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불후의 명곡’ 캡처
KBS 2TV ‘불후의 명곡’ 캡처
[뉴스엔 장예솔 기자]
'불후의 명곡' 700회 특집에 가요계 레전드가 총출동했다.
KBS 2TV ‘불후의 명곡’의 700회 특집이 7인의 레전드와 함께 새로운 파도를 일으켰다. ‘불후의 명곡’이 만든 명품 무대가 찬란하게 빛나며 관객과 손잡았다. 700번의 무대를 세우면서 보유한 내공이 오롯이 담긴 특집이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701회 시청률은 전국 5.7%, 수도권 5.2%로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114주 부동의 1위로, 무려 700회를 이어 오는 동안 토요 예능 정상을 이어갔다.
4월 12일 방송된 701회는 ‘700회 특집-7 Legends : The Next Wave’의 2막으로 꾸며졌다. 지난 1막에서 명실상부 최고 음악 프로그램으로서 ‘불후의 명곡’의 위엄을 뽐낸 만큼 이번 2막의 무대에도 눈과 귀가 집중됐다.
첫 순서는 최백호가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뛰어’를 부르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최백호는 거장의 내공을 뿜어내며 마치 청춘스타를 연상케 하는 무대를 이끌었다. 자리한 후배들 역시 모두 일어나 몸을 흔들었고, 최백호의 아우라와 멋을 환호했다.
‘포스트 최백호’를 꿈꾸는 로이킴이 게스트로 등장해 ‘내 마음 갈 곳을 잃어’의 소절을 뗐다. 로이킴은 특유의 미성과 담백한 보컬로 곡을 풀어냈다. 곧이어 최백호가 등장, 두 사람은 차분히 읊조리는 듯한 보컬로 묵직한 여운을 안겼다. 신구 아티스트의 어우러짐이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MC 이찬원은 “로이킴이 너무 부럽다”라고 고백하기도. 로이킴은 이어 신곡 ‘있는 모습 그대로’로 청춘의 자화상을 노래하며, 위로와 응원이 섞인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다음 무대는 YB가 순서를 이어가며 강렬한 에너지의 바람을 일으켰다. 무대에 오른 YB는 ‘Orchid’로 독보적인 록의 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하며 공연장 전체를 흔들었다. 이어 윤도현은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로 ‘난 멋있어’를 외치며 관객들의 심장을 두드렸고, 관객들은 손을 흔들고 머리를 흔들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이 순간만큼은 모두가 무대 위의 주인공이 된 듯 록스피릿이 폭발했다.
최백호가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불렀다. 계절의 감성과 인생의 고요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관객의 마음을 차분하게 노크했다. 낮게 깔리는 음색과 함께 한 편의 시와 같은 가사가 심금을 울렸다.
이어 게스트 터치드가 무대에 올랐다. ‘Highlight’와 ‘Stand Up’ 두 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밴드 특유의 에너지와 정교한 사운드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이어진 무대는 YB와 터치드 윤민의 ‘박하사탕’ 컬래버 무대. 앞서 ‘아티스트 YB’ 편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YB와 윤민은 700회 특집을 통해 특별한 무대를 꾸며내 의미를 더했다.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기타 선율 위 두 사람의 목소리와 감성이 관객들의 마음을 강타했다. 뒤이어 윤도현은 직접 피아노 반주로 ‘흰수염고래’ 무대를 시작했고,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록의 본질을 증명했다.
여섯 번째 레전드로 자우림이 등장하며 분위기를 다시 전환시켰다. 자우림은 ‘매직 카펫 라이드’로 동화 같은 몽환의 세계를 선사했다. 관객들은 김윤아와 함께 뛰고 소리치며 무대를 만끽했다. 이어진 ‘스물다섯, 스물하나’ 무대에서는 찬란했던 시절을 향한 그리움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아련하고 시리면서도 따뜻한 감정이 청춘을 추억하게 만들었다.
게스트 김재욱이 무대에 올라 마지막 레전드 김창완 밴드를 소개했다. 김재욱은 과거 드라마를 통해 처음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김창완에 대해 “나의 여름이자 청춘”이라고 소개하며 존경심을 표현했다. 김재욱의 소개에 무대에 오른 김창완은 ‘청춘’을 부르며 인생의 진한 향기를 곱씹었다. 이어 ‘지금은 잘 생각나질 않네’와 ‘제발 제발’로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과 청춘의 치기어린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엔딩곡 ‘개구쟁이’에서는 모두가 하나 되어 웃고 따라 부르며 진정한 축제가 완성됐다. 특히 김창완 밴드의 라이브 퍼포먼스는 세대를 초월해 모두에게 진한 감동을 끼치기 충분했다.
이번 ‘700회 특집-7 Legends : The Next Wave’ 2막은 최백호, YB, 자우림, 김창완밴드까지 총 4인의 레전드와 로이킴, 터치드, 김재욱이 등장해 신선하고 새로운 조합의 무대를 선사했다. ‘불후의 명곡’ 만이 할 수 있는 라인업과 무대 기획 등이 700회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기게 했다. 특히 감성의 깊이를 더한 발라드부터, 청춘의 질주를 담은 록 퍼포먼스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모두를 사로잡았다. 이처럼 매 순간 잊을 수 없는 각 무대가 하나의 음악 영화처럼 펼쳐지며 '불후의 명곡'의 800회, 나아가 1000회 특집을 기대하게 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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