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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김새론 한소희 SNS 저격 막장극, 누가 이들을 빡치게 하나[스타와치]

온카뱅크관리자

2024-03-29 17: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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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왼쪽부터 김새론, 한소희/뉴스엔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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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음주 운전 사고 후 자숙중인 배우 김새론(뉴스엔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3/29/newsen/20240329170216979sxpi.jpg" data-org-width="650" dmcf-mid="UnN3k5YcJ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3/29/newsen/20240329170216979sxpi.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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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 운전 사고 후 자숙중인 배우 김새론(뉴스엔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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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혜리를 다시 저격한 SNS 글을 올린 뒤 삭제한 한소희(뉴스엔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3/29/newsen/20240329170217177yjqq.jpg" data-org-width="650" dmcf-mid="uoHe1Qf5e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3/29/newsen/20240329170217177yjqq.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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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리를 다시 저격한 SNS 글을 올린 뒤 삭제한 한소희(뉴스엔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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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김범석 기자]
 '추측건대 이런 감정의 계단이지 싶다. 생각할수록 화가 치민다. 억울하고 분해서 수면제 없이는 잠을 못 잔다. 뭐라도 하지 않으면 돌아버릴 것 같은 새벽. 나도 모르게 SNS를 켠다. 뭔가를 올린 뒤 아차 싶지만 이미 늦었다. 엎질러진 물을 보며 그제야 ‘내가 뭘 한 거지’ 현타가 급 밀려온다.'
 김새론과 한소희의 최근 SNS 빛삭 소동은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안타깝다. 각각 24세와 30세 어린 나이라고 하지만 연예계 짬을 고려하면 무심코 저지른 실수보단 미필적 고의에 가깝다. 애초에 삭제할 글은 업로드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공황 상태까진 아니어도) 가만히 있으면 미쳐버릴 것 같은, 어쩌면 숨이 쉬어지지 않는 엄청난 강박과 스트레스에 시달렸을지 모른다. 자신도 이 게시물을 올리면 어떤 후폭풍이 펼쳐질지 뻔히 알지만 일단 숨부터 쉬고 볼 일이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살고 봐야지. 저지르고 수습하자?
 심야에 김수현과 야릇한 투 샷을 자신의 SNS에 올린 김새론부터. 그의 측근은 ‘새론이가 빡쳐서 그랬다고 하더라. 뒤늦게 자신의 경솔함을 후회했다’고 말했다. 대체 뭐가 빡쳤을까. 한때 사이좋던 소속사 오빠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으로 떴고 광고도 엄청나게 찍을 게 분명하다. 그에 비해 자신은 사고치고 자숙 중인데 그마저도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빡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그러나 아무리 샘이 나고 속이 끓어도 그렇지 ‘내가 한때 이렇게 잘 나갔다’를 꼭 이런 식으로 보여줬어야 했나? 미숙하고 철없는 퇴행에 가깝다. 어리광은 엄마에게만 부리는 걸로. 음주 운전이 비난받는 가장 큰 이유는 사회 공동체를 위협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김수현과 교제 여부를 떠나 같은 연예계 밥 먹는 동료와 그가 출연 중인 드라마를 이런 식으로 소환하는 건 매너가 아니다. 물론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빛삭했겠지만.
 혜리를 다시 저격한 한소희의 2차전 SNS도 빡침이 기본이지만 여기엔 원망과 훈화가 더해져 있다. ‘내가 다 아는데’ ,‘이런 반응이 뒤따르겠지만’하는 일종의 허세가 글 저변에 깔려있다. 1차 대첩 때 등장한 칼 든 개 짤방과 비꼬는 듯한 ‘저도 재미있네요’를 보고 등 돌린 팬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소희야 우리 사랑이 부족했니?’ ‘근데 왜 하필 류준열이냐’며 축하받지 못하는 부조리한 현실도 못마땅했을 것이다.
 그는 3월 29일 새벽에 ‘더 이상의 억측은 저도 피곤합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SNS에 게시했다. 죽어도 환승은 아니었다는 취지의 글이자 ‘혜리는 뭐가 그렇게 재밌었냐’고 따져 묻는 2차 저격이었다. ‘또 반성하지 못하고 글을 올리네 마네 그저 비난하는 분들에게는 저도 예의를 갖추고 싶지 않다. 저를 소비하지 말고 제발 끝까지 저를 싫어하시고 저에 대한 관심을 저버리고 절 찾지도 마시고 남은 인생 본인을 위해 행복하게 사시길 바란다’고 비꼬기까지 했다.
 ‘왜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지 않을까’가 한소희의 분노 출발지점이다. 그런데 그건 연예인의 숙명이다. 모두 나를 좋아할 수 없고, 그건 애당초 불가능하다. 그냥 나 좋다는 사람에게 그들이 좋아할 만한 언행을 보여주며 어장 관리하면 된다. 연예인은 대중에게 즐거움이나 감동, 또는 놀라움을 주는 존재다. 이 셋 중 하나라도 갖추면 생존이 해결되고 잘하면 상위 1%의 삶을 살 수도 있다.
 하지만 비호감이나 짜증을 유발하기 시작하면 서서히 상품성이 훼손돼 결국 때가 묻게 된다. 진열장 안에서 장갑 낀 손으로 귀하게 다뤄져야 하는데 자기 관리 못 하면 매대로 나오고 결국 좌판에 깔려 함부로 대해진다. 그리고 금세 다른 누군가에게 대체된다. 할리우드에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악동 스타들이 각광 받기도 하지만 유교 문화권인 한국에선 통하지 않는다.
 한소희의 SNS 빛삭은 이를 바라보는 연예 관계자들에게도 엄청난 감점 요인이다. 사람들은 연예인의 발랄한 끼는 존중하지만 통제되지 않는 것에 대해선 상당한 두려움을 갖는다. 대역 배우를 세우고 멋대로 대본을 고치는 등 과거 악명 높은 배우들과 작업한 뒤 공황 장애 치료를 받은 감독, 작가도 여럿 있었다. 반드시 저 배우여야 하는 게 아니라면 소중한 정서 보호 차원에서 다들 믿고 거르게 된다.
 나락간 스타들을 떠올려보면 장비가 세팅된 광고 촬영 현장에 나타나지 않거나 감독의 디렉션이 마음에 안 든다며 차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그들이 한없이 무시한 스태프들의 SNS에서 조리돌림 당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평판 관리 소홀은 반드시 수입 급감과 퇴출로 이어진다. 원한 있는 감독, 제작자에게 이런 발암 유발 배우를 강추하는 일도 간혹 있다. ‘나만 당하기 억울하니 너도 한번 당해 봐라’라는 복수심리다.
 화를 다스리는 건 성인군자 빼고 어렵다. 자아가 강한 연예인의 경우 화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아무리 돈이 많고 인기가 높아도 평가받는 직업이라 화를 멀리할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분노가 치밀어도 방아쇠를 당길지 말지는 내가 결정한다. 누가 시비를 걸고 멱살을 잡아도 피하는 게 최선이다. 평소 화가 많은 사람은 내가 싫고 자신에게 화가 나 있을 가능성이 크다.
 뉴스엔 김범석 bski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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