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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이 대통령, 국힘 시정연설 불참에 "안타까워... 예산안 초당적 협력 부탁"

온카뱅크관리자

2025-11-04 10:47:5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이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인공지능(AI) 시대 여는 첫 예산안" 강조 APEC 계기 관세 타결·핵잠함 도입 언급 "한미, 한중 협상에 영혼 갈아넣으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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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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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대미 관세 협상 타결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추진 등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외교 성과에 대해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넣으며 총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 관련 연설에서 "앞으로도 정부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국력을 키우고 위상을 한층 높여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대미 관세 협상 타결과 관련해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국과 동등한 수준의 관세를 확보함으로써 평평한 운동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3,500억 달러(502조 원) 대미 금융 투자 패키지에 대해서는 "연간 투자 상한을 설정해 많은 분들이 우려했던 외환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였고, 투자 프로젝트 선정과 운영 과정에서도 다층적 안전장치를 마련함으로써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자력 협정 개정,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관련해 미국의 동의를 얻어낸 것을 두고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핵연료 공급 협의의 진전을 통해 자주국방의 토대를 더욱 튼튼하게 다지고,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획기적 계기 마련으로 미래 에너지 안보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1일 한중 정상회담 결과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관계를 전면 회복하고,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실용과 상생의 길로 다시 함께 나아가기로 다시 합의했다"고 자평했다.
 이 대통령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경제성장률 반등과 코스피 지수 4,000 돌파 등 성과를 언급하며 "다행히 지금 우리 경제는 위급상황을 벗어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여기에서 안주하거나 만족하기엔 우리가 처한 상황이 결코 녹록지가 않다"며 인공지능(AI) 대전환에 속도를 낼 것을 다짐했다. "산업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달이 뒤처지고, 정보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일 년이 뒤처지겠만, 인공지능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지게 된다"면서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번째 예산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대전환에 총 10조1,000억 원을 편성했다"며 "올해 예산 3조3,000억 원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규모"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예산을 통해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핵심 부품인 그래픽 처리장치(GPU) 1만5,000장을 추가 구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엔비디아에서 GPU 26만 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한 만큼 국내 민간기업이 GPU를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주 APEC 기간 중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규모의 GPU를 한국 기업과 정부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비록 여야 간 입장의 차이는 존재하고 이렇게 안타까운 현실도 존재하지만, 국민과 나라를 위하는 진심은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며 "이번 예산안이 법정기한 내에 통과되어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연설을 마쳤다. '안타까운 현실'은 당초 연설문 초안에는 없던 표현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날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 시작 직전에도 국민의힘 불참으로 빈 자리를 바라보며 "좀 허전하군요"라고 말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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