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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뉴스in뉴스] 임종훈-신유빈, 만리장성 넘어 한국 탁구 새바람

온카뱅크관리자

2025-12-15 12:36:00

[앵커] 한국 탁구의 임종훈-신유빈조가 중국 팀을 연이어 물리치고, 세계 탁구 왕중왕전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우승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파리 올림픽 동메달 못지 않는 값진 성과로 평가됩니다. 스포츠 취재부 한성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번 대회 이름이 세계탁구 파이널스인데, 말그대로 최고 선수들만 출전하는 대회이죠? [기자] 혼합 복식의 경우 세계 최강 8개팀이 출전해서, 조별리그를 거친뒤 우승을 가리는 왕중왕전입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중국 선수들을 2번이나 이기면서,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번 대회 출발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조별리그에서는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면서, 모두 3대 0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팀을 만났는데요, 첫 게임을 내줬지만 2,3,4 게임을 내리 이기면서 3대 1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특히 3번째 게임이 압권이었는데요, 중국의 린스둥-콰이만을 11대 2로 이겼습니다. 세계 정상급 선수간 대결에서 11대 2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 점수인데 세계 1위인 중국팀을 상대로 이런 점수를 기록한 건 놀라운 일입니다. 중국 탁구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점수여서 중국에서 크게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결승전을 중국을 더욱 놀라게 했습니다. 중국의 왕추친-쑨잉샤는 세계 랭킹은 3위지만, 남녀 단식 랭킹 1위인 선수들입니다. 임종훈-신유빈 선수가 6번 대결해서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실질적인 세계 최강인데요, 이 벽을 넘어선 것입니다. 상대 여자 선수 쑨잉샤가 부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 팀을 3대 0으로 이긴다는 건 임종훈-신유빈 조의 기량이 급성장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2번이나 중국 팀을 이기면서, 마침내 세계 정상에 우뚝섰습니다. [앵커] 이렇게 큰 대회에서 중국 팀을 2번이나 이기고 우승한 건 굉장히 어려운 것이죠? [기자] 한국 탁구가 메이저 대회에서 중국을 두번 이기고 우승한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한국 탁구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승리로 평가되는 현정화-유승민 선수의 금메달에서도 없었던 일입니다. 현정화 선수는 1993년 여자 단식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는데요, 물론 현정화 선수가 너무나 잘했지만, 세계 최강 등야핑이 중간에 탈락하는 행운이 따르기도 했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인 유승민 선수 역시 4강에서 발트너를 만나면서 중국 선수를 결승에서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임종훈-신유빈 선수의 쾌거는 중국의 최강 조를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이어 이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중국 팀을 상대로 한번은 이길 수 있지만 2번 연속 이기는 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건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일본이나, 유럽의 공통적인 숙제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 임종훈-신유빈조가 중국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입니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1승을 넘어 중국을 상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된 굉장히 중요한 우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임종훈-신유빈 조가 이렇게 잘하는 비결이 궁금한데요? [기자] 두 선수 모두 단식에서는 최고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두 선수가 호흡을 정말로 잘 맞추면서 혼합 복식에서는 세계 정상급 팀으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결승에서 만난 왕추친은 남자 1위, 쑨잉샤는 여자 1위로 임종훈-신유빈과는 단식 랭킹에서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탁구는 테니스나 배드민턴과는 달리 복식 전문 선수를 양성하지 않는 편입니다. 배드민턴이나 테니스는 순서에 상관없이 공격을 하지만 탁구는 한 명씩 번갈아서 공격을 해야 되기 때문에, 단식을 잘하는 선수들이 복식도 잘하는 경향이 큽니다. 그런데 임종훈 선수는 단식 보다는 복식을 더 잘하는 선수이고, 신유빈 선수가 오른손, 임종훈 선수는 왼손 잡이여서 이상적인 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두 선수의 개인 기량은 중국 선수들에게 뒤질지 모르지만 팀으로 만났을때는 중국보다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만리장성의 벽을 넘으면서 혼합 복식은 한국 탁구의 전략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찰떡궁합을 자랑하는데 신유빈 선수의 파트너가 바뀔 수도 있다구요? [기자] 신유빈 선수에게 가장 잘맞는 파트너는 분명 임종훈 선수입니다. 그런데 지금 국가대표 규정으로는 임종훈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지 못할 수도 있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실텐데 우리나라 국가대표는 단식을 기준으로 선발합니다. 단식으로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하면 복식 대표로 나설 수 없는 것입니다. 올해까지는 임종훈 선수가 대표로 선발되는데 문제가 없었는데 단식 성적이 점점 하락하고 있어서 계속 국가대표 선발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임종훈 선수가 단식 성적으로 국가대표로 뽑히지 못한다면 임종훈 신유빈 조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됩니다. LA 올림픽에 혼성 단체전이 정식 종목이 되는데다, 혼합복식이 국제경쟁력이 있다는 게 확인된만큼 국가대표 선발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복식에서의 경쟁력을 감안하는 방식으로 대표팀 선발 방식이 바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성윤 기자였습니다. <div class="artical-btm" style="text-align: left">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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