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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휴 그랜트 맞아? 로맨티시스트가 혐오스런 아저씨로 변했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04-08 12:24:0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영화 
         헤레틱&gt;</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A75S0iBFs">
          <p contents-hash="6b3dc7fd2c68175ba6b5cdc2f4b76146ed62e4ee5c74261426895d3f7698991a" dmcf-pid="ucz1vpnb0m" dmcf-ptype="general">[장혜령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0fa7764800cb10caab160e64a698a065b164500b9e165c1b620f24339436e52" dmcf-pid="7kqtTULKUr"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08/ohmynews/20250408122402684aafw.jpg" data-org-width="1280" dmcf-mid="0mtkimuSU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08/ohmynews/20250408122402684aafw.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lt;헤레틱&gt;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주)이놀미디어</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d5d2d8514df249c2209e3e5a2b3d7e47590a0e84d943485afda00a61851bc0f2" dmcf-pid="zEBFyuo9Uw" dmcf-ptype="general">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던 날, 주변 사람들의 놀림만 받으며 심신이 지쳤지만 신앙심 깊은 전도사 반스(소피 대처)와 팩스턴(클로이 이스트)은 외딴집에 전도를 이유로 무작정 찾아간다. 친절한 집주인 미스터 리드(휴 그랜트)는 블루베리 파이를 굽고 있다며 따스하게 맞이해준다.
          </div>
          <p contents-hash="e0180e69ed0f3e1034f01c03de14363cb2391743e3c2213376bba0f754975d77" dmcf-pid="qDb3W7g2pD" dmcf-ptype="general">하지만 이내 리드는 태도를 바꾼다. 가장된 미소에 현혹된 소녀들은 그가 만들어 놓은 기괴한 덫에 걸려 위기에 빠진다. 현관은 잠겼고 밖을 나간다고 해도 자전거 열쇠를 잃어버렸기 때문 비가 오는 도로를 걸어서 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따라서 집밖을 나가기 위해서는 리드를 정중하게 설득해야만 한다.</p>
          <p contents-hash="54ae94941477d2dc6d657eb086fb61de98b5450f69412609efbb1510d22886b1" dmcf-pid="BwK0YzaV7E" dmcf-ptype="general">하지만 그는 종교와 교리를 중심에 두고 밀당을 즐기는 듯했다. 차츰 더 불편한 말로 두 소녀의 믿음을 흔들어가고 반스와 팩스턴은 서서히 지쳐간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둘은 어떤 선택을 해도 지는 게임임을 알게 된다. 그와 게임을 반드시 시작해야만 한다.</p>
          <p contents-hash="2241d6f799ed45e399ee5ecee92779442e2c3805f20d969dcb5d20db515cda00" dmcf-pid="bI4z59kPpk" dmcf-ptype="general">&lt;헤레틱&gt;은 과연 종교가 죽음으로부터 인간을 지켜 줄 수 있을지, 인간이 어디까지 뒤틀릴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헤레틱'(Heretic)은 이단자라는 뜻으로 믿음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종교를 소재로 신앙심과 광기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다.</p>
          <p contents-hash="1e204237dc8a5dfcde62425196ebd6c65fc11e33bd11173d82522daa1ace98e1" dmcf-pid="KC8q12EQ3c" dmcf-ptype="general">리드는 결국 통제를 통해 복종을 원하하고 있다. 여성은 무엇이든 잘 모른다는 기본 전제를 장착한 이 남성은 두 소녀를 가르치려 드는 언어폭력(맨스플레인, Mansplain)을 가한다. 기괴한 주장, 어긋난 논리로 옭아매며 집요하게 들러붙어 괴롭힌다. 유일신 사상에서 파생된 각종 교리들의 모순성, 모노폴리 게임의 유래와 복제성, 라디오헤드의 'Creep' 표절 시비, 장자의 호접지몽까지 접목해 궤변을 늘어놓는다.</p>
          <p contents-hash="31323add0abf46f1af2dae4f95aa11d883bcb8dc6f97dd36f0695e24137fa297" dmcf-pid="9h6BtVDx0A" dmcf-ptype="general">유대교라는 한 뿌리에서 기독교, 이슬람교, 모르몬교(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등이 여러 가지로 뻗어나갔다는 주장이다. 모노폴리 게임의 초기 버전과 여러 버전을 예로 들며 반스와 팩스턴을 시험에 들게 한다. 둘을 예배당처럼 꾸민 서재 앞에 세워 두고 '불신'과 '믿음'의 문을 골라야만 나갈 수 있다고 재촉한다.</p>
          <p contents-hash="f763cc44a66c700a0959d5d7cd59c5e0f31cedf75ec761921b523d4483197c35" dmcf-pid="2lPbFfwMFj" dmcf-ptype="general">초반은 철학을 논하는 듯 혼란을 야기하고 후반은 방탈출 게임하듯 스릴을 만끽할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겸하고 있다. 때문에 극장을 나설 때야 비로소 시작되는 영화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진지하게 묻고 있다. 다양한 생각이 떠오르며 끊임없는 토론 거리를 던진다.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가 싶지만 듣고 있으면 은근히 빠져드는 논리는 관점과 해석의 차이를 부른다.</p>
          <div contents-hash="6a9f131c5525427b87c19f6630a48881f933678a8faadc8a402e17e79cc17b57" dmcf-pid="VSQK34rR3N" dmcf-ptype="general">
           <strong>대화로 풀어가는 공포</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978d03e2f3e569e5d4e5eb9a18df9165355c5a5101614172917191d2d8f8167" dmcf-pid="fvx908me3a"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08/ohmynews/20250408122404196xyap.jpg" data-org-width="1280" dmcf-mid="pQ1TrHP3z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08/ohmynews/20250408122404196xyap.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lt;헤레틱&gt;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주)이놀미디어</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a9412a776e801c6c1c277828e8758e6e2db364c8f42f0b5a2e37ac07ad321fc" dmcf-pid="4TM2p6sdFg" dmcf-ptype="general">
           호러 명가 A24 작품으로 &lt;미드소마&gt;, &lt;세인트 모드&gt;, &lt;유전&gt;, &lt;더 위치&gt; 등 엘리베이티드 호러(elevated horror, 철학적인 깊이의 정적인 예술 호러)의 DNA를 공유한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점프 스케어나 신체를 난도질하는 슬래셔 호러에 지쳤다면 추천할 만한 지적 유희다.
          </div>
          <p contents-hash="489955f16f76b99df7bb5a0371c8114bd73b10c2654d8cb1e25e4f9988072d67" dmcf-pid="8yRVUPOJ7o" dmcf-ptype="general">&lt;콰이어트 플레이스&gt;의 각본가 출신 듀오 스콧 벡, 브라이언 우즈 감독이 또다시 공동 연출했다. 전작 &lt; 65 &gt;에서도 등장인물은 둘뿐.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의 탈출기라는 상황 속에 공룡을 등장시켜 끝까지 극을 이끌어가는 연출을 선보였다. &lt;헤레틱&gt;에서도 같은 방법을 선보인다. 한정된 공간에서 집주인 리드, 전도사 반스, 팩스턴 세 명의 대화만으로 공포감을 이끌어 낸다.</p>
          <p contents-hash="8eb9f98b0d3fcca5015f7d1674aa28884f8b59ac5f44e1227dd19549817de86f" dmcf-pid="6WefuQIizL" dmcf-ptype="general">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기법에 할리우드에 진출한 정정훈 촬영 감독이 참여해 독특한 카메라 무빙을 선보인다. 겉으로 보기엔 아늑한 작은 집처럼 보이는 공간 아래는 미로가 끝도 없이 펼쳐진다. 개미굴같이 설계된 지하실은 섬뜩함 그 이상이다. 서재에서 이 집을 디오라마로 제작하고 있던 리드의 악취미를 빌려 후반부에서는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난다. 조명을 적절히 활용해 어둠과 빛의 대비로 서스펜스 이상의 즐거움도 충족된다.</p>
          <p contents-hash="04f8ff1f57729bcba7aa4cac346aff30a701310520de1dfa3e3aa56254767a7e" dmcf-pid="PTM2p6sdUn" dmcf-ptype="general">로맨티시스트의 대명사였던 휴 그랜트의 혐오스러운 얼굴은 꿍꿍이를 장착한 우아한 '개저씨'의 전형으로 탈바꿈된다. 신실한 두 소녀를 집에 들여 빠져나갈 수 없이 가두는 남성판 &lt;미저리&gt;라 봐도 좋다. 드라마 &lt;엘로우 자켓&gt; 시즌2, 영화 &lt;컴패니언&gt;으로 호러 퀸 자리를 꿰찬 뮤지션 출신 소피 대처의 연기도 여전히 흥미롭다. 영화 &lt;파벨만스&gt;로 얼굴을 알린 클로이 이스트는 연약한 겉모습과 달리 후반부 달라지는 연기톤으로 캐릭터의 반전 변화를 선사한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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