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WTT[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테크니션' 안재현(한국거래소·세계 22위)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타이위안 2025 남자단식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다.
'톱시드' 안재현은 13일(한국시각)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에서 펼쳐진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17세 일본 신성' 마츠시마 소라(세계 33위)와 혈투끝에 게임스코어 3대4로 패했다.
안재현은 전날 '중국 신성' 첸위안위(세계 29위)를 3대1로 돌려세우며 결승에 올랐다. 최근 급상승세인 마츠시마는 4강에서 WTT 챔피언스 인천 단식 우승자인 중국의 시앙펑(22·세계23위)을 3대0으로 꺾었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일본 선수중 가장 상승세인 왼손 에이스를 결승 무대에서 마주했다.
랠리게임 로빙볼 맞대결을 이겨내며 9-9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서브권에서 소라에게 내리 2실점하며 9-11로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 안재현 특유의 포어드라이브가 살아났다. 4-1, 5-2, 7-4로 앞서나갔다. 11-7로 잡아내며 게임스코어 1-1 균형을 맞웠다. 3게임 초반 안재현의 백핸드, 로빙볼 랠리는 눈부셨다. 2019년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동메달에 빛나는 테크니션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소라의 백핸드가 살아나며 3-7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4-11로 3게임을 내줬다. 4게임 안재현이 고공서브, 백핸드로 상대를 압도하며 7-4까지 앞서갔다. 11-8로 승리했다. 게임스코어 2-2. 일진일퇴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5게임 네트포인트로 4-4 동점이 됐고, 6-4로 앞서나가다 다시 6-6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마츠시마가 강하게 도전했다. 8-11로 또다시 내줬다. 게임스코어 2-3. 6게임 안재현은 까다로운 왼손 에이스를 상대로 노련한 경기 운영, 날선 포어드라이브로 11-5로 승리했다. 결국 우승의 운명은 7게임으로 넘어갔다. 안재현츼 초반 백핸드가 맞아들며 3-1로 앞섰지만 마츠시마의 추격이 거셌다. 3-3 동점이 됐다. 기세에서 밀리며 5-9까지 밀리며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안재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내리 4득점하며 기어이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서브권 찬스, 안재현의 포어드라이브가 길었다. 9-10, 마츠시마가 챔피언 포인트를 잡았다. 그러나 긴장한 탓인지 리시브 범실로 10-10, 듀스게임에 돌입했다. 마츠시마의 포어드라이브를 안재현이 받아내지 못했고, 이어진 랠리 게임에서 밀리며 10-12.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단식 에이스' 안재현의 부활이 반갑다. 개인전으로 진행될 5월 도하세계탁구선수권에서 활약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