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고 이상한데 정말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는 게임으로 남고 싶습니다.”
박대성 월넛펀치 CEO
만약 게임 속 세계가 엉망진창으로 에러가 난다면, 그 혼란을 해결할 수 있는 히어로는 누구일까요? 바로 2D 탄막 로그라이크 게임 ‘Error_Boy.exe’의 주인공, 에러 관리자 ‘에러 보이’입니다! 이 게임은 단순한 탄막 게임이 아닙니다. 흑백 중세 판타지부터 야구 게임, 미연시까지, 스테이지마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와 도전이 펼쳐지며, 플레이어를 신선한 재미로 이끕니다.
‘Error_Boy.exe’는 전문적인 게임 개발 교육을 받은 적 없는 1인 개발자 박대성 님의 열정과 상상력으로 탄생했습니다. 기계공학을 전공하며 다져진 문제 해결 능력과 "내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보자"는 마음이 지금의 ‘Error_Boy.exe’를 만들어 냈죠. 이러한 독창적인 게임은 현재 스팀과 스토브 인디에서 주목받는 작품으로 성장하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Error_Boy.exe’의 탄생 과정과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이 게임에 담긴 독특한 매력을 박대성 님과 함께 자세히 나눠 보았습니다.
에러보이
■ Error_Boy.exe: 독창적 재미를 추구하는 1인 개발 게임
Q :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 안녕하세요. 저는 2D 탄막 로그라이크 게임 ‘Error_Boy.exe’를 개발하고 있는 월넛펀치 대표 박대성입니다. 대표라는 직함이 조금 어색한데요, 현재는 1인 개발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2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을 시작해 벌써 3년 가까이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Q : 대단하시네요! 꽤 오랜 시간 동안 게임을 만들어 오셨다니 존경스럽습니다. 개발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 원래 기계공학부를 전공했어요. 만드는 걸 좋아해서 선택한 전공이었지만, 수학과 물리 중심의 공부가 제게 잘 맞지 않다는 걸 깨달았죠. 그러던 중 4학년 여름방학 때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에서 유니티와 3D 애니메이션 강좌를 듣게 됐어요. 그 순간 '이건 내가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바로 게임 개발을 결심했습니다. 졸업 후 1인 개발에 도전했고, 지금까지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
Q : 회사 이름인 ‘월넛펀치’는 특별한 뜻이 있을까요?
A : 천안이 호두과자로 유명하잖아요? 친구들과 농담처럼 ‘호두 주먹’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자연스럽게 제 닉네임이 ‘월넛펀치’가 되었습니다. 이 이름이 유쾌한 에너지를 준다고 생각해서 게임 개발사의 이름으로도 사용하게 됐어요.
Q :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이름이에요! 그렇다면, 게임 개발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A : 저는 게임을 통해 틀을 깨고,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싶어요.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피식 웃게 만드는 위트와 매력을 담으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단순히 재미있는 게임을 넘어,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월넛펀치
■ Error_Boy.exe의 탄생과 독창성
Q : 이 게임이 첫 출시작인가요?
A : 네, 첫 출시작입니다. 이전에 두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지만, 공개하지는 않았어요. ’Error_Boy.exe’ 제가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이게 된 게임입니다.
Q : 그렇군요. ‘Error_Boy.exe’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A : 처음에는 재미 삼아 만든 작은 프로젝트였어요. 이후 본격적으로 게임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제가 좋아하는 장르인 2D 탄막 로그라이크를 선택했습니다. 당시 제가 즐겨하던 ‘Enter the Gungeon’과 ‘아이작의 번제’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내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죠. 여러 주제를 고민하다가 '에러 관리자 에러 보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떠올리게 되었고, 그렇게 지금의 ‘Error_Boy.exe’가 탄생했습니다.
2D 탄막 로그라이크 게임
Q :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A : 사실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저는 전문적으로 게임 개발을 배운 적이 없고, 모든 작업을 혼자 해야 했거든요. 때로는 답이 보이지 않아서 막막했던 순간도 있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른 작업으로 기분 전환을 하면서 하나씩 해결해 나갔습니다. 예를 들어, 개발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사운드 작업이나 스토리 작성 같은 다른 분야에 집중하면서 감각을 되찾곤 했습니다. 게임 개발은 정답이 없는 예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만의 방식으로 꾸준히 도전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어려울 때면 주변 지인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 혼자 고립된 채로 게임을 만들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Q : 그래픽, 기획, 사운드까지 혼자 작업하셨다니 대단합니다. ‘Error_Boy.exe’는 어떤 게임인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 ‘Error_Boy.exe’는 에러로 인해 여러 게임이 섞인 세계를 배경으로 한 2D 탄막 로그라이크입니다. 플레이어는 에러 관리자인 '에러 보이'가 되어 에러로 혼란에 빠진 스테이지를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각 스테이지는 흑백 중세 판타지(Medieval Voyager), 2비트 야구 게임(Diamond Slugger), 귀여운 미연시 게임(Doki Girls)처럼 독특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이템과 무기를 활용해 적을 디버그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각 스테이지마다 새로운 도전을 제공하면서도 로그라이크 장르 특유의 반복 플레이로 더욱 깊이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입니다.
스테이지마다 다른 세계관을 만날 수 있다
■ 게임 만의 독창적인 매력
Q : 이 게임만의 자부할 만한 강점은 무엇인가요?
A : ‘Error_Boy.exe’의 가장 큰 강점은 스테이지마다 완전히 새로운 테마와 게임 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스테이지인 ‘Medieval Voyager’는 흑백 컬러의 중세 판타지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고, 두 번째 스테이지인 ‘Diamond Slugger’는 2비트 색상의 야구 게임을, 세 번째 스테이지인 ‘Doki Girls’는 귀여운 소녀들이 등장하는 미연시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각 스테이지가 독특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지루할 틈 없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Q : 이용자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게임의 핵심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 저는 이용자분들이 다회차 플레이를 통해 진엔딩에 도달하는 경험을 꼭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rror_Boy.exe’는 한 번의 클리어로 모든 결말을 알 수 없도록 설계했어요. 게임을 반복해서 즐기며 점점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발견하고, 최종적으로 진엔딩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큰 성취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피식 웃을 수 있는 위트와 매력을 담는 것이 목표
■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 한마디
Q : 앞으로의 계획과 ‘Error_Boy.exe’의 업데이트 방향이 궁금합니다.
A : 현재 3개의 스테이지가 구현되어 있는데, 하나의 스테이지를 더 추가할지 고민 중입니다. 기존에 구현된 스테이지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테마와 게임 방식을 가진 독창적인 스테이지가 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어요. 이외에도 이용자들이 게임을 더 즐길 수 있도록 미니게임 같은 추가 요소를 넣을 계획입니다.
차기작으로는 새로운 장르를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현재는 시뮬레이션 장르를 구상 중이고, ‘발라트로, 던전 크롤러, 림월드, 풋볼매니저’ 같은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있습니다. 차기작에서도 독특한 재미와 매력을 담아내고 싶어요.
Q : 정부 지원 사업이나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A : 콘진원과 충북 글로벌 게임센터의 지원 사업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Error_Boy.exe’는 이미 여러 오프라인 행사에서 유저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코믹월드와 지스타 같은 행사에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유저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싶습니다.
Q : 플레이어들에게 어떤 게임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A : “독특하고 이상한데 정말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는 게임으로 남고 싶습니다. ‘Error_Boy.exe’는 유머와 독창성을 가진 게임이에요. 플레이어분들이 게임을 즐기면서 예상치 못한 재미를 느끼고, 나중에 "그 게임 정말 독특했지"라고 떠올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게임 행사에 참여했다
■ 인터뷰를 마치며: 독창적 재미를 꿈꾸는 월넛펀치의 여정
이번 인터뷰를 통해 단순히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을 넘어, 창의적인 도전과 열정을 담은 개발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Error_Boy.exe’는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매 스테이지마다 새로운 테마와 경험을 선사하며, 이용자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하는 월넛펀치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입니다.
"독특하고 이상한데 정말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바람처럼, ‘Error_Boy.exe’는 유머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가득 찬 독특한 게임입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야 하는 1인 개발이라는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한 열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Error_Boy.exe’는 2025년 1분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스팀과 스토브 인디에서 데모 버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게임이 어떻게 발전하고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기대해봅니다.※ '월넛펀치' 전시/성과 내역- 국내 전시회 5회 참여(playX4, 코믹월드 SUMMER, 서울팝콘, 콘텐츠 유니버스 KGDCon, 지스타)- 텀블벅 후원 목표치 달성
기고 : 게임 테스트 플랫폼 플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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