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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관세 전 사자" 수요에 애플 '깜짝실적'…주가도 상승(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5-08-01 07:17:4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관세에 가격 오를까 우려한 소비자 폭풍 구매 AI 경쟁 열위는 여전한 숫자…"자본 지출 늘릴 것" 3분기 관세 비용은 8억달러…4분기는 11억달러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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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가 2025년 6월 16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애플 오리지널 필름 &amp; 워너브러더스 제작 영화 ‘F1’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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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정다슬 김상윤 기자] 애플이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가볍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 우려로 소비자들이 선제적으로 제품을 구매한 영향과 함께 중국 시장 회복, 서비스 부문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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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개 국가에서 매출 신기록…中실적도 회복 
 31일(현지시간) 애플은 6월 28일 마감된 회계 3분기 동안 매출 940억 4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1.5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매출 893억달러, EPS 1.43달러)를 모두 상회한 수치다. 실적 발표 이후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3%대 상승했다.
 애플의 핵심 제품인 아이폰 판매는 전년 대비 13.5% 증가한 445억 8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402억 2000만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 미주 지역 매출이 412억달러로 전년 대비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 16e’가 지난 2월 출시되며 수요를 이끌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관세 이슈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이 제품 가격 인상에 앞서 구매를 앞당겼다”며 “분기실적 중 약 1%포인트는 선구매 효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였다. 아이폰의 인공지능(AI)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중국 승인이 지연됐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중국 매출은 154억달러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며, 월가 예상치(152억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쿡 CEO는 “일부 제품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쿡 CEO는 “저희가 추적하는 대부분의 시장, 즉 중국 본토와 여러 신흥 시장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성장이 가속화되는 것을 보았고, 미국, 캐나다, 라틴 아메리카, 서유럽, 중동, 인도, 남아시아를 포함한 2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6월 분기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애플은 하드웨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강화해온 서비스 부문에서 274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3% 성장했다. 이는 음악, 클라우드, 앱스토어 등 구독 기반 사업을 포함하며, 월가 전망치(268억달러)를 상회했다.
 반면 웨어러블·홈·액세서리 부문은 전년 대비 8.6% 감소한 74억달러를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해당 부문에는 에어팟, 애플워치, 홈팟, TV 셋톱박스, AR 헤드셋 ‘비전프로’ 등이 포함된다. 특히 3499달러(약 460만원)에 출시된 비전프로는 기대 이하의 판매량으로 ‘상업적 실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은 올 하반기 새로운 칩을 탑재한 리프레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의미있는 기술 변화는 2027년까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맥 부문에서는 80달러 매출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73억달러)를 웃돌았지만 아이패드 매출은 65억 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이는 고가 모델이 출시됐던 전년과의 비교 효과 때문이다.
 “개인화된 시리 내년 출시”
 현재 애플의 상황에서 가장 뼈아픈 지적은 AI의 경쟁에서 애플이 뒤처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쿡 CEO는 “개인화된 시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 기능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매우 개인적이고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며 플랫폼 전반에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AI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다”라며 “6월 분기에도 투자를 크게 늘렸고, 9월 분기에도 계속해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상당수 인력을 AI기능 개발에 재배치하고 있다. 훌륭한 팀이 있고 이 분야에 모든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규제 당국의 압박도 애플의 주요 리스크로 지목된다. 유럽은 앱스토어 정책 변경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 법무부는 구글 검색이 애플 기기 기본값으로 설정되는 계약을 문제 삼고 있다. 이 계약은 애플에 연간 약 200억달러의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3분기 미국 관련 비용으로 약 8억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던 비용보다 약 1억달러 줄어든 수치다. 4분기 관세 비용으로 쿡 CEO는 11억달러를 추산했다. 애플은 9월 분기 전체 매출이 한자릿수 중반에서 후반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서비스 부문 역시 전년 대비 6월 분기와 유사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또 “총 마진율은 46~47% 사이로 예상한다”며 이는 쿡 CEO가 언급한 관세 관련 비용 11억달러가 반영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으로 이날 애플 주가는 장외서 상승했다. 토머스 몬테이로 인베스팅닷컴 선임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연중 가장 비수기인 분기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매출 초과 달성, 그리고 2021년 이후 가장 달러 기준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은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다만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여전히 17% 하락한 상태로, 엔비디아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 대비 열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9월 공개 예정인 신형 아이폰과 AI 관련 신제품이 애플 반등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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