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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배 부총리 "AI 거품론은 없다…젊은 과학자 제도 재추진"

온카뱅크관리자

2025-12-15 15: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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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2026년도 과기정통부 업무계획 보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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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재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AI 거품론은 오지 않는다"며 적어도 국내 AI 투자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15일 세종시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조금은 도전적으로 AI 거품론은 없다고 말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국내에서 기업이 'AI 투자가 효용성이 있느냐', 'AI에 어느 정도까지 투자하는 것이 맞느냐'는 논의를 반복하며 AI 분야에서 빠르게 치고 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GPU 26만 장 확보에 대해 민간이 화답한 점은 의미가 크다. 정부가 공공 부문에서 마중물 역할을 함으로써 전체적인 AI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I 예산은 크게 늘었는데 기초연구 예산 증액 폭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지적에 대해 배 부총리는 "전체 R&amp;D 예산은 35조5000억원이고 이중 AI R&amp;D는 2조4000억원이다"며 "나머지 R&amp;D 투자는 기초과학, 바이오, 양자, 가속기, 원자력 등 분야에 균형 있게 예산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AI 예산이 9조9000억원인 것은 비R&amp;D와 인프라, 산업 AX 관련 과제가 모두 포함됐기 때문"이며 "AI에 편중됐다고 보는 것은 전체 숫자에서 생긴 오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요업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도 "기초연구는 예산 총액보다 과제 수가 중요하다"며 "개인기초연구 과제는 예산 삭감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고 예산 삭감으로 한 때 신규과제가 없었던 풀뿌리 기초연구 신규 과제도 2700~2800개로 복원됐다"고 했다.
 이날 발표된 '국가대표 AI'에 도전하는 한국 팀들의 기존 대형언어모델(LLM)이 수학 수능 및 논술 문제 풀이에서 해외 모델에 한참 못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배 부총리는 "그동안 국내 AI 모델이 사업 목적에 맞춘 범용 생성형 모델 위주로 개발돼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학·과학·공학 문제를 잘 푸는 추론형 AI 모델을 만들려면 전 영역의 고난도 데이터를 대규모로 학습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배 부총리는 "문제는 데이터"라며 "국내 수학·과학 데이터는 아직 디지털화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도 한계"라며 "현재 수학·과학 분야 데이터는 전문가가 직접 한 문제씩 만들어 AI에 학습시켜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부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컨소시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 주도의 과학 데이터 구축을 함께 진행 중이다.
 내년 '젊은 국가과학자'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배 부총리는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인재가 공학을 전공하고 공학 분야로 돌아오도록 유인하려면 석학급만 지원해서 충분하지 않고 젊은 과학자에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년에 젊은 과학자 사업 기획을 다시 진행하고 추가 예산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연연 평가주기가 내년부터 기존 3년(경영), 6년(연구)에서 1년 단위 통합평가로 전면 개편되며 현장에서 걱정이 크다는 지적에 임 조정관은 평가 주기 단축이 평가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는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임 조정관은 “단순히 평가 주기를 줄였다고 해서 부담이 늘어난다고 보시면 안 된다”며 이번 개편은 평가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과거처럼 수백,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평가 보고서를 제출하는 기관에 대해서는 오히려 패널티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임 조정관은 평가 주기를 연 단위로 설정한 배경에 대해서도 현장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평가 주기와 관련해서는 설문조사 등 현장 의견 수렴을 충분히 거쳤다”며 “인센티브 제도와 연계하려면 평가 준비 역시 매년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현장에서도 이를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임 조정관은 “연구자들에게 과거보다 평가 부담이 늘어나는 일은 결코 없도록 하겠다”며 “1차관실과 혁신조정관실이 책임지고 모니터링해 제도가 현장에 안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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