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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사우디가 돈이 부족하다고? 네옴시티 야망이 주춤한 이유[딥다이브]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0 10:22:4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w7sjJ41EW">
          <p dmcf-pid="KZetyOj4ry" dmcf-ptype="general"> 홍해 바다에서 사막을 향해 일직선으로 뻗어나가는 반짝이는 거대한 벽. 사우디아라비아의 야심 찬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NEOM)’의 주거지구 ‘더 라인(The Line)’ 조감도를 기억하시나요.</p>
          <div dmcf-pid="95dFWIA8mT" dmcf-ptype="general">
           최근 이 더 라인과 관련해 엇갈린 소식이 들려옵니다. 한편에서는 성공적으로 공사가 착착 진행 중이라는 홍보 영상이 눈길을 끌고요. 다른 한편에선 더 라인 프로젝트의 중간 계획이 크게 축소됐다는 보도가 나왔죠. 한국 기업도 관심이 큰 프로젝트라서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가 궁금한데요. 오늘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프로젝트를 중간점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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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2GKlDgxpE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종적으로 900만명이 거주하게 될 사막의 반짝이는 긴 장벽 도시, 더 라인의 이미지. 네옴 홈페이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0/donga/20240410100018790gabq.jpg" data-org-width="1200" dmcf-mid="Y4R0GhkPr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0/donga/20240410100018790gab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종적으로 900만명이 거주하게 될 사막의 반짝이는 긴 장벽 도시, 더 라인의 이미지. 네옴 홈페이지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VH9SwaMUmS" dmcf-ptype="general">
           <strong>*이 기사는 9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strong>
           <br><span><strong>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strong></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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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fWBCkLP3El" dmcf-ptype="general"><strong>“2030년 첫 단계 완성”</strong></p>
          <div dmcf-pid="4YbhEoQ0Oh" dmcf-ptype="general">
           광활한 사막을 가로지르는 흙길 위를 한 줄로 달리는 덤프트럭들 모습이 마치 개미들의 행진처럼 느껴집니다. 분주히 움직이는 수십 대 굴착기를 미니어처로 착각할 정도로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공사판. 지난 2월 네옴이 공개한 ‘더 라인’ 공사 현장의 항공촬영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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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8GKlDgxpw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0/donga/20240410100020188gjde.jpg" data-org-width="1200" dmcf-mid="GwSnPK3IO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0/donga/20240410100020188gjde.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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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6H9SwaMUO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네옴이 2월 짤막한 동영상으로 공개한 더 라인 공사 현장의 모습. 유튜브 화면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0/donga/20240410100021505frle.jpg" data-org-width="1200" dmcf-mid="HqU1TsNfr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0/donga/20240410100021505frle.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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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옴이 2월 짤막한 동영상으로 공개한 더 라인 공사 현장의 모습.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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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div dmcf-pid="PbnpHlEQrO" dmcf-ptype="general">
           더 라인은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 지방에 건설 중인 신도시 ‘네옴’의 주거지구이죠. 길이 170㎞, 폭 200m의 부지에 500m 높이 고층 건물 두 개를 나란히 짓는다는 계획인데요. 서울 송파구와 비슷한 면적(34㎢)에 총 900만명을 수용하는 대단히 효율적인 도시를 추구합니다.
          </div>
          <p dmcf-pid="QKLUXSDxms" dmcf-ptype="general">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더 라인에선 ‘세계 최대 토공사(Earthwork)’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또 <strong>매주 200㎥가 넘는 흙이 옮겨지고 있고, 260대의 굴착기와 2000대의 트럭이 연중무휴로 24시간 작업 중</strong>이라고도 공개했죠. 그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솔직히 잘 감이 잡히진 않는 모호한 숫자이긴 한데요. 영상에서 이 프로젝트의 최고개발 책임자인 데니스 히키는 이렇게 말합니다. “더 라인의 첫 번째 단계는 2030년에 완료됩니다. 우리가 약속합니다.”</p>
          <p dmcf-pid="x9ouZvwMDm" dmcf-ptype="general"><strong>목표치 대폭 하향?</strong></p>
          <p dmcf-pid="ygSefz5rwr" dmcf-ptype="general">영상에 대한 반응은 극과 극입니다. “정말 대단하고 흥미롭다”는 찬사와 “이것이 바로 디스토피아”라는 한탄이 동시에 나오는데요(비중은 3대 7 정도). 어쨌거나 영상을 통해 말하려는 건 이거죠. ‘터무니없이 야심 차다고 평가받았던 더 라인, 진짜로 땅 파고 공사 진행 중이다.’</p>
          <p dmcf-pid="Wavd4q1mDw" dmcf-ptype="general">그런데 순조롭게 공사가 진척되는 줄 알았던 더 라인에 대해 새로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라인의 1단계 목표치를 원래 계획보다 크게 낮춰 잡았다는 뉴스이죠. 지난 6일 블룸버그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는데요.</p>
          <p dmcf-pid="YNTJ8BtsmD" dmcf-ptype="general">당초 더 라인은 2030년까지 150만명 주민이 거주하는 도시가 된다는 1단계 목표를 잡았죠. 하지만 이젠<strong> 2030년 기준으로 거주민이 30만명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치를 조정</strong>했다고 합니다. 전체 170㎞ 길이의 선형도시 중 겨우 2.4㎞만 그때까지 완료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죠.</p>
          <p dmcf-pid="GSumNdf5rE" dmcf-ptype="general">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이를 확인합니다. 익명의 네옴 전 임원을 인용해 더 라인의 추정인구와 규모가 이전 계획보다 축소됐다고 전하는데요.</p>
          <div dmcf-pid="Hv7sjJ41sk" dmcf-ptype="general">
           네옴 측은 늘 그렇듯 보도와 관련해 아무 입장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정확히 계획이 어떻게 축소됐는지는 알 수 없는데요. 하지만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원대한 계획이 삐그덕거리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은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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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TzOAi8tm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별명은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는 뜻의 ‘미스터 에브리싱’. AP 뉴시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0/donga/20240410100023088gdnv.jpg" data-org-width="1090" dmcf-mid="XXM4ztTNs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0/donga/20240410100023088gdnv.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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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별명은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는 뜻의 ‘미스터 에브리싱’.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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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p dmcf-pid="ZNTJ8BtsDA" dmcf-ptype="general"><strong>“수학 법칙에 어긋나는 프로젝트”</strong></p>
          <p dmcf-pid="5jyi6bFOIj" dmcf-ptype="general">더 라인 프로젝트를 두고 회의론이 불거지는 이유는 무엇보다 규모가 커도 너무 큰 공사이기 때문이죠. 네옴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 있는 마넬 산로마 스페인 로비라 이 비르길리대학 교수가 최근 링크드인에 남긴 글이 인상적인데요. 그는 더 라인을 두고 “물리학, 경제학, 간단한 수학의 법칙에 어긋나는 프로젝트”라며 이렇게 지적합니다.</p>
          <div dmcf-pid="1AWnPK3IDN" dmcf-ptype="general">
           “엔지니어, 건축가, 컨설턴트는 필요 없고 중학생만 있으면 됩니다. 길이 170㎞×너비 200m×높이 500m의 더 라인은 <strong>뉴욕시의 원월드 트레이드센터(높이 541m) 8000개를 지을 수 있는 규모를 자랑</strong>합니다. 원월드 트레이드센터 건설엔 7년이 걸렸고 39억 달러 비용과 하루 3500명의 근로자가 소요됐습니다. 더 라인 건설에 5만6000년이 걸리진 않을 수도 있죠. 하루 350만명의 근로자를 투입하면 56년 안에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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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tX2vrNRuO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수직 도시’를 표방한 더 라인의 어마어마한 규모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네온 홈페이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0/donga/20240410100024407ldqt.jpg" data-org-width="1018" dmcf-mid="ZQJQKpGkI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0/donga/20240410100024407ldq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수직 도시’를 표방한 더 라인의 어마어마한 규모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네온 홈페이지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FZVTmje7rg" dmcf-ptype="general">
           물론 이렇게 반문할 수 있습니다. 돈이 넘치는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인데, 돈을 퍼부어서라도 하겠다면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div>
          <p dmcf-pid="35fysAdzwo" dmcf-ptype="general">그런데 바로 이 부분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네옴 프로젝트 전체 공사비용은 5000억 ~1조 달러라고 보통 얘기하죠.<strong> 1단계에 들어가는 비용만 3190억 달러로 추정</strong>됐고요. 빈 살만 왕세자는 그중 절반을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기금(PIF)이 댈 거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나머지는 투자를 받든, 어디서 빌려오든 방법을 찾아야 하죠. 그런데 생각보다 이 자금 조달이 만만찮습니다. 즉, 계획대로 진행하기엔 돈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p>
          <p dmcf-pid="0lUraeVZsL" dmcf-ptype="general"><strong>너무 펑펑 써버렸나</strong></p>
          <p dmcf-pid="pSumNdf5En" dmcf-ptype="general">아니, 다른 사람도 아니고 세계 최고 갑부 중 하나라는 빈 살만 왕세자가 하는 사업인데 돈이 부족해서 걱정이라니. 좀 이상하게 들리나요?</p>
          <p dmcf-pid="Uv7sjJ41wi" dmcf-ptype="general">하지만 사실입니다. 투자은행 자드와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리브는 “(네옴을 포함한) 비전 2030 프로젝트 전체에서 <strong>가장 큰 문제는 자본 부족</strong>”이라고 말합니다.</p>
          <p dmcf-pid="uF6GCEnbrJ" dmcf-ptype="general">일단 네옴 프로젝트 비용의 절반을 책임져야 하는 <strong>사우디 공공투자기금의 현금이 말라가고 있습니다.</strong> 2022년 말 500억 달러였던 현금보유 규모가 지난해 9월 말 150억 달러로 줄어들었는데요. 데이터를 공개한 2020년 12월 이후 최저이죠,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동안 기금을 펑펑 써버렸죠. 각종 스포츠(축구·골프·e스포츠·테니스 등)와 함께 항공·전기차·관광·건강 등 참 다양한 사업에 돈을 쏟아부었는데요. 지난해 전 세계 국부펀드 중 가장 많은 지출규모(315억 달러)를 기록했을 정도이죠.</p>
          <p dmcf-pid="73PHhDLKwd" dmcf-ptype="general">공공투자기금이 손댔던 사업이 대박이 난다면 걱정 없겠지만, 그렇지가 않죠. 사우디 국부펀드는 이미 54억 달러를 투입한 전기차 기업 루시드가 위기에 몰리자, 최근 10억 달러를 추가로 출자했습니다. 대박은커녕 돈 들어갈 일이 너무 많데요. 공공투자기금이 올해 들어 채권 매각으로 조달한 금액만 이미 70억 달러라고 합니다. 빚으로 메우고 있는 거죠.</p>
          <p dmcf-pid="z0QXlwo9re" dmcf-ptype="general">또 흔히 사우디 하면 석유수출이 화수분처럼 오일머니를 무한정 퍼주는 줄로 아는데요. 생각과 달리 지난해 사우디 재정수지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strong>올해도 재정적자규모가 GDP의 1.9%에 달할 걸로 전망</strong>된다고 하죠. 예상보다 국제유가가 낮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p>
          <div dmcf-pid="q14WOcJqIR" dmcf-ptype="general">
           사우디 재정수지는 거의 전적으로 기름값에 달려있죠. 브렌트유가 최근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고는 하지만, 사우디가 재정 균형을 이루기엔 한참 부족합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배럴당 108달러는 돼야 재정 적자를 피할 수 있다는데요. 당분간은 재정수지도 적자 탈출이 쉽지 않단 뜻입니다. 사우디 정부는 재정적자가 2026년까지 지속될 거라고 내다보죠. 그동안은 빚(국채 발행)을 내서 버텨야 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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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t8YIkiBr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근 5년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 추이. 2022년 1월 배럴당 120달러를 찍었던 국제유가는 다시 안정됐다가 최근 90달러선을 돌파했다. 트리이딩이코노믹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0/donga/20240410100025652fwrv.jpg" data-org-width="853" dmcf-mid="z1KlDgxpE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0/donga/20240410100025652fwr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근 5년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 추이. 2022년 1월 배럴당 120달러를 찍었던 국제유가는 다시 안정됐다가 최근 90달러선을 돌파했다. 트리이딩이코노믹스
           </figcaption>
          </figure>
          <p dmcf-pid="bF6GCEnbOx" dmcf-ptype="general"><strong>해외 투자 유치 나서지만</strong></p>
          <p dmcf-pid="Kem8qFyjmQ" dmcf-ptype="general">그럼 돈 나올 구멍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사우디 입장에서 최선은 해외 투자를 받는 겁니다. 사우디 정부는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죠. 2030년까지 외국인 직접투자를 연 1000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목표인데요. 하지만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은? 2023년 목표치(22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한 190억 달러에 그쳤습니다.</p>
          <p dmcf-pid="9ds6B3WArP" dmcf-ptype="general">가만히 앉아서 투자자를 기다리고 있을 순 없죠. 사우디는 최근 투자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월엔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네옴 사무실을 열고 월스트리트 투자자 공략에 나섰고요. 이달 중순엔 네옴의 나드미 알 나스르 CEO가 직접 중국 본토와 홍콩을 찾아가 로드쇼를 열 예정입니다. 앞서 소개한 더 라인 홍보 영상 공개도 다 투자 유치를 위한 거죠.</p>
          <div dmcf-pid="2JOPb0YcD6" dmcf-ptype="general">
           하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strong>아직까지 해외 투자 유치에서 의미 있는 진전은 보이지 않는다</strong>고 합니다. 고금리와 함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중동지역 정세가 불안한 것이 투자자들이 선뜻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히죠.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두고 이렇게 꼬집습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아직까진 자기 돈을 사우디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사우디 돈을 가져가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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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V3PHhDLKD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근에도 네옴 이사회는 새로운 관광지 개발 계획을 계속 추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공개한 네옴 신도시의 럭셔리 리조트 ‘트레얌’의 이미지. 영화에나 나올 법한 환상적인 이미지의 리조트 건설 계획이 여러 건 추가되고 있지만, 정확히 얼마의 공사비가 들고, 언제나 개장하게 될지는 미지수이다. 화려한 사진과 홍보문구는 있지만, 손에 잡히는 정보는 찾을 수 없다는 게 네옴 계획의 공통된 특징. 네옴 홈페이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0/donga/20240410100027165bpfj.jpg" data-org-width="1200" dmcf-mid="qaumNdf5w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0/donga/20240410100027165bpf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근에도 네옴 이사회는 새로운 관광지 개발 계획을 계속 추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공개한 네옴 신도시의 럭셔리 리조트 ‘트레얌’의 이미지. 영화에나 나올 법한 환상적인 이미지의 리조트 건설 계획이 여러 건 추가되고 있지만, 정확히 얼마의 공사비가 들고, 언제나 개장하게 될지는 미지수이다. 화려한 사진과 홍보문구는 있지만, 손에 잡히는 정보는 찾을 수 없다는 게 네옴 계획의 공통된 특징. 네옴 홈페이지
           </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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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f0QXlwo9D4" dmcf-ptype="general">
           결국 이런 자금 상황이 더 라인 목표 수정으로 이어진 게 아닐까 추측할 수 있는데요. 혹시 그럼 네옴 프로젝트 자체가 이대로 흔들릴 수도 있으려나요?
          </div>
          <p dmcf-pid="4pxZSrg2rf" dmcf-ptype="general">물론 시니컬한 의견은 예전부터 워낙 많긴 했는데요(가디언 “더 라인은 결코 완료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사우디가 단기간에 공사비를 대지 못할 지경이 될 거라고 보는 이는 현재로서 없는 듯합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쓸 카드가 아직 남았기 때문<strong>이죠.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지분을 시장에 더 내다 팔 수도</strong> 있고요(현재 정부가 지분 82%, 국부펀드가 16% 보유).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아직 매우 낮기 때문에(27%), 국채를 한참 더 찍어내도 되죠. 무엇보다 석유 가격이 어쩌면 오를지도?</p>
          <p dmcf-pid="8UM5vmaVDV" dmcf-ptype="general">빈 살만이 ‘탈 석유’를 위해 추진하는 네옴 프로젝트의 성패가 사실 석유 가격에 달려있다는 게 아이러니입니다. 네옴은 과연 두바이를 잇는 또 다른 사막의 기적이 될 수 있을까요. By.딥다이브</p>
          <p dmcf-pid="6m1AJ6qyI2" dmcf-ptype="general">사우디는 벌려놓은 일이 많습니다. 2029년엔 네옴의 산악지역 트로제나에서 동계올림픽을 열기로 했고요(인공눈 스키장을 만들 예정). 2030년엔 리야드에서 엑스포를 개최합니다. 우리가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이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가 궁금하군요. 주요 내용을 요약하자면</p>
          <p dmcf-pid="PstciPBWD9" dmcf-ptype="general">-사우디 신도시 네옴에서 ‘더 라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2030년에 첫 번째 단계 공사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p>
          <p dmcf-pid="QOFknQbYsK" dmcf-ptype="general">-그런데 계획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30년 거주자가 150만명이 아닌 30만명 미만으로 조정됐습니다. 전체 170㎞ 중 2.4㎞만 완공될 거라고 합니다.</p>
          <p dmcf-pid="xEHgMVUlOb" dmcf-ptype="general">-그럴 수밖에 없는 게 더 라인은 규모가 커도 너무 큽니다. 수학적으로 보면 말이 안 되는 프로젝트이죠.</p>
          <p dmcf-pid="yzdFWIA8DB" dmcf-ptype="general">-사우디는 현금이 많지 않습니다. 유가가 90달러 수준에 머물러서 재정적자 상태이죠.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뛰고 있지만 아직은 큰 진전이 없습니다. 어쩌면 네옴의 성패는 석유 가격에 달렸을지도.</p>
          <div dmcf-pid="WqJ3YCc6Oq" dmcf-ptype="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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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0/donga/20240410100028637mkpe.png" data-org-width="1200" dmcf-mid="B7IQKpGkI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0/donga/20240410100028637mkpe.pn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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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GBi0GhkPw7" dmcf-ptype="general">
           <br> 한애란 기자 har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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