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에어돔 구조물이 설치된 실내 테니스장 '파미르 테니스 클럽' 전경. 필드원
차세대 실내 스포츠 시설로 각광을 받는 에어돔 테니스장이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
스포츠 시설 전문 기업 ㈜필드원(대표 엄기석)은 7일 경기도 용인시 유방동에 '파미르 테니스 클럽'을 지난 5일 개장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해외에서 수입해왔던 에어돔 구조물을 자체 기술로 대체한 국내 최초 사례다.
에어돔은 공기를 주입해 부풀리는 방식의 이른바 풍선 형태의 구조물로 야외 경기장을 지붕처럼 씌워 실내 경기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실내 경기장 건설에 따른 막대한 공사비와 유지비를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어 차세대 실내 시설로 꼽힌다. 이미 해외에서는 축구장과 테니스장 등 다양한 경기장에 에어돔 기술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우천과 추위 여기에 미세먼지까지 환경적인 변수로 야외 스포츠 시설이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3~4개월이면 설치가 가능한 에어돔은 내부 기둥도 없어 해결책이 될 수 있다.파미르 테니스 클럽 외관. 필드원
이번에 개장한 테니스 클럽은 5면 코트로,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풍압, 적설, 공기질, 온도 등 10여 개의 센서가 탑재된 전자동화 시스템으로 폭설, 강풍 등 자연 재해에도 견디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어린이집 수준의 실내 공기질이 유지되고 냉난방 스템, 원단, 구조 안전성 등에서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세계적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필드원은 국내 최초 실내 축구장인 '경주 스마트돔'과 국내 최초 에어돔 테니스장인 '경남 고성 에어돔'을 조성한 바 있다. 필드원 관계자는 "에어돔 기술을 공연장, 스마트팜, 물류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