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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1354일의 행복’ 푸바오 마지막 배웅길, 하늘도 팬들도 울었다[스경X현장]

온카뱅크관리자

2024-04-03 12: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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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시민들이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를 싣고 있는 무진동 특수 차량을 보며 배웅하고 있다. 2024.4.3 사진공동취재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3/sportskhan/20240403123440490anob.jpg" data-org-width="700" dmcf-mid="WC1VJ9zTE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3/sportskhan/20240403123440490anob.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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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시민들이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를 싣고 있는 무진동 특수 차량을 보며 배웅하고 있다. 2024.4.3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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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1354일 동안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선물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늘(3일) 중국으로 떠난다. 3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판다월드를 나서는 차량에 탑승한 푸바오는 장미공원 쪽으로 천천히 이동 후 11시쯤 에버랜드를 떠나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은 후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출발했다. 이날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를 건넸다. 그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던 우리 푸바오가 먼 여행을 떠나야 하는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푸바오, 할부지는 네가 떠나도 루이, 후이바오와 즐겁게 밝은 모습으로 놀아줄 거야. 동생들의 모습에서 늘 너를 찾아보고 떠올릴 수 있으니까”라며 “너를 사랑해주시던 이모, 삼촌들에게 활짝 웃으며 인사하고 항상 반겨드릴 거야. 그것이 할부지가 푸바오를 영원히 기억하고 곁에 둘 수 있는 방법이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바오는 어른 판다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모든 과정을 다 해냈다. 정말 멋지다.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너는 우리의 영원한 아기판다”라며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감사하구나. 사랑해”라고 했다. 강 사육사는 2일 갑작스런 모친상에도 푸바오의 중국행에 동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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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강철원 사육사와 송영관 사육사가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2024. 04.03 사진공동취재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3/sportskhan/20240403123442055nsky.jpg" data-org-width="700" dmcf-mid="YgMF91Gks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3/sportskhan/20240403123442055nsky.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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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철원 사육사와 송영관 사육사가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2024. 04.03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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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송영관 사육사가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2024. 04.03 사진공동취재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3/sportskhan/20240403123443436vrfx.jpg" data-org-width="700" dmcf-mid="GchdkR6FI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3/sportskhan/20240403123443436vrfx.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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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관 사육사가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2024. 04.03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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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바오의 ‘작은 할부지’ 송영관 사육사는 푸바오 팬들을 향한 편지를 썼다. 송 사육사는 “우리는 기쁘게 만났고 소중한 추억을 쌓았고, 슬픈 이별을 하고 있다. 그래서 참 다행이고, 참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푸바오와 1354일 간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의 많은 사랑 덕분에 푸바오가 잘 성장했고, 그 기억으로 행복한 판다의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그 이야기의 피날레를 맞이하는 날이기도 하면서, 푸바오의 다음 이야기를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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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푸바오 사육사들이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를 실은 특수차량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 04.03 사진공동취재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3/sportskhan/20240403123444765gmxg.jpg" data-org-width="700" dmcf-mid="H2dpf3ZwI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3/sportskhan/20240403123444765gmx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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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바오 사육사들이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를 실은 특수차량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 04.03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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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푸바오 팬들이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를 실은 특수차량을 보며 배웅하고 있다. 2024. 04.03 사진공동취재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3/sportskhan/20240403123446097bmmy.jpg" data-org-width="700" dmcf-mid="Xp5omnRuO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3/sportskhan/20240403123446097bmmy.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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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바오 팬들이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를 실은 특수차량을 보며 배웅하고 있다. 2024. 04.03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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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바오는 이날 특수 무진동 차량에 탑승한 채 판다월드를 출발, 에버랜드 장미원 분수대 앞에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비행기 박스에 탑승한 푸바오가 탄 차량이 천천히 이동하자 많은 팬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비록 차량에 탑승한 푸바오를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곳곳에서는 울음 소리가 가득했다. 흐느끼는 소리부터 통곡과 오열까지, 푸바오를 떠나보내는 팬들의 심경을 짐작하게 했다. 한 팬은 푸바오와의 이별을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듯 “솔직히 말해서 안 갔으면 좋겠다. 가서도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 한국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다른 팬은 “힘든 시절에 푸바오가 있어서 마음의 위안을 많이 얻었고 우리에게 많은 위안을 준 만큼 푸바오도 중국 가서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푸바오와의 작별 인사 중 계속해서 눈물을 쏟는 팬이 있었다. 푸바오의 고향인 용인에 거주한다는 그는 “푸바오가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 정말 푸바오 덕분에 힘든 시간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떠난다고 해서 마음이 아프다. 푸바오의 새로운 판생이 시작되는 거니까 가서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며 힘든 마음을 애써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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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푸바오 팬들이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의 배웅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4. 04.03 사진공동취재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3/sportskhan/20240403123447530sajn.jpg" data-org-width="700" dmcf-mid="ZN1gsLe7s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3/sportskhan/20240403123447530sajn.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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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바오 팬들이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의 배웅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4. 04.03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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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의 공통된 바람은 ‘푸바오의 행복’이었다. ‘행복’은 푸바오 이름의 뜻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로 자연 번식에 의해 2020년 7월 20일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이름은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이다. 에버랜드가 일반인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름 투표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특별한 이름이다. ‘행복을 주는 보물’처럼 이름도 예쁜 푸바오는 별명 부자다. ‘용인 푸씨’, ‘푸린세스’, ‘뚠빵이’, ‘푸뚠뚠’, ‘푸룽지’, ‘푸장꾸’ 등 수십 개의 별명이 붙을 만큼 한국 팬들의 애정을 한몸에 받았다. 코로나 시기 태어난 푸바오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줬다. 에버랜드에서 푸바오 영상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사육사와 푸바오의 친밀한 관계를 담은 영상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많은 시민들이 푸바오의 태어난 순간부터 성장 모습까지의 모든 과정을 SNS로 지켜보며 랜선 이모, 삼촌을 자처했다. 특정 동물을 향한 팬덤이 생긴 것은 이례적인 일. 올해 2월 용인특례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판다는 태어난 지 1년 반에서 2년이 지나면 엄마에게서 독립하는 특성이 있다. 이에 푸바오는 2022년 9월 아이바오로부터 독립해 생활해 왔다. 아이바오와 푸바오의 유대 관계를 지켜보던 팬들은 푸바오의 독립 훈련에 한마음을 모아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푸바오는 반도체 수송에 이용되는 특수 무진동차를 타고 에버랜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한다. 이어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한다. 푸바오가 지낼 곳은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말 맺은 중국 CCTV와 맺은 협약을 통해 푸바오의 중국에서의 생활 모습을 지속적으로 전할 계획이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라는 말이 있지 않나. 푸바오와의 이별이 영원한 헤어짐은 아닐 것이다. 푸바오가 남기고 간 추억과 흔적은 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당장은 슬프고 힘들지라도, 푸바오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너무 많이 울지는 않길 바란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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