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0대 공약 발표 "과학자, 경제인이 나라 이끌어야 할 시대"
대선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금은 과거의 법률가가 아닌, 미래를 이해하는 과학자, 경제인이 나라를 이끌어야 할 시대"라며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직 인수위를 이끌어본 경험으로 인수위 없이도 임기 첫날부터 즉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저 안철수"라며 '우리는 "더 강한 나라, 더 바른 나라, 더 안전한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0대 공약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 △정치개혁 △연금개혁·교육개혁·노동개혁·의료개혁·공공개혁 등 5대 개혁 완수 △지방균형발전 △안심복지 △주거복지 △저출생 대책 △비정치적 남북 협력 △스마트 농어촌 육성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주권 확보 등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의원은 "이미 수명이 다한 87년 헌법 체제 대신 분권형 개헌 국민투표를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추진해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적절하게 축소하겠다"며 제왕적 대통령제 종식, 책임총리제·중대선거구제 도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를 공약했다.
이어 "10대 공약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시대교체와 국가 대도약을 위한 실천 계획"이라며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 의원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AI 행보를 보이는 것을 두고 견제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반도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아무리 남이 써놓은 것들 이야기를 하더라도 자기 머릿속에 남아있겠느냐"며 "대통령에 당선되는 순간 기본 소득이라든지 그 전에 자기가 말을 했었던 것만 남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재명 전 대표는 다음날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인공지능(AI)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판 엔비디아' 등의 탄생을 강조해온 이 전 대표가 AI 등 첨단 산업에 대한 국가 주도 투자의 필요성과 성장에 방점을 찍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재명 캠프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예비후보가 성장경제 행보로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점을 깰 한국산 기술력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며 "AI산업 분야에서도 세계 주도를 할 수 있다는 비전과 지원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퓨리오사AI는 2017년 설립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설계기업이다. 퓨리오사AI는 최근 미국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에 매각 제안을 이를 거절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백준호 퓨리오사AI CEO, 정영범 상무, 구본철·이주윤 연구원 등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와 기업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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