀴가 달린 구조물을 타고 도는데, 이번에 임영웅은 돌출무대에서 직접 이동하며 공연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것도 체력적으로 매우 부담이 큰 선택이다. 임영웅은 항상 관객들이 힘들게 자신을 보러 와줬기 때문에, 공연 때 관객들에게 조금이라도 자신을 더 보여드리려는 자세를 지켜왔다. 이번에도 그런 취지에서 운동장 4면 돌출무대 설치라는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면 수익은 매우 낮추고 체력 부담은 매우 높이는 결정이 이번 좌석배치도에서 엿보인다는 얘기다. 그런 결정을 한 이유는 축구 경기를 위한 공적 시설이라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본연의 가치를 지키고 관객들의 관람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공연 문화를 새로 만들어가는 히어로 
 이러니 임영웅에 대한 찬사가 터져나올 수밖에 없다. 누구나 다 이렇게 하지 않기 때문에 임영웅의 결정이 더욱 주목받는 것이다. 앞에서 한 축구 매체가 "모든 가수가 임영웅처럼 콘서트를 했으면 좋겠다"는 축구팬의 반응을 소개했다고 했는데, 그 말처럼 임영웅이 스타디움 공연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는 것 같다. 
 임영웅은 스타디움 공연의 모범만 보이는 게 아니다. 실내에서 이루어진 지난 순회공연 때도 공연 문화를 새로 만들어간다는 찬사를 받았다.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공연 당시 천장에 고화질 대형 전광판 여러 대가 걸린 초현실적인 모습이 큰 화제가 됐다. 특히 아이돌 팬들이 경악하며 찬사를 보냈다. 그런 정도의 설비가 가능하다는 걸 예전엔 몰랐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공연장에 설치된 다수의 간이화장실, 스태프들이 사진까지 찍어주는 여러 곳의 포토존, 난로가 설치된 야외 대기실 등등이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널리 회자됐고 최근까지도 이에 대한 게시물들이 올라온다. 앞에서 언급했듯 일반인들은 특정 가수의 공연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어떤 가수의 공연이 일반 커뮤니티에서 이 정도로 화제가 되는 건 매우 보기 드문 현상이다. 
 임영웅 공연은 또 스태프들이 친절하기로 명성이 높다. 심지어 다른 공연에 비해 경호원까지 친절하다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주목받았다. 이런 것들이 모두 임영웅 측이 투자를 아낌없이 하고, 스태프와 관객에 대한 배려 정신을 철저히 공유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래서 임영웅 공연이 관객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는 공연으로 이름이 높다. 
 이렇게 임영웅 공연이 크게 화제가 되자 그게 다른 공연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정말로 공연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번에 아직 하지도 않은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이 좌석배치도에서부터 화제를 일으키면서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공연 문화의 전범이 될 조짐이다. 그나저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잔디 문제로 계속 전전긍긍할 것이 아니라, 공연 때 잔디를 빼는 잔디 이동식 경기장으로 개조하는 방안을 고민해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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