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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르포]824억 원 규모의 美 가상 훈련장 체험…차량 전복되고 시신 냄새 가득

온카뱅크관리자

2024-04-07 15: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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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6x7WbJ41tH" dmcf-ptype="general">
 "클리어(Clear)! 클리어(Cl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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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 준비가 완료됐다는 구령이 끝나자마자 7초 만에 타고 있던 차량이 순식간에 뒤집혔습니다. 피가 머리로 쏠리며 현기증이 일자 빨리 이곳에서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몸은 쉽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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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영상1: 미군 험비 차량 탈출 시뮬레이션 기구가 뒤집히고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7/Channela/20240407153954973dxfc.gif" data-org-width="600" dmcf-mid="2msKoCc6G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7/Channela/20240407153954973dxfc.gif" width="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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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1: 미군 험비 차량 탈출 시뮬레이션 기구가 뒤집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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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구는 적 지뢰 공격으로 180도 뒤집어진 미군 험비 차량 탈출 시뮬레이션 기구. 놀이기구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생사를 왔다갔다 할 정도로 진지한 체험 기구였습니다. 안전벨트를 가까스로 풀고 차량 밖으로 빠져나오는 데에만 1분 반 넘게 걸릴 정도로 탈출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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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영상2: 차량에 탑승한 기자가 180도 회전하고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7/Channela/20240407153956962obfs.gif" data-org-width="600" dmcf-mid="VTv6kWsd1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7/Channela/20240407153956962obfs.gif" width="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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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2: 차량에 탑승한 기자가 180도 회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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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전 기자가 찾은 곳은 미군이 '진짜 같은 가상훈련'을 진행하기 위해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기지 안에 6100만 달러(약 825억 원)를 투자해 지은 훈련 시설 '밴달 훈련장'(Vandal Training Complex)입니다. 실제 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그대로 구현한 장비들 40여 개를 갖춘 곳으로 군인들이 실전에 적응하기 쉽도록 마련했습니다. 
 달리는 차량 위에서도 능숙하게 기관총을 사격하기 위한 훈련도 진행 됐습니다. 운전병 역할을 맡은 사람이 '카트 게임'을 하듯 기어와 핸들을 다루며 가상의 도로를 달리면, 그에 맞춰 사수가 곳곳에 위치한 적을 M2 기관총이나 MK19 유탄발사기 등을 이용해 사격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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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영상3: 험비 차량 위에 탑재된 미 M2 기관총 모형으로 사격하고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7/Channela/20240407154957455pkda.gif" data-org-width="600" dmcf-mid="WlsA6je7Z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7/Channela/20240407154957455pkda.gif" width="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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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3: 험비 차량 위에 탑재된 미 M2 기관총 모형으로 사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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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달리는 차량에서 기관총을 쏘아대니 탄착군은 정밀하게 모이지도 않았고 사격 시 반동도 이질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금세 탄창은 바닥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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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영상4: 야간 전투 중 부상을 당한 아군을 응급처치하기 위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7/Channela/20240407153958847akpf.gif" data-org-width="600" dmcf-mid="fP43QcJq5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7/Channela/20240407153958847akpf.gif" width="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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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4: 야간 전투 중 부상을 당한 아군을 응급처치하기 위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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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간에 적의 공격으로 아군을 응급처치 해야 하는 곳은 훈련장의 백미였습니다. 붉은 조명을 머리에 단 채 들어가야 하는 어두컴컴한 장소였습니다. 문을 열고 발을 딛자마자 생전 맡아보지 못했던 냄새가 코를 찔렀고 바닥에선 마네킹이 꿈틀대고 있었습니다. 피처럼 보이는 빨간 액체들이 곳곳에 묻어있는 등 시신 냄새까지 그대로 재현해 실제 전장을 구현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쟁에서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외상 후 정신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미군의 의도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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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영상5: 헬기가 수중에 추락할 경우를 가정해 물속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훈련하고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7/Channela/20240407154959319homj.gif" data-org-width="600" dmcf-mid="Yb9USpGkH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7/Channela/20240407154959319homj.gif" width="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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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5: 헬기가 수중에 추락할 경우를 가정해 물속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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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달 훈련장은 2019년 약 2만3000㎡(약 7000평) 부지에 지어졌으며 우리 군도 일부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미 두 나라 장병 8만8000여 명 함께 훈련받았습니다.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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