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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전도연·김고은, 10년 만에 재회…미친 연기력으로 몰입도 미쳤다는 韓 드라마

온카뱅크관리자

2025-12-05 14: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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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리포트=강해인 기자] 최고의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한 작품에 모여 화제다.
 5일 오후,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가 공개돼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 분)와 살인 사건으로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 분)이 비밀스러운 거래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공개 전 미리 만나본 '자백의 대가'는 남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에 다가가는 과정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전도연·김고은·박해수가 만드는 팽팽한 긴장감이 돋보이는 드라마였다. 이 작품의 공개를 맞아 관전 포인트 몇 가지를 짚어봤다.
 '자백의 대가'는 제목부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정효 감독은 언론시사회에서 제목의 의미를 설명하며 작품이 가진 독특함을 설명한 바 있다. 그는 '대가'라는 단어가 노력이나 희생을 통해 얻게 되는 결과를 뜻하는 '代價'(대가.Price)뿐만 아니라 전문 분야에서 뛰어나 권위를 인정받는 사람을 의미하는 '大家'(대가.Master)라는 중의적인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제목의 의미가 열려 있듯 '자백의 대가'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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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끔찍한 살인 사건이 중심에 있지만, '자백의 대가'는 범인 찾기에만 몰두하는 작품이 아니다. 이 드라마의 변별점은 두 여자의 비밀스러운 거래에 있다. 하루아침에 남편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윤수와 자백을 대가로 한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 살인마 모은은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전개한다. 시청자는 이들을 관찰하며 무엇이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끊임없이 의심해야 한다.
 초반부는 윤수가 이야기의 혼란을 야기한다. 윤수는 남편의 죽음 이후 조사 과정에서 웃음을 보이는 등 기이한 태도로 경찰의 의심을 산다. 시청자 역시 용의자로 지목된 윤수의 실체를 알기 어려워 용의 선상에서 쉽게 배제할 수가 없다. 이후 사이코패스적인 살인마 모은이 등장하며 극의 분위기가 급변한다. 그가 윤수에게 대신 죄를 뒤집어쓰겠다고 제안하고, 이를 검사가 의심하게 되면서 새로운 갈등 구도가 만들어진다. 자백이 진실을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번 작품은 전도연과 김고은이 10년 만에 다시 한 작품에 만났다는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두 배우는 2015년 개봉한 영화 '협녀, 칼의 기억'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언론시사회에서 김고은은 "'협녀' 때는 제 것을 소화하느라 버겁고, 벅차서 정신이 없었다. 고민이 되고 잠이 안 올 때면 전도연 선배에게 전화하기도 했다.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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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전도연도 '협녀, 칼의 기억'을 회상하며 "그때는 저도 어렸지만, 김고은이 많이 어렸다. 이번에 김고은을 보면서 제가 성장이 멈췄나 싶었다. 김고은이 너무 성장해 있었고, 많이 의지했다. 케어도 많이 받았다"라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밀양'(2007)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꼽히는 전도연은 어떤 역할을 맡아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왔다. '약속'(1998), '너는 내 운명'(2005), '무뢰한'(2015), '길복순'(2023) 등 무수히 많은 작품을 빛냈던 전도연은 '자백의 대가'에서 남편 살해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윤수 역을 맡았다. 스릴러 장르가 낯설어 더 끌렸다는 전도연은 "윤수가 느끼는 생존 본능을 더 표현하고 싶었다. 더 다양한 인간적인 갈등을 보여주고자 했다"라고 이번 연기를 돌아봤다.
 김고은도 전도연과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펼치며 극의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 영화 '은교'(2012)로 영화제 신인상을 휩쓸며 인상적인 데뷔를 했던 김고은은 영화 '파묘'(2024), '대도시의 사랑법'(2024)과 드라마 '도깨비'(2016), '은중과 상연'(2025)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왔다. '자백의 대가'에서는 상대를 꿰뚫어 보고 심리를 쉽게 파악해 내 교도소 재소자들 사이에서 마녀라고 불리는 모은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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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고은은 모은에 관해 '감정이 고장 난 사람"이라고 말하며 "다 오픈되어 보이는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인물이길 바랐다"라고 캐릭터를 구축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 파격적인 쇼트커트로 등장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에 김고은은 속을 알 수 없는 표정과 차가운 태도로 모은을 완벽히 소화할 수 있었고, 작품 속에 기이한 힘을 만들어 냈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이정효 감독의 섬세하고 강렬한 연출력이다. 이정효 감독은 '사랑의 불시착'(2016), '굿와이프'(2016), '라이프 온 마스'(2019), '이두나!'(2023) 등에서 장르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굿와이프'에서 호흡을 맞췄던 전도연과 재회하며 케미를 더 기대하게 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정효 감독은 다양한 인물의 시점에서 사건을 재구성하는 연출 방식을 선택했다. 그는 "두 사람의 거래, 그 거래를 밝히려는 자와의 싸움 등 매회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변곡점을 등장시켰다. 보는 사람이 '도대체 누가 범인인 걸까?'라는 생각이 들게끔, 끝까지 혼란스럽게 만들고자 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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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도연과 김고은의 팽팽한 연기 대결, 그리고 이정효 감독의 강렬한 연출로 기대감을 높인 '자백의 대가'는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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