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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김미화가 기억하는 전유성... "어른 김장하 같으셨던 분"

온카뱅크관리자

2025-10-05 16:48:0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 개그맨 김미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KUFu8hLzz">
          <p contents-hash="bda562097352fc930ff40525f6edc550a82702d1dbd1d610ffb04c855ab5d3e2" dmcf-pid="Z9u376lo77" dmcf-ptype="general">[이영광 기자]</p>
          <p contents-hash="9628f6cf33a179af881111e0da9b12be69cc90ca1f56527094ee05482df64619" dmcf-pid="5270zPSg0u" dmcf-ptype="general">우리나라 1호 개그맨으로 알려진 전유성씨가 지난 9월 25일 향년 7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서라벌예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전 씨는 1968년 TBC 특채 코미디 작가로 일하다가 코미디언으로 전향했다.</p>
          <p contents-hash="034b2f19304be964ec171464c17f3e2f04bd4454033eb2f3d1f7496e550b7180" dmcf-pid="1VzpqQvazU" dmcf-ptype="general">전씨는 &lt;유머1번지&gt; &lt;쇼 비디오 자키&gt; &lt;일요일 일요일 밤에&gt;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움웃을 주었고 공개 코미디인 &lt;개그콘서트&gt;가 탄생하는 데도 그 역할을 했다. &lt;개콘&gt;을 기획한 코미디언 김미화씨에게 전씨를 어떻게 기억하는지 들어보고자 지난 2일 전화 연결했다. 다음은 전 씨와 나눈 일문일답 정리한 것이다.</p>
          <div contents-hash="ab6cd1e20ab07b08287154b7e2eeeb5b560342840ef13fc82661999b612c0ab7" dmcf-pid="tfqUBxTN0p" dmcf-ptype="general">
           <strong>욕심 없이 살았던 사람</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03ed8b7caad14dc526abfd8cbee1b584c93bb7f60017af64b29f427c6c957c39" dmcf-pid="FwNLjCVZz0"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05/ohmynews/20251005164802881cbxw.jpg" data-org-width="853" dmcf-mid="YlJMiDzT0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5/ohmynews/20251005164802881cbxw.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코미디언 김미화 씨</td>
            </tr>
            <tr>
             <td align="left">ⓒ 김미화 제공</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2871f1a482280b9fbfb7841ebf728fc86dd4c1fd6cabb4bfb8e06ce48fb6f433" dmcf-pid="3rjoAhf5u3" dmcf-ptype="general">
           - 1호 개그맨으로 국민에게 많은 웃음을 주었던 전유성 씨가 9월 25일 별세했어요. 일주일이 지났는데 실감이 나세요?
          </div>
          <p contents-hash="cdcc6bb333489db8c2ce2f66104afc22e9185b01ba338a9a9252c96482479232" dmcf-pid="0mAgcl41FF" dmcf-ptype="general">"사실 실감이 나지 않아요, 전유성 선배님 장례도 치르고 유골함에 담겨져 나오는 모습까지 봤는데도 어디선가 다시 '짠' 하고 나타나실 것만 같아요. 그분이 마술을 좋아하셨어요. 마술을 잘하시기도 하고요. 재미있는 분이잖아요.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객석에 조명을 비추면 다시 '짠' 하고 나타날 것 같아요. 제가 울면 그 특유의 목소리로 '미화야 슬퍼하지 마. 그냥 거기서 여기로 위치 이동한 거라고 생각해'라고 할 것만 같은 기분이에요."</p>
          <p contents-hash="289437280d78707030cbc369213e8fefefce1e97ab352c9cdf9c056ab4c94d17" dmcf-pid="pscakS8t7t" dmcf-ptype="general">- 다른 분의 장례식도 많이 봤잖아요. 느낌이 다른가요. 보통 가까운 지인이 별세하면 한동안 실감 못하잖아요.</p>
          <p contents-hash="9f0b59cc6e1c73ffc0ee5bc91e9a736a3209893e15415464b156337d8c28ea5b" dmcf-pid="UOkNEv6F71" dmcf-ptype="general">"전유성 선배님은 후배들에 참 좋은 귀감이 되신 분이에요. 어떻게 살아야 진정한 선배인가를 돌아가신 이후에 더 생각하게 되죠. 그래서 슬픔이 조금 깊다고 할까요. 아쉬움이 많아요. 조금 더 후배들에게 이런저런 코미디 아이디어도 주시고, 술도 한잔 같이 기울이면서, 시시껄렁한 잡담도 하면서 껄껄 웃고, 그런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걸 해요, 지리산에 가면 그 자리에 계실 줄 알았어요."</p>
          <p contents-hash="8e290303530582c60eb899c05ac84b5b6b433a9e4c8615ec1ae73a4e892fbc1c" dmcf-pid="uIEjDTP3u5" dmcf-ptype="general">- 부고 소식은 어떻게 들으셨나요?</p>
          <p contents-hash="6e7d4d4f9e9c71d15c3d714f4277d9129ddb2d527130a48d3b6ace7ee104f215" dmcf-pid="7CDAwyQ07Z" dmcf-ptype="general">"처음에 누가 기사에 많이 아프시다고 났다고 하길래 저는 좀 과장된 거라고 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전에 전유성 선배님 수술받기 전에 지리산 내려가서 장어도 먹고 같이 이원규 시인 집에서 밤 늦게까지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눴거든요. 다음날 아침에 큰 이팝나무 아래서 사진도 찍어 주셨어요."</p>
          <p contents-hash="e9a7f6f4066aa8a188787c357f09f67984bb338eb136586197d2cbfa9e7b3494" dmcf-pid="zhwcrWxpzX" dmcf-ptype="general">- 그게 언제예요?</p>
          <p contents-hash="b11c993e9939abb0f0e73b8e602aefae740e2c76761511a1e7df95664dd07278" dmcf-pid="qrjoAhf5pH" dmcf-ptype="general">"그게 한 석 달 됐죠. 수술 이후에 가끔 전화 드리면 '숨만 조금 가쁘고 괜찮다'라고 하셨어요. 희귀병을 가지고 계신 줄은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요즘 좋은 약이 많고 의술이 발달해서 괜찮아지겠지라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셨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단 말이에요. 전유성 선배님을 36년 동안 모신 마술사가 있어요. 그 친구에게 돌아가시던 날 전화를 했더니 '현재 말씀도 하시고 괜찮아요'라고 했어요. 이게 저녁 한 8시쯤 통화였었단 말이죠."</p>
          <p contents-hash="9fe218103a3f05a4ea5db0fa0febfb6b359bf507eeb167dd9960161dcd3f1fed" dmcf-pid="BmAgcl413G" dmcf-ptype="general">- 별세하신 날요?</p>
          <p contents-hash="574fee8867abe4651a0e0879482d122f9a941f4d1e30ae49fb0aef6d1a47d33c" dmcf-pid="bscakS8tuY" dmcf-ptype="general">"네. 그래서 나는 무슨 일 있으면 연락 달라고 하고 잠이 들었는데 11시 반쯤 어느 기자가 전유성 선생님 돌아가셨는데 아느냐고 전화해서 깜짝 놀랐죠."</p>
          <p contents-hash="8cfcd1bfae09ded76a7fc5210e60e7fea81761f279d5a8d5f1106cd0ffb9a2c8" dmcf-pid="KOkNEv6FzW" dmcf-ptype="general">- 충격이 컸을 것 같아요.</p>
          <p contents-hash="b6279e2a04abce351c34732ad911a2873994acee94dc97c8deab18dd6c0ed2b5" dmcf-pid="9IEjDTP3py" dmcf-ptype="general">"밤새 이 생각 저 생각에 잠이 안 오고 그러실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잘해드렸을 텐데라는 생각이었죠.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갖는 후회의 마음 있잖아요. 그런 게 많이 들고 지나간 추억 같은 것도 많이 떠오르고요."</p>
          <p contents-hash="b34c1077572f7f9c84972504e127b1ecc97fa5371d75d9623ee48d4b280fbfba" dmcf-pid="2CDAwyQ0FT" dmcf-ptype="general">- 어떤 게 떠올라요?</p>
          <p contents-hash="66370298dbaaa434e2fad0cf710d5332db9f956370bc83139fcd0ac7f5f4924f" dmcf-pid="VhwcrWxpuv" dmcf-ptype="general">"'쓰리랑 부부' 전에 '아리랑 남매'라는 코너 하고 있었는데, 담당 PD였던 윤인섭 PD가 갑자기 부부 컨셉으로 한번 바꿔보라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연습실에서 전유성 선배님에게 한탄했거든요, 그랬더니 전 선배님이 '아리랑 쓰리랑이니까 쓰리랑 부부라 그래'라고 제목을 주셨어요, '쓰리랑'이라는 말을 앞에 쓴 적이 없어서 이상했는데도 선배님이 지어 주신 거니까 '쓰리랑 부부' 했는데 그게 대박이 났죠."</p>
          <p contents-hash="daec93d9ff26cd61ca740ce9ea7466de6e024526f5be6a2e4acf91c033a84288" dmcf-pid="flrkmYMUzS" dmcf-ptype="general">- 그게 인생 캐릭터 아닌가요?</p>
          <p contents-hash="31d318988c7f70fdf63a5ee78503f771fb6d20cf590d8f8a73d048109d92681f" dmcf-pid="4SmEsGRuFl" dmcf-ptype="general">"그럼요. 지금도 그때 캐릭터 순악질 여사로 살고 있죠.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하자면, 그 후에 처음 제가 &lt;개그콘서트&gt; 아이디어 가지고 SBS를 찾아갔었는데 퇴짜맞았고, KBS를 찾아갔더니 반응이 시큰둥한 거예요. 신인 코미디언들 데리고 공개 코미디 한다고 하니 어설퍼 보이고 못 웃기면 어쩔 거냐면서요. 그래서 전유성 선배님을 찾아갔죠. 항상 큰 벽에 딱 막히면 바로 전유성 선배님에게 조언 구하거든요. 선배님께 제가 '이런 아이디어로 신인 후배들과 공개 코미디를 하나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어설퍼 보이지 않게 시청자들에게 왜 이렇게 웃기냐'라는 소리 듣고 싶다고 했더니, '앵콜코미디를 해봐. 꼬았던 걸 다시 꼬아서 보여주면 진짜 웃길 거야'라고 하셨어요.</p>
          <p contents-hash="ede39db99d2054a4e1644e46bd8144ddb700ad082b140601f641e48327ae190c" dmcf-pid="8TOwIXdzph" dmcf-ptype="general">처음엔 제가 이해를 못 했어요. 왜냐면 편견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공개 방송을 많이 해봤지만, 코미디는 관객 앞에서 완벽하게 NG 없이 해야지 NG가 나면 다시 웃을 수없잖아요. 여하튼 선배님이 주신 아이디어니까 시도 한 거죠. 그걸 가지고 전유성 선배님하고 박중민 PD, 이승면PD, 서수민 PD, 후배 백재현 등이 고생 많이 했어요. 신인들을 모아서 1시간 프로그램 특집으로 하길래, 더 잘해서 고정 프로그램이 되게 하자고 했죠."</p>
          <p contents-hash="7718079007936985546b17871ab9785dea44b57e6f7cd5aaf9adc00ba3b38c30" dmcf-pid="6yIrCZJqzC" dmcf-ptype="general">- 준비를 얼마나 했어요?</p>
          <div contents-hash="0f1ba67720fecbbaf59715abce63087a4c39c25ebfe7d827308d4bc1264011cc" dmcf-pid="PWCmh5iB7I" dmcf-ptype="general">
           " 한 3개월을 거의 매일을 후배들 데리고 밤을 새워가면서 똑같은 걸 반복적으로 연습했어요. 거의 3개월 동안 연습하니까 신인들이 달인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lt;개그콘서트&gt; 1화가 탄생이 됐는데, 그때 전유성 선배님의 그 '앵콜코미디' 아이디어가 없었다면 &lt;개그콘서트&gt;는 성공하지 못했을 겁니다. 전유성 선배님이 그런 분입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85156088eee6d1b49431f42de49d3dfdd8793571acaa95e2d5b1abd22d77f00c" dmcf-pid="QYhsl1nbu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0/05/ohmynews/20251005164804263expj.jpg" data-org-width="3000" dmcf-mid="HEylWpNfz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5/ohmynews/20251005164804263exp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개그맨 전유성의 빈소</strong>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개그맨 전유성의 빈소가 마련됐다.</td>
            </tr>
            <tr>
             <td align="left">ⓒ 사진공동취재단</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2794cdaefee2c85c321bca589fecf210fc8a91b6a1232011314b526b01f64a36" dmcf-pid="xGlOStLKus" dmcf-ptype="general">
           <strong>스승이자 친구같았던 전유성</strong>
          </div>
          <p contents-hash="6e22821e0f37abd4553d027f3e366474573d7d43d8e15878db95f3409ffc51f9" dmcf-pid="ye826o1mpm" dmcf-ptype="general">- 전유성 씨는 원래 개그맨이 아니고 작가로 데뷔했다던데 작가가 어떻게 개그맨 된 거예요?</p>
          <p contents-hash="1c64dbaa6eee8198892eda81dc683e79fe55116b3d249e2b9154ff9d64c51225" dmcf-pid="Wd6VPgtsur" dmcf-ptype="general">"원래 전 선배님은 연기 수업을 제대로 받은 분이에요. 선배님이 책 읽는 걸 좋아하시고, 글발이 좋으니까 코미디 작가를 하셨을 거예요. 그래서 &lt;구라 삼국지&gt;라는 책도 쓰셨잖아요. 워낙 코미디를 좋아하고 사랑하셔요. 어떻게 하면 말 한마디라도 재미있게 할까를 고민하다 보니까 젊음을 표방하는 '개그맨'이란 신조어를 젊은 코미디언들에게 붙여 주게 됐죠. 선배님 덕에 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개그맨들이 맹활약했었지요. 늘 보던 코미디보다는 조금 젊은 코미디였죠."</p>
          <p contents-hash="c04755151659c7f86de4579d51a5164004880843b9806aed394f17c6a9bb65b7" dmcf-pid="YJPfQaFOzw" dmcf-ptype="general">- 인터뷰 한 걸 보니 전유성 씨를 스승 같은 분이라고 하셨던데요.</p>
          <p contents-hash="e32842a7fc5eb310f2d6ab64357afd660f0725d75e7febe8bec56402b2fcae20" dmcf-pid="G4BubMyjpD" dmcf-ptype="general">"제 인생 스승이죠.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좋은 친구였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이 차이는 좀 있지만, 늘 누구에게나 다정하셨을 거예요. 저희 집에도 오셔서 주무시기도 하고, 청도에서 미나리에 삼겹살 싸먹던 생각도 납니다. 개그도 밤새면서 같이 짰죠. 뭘 보여주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바람 같은 태도라고나 할까요. 욕심 없이 바람처럼 사셨다는 뜻이에요. 술을 드셔도 취한 것 같다 그러면 그냥 바람처럼 사라져 버려요. 청도에 머무른 것도 마찬가지잖아요. 차를 타고 어딜 다녀오다가 청도가 너무 아름다워서 청도랑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도 즉시 거기에 터를 잡고 사셨잖아요.</p>
          <p contents-hash="9af3969189427eb271909bd107223107398c0f73c70bb6b9a6981a88ecea84ad" dmcf-pid="H8b7KRWApE" dmcf-ptype="general">철가방 극장을 만들고, '개나소나 콘서트'도 하고. 그분은 그냥 생각이 일어나면 실행하는 분인 거라. 이렇게 해야 되겠다 하면 딱 행동하는 사람이셨죠. 우리는 그렇게 못 하잖아요. 속된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이분은 그게 없어요."</p>
          <p contents-hash="2aa87a3c084217e899a3eee832df7770723d4641f8fe8a7fb64e5f06f1567429" dmcf-pid="X6Kz9eYcFk" dmcf-ptype="general">- 왜 그게 없을까요?</p>
          <p contents-hash="e74b0079378bc419ef51dd119bc7581fc8dd508bddc57344c50b18cec1e4e7f3" dmcf-pid="ZP9q2dGk0c" dmcf-ptype="general">"욕심이 없어서 그래요. 그냥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대가 없이 실현하고 싶은 거죠.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모습을 보는 게 그냥 좋은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어디 그렇습니까? '후배들한테 이런 아이디어를 줬다가 내 자리를 뺏기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하죠. 사회생활이라는 게 일단은 그런 걱정부터 들잖아요 무슨 얘긴지 알죠? 근데 그분은 그런 게 없어요. '야 이런 아이디어가 있는데 니가 하면 딱 이겠다 이거 써봐'. 그게 딱 또 답이 되기도 하고요."</p>
          <p contents-hash="b52b31b1c12f108850b7f104397f466696e8b16a5370536c283389d02808ab69" dmcf-pid="5Q2BVJHE7A" dmcf-ptype="general">- '어른 김장하 선생님' 같네요. 줬으면 그만이라고 하셨다잖아요.</p>
          <p contents-hash="d6fc17d756deaf686e3bd51e0098e26048a38ea6ad2291e49b63a0f400618260" dmcf-pid="1xVbfiXDFj" dmcf-ptype="general">"진짜 그런 분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나는 진짜 행복한 사람이라는 거죠. 전유성이라는 사람, 그런 분하고 동시대를 살면서 웃음을 주려고 함께 고민하고 지낸 세월이 참 뭐랄까 영광스럽고 행복했죠. 예를 들면,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그런 분들하고 내가 동시대를 함께하고 함께 겪어 냈다는 게 참 행복했다는 느낌이 들듯이요. 딱 전유성 선배님이 그런 분이셨어요."</p>
          <p contents-hash="7355cea42f7fb1b50ab46ce25de887328d985c4c36c4c700b3bedb740ad166a2" dmcf-pid="tMfK4nZwUN" dmcf-ptype="general">- 처음 만났을 때 기억이 나실까요?</p>
          <p contents-hash="5c39527a59dd4c65d37140c2606c57a7bfcbb6a95240badae7a76b4dca072509" dmcf-pid="FR498L5rFa" dmcf-ptype="general">"선배님과 &lt;유머 1번지&gt;부터 같이 연기했는데, 연기는 솔직히 잘 못하셨잖아요. 긴장하면 손가락 까딱까딱하는 버릇 있으셔요. 사실 연기를 못하는 게 아니고 그냥 그게 본인의 캐릭터예요. 연기 좀 못하면 어때요? 빛나는 아이디어로 후배들을 빛나게 해 주셨는데. 전유성 선배님 돌아가셨을 때 우리 후배들이 &lt;개그콘서트&gt; 무대 위에 영정을 모시고 예를 다해서 큰절 올리고 큰 박수 드리고 진심으로 존경을 표하는 모습 보고 참 뭉클했거든요. 진짜 김장하 선생처럼 아낌없이 주고 그것에 대해 나 잘났다고 나서지도 않고요. 우린 모두 내가 뭘 잘했으면 칭찬받고 싶고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고 하잖아요. 근데 이분은 남달랐던 거죠."</p>
          <p contents-hash="5018d64d726dee1cc1dda6626e78989b8a2b133040b66c1f461e4b50302ab1cb" dmcf-pid="3e826o1mug" dmcf-ptype="general">- 혹시 전유성 씨에게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p>
          <p contents-hash="03031443b88f9388299bd05025709b64b789a411ba53d0128eef131c75d4bad1" dmcf-pid="07tXF9me3o" dmcf-ptype="general">"남원에 어느 나무 아래 모신다니까 가서 뵙고 이 얘기 저 얘기해야죠. 저는 사실 인생에서 슬픈 일이 있을 때도 전유성 선배님하고 이야기 나누고 위로받고 그랬었거든요. 정말 사랑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진심으로 사랑했고 고맙다고요."</p>
          <p contents-hash="2918854b9b08b50f6246bfabc75eec33b1e2479b88acdcf646c80a9b1f3022fb" dmcf-pid="pzFZ32sd0L" dmcf-ptype="general"><strong>세대 아우르는 코미디 프로 계속 돼야</strong></p>
          <p contents-hash="6a834fc94ed854a3aa6b141f60163773205fac032c3182898a91d36f54fe1f73" dmcf-pid="Uq350VOJFn" dmcf-ptype="general">- 2023년 11월 &lt;개그콘서트&gt;가 부활했어요. 선생님께서 &lt;개그콘서트&gt; 기획하셔서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p>
          <p contents-hash="35bf0ed60546f82f12fd1551dcff7d23174526cd250aff48f0f2aba3c19e5f4b" dmcf-pid="uB01pfIizi" dmcf-ptype="general">"진짜 그게 참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잖아요. 후배들이 또 잘 만들어요. 그들이 훨훨 날 수 있는 무대를 꼭 만들어주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전유성 선배님하고 이야기 나눈 게 엊그제 같은데 그게 30년 가까운 세월이라니. 우리 후배들이 잘하는 모습을, 선배들은 늘 뒤에서 뿌듯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걸 후배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p>
          <p contents-hash="64ee6b467adb580750024cc6f4a7a57aef6927dff1013e11f0a23412700c8904" dmcf-pid="7bptU4CnpJ" dmcf-ptype="general">- 예전엔 방송사별로 코미디 프로가 있었는데 요즘에 많이 없어졌잖아요. 그런 건 어떻게 보세요?</p>
          <p contents-hash="3ad3d9af3e62748001675e896f0fd0288540a20a766af43ebd45fddeed41a8b2" dmcf-pid="zKUFu8hLpd" dmcf-ptype="general">"부활이 돼야지요. 세대를 아우르는 코미디 프로가 없다는 게 늘 아쉬웠어요. 드라마나 영화는 연기자들이 각자 중후한 연기, 발랄한 연기, 다 나이에 맞는 역을 하면서 세대를 이어가는데 코미디는 그렇지 않단 말이죠. 이 웃기 힘든 어려운 시대에 세대가 어우러지는 코미디가 있다면 국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더 덜 수 있지 않을까요. 이재명 대통령 시대인 지금, k 대중문화가 세계적으로 막 위상을 날리고 있잖아요. 그래서 웃음 부흥 시대, 코미디 부흥 시대가 됐으면 좋겠어요.</p>
          <p contents-hash="c5db1f893c16668b1fe4cd1e4af0767f132dc89bb77f41d7c8ac5bf91b0f7559" dmcf-pid="q9u376loFe" dmcf-ptype="general">심형래, 임하룡, 최양락, 김한국, 여자로 따지면 누구냐 이성미, 임미숙, 팽현숙 뭐 이런 세대들이 중후한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는 거죠. 예를 들어 국회의원 역이라면, 초선은 후배들이 하고 요즘 웃기는 5선 이상 정치인들 역할은 또 우리 같은 사람들이 더 잘하지 않겠어요. 중후하게 잘할 수 있는 연기자들이 웃길 무대가 없어서 못한다 참 아쉽네요."</p>
          <p contents-hash="e8bff1694432dc419954a8efde74a14bb617989720ce0cac9d0b0fc9c2b5b81e" dmcf-pid="B270zPSgUR" dmcf-ptype="general">- 선생님도 무대에 올라가고 싶으세요.</p>
          <p contents-hash="e0f2b64e33e98aba859b4dc578000338b856ccab770a6f5c34f0e05c37e17cce" dmcf-pid="bVzpqQva7M" dmcf-ptype="general">"그럼요. 문화 예술하는 사람들은 모두 무대가 그리울 걸요. 그것이 비단 꼭 방송만 얘기하는 것은 아니고 어떤 무대든 문화예술인들이 설 무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거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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