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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가격 묻더니 "너무 비싸"…식목일 대목 앞두고 '울상' [현장+]

온카뱅크관리자

2024-04-04 17:02:0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묘목시장 발길 '뚝'…식목일 특수 사라졌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9lWzz73IW2">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FJS0FtHES2"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4일 굳게 닫힌 종로 꽃시장의 점포들의 모습. 식목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10시께 전체 점포의 절반가량이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태였다.  /사진=안정훈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4/ked/20240404160504893jrhe.jpg" data-org-width="1200" dmcf-mid="Xf2dRM8ty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4/ked/20240404160504893jrhe.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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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굳게 닫힌 종로 꽃시장의 점포들의 모습. 식목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10시께 전체 점포의 절반가량이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태였다. /사진=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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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VeLIIODxvK" dmcf-ptype="general"><br>“3년 전만 해도 이맘때엔 거리에 발 디딜 틈이 없었죠.”</p>
          <p dmcf-pid="fdoCCIwMCb" dmcf-ptype="general">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서울 종로 6가 종로 꽃 시장. 박미숙 화신씨앗 사장은 텅 빈 골목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매년 봄 정원을 새로 단장하려는 사람들로 붐비던 시장은 코로나19가 끝난 후부터 점차 발길이 뜸해졌고, 특히 올봄에는 ‘식목일 특수’란 말이 사라질 정도가 됐다고 푸념했다.</p>
          <p dmcf-pid="4UBddeP3yB" dmcf-ptype="general">종로 꽃 시장은 서울 4대 꽃시장(양재 꽃 시장·강남고속버스터미널 화훼 상가·남대문 대도꽃종합상가) 중에서도 묘목에 특화한 곳이다. 15년 전 서울시가 가로 정비 사업을 하면서 충신시장부터 종로 6가에 있던 꽃·묘목 상점을 모아 묘목·화훼 거리로 조성했다. 묘목을 비롯해 꽃모종과 다육식물, 난을 팔아 정원을 꾸미길 좋아하는 시민이 주로 찾았다.</p>
          <p dmcf-pid="3zoIsmkPS9" dmcf-ptype="general">오전 11시가 돼서야 문을 연 한 묘목 판매상 A씨는 “식목일 전 주부터 ‘대목 장사’를 하던 예전과는 달리 요샌 평소와 다를 바가 없다”고 걱정했다. 매대 앞에서 ‘왕대봉(감)’, ‘아오리(사과)’라는 명찰을 단 묘목을 한참 살피던 한 시민은 가격을 묻더니 “너무 비싸”란 말만 남기곤 발걸음을 돌렸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0qgCOsEQC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금성농원 사장 윤영섭씨는 "코로나19 시기보다 오히려 장사가 더 안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해당 농원을 찾은 시민은 5명도 채 되지 않았다.  /사진=안정훈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4/ked/20240404160506460lrau.jpg" data-org-width="1200" dmcf-mid="ZcPgLnRuh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4/ked/20240404160506460lrau.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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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성농원 사장 윤영섭씨는 "코로나19 시기보다 오히려 장사가 더 안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해당 농원을 찾은 시민은 5명도 채 되지 않았다. /사진=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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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pBahIODxlb" dmcf-ptype="general"><br>상인들은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묘목을 찾는 사람들이 줄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기상이 나빠 묘목 도매 단가가 20%가량 뛰어, 소매 가격도 소폭 높아졌다. 접목을 마치고 겨울나기를 한 뒤 출하된 1년생 감나무 묘목의 가격은 7000~80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000원~2000원 올랐다. 결실주(열매가 달리기 시작한 화분)도 3만원 안팎으로 비싼 건 결코 아니지만, 묘목 주요 소비층인 노인들은 가격에 매우 민감하다는 게 상인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종로구민 전금화 씨(76)는 “정원용 묘목 다섯 개를 사려고 했는데 세 개만 샀다”면서 “값이 내려가기 전까지 시장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p>
          <p dmcf-pid="U9AvlhmeCB" dmcf-ptype="general">상인들은 울상이다. 금성농원을 운영하는 윤영섭 씨(70)는 “팔리지 않는 묘목은 결국 버려야 해 발주를 더 넣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부동산 경기가 꺾여 주택 신축, 리모델링도 줄다 보니 한꺼번에 묘목 여러 주를 사가는 손님도 씨가 말랐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꽃 시장의 명맥이 끊어지리라는 우려도 나온다. 3년 전 150여개에 달하던 점포는 올해 114개로 줄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2cTSlsdv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시민들이 종로 꽃시장 노점에서 꽃, 다육과 묘목들을 둘러보고 있다. 동백 꽃을 3만원에 판단 상인의 말에 한 시민은 혀를 내두르며 발길을 돌렸다.  /사진=안정훈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4/ked/20240404160508270gmik.jpg" data-org-width="1200" dmcf-mid="1d59bBUlh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4/ked/20240404160508270gmi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시민들이 종로 꽃시장 노점에서 꽃, 다육과 묘목들을 둘러보고 있다. 동백 꽃을 3만원에 판단 상인의 말에 한 시민은 혀를 내두르며 발길을 돌렸다. /사진=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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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yG1VV2qyyp" dmcf-ptype="general"><br>코로나19 시점에 ’플랜테리어’가 뜨면서 잠깐 반짝하던 화훼 소비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월 절화(꺾은 꽃), 관엽(관상용 화분 식물), 난 합산 판매물량은 815만6009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0만8768분 대비 5.2% 줄었다.</p>
          <p dmcf-pid="WHtffVBWT0" dmcf-ptype="general">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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