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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나는 SOLO’ 재방료 사태…관계자에게 원인 들어보니[스경X초점]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2 0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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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ENA·SBS Plus 예능 ‘나는 SOLO’를 연출하는 남규홍PD. 사진 스포츠경향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2/sportskhan/20240412070105748xxvt.png" data-org-width="650" dmcf-mid="YOg43HCnr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2/sportskhan/20240412070105748xxvt.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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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A·SBS Plus 예능 ‘나는 SOLO’를 연출하는 남규홍PD. 사진 스포츠경향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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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리를 행사하기에 벽이 너무 높습니다.” 최근 ENA와 SBS Plus에서 방송 중인 예능 ‘나는 SOLO’의 남규홍PD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2021년부터 방송돼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의 메인 연출자인 남PD가 작가들의 재방료를 가로채기 위해 계약서 체결을 미루고, 자신의 딸에게 재방료를 안기기 위해 딸을 작가로 올렸다는 의혹이다. ‘스포츠서울’의 보도로 불거진 이 논란은 남PD의 인터뷰를 통한 대응으로 이어졌고, 각종 인터뷰에서 “작가들이 하는 일이 뭐가 있냐”는 발언으로 인해 전국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의 항의 성명으로 이어졌다. 9일 나온 성명에 다시 10일 남PD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면서, 사안은 방송 프로그램을 지탱하는 PD와 작가의 진영대결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스포츠경향’은 이 같은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많은 방송관계자와 접촉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직군은 조금씩 달랐지만 하나 같이 이들이 지적하는 부분은 재방료 지급의 문턱과 관련된 이야기였다. 현재 재방료를 받기 위해서는 한국방송작가협회 가입이 필요한데, 이 문턱이 실정상 굉장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많은 저연차 작가들은 이 같은 과정이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재방료를 수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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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ENA·SBS Plus 예능 ‘나는 SOLO’ 한 장면. 사진 ENA 방송화면 캡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2/sportskhan/20240412070107519terk.png" data-org-width="650" dmcf-mid="GsykMfuSm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2/sportskhan/20240412070107519terk.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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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A·SBS Plus 예능 ‘나는 SOLO’ 한 장면. 사진 ENA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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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항상 남PD의 케이스처럼 PD의 작가 등재 등 작가의 입장에서 꼼수로 보이는 일이 비일비재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런 구조 속에 PD 측 입장을 지지하는 관계자들은 “작가협회 가입자만 재방료를 받는 구조를 PD들이 알기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 작가 측 입장을 지지하는 관계자들은 “PD 직군보다 훨씬 계약직 규모가 큰 작가 직군의 입장에서 PD들이 이를 막는 경우가 많다”고 밝힌다. 방송작가 출신 A씨는 ‘스포츠경향’에 “재방료를 받는 기준은 방송 스크롤(이름 자막)에 이름이 뜨는 기준이 아닌, 작가의 경우는 한국방송작가협회(작협) 가입이 기준”이라며 “그러나 작협 가입기준이 까다로워 저연차 작가의 경우에는 아예 가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른 작가 B씨는 “단순히 자막을 쓴다고 작가 이름에 올리는 경우는 듣지도 보지도 못 했다. 자막이 원래 PD업무인데 작가한테 넘기는 것이 아니냐”며 “작가들도 현장에서 현출하고 PD와 밤새 편집에 참여하는데 연출에 이름을 올려주나. 반대로 생각하면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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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ENA·SBS Plus 예능 ‘나는 SOLO’의 제작진 이름 자막. 남규홍PD의 옆에 ‘글·자막’ 담당으로 딸 남인후씨의 이름이 보인다. 사진 ENA 방송화면 캡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2/sportskhan/20240412070109201yoij.png" data-org-width="700" dmcf-mid="HqSLB6qyw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2/sportskhan/20240412070109201yoij.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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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A·SBS Plus 예능 ‘나는 SOLO’의 제작진 이름 자막. 남규홍PD의 옆에 ‘글·자막’ 담당으로 딸 남인후씨의 이름이 보인다. 사진 ENA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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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출신 C씨의 설명은 조금 더 구체적이다. 그는 “작협 가입 자체가 문턱이 높다. 일단 가입을 하려면 자신이 시작한 프로그램부터 현재까지 작가업무를 한 사실을 다 증빙해야 하고, 연회비 역시 고액이다. 작가를 시작할 당시에는 언제까지 할지 가늠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7년 차쯤 돼 메인으로 활동하면 가입을 고민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증빙을 하려면 너무 어려운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사 측에서도 작가가 달라고 하지 않으면 안 줘도 되는 돈으로 여기기에 3년 전 방송 재방료가 최근에 입금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과 남PD의 설명을 종합하자면 방송작가들의 재방료는 지금까지 작협을 거치지 않고서는 나오지 않아 왔고, 남PD도 그렇게 이해했으나 표준계약서의 항목에 작협 가입자가 아니라도 재방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와 예능의 제작 구조 차이와 저작권 문제에 이의를 제기한 남PD가 계약서 수정을 검토했고 이 과정에서 사건이 드러난 셈이다. 이는 다른 측면에서도 문턱으로 해석된다. 대부분 프리랜서인 방송작가의 경우 작협 가입의 문턱도 높고 이를 거치지 않으려면 남PD 같은 문제제기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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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ENA·SBS Plus 예능 ‘나는 SOLO’ 포스터. 사진 ENA·SBS Plu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2/sportskhan/20240412070110548tuel.png" data-org-width="432" dmcf-mid="XkjVHpGkw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2/sportskhan/20240412070110548tuel.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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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A·SBS Plus 예능 ‘나는 SOLO’ 포스터. 사진 ENA·SBS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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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스포츠경향’과 접촉한 일부 작가들은 인터뷰를 통해 작가들의 업무를 폄훼하고 자막을 쓴다는 이유로 작가로 등재하는 남PD의 상황을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의견도 다수 개진했다. 결국 이러한 의견이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의 성명으로 이어진 셈이다. 그러나 남PD의 상황을 납득하는 이들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D씨는 “작가업무의 경우에는 실제 이직이 많고, 숙달된 작가의 수가 많지 않아 재방료의 적절한 지급은 쉽지 않다. 실제 영세한 제작사가 많이 이러한 사실을 아예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작협 중심의 재방료 시스템의 공정성을 따지는 일과 PD와 작가의 업무 특성을 반영한 계약서 체결 관행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각자가 다 할 말이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제2, 제3의 논란이 불가피하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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