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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누구랑 할까 기대했는데 1인 2역"...전소니, '기생수' 고민한 이유 [엑's 인터뷰]

온카뱅크관리자

2024-04-09 1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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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연상호 감독이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전소니와 구교환에 대해 언급했다. 
 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연상호 감독·전소니가 만났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전소니 분)의 이야기를 담는다.
 전소니는 죽기 직전 만나게 된 '기생수' 하이디와 한 몸을 공유하며 공존하는 특별한 변종 수인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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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상호 감독은 "처음에 전소니는 자신이 수인을 하고 '하이디' 역은 자기가 연기해야 하는 줄 몰랐다더라. CG처럼 하이디를 하는 배우가 따로 있는 줄 알고 있었다"며 전소니와의 시작을 회상했다. 
 이어 "자기가 1인 2역을 해야 하는 걸 알고서는 고민을 했다더라"고 밝힌 연 감독은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놀랐다. 수인이 자신의 불행에 대해 이야기하는 신이 진짜처럼 느껴져서 좋았다"며 결국 전소니가 완벽하게 해냈음을 밝혔다. 
 연상호 감독은 "수인이라는 캐릭터는 불행을 가지고 있지만 그걸 드러내는 캐릭터는 아니다. 강우(구교환 분)와 이야기 할때도 툭툭 던진다. 시종일관 우울한 느낌은 아니다. 그런 부분이 수인의 불행을 진짜처럼 보이게 만들어준 거 같다"며 전소니의 소화력에 감탄을 표했다.
 이어 "후반부에는 오히려 하이디에게 몰입이 많이 됐다. 건조한 하이디가 점점 수인을 이해하는 느낌이 들었다. 전소니 배우가 표현을 되게 잘 해준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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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소니 또한 "'기생수' 원작을 알고 있기에 기대가 있었다. 기생생물 하이디가 어떻게 구현될지 정확히 몰라서 '내 안의 기생수를 연기할 성우가 누구일까. 어떻게 맞출까' 생각했었다. 남자일지 여자일지, 아이일지 어른일지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러다 연상오 감독이 '기생수가 머리를 먹기 시작했다'며 기생 생물도 제가 하게 됐다고 하시더라. 처음에 든 생각은 두려움이었다"며 "어떻게 (수인과 하이디를) 잘 분리시킬 수 있을까 생각했다. 나중에는 결국 분리하기 보다는 '수인이를 잘 만들어야겠다'만 생각했다"고 1인 2역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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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상호 감독은 왜 강우 역이 구교환이어야만 했는지도 밝혔다.
 연 감독은 "원작 '기생수'의 기생생물인 미기는 호기심 많고 재밌는 캐릭터다. 신이치(숙주이자 주인공)와의 관계에서 오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하이디는 진지하고 수인은 우울한 캐릭터다. 그 둘 사이 메신저인 강우가 마찬가지로 무거운 느낌으로 연기하면 안되겠더라"며 강우 캐릭터를 만든 이유를 전했다.
 그는 "워낙 구교환 배우가 이런 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강우가 연기하기 힘든 역할이다. 껄렁대기도 하고 아주 진지하지만은 않지만 그가 겪은 일들을 보면 어둠이 있다. 구교환 배우가 그런걸 적재적소에 연기 되게 잘해준 거 같다"며 구교환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구교환은 본인이 영화도 연출하기 때문에 어떤 포인트를 어느 지점에서 하는 게 좋을지 계획도 꽤 디테일하게 있는 편이다. 강우는 구교환이 안했으면 누가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구교환에게 찰떡이다"라며 그를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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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소니 또한 "친구들도 작품을 보면서 어디가 대사이고 어디가 애드리브인지 구별을 못하더라. 구교환 선배의 애드리브는 그냥 애드리브가 아니다. 가능성을 계산하고 하는 느낌인데, 제가 알 수가 없다"며 작품 속 많은 신이 대본에는 없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촬영이 들어갔는데 웃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토로하며 "구교환 선배가 예상치 못한 대사를 했을 때 어떻게든 이어가는 것이 선배에게 지지 않는 거라고 생각한다. 선배의 애드리브가 잘리지 않도록 NG가 안 나게 버텼다"고 현장을 회상했다.
 이어 "구교환은 대단하다. 평범한 시도만 하지 않는다. 결과를 예상할 수 없어 주저하기보다는 이런저런 시도를 한다. 실패하더라도 여러 시도로 다양한 테이크를 남기는 것, 편집에서 여러 길을 열어 주는 게 더 똑똑한 배우구나를 구교환 보며 했다. 배울 수 있어 감사했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기생수: 더 그레이'는 넷플릭스에 전편 공개됐다.
 사진 =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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