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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쿠팡 사태 30일, '청문회' 빠진 뒤늦은 사과…국조·입국금지 추진(종합2보)

온카뱅크관리자

2025-12-28 18:07:5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김범석 의장, 30일 연석 청문회 앞두고 사과문 발표…27일엔 불출석 통보 정치권, 청문회 불출석 '책임 회피' 질타…與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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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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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김명신 임세원 기자 = 김범석 미국 쿠팡 Inc. 의장이 고객정보 유출 사태 한 달 만에 '지각 사과'했다. 국회 연석 청문회를 이틀 앞둔 시점으로, 김 의장은 전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의장의 1944자 입장문에는 사과가 늦은 배경과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참담함 심경,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막중한 책임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앞서 25일 자체 발표한 유출자 특정, 개인정보 회수, 보상안, 정부 '기밀 유지' 준수 등을 재차 강조했다. ‘청문회 불출석’과 관련해선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김범석 의장은 이날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진행 경과와 쇄신 의지를 담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짚으면서 "신뢰 회복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으로 문제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했다.
 특히 김 의장은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와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사고 직후 유출자를 특정해 정부에 통보했고, 협력을 통해 모든 관련 자료를 제출해 왔다. 많은 오정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쿠팡의 책임 의지'와 '정부 공조'라는 점을 강조한 사과문으로, 쿠팡과는 별개로 김 의장의 사과문 발표 시점에 대한 진정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 의장은 전날인 27일 연석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17일 쿠팡 과방위 청문회에 이어 또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모기업인 쿠팡 Inc의 의결권 70% 이상을 보유한 실질적 오너지만 그동안 청문회 불참 행보에 이어 이번 사과문에서 조차 언급이 누락되면서 '책임경영' 논란 불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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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이번 연석 청문회는 쿠팡이 최근 유출자 특정과 사고 경과를 독단적으로 발표한 이후라는 점에서 첨예한 진실공방전이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핵심 경영진이 또다시 빠지면서 정부와 쿠팡의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최초 공지에서 유출자는 해외 서버를 통해 2025년 6월 24일부터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되며,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현재 조사가 진행 중으로 최초 인지(11월 18일) 후 사법 기관 및 규제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면서 발표에 나선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발표에선 유출자를 특정하고 유출자의 자백, 탈취한 보안 키 이용한 고객정보 접근 과정, 포렌식 조사 결과, 유출자의 증거 은폐 및 파기 시도 정황, 현지에서의 증거 확보 과정 등을 이례적으로 민관합동조사단에 앞서 발표했다.
 정부는 즉각 항의하면서 과기정통부 2차관이 팀장인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과기정통부 장관 주재로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쿠팡은 '한국 정부와 공조'를 강조한 반면 경찰과 국정원 등은 "협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29일 쿠팡 조사 발표 관련 검증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회는 30~31일 연석 청문회를 실시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에도 당연히 불허한다"며 "대한민국과 국민들,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국회는 국회의 일을 다하겠다"고 작심 비판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 연석청문회 소속 의원들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불출석은 국민의 피해와 분노, 국회를 무시하는 조직적 책임 회피"라며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쿠팡의 실질적 지배자이자, 최종 의사결정권자다. 글로벌 기업의 이익은 누리면서 그로 인해 발생한 국민 피해에 대해서는 국경 뒤로 숨는 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정부마저 패싱하고 있는 쿠팡과 김범석의 행태는 대한민국 사법 체계를 존중하는 사업자의 태도가 아니다"라며 "일벌백계해 글로벌 기업에도 대한민국에서는 '책임지지 않는 먹튀'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내일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도 같이 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김 의장 불출석에 대해선 동행명령뿐 아니라 입국 금지 등 강력한 조처를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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