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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70여년 만에 나타난 아버지 “우리 딸 안아보자”

온카뱅크관리자

2024-04-03 13:34:2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제76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br>5살 때 아버지 잃은 김옥자 할머니 <br>AI로 복원 “옥자야 많이 기다렸지?”<br>한덕수 총리 “비극 또 없도록 전력”</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I7fsLe7Mc">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nT1J9zTM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서 김옥자 할머니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재현한 자신의 아버지 영상을 보고 손녀와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3/mk/20240403132405061avkp.jpg" data-org-width="700" dmcf-mid="43Q2riMUJ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3/mk/20240403132405061avk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서 김옥자 할머니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재현한 자신의 아버지 영상을 보고 손녀와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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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xw3bEeP3Jj" dmcf-ptype="general">
           “옥자야 아버지다. 오래 기다렸지? 우리 딸 얼마나 컸는지 아버지가 안아보자.”
          </div>
          <p dmcf-pid="yLyti2qyRN" dmcf-ptype="general">소 여물 주러 나갔다가 군경에 살해 당한 아버지가 AI(인공지능)을 통해 70여년 만에 딸 앞에 나타났다. 제주4·3 당시 아버지와 남동생을 잃은 김옥자(83) 할머니 얘기다.</p>
          <p dmcf-pid="WPmT8p1mna" dmcf-ptype="general">행정안전부와 제주도는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거행했다. 올해 슬로건은 ‘불어라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YWVRTkaVe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4·3희생자 추념식 화면에서 김옥자 할머니가 AI로 복원된 아버지의 사진을 들고 있다.[송은범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3/mk/20240403132406725edcr.jpg" data-org-width="700" dmcf-mid="6Gic0vIiR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3/mk/20240403132406725edc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4·3희생자 추념식 화면에서 김옥자 할머니가 AI로 복원된 아버지의 사진을 들고 있다.[송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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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Gw3bEeP3eo" dmcf-ptype="general">
           이날 추념식에서는 4·3희생자 유족인 김옥자 할머니의 사연이 소개됐다. 배우 고두심이 사연을 소개하고 손녀 한은빈(17) 학생이 편지를 낭독했다. AI로 복원된 희생자가 출현한 뒤 가수 인순이가 ‘아버지’ 를 불렀다.
          </div>
          <p dmcf-pid="HhT1J9zTLL" dmcf-ptype="general">4·3의 광풍이 몰아치던 1948년 겨울 당시 5살이었던 김 할머니는 가족들과 함께 군경을 피해 제주 곤을동 마을로 피신했다. 피신 다음 날 김 할머니의 아버지가 소여물을 먹이기 위해 나간 후 연락이 끊겼다. 몇 달 뒤 김 할머니의 아버지는 군경에 의해 머리뼈가 훼손된 채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 시기 김 할머니는 3살 난 남동생까지 잃는 비극을 맞았다.</p>
          <p dmcf-pid="XTG0o4KGdn" dmcf-ptype="general">추념식장 영상 속에서 아버지 비석 앞에 선 김 할머니는 “아버지 얼굴을 모른다. (그래서) 아버지가 날 불러도 모를 거고, 내가 아버지를 부르고 싶어도 (얼굴을) 몰라 부르지 못한다”고 흐느꼈다.</p>
          <p dmcf-pid="ZYZuNPVZii" dmcf-ptype="general">그러자 화면에는 들판 위에서 도포를 입은 김 할머니의 아버지가 나타났다. 아버지의 얼굴은 유족과 주변인의 증언 등을 통해 복원된 것이다.</p>
          <p dmcf-pid="5YZuNPVZnJ" dmcf-ptype="general">김 할머니의 아버지는 “옥자야, 아버지여(다), 하영(많이) 기다렸지? 이래(이리) 오라(와라). 우리 똘(딸) 얼마나 커신 지(컸는 지) 한 반 안아 보게(보자)”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추모객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 나왔다.</p>
          <p dmcf-pid="1hT1J9zTJd" dmcf-ptype="general">이날 추념사에 나선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우리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섬 제주에서 76년 전 무고하게 희생되신 수많은 영령의 넋을 기리기 위해 모였다”며 “헤아릴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유명을 달리한 모든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p>
          <p dmcf-pid="t4QLXsEQLe" dmcf-ptype="general">한 총리는 “정부는 4·3사건과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실제 추가 진상조사를 2025년까지 마무리하고, 트라우마 치유센터·국제평화문화센터 설립,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p>
          <p dmcf-pid="FwOWPuFORR" dmcf-ptype="general">인사말에 나선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는 국가폭력에 의한 통한의 역사를 화해와 상생으로 극복해 냈다”며 “긴 어둠을 이겨낸 4·3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씨앗으로 뿌려져 미래에 안길 것”이라고 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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