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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트럼프 행정부, 7일 새 상호관세 전면 발효… ‘국가 다음은 품목’

온카뱅크관리자

2025-08-07 11:38:1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의약품·희토류·반도체 등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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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를 통보한 새 상호관세가 한국 시간 7일 오후 1시 1분(미 동부 시각 7일 0시 1분)을 기해 전면 발효된다. 이로써 자동차와 철강 등 전통 산업을 겨냥했던 1라운드 관세 전쟁은 일단락됐다. 관세전쟁 ‘2라운드’는 의약품, 희토류, 반도체 등 차세대 전략 품목을 두고 벌어질 전망이다. 이전에는 국가별 무역 성적에 따라 관세율을 달리 매겼다면, 이번에는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핵심 품목에 대한 ‘관세 장벽’을 높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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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025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있는 오클랜드 항구 운송 터미널에 화물 컨테이너가 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7/chosunbiz/20250807103405856nkid.jpg" data-org-width="5000" dmcf-mid="WMkG8zCnN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7/chosunbiz/20250807103405856nkid.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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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있는 오클랜드 항구 운송 터미널에 화물 컨테이너가 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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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상무부는 현재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목재, 의약품, 반도체, 희토류, 상업용 항공기, 드론 등 다수 품목이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중이다. 이 조사 결과, 특정 수입품이 국가 안보를 해친다고 판단되면 대통령은 의회 승인 없이 즉각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애플의 대미(對美) 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 참석해 “(미국이 아닌 곳에서 생산되는) 모든 집적 회로와 반도체에 대략(approximately) 100%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1라운드 관세 전쟁이 무역적자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면, 2라운드는 첨단 기술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이 타국 고부가가치 상품을 겨냥해 미국 기술 패권을 지키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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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애플 CEO 팀 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설을 들으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7/chosunbiz/20250807103407490bntg.jpg" data-org-width="3984" dmcf-mid="YaIO7ZA8A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7/chosunbiz/20250807103407490bnt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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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CEO 팀 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설을 들으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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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상호관세 발효 이후 수십 년간 이어진 다자 무역 체제는 뿌리부터 흔들릴 전망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은 이번 관세 조치로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미국은 동맹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가장 높은 수준의 징벌적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캐나다는 미국을 건너 뛰고 멕시코와 무역·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며 공동 전선을 짰다.
 미국 압박에 반발하며 새로운 연대를 모색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50% 관세 폭탄을 맞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6일 로이터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굴욕이 될 수 있다”며 “백악관에 전화를 거는데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인도에 먼저 연락을 취할 것”이라며 브릭스(BRICS) 국가들과 공동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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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025년 8월 1일 브라질 상파울루 미국 영사관 밖에서 관세에 항의하는 한 시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7/chosunbiz/20250807103408941bpbj.jpg" data-org-width="5000" dmcf-mid="Gn5ZQbSgc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7/chosunbiz/20250807103408941bpbj.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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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8월 1일 브라질 상파울루 미국 영사관 밖에서 관세에 항의하는 한 시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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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내에서 단기적으로 관세전쟁은 투자자들에게 불안감보다 기대감을 자극했다. 뉴욕 증시는 관세 발효에도 연일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관세전쟁 발발 이후 벌어진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이나 가자지구 문제 등 단기 충격에도 미국 주식시장은 내성을 보이고 있다고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날 애플은 향후 4년간 미국에 6000억 달러(약 832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하루 만에 6% 가까이 주가가 뛰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식 압박을 ‘성공적인 거래를 위한 협상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관세 전쟁이 거듭될 수록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평균 수입 관세율이 대공황 시절인 193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인 약 18%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번 상호관세가 그대로 시행될 경우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0.2%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역시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0.4%포인트, 세계 GDP는 0.2~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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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스페인 마드리드 증권거래소 Ibex 35 전광판.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7/chosunbiz/20250807103410340dsiy.jpg" data-org-width="3402" dmcf-mid="Hdqzgx1mN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7/chosunbiz/20250807103410340dsiy.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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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마드리드 증권거래소 Ibex 35 전광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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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정책 기조가 단순한 수사에 그치지 않음은 7일 전면 발효된 국가별 상호관세율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거래’에 응한 동맹과 그렇지 않은 국가는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미국 전통 동맹국들은 대규모 투자와 미국산 제품 구매를 약속하며 15% 관세율을 적용받았다. 당초 거론되던 25% 이상 고율 관세를 피하는 대가로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보따리를 푼 것이다. 백악관은 이번 협상 결과를 두고 “수십 년간 이어진 불공정 무역 관행을 바로잡고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자평했다.
 반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거나 껄끄러운 관계에 놓인 국가들은 관세 폭탄을 맞았다. 캐나다는 펜타닐 등 불법 마약 유통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존 25%에서 35%로 관세율이 뛰었다. 트럼프에게 관세에 대한 ‘강의’를 했다가 찍혔다고 알려진 스위스는 카린 켈러주터 대통령이 직접 워싱턴을 방문하는 등 막판 총력전을 폈지만, 39%라는 고율 관세를 통보받고 빈손으로 귀국했다.
 브라질과 인도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룰라 브라질 정부가 전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핍박한다는 점을 문제 삼아 50%에 달하는 징벌적 관세를 부과했다. 인도 역시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했다는 이유로 기존 상호관세 25%에 25% ‘페널티 관세’가 추가로 붙었다. 이로써 인도가 미국에 수출하는 상품에는 총 50%에 달하는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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