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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왕좌 뺏겼던 삼성전자, 1년 만에 다시 1위 탈환 확실시... 내년엔 다시 왕국 재건한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12-30 15: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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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이재용(가장 앞줄 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2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첨단 복합 반도체 연구개발(R&amp;D) 센터인 NRD-K 클린룸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30/chosun/20251230152551312gbtw.jpg" data-org-width="600" dmcf-mid="HkXIthsAG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30/chosun/20251230152551312gbtw.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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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가장 앞줄 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2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첨단 복합 반도체 연구개발(R&amp;D) 센터인 NRD-K 클린룸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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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이 날개 돋친 듯 팔리며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실적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 잠시 내려놨던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하고, 내년엔 다시 ‘반도체 왕국’을 이룰 것이 확실시된다.
 한때 HBM 개발에 실기(失期)해 D램 반도체 시장 1위를 SK하이닉스에 내줬던 삼성전자는 재설계를 통해 HBM 경쟁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스마트폰용, 서버용 첨단 메모리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다시 1위 하는 3가지 이유
 테크 업계에선 크게 3가지 이유로 삼성전자가 HBM을 포함해 D램 반도체 시장에서 다시 왕관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
 첫째는 예상보다 빠른 HBM 경쟁력 회복이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4분기까지만 해도 전 세계 D램 시장의 확고한 1위였던 삼성전자는 올 1분기 HBM을 앞세운 SK하이닉스에 밀려 시장점유율 2위로 추락했다. 2분기에는 격차가 6%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HBM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한 건 3분기부터다. 삼성전자가 HBM을 재설계한 후 HBM3E 제품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엔비디아 납품은 못 했지만 구글, AMD 등에 납품하며 HBM 점유율을 조금씩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2분기 15%였던 HBM 시장 점유율을 3분기 22%까지 끌어올렸고 마이크론을 1%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2위에 복귀했다. HBM의 선전으로 3분기 전체 D램 시장 점유율에서도 SK하이닉스(34%)를 1%포인트 차로 바짝 쫓아왔다.
 삼성전자가 절치부심하며 만든 HBM4는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4 개발 당시에도 속도가 SK하이닉스의 것보다 빠르다고 했는데, 최근에 엔비디아의 SiP(시스템인패키지) 테스트에서 최고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저력을 발휘해 SK하이닉스에 수개월 뒤처진 것으로 평가받았던 HBM 기술을 수주 차 정도로 따라잡았다”며 “이제는 엔비디아에 계속 HBM을 납품했던 SK하이닉스가 먼저 엔비디아와 대량 공급 계약을 맺을지, 삼성전자가 먼저 계약을 맺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HBM 매출이 내년에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형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HBM4에서 3개 거래선 중 2개 거래선에서 조만간 제품 인증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HBM 출하량은 올해보다 140%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삼성전자가 차지할 HBM 시장 점유율은 29%로, 올해(18%)보다 크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HBM 시장 1위까지는 아니더라도 SK하이닉스와 본격적인 점유율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D램 시장 점유율 상승과 시장 1위 탈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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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올 10월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5'에서 관람객이 삼성전자 HBM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30/chosun/20251230152106449jase.jpg" data-org-width="5000" dmcf-mid="VKQ8jQ4qY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30/chosun/20251230152106449jase.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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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0월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5'에서 관람객이 삼성전자 HBM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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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 HBM’인 소캠2에서도 1위 차지 예상
 삼성전자 1위 탈환의 두 번째 이유는 다양한 특화 메모리다. 내년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메모리와 스마트폰에 특화된 저전력 메모리 등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시장 장악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것이 2세대 소캠이다. 소캠은 HBM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는 낮지만 전력 소모와 발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차세대 AI 서버용 메모리 모듈이다.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용 소캠2를 개발해 엔비디아 등에 샘플을 공급하고 상용화 단계에 근접했다.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플랫폼인 ‘베라 루빈’ 계열에 탑재될 가능성이 점쳐지는데, 그 물량이 상당하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공급할 소캠2 물량이 100억Gb(기가비트)로, 내년 엔비디아 전체 소캠2 수요의 50%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용 저전력·고성능 D램인 LPDDR도 애플에 대량 탑재되며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대만의 디지타임스는 23일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17에 탑재되는 LPDDR5X의 최대 70%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가 생산 능력을 HBM에 우선 배정하면서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 능력을 갖춘 삼성전자가 LPDDR 공급량을 더 많이 차지하게 된 것이다.
 ◇생산 능력 많은 삼성에 유리
 세 번째 이유는 수개월째 지속되는 공급 부족 현상이다. 현재 세계 반도체 시장은 전형적인 공급자 우위 시장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수개월째 수직 상승 중이다. 이는 생산 능력이 메모리 3사 중 가장 큰 삼성전자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시장 상황에 맞춰 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4분기 삼성전자는 D램 반도체 공급 단가를 약 40% 정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D램 영업이익률이 50%를 돌파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3사 중 삼성전자가 일반 D램 생산 능력을 증설할 수 있는 여력이 있기 때문에 추가 공급에 따른 실적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올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75%를 차지하는 것이다. 내년엔 HBM4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팔리며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이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을 높여 잡고 있다. 지금까지는 내년 전체 영업이익을 최대 90조원 수준으로 봤는데, 최근엔 11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 리포트가 쏟아진다. 이 중 반도체 영업이익만 80조~1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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