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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암표상 잡으라 했더니 팬들을 잡는다” 암표 전쟁과 부작용 [뮤직와치]

온카뱅크관리자

2024-04-04 14: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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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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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이민지 기자]
 최근 몇년간 공연계가 암표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생각지 못한 피해자가 나와 논란이다. 
 매크로의 등장으로 암표상이 조직화, 기업화 된 가운데 각 기획사와 공연 주최사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6월 팝스타 브루노 마스 내한공연의 경우, 장당 최고 25만원인 콘서트 티켓은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암표가 폭증했고 주최사 측은 부정 거래로 간주된 티켓들을 대거 취소 처리했다. 
 초대권 없는 콘서트로 유명한 임영웅 역시 불법 프로그램 사용 및 악의적 목적(양도/재판매 등)으로 진행된 예매 내역을 체크해 강제 취소 진행을 예고했다. 장범준은 올해 초 소극장 공연을 열며 암표가 등장하나 콘서트를 취소하고 NFT 티켓을 활용해 공연을 재개한 바 있다. 
 암표를 뿌리뽑겠다는 의욕적인 움직임 속에 애먼 피해자가 등장하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최근 친구의 도움으로 아이유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는데 성공한 한 팬은 부정 티켓 거래를 의심받았다. 소명자료를 제출했고 콘서트 당일 현장에서도 최선을 다해 소명에 임했으나 결국 공연을 보지 못했고 팬클럽에서 영구 제명돼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팬의 친구가 소셜미디어에 '친구 아이유 콘서트 용병해줬는데 좋은 자리 잡아서 뿌듯'이라는 글을 올렸고 '용병'은 결국 대리 티켓팅으로 의심으로 분류되는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예매자 본인이 직접 예매 후 관람해야 한다는 것이다. 
 티켓 경쟁률이 높아 '피켓팅'이라 불리는 인기 공연의 경우 팬들이 자신의 가족, 친구들에게 티켓팅을 도와달라 부탁하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부정 티켓 거래를 의심했다는 점, 최선을 다한 소명이 묵인됐다는 점 등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후 아이유 콘서트 티켓팅 후 비슷한 이유로 소명해야 했다는 이들의 사연이 여럿 등장하기도 했다. 
 사실 이런 사례는 아이유뿐이 아니다. 최근 여러 콘서트장에서는 암표 거래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관객의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논란에 휩싸였다. 
 매크로로 좋은 자리를 구매해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일명 암표상들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는 가운데 정당하게 구매한 관객들만 본인 인증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K팝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암표상 잡으라고 했더니 팬들만 잡는다", "저런 제도 도입한 후 교묘한 암표는 더 늘었다", "정당하게 돈 쓴 사람만 피곤해짐", "매크로 같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먼저 거르는 방법을 모색해야하는거 아닌가" 등 반응을 보였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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