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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삶으로 증명"..'음주운전→복귀' 곽도원, 3년만 뒤늦은 사과 속사정(종합) [단독]

온카뱅크관리자

2025-12-19 21: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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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하수정 기자] 음주운전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곽도원이 3년 만에 직접 입장문을 내고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동시에 배우로서 복귀도 선언하며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곽도원은 지난 2022년 9월,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돼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제주서부경찰서는 곽도원을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검찰에 송치했고, 음주운전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음주운전 방조)로 동승자 30대 남성 A씨도 검찰에 넘겼다.
 곽도원은 오전 4시께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의 한 술집에서 나와 같이 술을 마신 지인 30대 A씨를 자신의 SUV 차에 태워 데려다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그는 A씨를 인근에 내려준 뒤 애월읍의 한 도로에서 신호를 대기하던 중 차 안에서 잠이 들었고, 차량 운전자가 술을 마신 것 같다는 주민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8%로 면허취소 수치(0.008%)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2023년 4월, 제주지검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곽도원에 대해 벌금 1000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MBC 예능 '나혼자산다'에서 제주살이를 선보이며 친근한 대중적 이미지를 쌓아가던 곽도원. 그러나 음주운전으로 이미지는 추락했고, 반성하며 자숙에 들어갔다. 음주운전 후폭풍으로 주연작 영화 '소방관'은 개봉이 연기됐고, 다행히 통편집은 피했지만, 동료 배우들과 감독은 '곽도원 이슈'를 꼬리표처럼 달고 다녔다. 여기에 하루 전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빌런즈' 역시 곽도원 논란으로 무기한 연기하다가 이제서야 빛을 보게 됐다. 수백명이 함께 만든 작품을 한 사람의 잘못으로 막대한 손해를 끼쳤으니 민폐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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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가운데 곽도원은 3년 만인 오늘(19일) 오전 직접 쓴 사과문을 언론에 전달해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이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두려움도 있었고, 부끄러움도 컸고, 제 잘못 앞에서 어떤 말도 쉽게 꺼낼 수 없었다. 먼저 저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저는 2022년 음주운전이라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그 일 이후 저는 제 자신을 돌아보며, 사람들 앞에 설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수없이 묻는 시간을 보내왔다. 지난 시간 동안 세상이 조용해진 자리에서, 연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했다.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던 모든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고 반성했다.
 또한 "그 사이 공개된 작품들과 최근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를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보다 이른 시기에 제 잘못에 대해 사과하지 못하고, 입장을 전할 시기를 놓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앞서,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책임 있는 모습을 차근차근 행동으로 증명해 나가고자 한다. 빠르게 용서를 구하려 하지 않겠다.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하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곽도원은 "실망을 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곽도원이 입장문을 낸 것과 관련해 측근은 OSEN에 "갑작스러운 사과문에 놀랐을 수도 있는데, 최근 새로운 사건사고 때문에 입장문을 낸 것은 아니"라며 "본인이 예전부터 대중에게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개인 SNS 등을 하지 않아서 마음을 전할 통로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 사과할 통로가 전혀 없어서 오랜 시간 고민하다가 어렵게 직접 마음을 담은 글을 썼고 이번에 언론에 입장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실 기회는 여러번 있었으나, 3년 만인 지금 이 시기에 사과하고 입장문을 발표했는지도 궁금하다. 주연은 맡은 '빌런즈'가 공개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음주운전 논란 이후 2024년 영화 '소방관'이 개봉했고, 지난 18일 티빙 시리즈 '빌런즈'가 오픈됐다. '빌런즈' 홍보 과정에서 곽도원의 이름이 배제됐음에도 음주운전 논란이 끝없이 소환되고, 작품을 위해서 노력한 동료 배우에게 민폐를 주는 상황 등이 부담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3년 가까이 활동을 중단했던 곽도원은 사실상 복귀를 선언했다. 아직은 차가운 대중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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