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야당’ 스틸
영화 ‘야당’ 스틸
영화 ‘야당’ 스틸
영화 ‘야당’ 스틸
영화 ‘야당’ 스틸
영화 ‘야당’ 스틸
영화 ‘야당’ 스틸
[뉴스엔 배효주 기자]
진짜 문제작 등장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야당'이 '노빠꾸'로 승부를 건다.
4월 16일 개봉한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1,312만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얽힌 인물들이 도파민을 폭발시키는 연기력을 선보인다. 강하늘이 마약범의 정보를 국가 수사기관에 팔아넘기는 마약판 브로커 ‘야당’ 이강수로 열연을 펼치며, 유해진이 밑바닥 출신에서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구관희로 분했다. 박해준이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집념의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 역을 맡아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여기에 류경수가 대선 후보의 아들 조훈을 맡았고, 채원빈이 마약에 손을 댔다가 한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진 배우 엄수진을 연기한다.
여기서의 야당은 정치 용어가 아닌, 마약사범 중 수사 기관에 정보를 제공하고 감형을 받거나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이들을 일컫는 은어다. 이강수는 음료수 한번 잘못 얻어 마셨다가 졸지에 마약사범이 된 인물로, 그 역시 야당에게 잘못 걸려 실형을 살게 된 처지다. 이강수가 진짜 약쟁이가 아닌 걸 간파한 구관희는 그에게 야당이 될 것을 권유하고, 두 사람이 짜는 판에 오상재가 끼어들면서 세 사람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시작된다.
정치 영화가 아니라고는 하나, 극 중반부 구관희가 비리 검사로 변모하면서는 정치 사회면에서 봤을 법한 사건들이 촘촘하게 펼쳐진다. 특히 그가 마약사범인 대선 후보 아들 조훈과 대면해서 하는 "대한민국 검사는 대통령을 만들 수도, 죽일 수도 있다"는 대사가 뇌리에 박힌다. 이밖에 연예인이 어떻게 마약에 노출되는지, 또 마약에 중독된 이들이 어떤 추악한 행동을 벌이는지가 적나라하게 담겨 충격을 전함과 동시에 생각할 거리도 안긴다.
말할 필요 없는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세 주연 배우들의 연기 차력쇼 외에 존재감을 자랑하는 신스틸러들도 영화를 꽉 채운다. 특히 '폭싹 속았수다'에서 독특한 캐릭터의 '제니 엄마'로 눈도장을 찍은 김금순이 '야당'에서도 한몫한다. 대규모로 마약을 밀반입하는 마약 유통 조직의 두목 김학남 역을 맡아 범죄 세계의 수장으로 분한 것. 그의 '야당' 촬영은 '폭싹 속았수다' 이전으로, 황병국 감독의 선구안이 돋보인다. '관식' 박해준과 한 작품에서 또 만나게 된 것이 재밌다.
뉴스엔 배효주 h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