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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과학계 인사, 22대 국회 입성 `저조`..지역구는 야당 2명뿐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1 18:13:4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여당 지역구 당선 '전무'..비례대표 2명 당선 R&amp;D 삭감 이슈 및 안정적 연구환경 입안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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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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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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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충권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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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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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대 총선이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국회 입성에 성공한 과학기술계 인사는 손에 꼽힌다. 과학계를 둘러싼 각종 현안과 이슈 해결을 위한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당선된 과학기술계 인사는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대전 유성을),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경기 오산시), 비례대표인 박충권·최수진 국민의미래 당선인 등 4명에 그쳤다. 경기 평택을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정우성 포스텍 물리학과·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낙선했고, 비례대표로 나선 김익수 국민의미래 후보, 허민 더불어민주시민연합 후보, 조천호 녹색정의당 후보 등도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눈에 띄는 인사는 올초까지 과학자로 연구실을 지켰던 정치 신인 황정아 당선인이다. 황 당선인은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민주당 영입 인재 6호로 전략공천을 통해 정부 R&amp;D 예산 삭감을 비판하며 대전 유성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5선의 중진 의원으로 과학기술계 대변자를 자처해 왔던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을 개표 초반부터 앞서기 시작해 2만3000여 표 차이로 당선됐다. 
 과학동네 1번지로 불리는 대덕연구단지 일원을 지역구로 한 대전 유성을에서 정부의 R&amp;D 예산 삭감에 따른 과학계 민심이 '정권 심판'으로 돌아섰고,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이라는 점이 더해져 표심이 황 후보쪽으로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황 당선인은 드라마 카이스트의 실제 모델로, KAIST를 졸업하고, 천문연에서 위성을 만드는 우주 물리학자로 활동해 왔다.
 황 당선인은 당선 결정 후 "윤석열 정권의 퇴행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복원하라는 국민의 간절함과 준엄한 명령에 승리의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능한 일꾼이 돼 대한민국에 닥친 민생경제, 민주주의, 저출생, 인구소멸, 지방소멸, 안보 평화 위기를 극복하고 선진국 대한민국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R&amp;D 국가예산 목표제 법제화, 올해 R&amp;D 추경을 통한 긴급수혈 자금 투입, 한국형 하르나크원칙 제도(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도입 등 대한민국 과학강국 시대를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기 오산에서 당선된 차지호 당선인도 민주당의 대표적인 과학계 인사다.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부교수인 차 당선인은 동아대 의대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학교 강제이주 이학 석사,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보건 박사를 마쳤다. 차 당선인은 "국가의 위기대응시스템을 복원하고, 미래세대의 생존과 이익을 대변하는 정책을 펴 나가겠다"며 "AI 기반의 공공의료서비스와 시스템 구축에도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여당에선 지역구 당선인을 단 한 명도 내지 못하고, 비례대표만 배출했다. 탈북자 출신 과학계 영입 인재로 정치권에 몸담은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2번으로 22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박 당선인은 북한 김정은국방종합대 화학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북한에서 ICBM 관련 연구를 하다가 탈북 후 서울대 재료공학부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과학계 영입 인재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3번을 받은 최수진 한국공학대 교수는 제약업계에 종사하며 제2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코큐텐'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생산해 국내 최연소 제약업계 연구소장이자 최초의 여자 연구소장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이후 정부 부처에서 국가 바이오 기술개발과 사업화 전략을 주도했고, OCI 부사장과 바이오벤처 대표를 거쳐 국민의힘 영입 인재로 정치권에 발탁됐다.
 이와 함께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인 나노섬유 분야 연구자인 김익수 일본 신슈대 섬유학부 석좌교수, 더불어민주시민연합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한국 지질학계 최초로 공룡화석을 발굴한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녹색정의당 1호 영입 인재인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등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과학계의 한 원로 인사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과학기술이 국가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점에서 과학계를 대변할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다"며 "22대 총선에선 아쉽게도 과학계 인사가 많지 않아 현재 과학계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입법 활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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