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배우 박보검, 그가 맡으면 장르가 된다
'응팔' 최택부터 '폭싹' 양관식까지
[마이데일리 = 윤새봄 인턴기자] 화제 속에 막을 내린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우직한 순애를 보이는 '양관식' 역을 맡아 완벽히 소화한 배우 박보검이 주목 받는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지 어느덧 13년, 그는 이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등에 업은 스타가 됐다.
박보검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던 과거가 무색할 만큼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특히, 그의 캐릭터 소화력은 남다르다는 평을 받는다. 감독들은 입을 모아 그의 연기를 극찬하는가 하면, 상대 배우들과도 호흡도 매 작품마다 화제를 낳는다. 이제 그의 연기는 팬들을 넘어 대중들까지 설득시켰고, 새로 맡은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박보검이 곧 장르'라는 평을 얻는다. 박보검이 보여준 '인생' 캐릭터들을 모아봤다.
◆ <응답하라 1988> 최택
최택./tvN '응답하라 1988' 캡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최택은 '박보검 신드롬'의 시작점이었다. 천재 바둑기사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어리바리한 허당미를 보이는 소년을 연기하며 극과 극 매력을 뽐냈다. 그는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최택)' 열풍을 일으키며, 방영 당시 전국에 '최택 앓이'를 퍼뜨리기도 했다.
◆ <구르미 그린 달빛> 이영
이영./KBS 제공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총명하고 아름다운 왕세자 이영으로 변신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첫 주 시청률 8.5%에서 둘째 주 16%로 약 두 배 가량 껑충 뛰는 등, 그의 존재감은 드라마 전체를 흥행케 했다. '최택'과 대비되는 강렬한 사극 연기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연기력을 입증했고, 2016년 TV 화제성 출연자 부문 통합 1위를 차지했다.
◆ <청춘기록> 사혜준
사혜준./tvN '청춘기록' 캡처
tvN 드라마 <청춘기록>의 사혜준은 그의 인생 캐릭터 1위로 불린다.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매력을 가진 '얼굴 천재' 사혜준을 그대로 복사한 듯한 연기를 펼쳐 큰 사랑을 받았다. 작중 맡은 모델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 패션쇼 런웨이를 보고 연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해내는 데 성공했고, 복합적인 감정을 자연스러운 연기로 풀어내며 수많은 호평을 이끌어 냈다.
◆ <폭싹 속았수다> 양관식
양관식./박보검 인스타그램
최근 막을 내린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의 양관식은 박보검 그 자체라는 반응이 이어진다. 좋아하는 소녀 앞에서 한 마디도 못 하는 소년부터 시집살이에 시달리는 아내의 든든한 방패막이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까지 섬세히 연기했다. 상대 배우 이지은과의 꿀 케미는 물론, 현실감 있는 연기로 '또 다른 인생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실제로 <폭싹 속았수다>는 글로벌 평점 사이트 IMDB에서 역대 한국 콘텐츠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한편, 박보검은 오는 5월 31일 방영 예정인 JTBC 드라마 <굿보이>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배우 김소현과 호흡을 맞추며 경찰을 연기할 이번 작품 역시 "믿고 보는 박보검"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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