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코미디언 김영철이 10살 연하의 변호사와 소개팅을 했다.
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영철의 소개팅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김영철은 소개팅 상대에게 "남자친구가 없으니까 소개팅하시는 거죠?"라고 긴장감에 말이 안 되는 질문을 던져 스튜디오에 있던 MC들과 누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영철은 "외모는 안 보냐"고 물었다가 소개팅 상대가 "외모 많이 본다"고 답하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소개팅 상대는 "훌륭하시다, 제 기준으로는. 실물이 훨씬 나으시다. 얼굴도 작고 키도 엄청 크시다"라며 김영철의 외모를 칭찬했다.
김영철은 변호사이자 로스쿨 출강 교수인 상대에게 "일하다 보면 깡치나 벙커 자주 만나지 않냐"며 업계 은어를 언급했다. 깡치는 사안이 복잡한 사건, 벙커는 까다로운 판사를 가리키는 말이다.
김영철은 이어 소개팅 상대의 동생이 판사인 점을 들어 "동생은 벙커 아니냐"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이화여대에서 강의하고 있다는 말에 갑자기 지하철 안내음 성대모사를 선보였다.
시간이 흘러도 긴장을 떨치지 못한 김영철은 바로 앞에 와인이 담긴 잔을 두고도 식당 직원에게 와인을 갖다 달라고 말실수를 했다.
그는 "난 그냥 물 흐르듯이 막 하고 있다"고 말했고 소개팅 상대 역시 "저도 머리 속이 하얗다"고 화답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김영철은 소개팅 상대가 마음이 들면 주기로 했던 시집을 건넸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막힘 없이 대화를 나눴다.
소개팅 상대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며 "사실 제가 얘기를 들으셨다고 들었지만 제가 한번 결혼을 했었다"고 밝혔다.
김영철은 "제가 그랬다. 제가 더 죄송하다고. 이 나이에 나도 한 두어번 갔다 왔었어야 했는데 갔다 오지 못해서 미안합니다"라며 성대모사를 곁들여 분위기를 유쾌하게 풀어갔다.
그는 책 읽는 데이트를 하고 싶다며 "다음에 커피숍에서 같이 책 보고 그럴래요?"라고 애프터 신청을 했다.
소개팅 상대는 "네, 좋아요."라며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
두 사람은 전화번호를 교환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 보는 이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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