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마그데부르크(SC Magdeburg 독일)가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디나모 부쿠레슈티(Dinamo Bucuresti 루마니아)를 2연승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SC 마그데부르크는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대사우의 안할트 아레나(Anhalt Arena)에서 열린 2024/25 EHF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디나모 부쿠레슈티를 35-29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도 30-26으로 이긴 마그데부르크는 2경기 합계 65-55, 무려 10골 차의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사진 2024/25 EHF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마그데부르크와 디나모 부쿠레슈티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이로써 마그데부르크는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게 됐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모두 승리한 유일한 팀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마그데부르크의 공격은 오마르 잉기 마그누손(Ómar Ingi Magnusson)이 8골을 터뜨리며 선봉에 섰고, 펠릭스 클라르(Felix Claar)가 6골, 마티아스 무셰(Matthias Musche)가 5골로 힘을 보탰다.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끌어간 마그데부르크는 8분 만에 7-2, 이어 28분에는 19-9, 10점 차까지 앞서며 일방적인 흐름을 만들었다.
골문을 지킨 세르게이 에르난데스(Sergey Hernandez)는 10세이브를 기록하며 위기 상황마다 팀을 지탱했다. 빠른 역습과 정교한 패스 플레이는 경기 내내 흔들림 없었다.
디나모 부쿠레슈티는 브란코 부요비치(Branko Vujovic)가 6골을 넣으며 분전했고, 로스타 미클로시(Miklós Rosta) 등 5명의 선수가 3골씩을 기록하며 고른 득점을 기록했지만, 마그데부르크의 템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골키퍼 블라디미르 쿠파라(Vladimir Cupara)는 7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무너진 수비를 뒷받침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경기 후 쿠파라는 “이 훌륭한 관중 앞에서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 마그데부르크는 정말 잘했고, 우리의 여정이 여기서 끝나 아쉽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마그데부르크의 피벗 팀 체헬(Tim Zechel)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부쿠레슈티의 공격적 수비에 대해 초반부터 아주 좋은 해법을 찾았고, 수비도 매우 안정적이었다. 그 점이 오늘 승리의 핵심이었다”며 팀의 경기 운영을 높이 평가했다.
마그데부르크는 8강에서 헝가리의 강호 베스프렘(One Veszprém HC)을 만난다. 양 팀은 최근 4번의 맞대결에서 마그데부르크가 2승 1무 1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