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이 가정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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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가정폭력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은 "20살 초반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엄마한테 당했던 아동학대 트라우마 때문에 아직까지 극복을 못하고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트라우마를 털어내고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이 "아버지는 안 계시냐"고 묻자 의뢰인은 "복잡하다. 거쳐간 분들이 4명인데 친부가 누구인지 모른다. 첫 번째 새아빠는 존재를 몰랐고 박 씨 성을 준 두 번째 새아빠는 폭력 없이 잘 해주셨는데 아빠가 안 계실 땐 엄마가 밥도 안 주고 집을 비우며 방치했다"고 말했다.

의뢰인과 이모는 "두 번째 새아빠와 이혼 후 갑자기 동거남을 데려왔는데 제가 말을 안 듣는다고 추운 겨울 옥상에 속옷만 입혀 올려보냈다. 엄마는 '네가 잘못해서, 네가 못해서 혼이 난 거야'라고 하더라. 초등학교 3~4학년이었다"고 하며 "세 번째 새아빠는 첫인상은 좋았는데 아이가 태어나면서 차별하고 학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갑자기 보육원으로 보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의뢰인은 집안일을 성실하게 하겠다는 각서를 쓰며 집에 돌아오게 됐지만 어머니의 학대는 계속됐다고. 의뢰인은 "방에 가둬 놓고 때리고 머리끄덩이 잡고 뺨도 때렸다. 동생들 육아도 해야 했다"고 하며 "엄마가 39세에 돌연사 했다. 이모가 나를 데리고 갔는데 엄마가 '내가 죽었는데 네가 살아있어'라고 손가락질하는 모습이 보인다. 조현병,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현재 해리성 기억장애 증상도 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서장훈은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털어내고 싶다 하더라도 당사자가 없다. 그나마 안 좋은 기억을 잊으며 살 수 있는 방법은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과거에 얽매여 있을 때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될까가 더 중요하다. 아무 생각 하지 말고 일을 해라"라고 조언했고 이수근은 "웃을 때 너무 예쁘다. 웃도록 노력해 봐. 목표를 세워보고 좋아하는 게 뭔지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한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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