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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천국보다’ 마지막일지도 모를 김혜자 프로젝트 ‘폭싹’ 다음 또 인생드 예약[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5-04-18 15: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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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박아름 기자]
 김혜자가 등판한다.
 4월 18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연출 김석윤/극본 이남규 김수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석윤 감독, 배우 김혜자, 손석구, 한지민, 이정은, 천호진, 류덕환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 분)이 30대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 분)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 '눈이 부시게'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김수진 작가, 김혜자, 한지민 등이 다시 뭉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김혜자를 애초부터 주인공으로 정해놓고 시작된 '김혜자 프로젝트'다. 김석윤 감독은 "김혜자 선생님을 기획 단계에서부터 정해놓고 만든 작품이다. 이남규 김수진 작가가 본인들 대본 쓰는 걸 중단하고 소위 김혜자 프로젝트에 같이 참여해 만들어갔던 작품이다. 어떻게 하면 김혜자 선생님이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는 판을 만들까 고민했고 재미와 감동을 만들어보자 한 일종의 맞춤 작품이기도 하다. 다른 배우들도 대본도 없는 상태에서 출연을 허락해주셔서 감사드리지만 그랬기 때문에 이미 인물을 인지한 이후 배역을 디자인해 기성복이 아니라 맞춤복처럼 드렸던 작품이라 캐릭터들도 생동감 있게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석윤 감독은 "김혜자 선생님이 이런거 저런거 하면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저승 이야기를 하자 했다. 처음에 사후세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지옥은 우리 전체 드라마 분량에서 한 회분 정도 나온다. 절대 가고 싶지 않은 무시무시하고 지긋지긋한 분위기를 연출하려 노력했는데 나머지 대부분은 천국이란 공간이 드라마 전체의 배경 공간이다보니 판타지로만 갈 수 있을까 싶어 현실과 비슷한 공간으로 설정해 우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끔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질적인 공간들도 많이 소개되게끔 노력했다"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또 한 번 김석윤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김혜자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며 "김석윤 감독님이 감독이라 해서 해야 되겠구나 싶었다. 근데 또 시놉시스를 읽어보니 얘기도 재밌을 것 같아 이건 꼭 해야지 하고 시작했다.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낙준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다운 인연에 현실에선 없을 것 같은 아름다움이 있어서, 맘에 와닿아서 정말 하고 싶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83세 적지 않은 나이에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김혜자는 천생 배우다운 면모를 보였다. 김혜자는 꾸준하게 작품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묻자 "하고 싶은 게 연기밖에 없다. 그리고 관심도 연기밖에 없다. 그냥 이것밖에 모른다. 다른 거 하라 그러면 0점이다. 그냥 연기하는 게 제일 좋고 행복하고 김석윤 감독님, 같이 한 분들 모두 도와주니까 연기하기 참 수월했다. 너무 감사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혜자는 "나뿐 아니라 인간 사이의 아름다움을 그린다. 꼭 천국이 아니더라도. 그래서 참 좋았다. 그리고 이거 생각하면서 1년을 아주 즐겁게 보냈다. 방송 만든 걸 보니까 너무 감사했고 실제적으로도 내 나이나 모든 걸 생각할 때 이게 내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게 했다. 행복하게 1년을 보냈다. 흡족하게 마무리된 것 같아 감사하다"며 '천국보다 아름다운'팀에 고마움을 표했다.
 김혜자의 추천으로 김혜자 상대역은 42살 어린 손석구가 맡게 됐다. 김혜자는 "'나의 해방일지'를 보면서 좋은 배우라는 걸 많이 느꼈다. 이후 김석윤 감독이 남편 얘기하길래 그 사람이 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며 "같이 촬영해보니 생각했던 것과 같았다. 정말 나이가 어리지만 리드를 잘해줬다. 근데 정말 남편 같이 잘 옆에서 버텨줘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해숙 바라기 사랑꾼 남편으로 분한 손석구는 "김혜자 선생님이 리허설조차도 마음을 다해 하시니까 그 앞에서 좀만 더 영악해지면 안 어울릴 거라 생각해서 해숙만 생각하는 마음으로 노력했다. 이상적인 관계를 보여드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배우들도 김혜자를 향한 경의를 표했다. 김혜자 연적이 된 한지민은 "무조건 한다고 하긴 했는데 어떤 캐릭터지? 궁금했다. 고낙준 이름만 기억하고 무작정 찾아간 캐릭터이기 때문에 사랑이 넘치는 부부 사이에 끼게 된 거다. 김혜자 선생님한테 눈엣가시다. 게다가 눈치도 없어 잘 못 알아챈다. 연적을 할 수 있겠냐고 감독님이 물어보셨는데 다른 분이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나는 거다. 그래서 마음을 크게 먹고 내가 하겠다 해서 할 수 있었다. 김혜자 선생님 눈을 보며 다양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건 큰 영광이었고 특별한 경험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에 김석윤 감독은 "한지민 이정은은 원래 작품 출연 계획이 없었는데 김혜자 선생님이 나온다고 하니 현장에서 선생님 지켜드리겠다고 해 하게 됐다. 없던 배역을 만든 경우다"며 "대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두 분이 참여하게 되면서 서사가 오히려 더 풍성해졌다. 우발적인 케이스로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있는 캐릭터였다. 편집하면서 느꼈던 건 어떻게 배우들이 이렇게 생동감 있게 느껴지지?였다. 이게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됐으면 마음으로 편집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렇다면 천국을 배경으로 하는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김석윤 감독은 "'삶의 끝은 죽음이 아니다. 다시 말해 죽음이 삶의 끝은 아니다'가 우리 드라마 전제다. 그래서 삶에 이어지는 죽음, 그 다음 이어지는 새로운 삶의 시작, 여러 생을 거쳐 맺게 되는 사람들 간 인연을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메시지는 사람과 사람 간 관계가 중요한데 그들끼리 맺게 되는 인연의 시작과 이를 어떻게 풀어내는지, 인연의 소중함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고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야기했다.
 끝으로 류덕환은 "T도 F로 만들어주겠다"고 호언장담했고, 이정은 역시 "첫회 쾌속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런 속도를 따라가다보면 굉장히 깊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이다. 주말이 행복해질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한지민은 "첫회는 김혜자 선생님의 새로운 연기 변신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직업적 특성상 그동안 못 봐왔던 캐릭터와 이정은 언니와의 케미가 첫방송 관전포인트"라고 귀띔했고, 손석구는 "4월19일면 날씨에 어울리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가족들과 날씨가 좋아졌을 때 같이 모여 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1부에 김혜자 선생님이 대활약을 하시면서 낙준이가 언제 나오는지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김혜자는 "그냥 다 보면 좋을 것 같다. 절대 보고 후회하지 않을 거다. 그리고 다음회가 기다려질 거다. 내가 보증한다"고 강조했고, 김석윤 감독은 "음악에 관심을 갖고 감상하시면 어떨까 싶다. 사후 세계를 다루다 보니까 죽음을 그다지 무겁게 다루지 않는다. 그걸 음악으로 잘 표현해준 것 같다. 노래 좋은 게 많아 감상하면서 음악도 즐길 수 있는, 그게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음악을 관전포인트로 제시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신없이 웃다가 눈물을 또르르 흘릴 만한 아름다운 이야기, 죽음이라는 인생의 끝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는 이해숙의 다이내믹한 천국 입성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4월 19일 첫 방송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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