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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기안적 상상력’에 모든 걸 맡긴 제작진, 이들의 머릿속이 궁금하다[스경X현장]

온카뱅크관리자

2025-04-08 17: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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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08/sportskhan/20250408172501315jdqs.png" data-org-width="1080" dmcf-mid="2CUbbcts7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08/sportskhan/20250408172501315jdqs.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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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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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설화 중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 사람이 어느 날 외눈박이 나라에 불시착했는데, 사방 모두 외눈박이들인 이 나라에서 두 눈이 있는 이 사람이 오히려 이방인의 취급을 받고 외로워했다는 이야기다. ‘비정상의 정상화’ ‘정상의 비정상화’의 사례로 흔히 쓰이기도 한다. 웹툰작가 출신 방송인 기안84는 어쩌면, 지금의 대한민국 방송가라는 ‘두눈박이’의 세상에서 홀로 ‘외눈박이’로 있는 이가 아닐까 싶다. 그는 알려진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자신만의 방식, 자신만의 호흡으로 예능인으로 성장해 ‘두눈박이’ 세상의 정상을 의미할지도 모를 ‘연예대상’까지 수상했다. 8일 공개된 넷플릭스의 새 예능 ‘대환장 기안장’은 어쩌면, 그러한 기안84에게 대놓고 ‘외눈박이’의 세상을 차려주는 기회와 같았다. 그는 자신이 직접 설계하고 꾸린 숙박업소 ‘기안장’에서 대놓고 자신만의 감성을 제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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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의 정효민PD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08/sportskhan/20250408172503460tkxm.jpg" data-org-width="1100" dmcf-mid="VHIWW8me0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08/sportskhan/20250408172503460tkx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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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의 정효민PD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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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히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도 두눈박이에 가까울 것인데. 공개된 ‘대환장 기안장’에서 제작진은 기안84의 세상을 정색하고 최대한 의도에 가깝게 구현하는데 애를 썼다. 공개된 작품을 보면 자연스럽게 제작진의 마음이 궁금해진다. ‘대환장 기안장’의 새 연출자 스튜디오 모닥의 정효민PD와 이소민PD, 황윤서PD가 ‘얼리 체크인’이라는 이름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프로그램의 기획의도 그리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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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의 황윤서PD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08/sportskhan/20250408172505330prsz.jpg" data-org-width="1100" dmcf-mid="4LAsszaVp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08/sportskhan/20250408172505330prs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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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의 황윤서PD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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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환장 기안장’은 2017년 JTBC 예능 ‘효리네 민박’을 만든 정효민PD와 윤신혜 작가의 ‘숙박 예능’이다. 당시 두 시즌에 걸쳐 방송된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제주 집을 보는 재미와 함께 숙박객들과 부부의 호흡이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또 다른 숙박예능의 가능성을 모색하던 이들에게 걸려든 것이 기안84였다. 당시는 한창 기안84가 ‘나 혼자 산다’에서 마라톤으로 주가를 높이고, 2023년 MBC ‘연예대상’ 지척에 가닿았을 당시였다. 제작진은 ‘집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다’는 미끼로 기안84를 섭외했고, 기안84를 미끼로 방탄소년단 진도 낚았다. 여기에 배우 지예은까지 세 명의 각기 다른 개성의 호흡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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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의 이소민PD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08/sportskhan/20250408172506924fdhb.jpg" data-org-width="1100" dmcf-mid="6h0IIBj4F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08/sportskhan/20250408172506924fdhb.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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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의 이소민PD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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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공개된 분량은 넷플릭스의 자본으로 거의 기안84의 상상을 남김없이 구현한 모습이 눈에 띈다. 바다 위 바지선에 떠 있는 ‘기안장’ 본관은 3.8ｍ 높이의 클라이밍으로만 올라갈 수 있는 출입구에 1, 2층은 봉으로만 연결됐다. 퇴실은 미끄럼틀로만 가능하며, 울릉도 산 중턱에 위치한 별관은 군대 생활관처럼 침상이 붙어있고, 환기시설 없는 아궁이가 붙어있는 형태다. 제작진은 상식이 있는 사람들로서, 기안84의 상상력을 그대로 감당하고 받아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소민PD는 “상상을 그대로 현실로 만드는 것이 과제였다. 미술감독님을 실제 ‘윤식당’ 등 담당하신 분으로 섭외했는데 ‘전문가가 절대 상상 못 할 집이자, 상상 안 할 집이다. 현실화하는 게 도전’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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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의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08/sportskhan/20250408172509028zvix.jpg" data-org-width="1100" dmcf-mid="3Qa22D0Cz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08/sportskhan/20250408172509028zvix.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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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의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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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효민PD 역시 “상황에 따라 경우의 경우의 경우의 경우의 수까지 생각했다”며 “예측할 수 있게 제약을 두면 취지가 살지 않아, 최대한 열어줘야 했다. 다양한 안전 변수에 태풍 등 날씨 변수까지 포함해 반나절 만에 제작진의 얼굴이 사색이 되기도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모두 “마지막에는 비효율과 불편에서 시작된 ‘기안적 낭만’에 심취하는 시간이 생겼다”며 프로그램의 의미를 설명했다. 과연 그들의 머릿속에는 얼마만큼의 이해와 관용 그리고 인내가 있었을까.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은 8일부터 스트리밍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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