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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英·中 우표 전쟁...“영국서 중국산 가짜 대량 유통” vs “터무니 없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2 14:38:4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BBC “영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 전쟁’ 일환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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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월 영국 런던에서 공개된 로열 메일의 찰스 3세 국왕 우표. 최근 중국산 가짜 우표가 영국에 대량 유통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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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에 중국산 가짜 우표가 대량으로 유통되면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11일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우표 중 가짜가 많아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우정국인 로열 메일 관계자를 인용해 “정상적으로 구입한 우표가 가짜로 드러났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태의 배경에는 중국산 위조 우표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상하이와 취안저우 등에 있는 가짜 우표 생산업체들이 일주일에 최대 100만장의 위조 우표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개당 최저 4펜스(약 69원)에 영국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들 우표가 정상 가격인 1장당 1.35파운드(약 2327원)에 판매될 경우 약 33배의 차익을 본다.
 BBC는 “로열 메일의 전문가들도 한 눈에 알아보지 못할 만큼 이들 가짜 우표는 정교하다”며 “이러한 가짜 우표 유통이 중국이 영국을 상대로 벌이는 ‘경제 전쟁’의 일환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중국산 위조 우표는 아마존과 이베이 등 전자상거래 사이트 입점 업체와 로열 메일을 모방한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조 우표를 사용해 보낸 편지나 소포에 대해서는 과징금이 부과된다. 수신자(편지나 소포를 받는 이)가 수거 비용 명목으로 5파운드(8000원)를 내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치권은 영국 정부와 중국 측에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일부 안보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는 공산당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는 사회”라며 “이와 같은 대규모 위조 우표 유통이 공산당의 암묵적 승인 없이 이뤄질 수는 없다”며 중국 정부가 위조 우표 생산에 개입했거나, 최소한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주(駐)영 중국 대사관측은 더타임스에 “완전히 터무니없고 불합리하며 악의적인 의혹 제기”라며 “로열 메일이 언론의 관심을 끌기보다 내부 공급망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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