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삼성전자 AI TV Unbox & Discover 2025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2025년형 TV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일상 편의성과 시청 경험을 개선하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확대하고 AI TV 제품군도 기존보다 약 2배 확대했다고 밝혔다. 2025.4.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삼성전자가 2025년형 TV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올해 국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경쟁사인 LG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OLED TV 시장에 재진출한 지 3년 만에 갖춘 OLED TV '풀 라인업', 고도화한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진검 승부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7일 서울 서초구 삼성강남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 'Unbox & Discover 2025'를 열고 △Neo QLED 8K·OLED·QLED·더 프레임 등 확대된 AI TV 라인업 △초대형 TV △이동형 스크린 '무빙스타일' △새로운 방식의 초단초점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5' 등을 공개했다.
AI TV 라인업을 살펴보면 지난해 9개 시리즈 34개 모델에서 올해 14개 시리즈 61개 모델로 확대했다. 특히 OLED는 SF90 시리즈에 42형(인치)부터 83형까지 갖추면서 풀 라인업 구축을 완성했다. 3개 시리즈 14개 모델로 OLED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힌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처음 OLED TV를 출시했다가 철수한 후 지난 2022년 사업에 다시 진출해 3년 만에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OLED TV 경쟁력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올해 OLED TV 풀 라인업을 갖췄고 비전 AI 같은 막강한 기능을 탑재하기 시작해서 승산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올해 한국 시장에서 1등을 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OLED TV 등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용석우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은 "OLED TV 비중을 계속 늘릴 것"이라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성장은 계속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전체 TV 출하량 목표는 4000만대 정도"라며 "프리미엄 위주로 포션을 넓혀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OLED TV의 소형·대형 라인업을 확대했고 출하량도 지난해(140만대)보다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TV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준비한 또 다른 무기는 'AI'다. 삼성전자는 △AI홈 △AI 어시스턴트 △AI 시청 최적화 등 소비자의 일상을 쉽고 편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을 소개했다.
AI홈은 '홈 인사이트'와 '홈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스마트 홈 경험을 제공한다. 홈 인사이트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실내 환경 등을 고려해 필요한 행동을 추천한다. 홈 모니터링은 부재 설정 시 이상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실시간 알람을 보낸다. AI 어시스턴트에는 실시간 번역과 '클릭 투 서치' 등 TV 시청을 편하게 해주는 기능들이 포함됐다. 클릭 투 서치는 시청 중인 영상과 유사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등의 기능을 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보급형(엔트리) 모델과 프리미엄 모델뿐 아니라 미드 세그먼트(중간)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 확대에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라 사업이 받을 타격은 미미할 것이며, 필요시 생산지 조정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용 사장은 "북미에서 판매되는 TV 대부분은 멕시코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관세 영향은 경쟁사 대비 적다"며 "관세가 계속해서 변하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에 약 10개의 생산 거점이 있다"며 "관세에 따라 생산지 조정을 통해 관세 파고를 넘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김호빈 기자 hob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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