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결승 3번기 제2국 <흑 6집반 공제ㆍ각 3시간>
◌ 커제 九단 ● 변상일 九단
<제3보> (35~44)=당연해 보이는 37에 대해 AI는 승률을 15%포인트나 떨어뜨렸다. 참고 1도 1이 급소라는 것. 7까지 외길 수순을 거쳐 9가 맥점이다. 21까지 공세를 취하면서 우변 일대의 모양도 키워 흑이 호조인 것은 분명하다.
39로 붙여 삶을 구할 수밖에 없다. 43까지도 다른 길이 없다. 40으로 41에 젖히면 40에 끊겨서, 42로 43에 젖히면 42에 끊겨서 백이 곤란하다. 44도 정수. 참고 2도 1로 막는 것은 망하는 길이다. 4 다음 흑이 A와 B를 맞보기로 삼게 돼 백은 양쪽을 다 손쓸 수 없다.
그런데, 좌하에서 서서히 불이 붙던 이 판은 돌연 중단되는 소동에 휩싸인다. 시작한 지 28분쯤, 44수까지 진행된 장면에서 심판이 두 기사에게 다가가 계시기의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대국을 중단시켰다. 사석 보관 규정을 위반한 커제에게 경고를 주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 보에서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