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베치킨(오른쪽)이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벨몬트파크에 있는 UBS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NHL 뉴욕 아일랜더스와 방문 경기에서 득점해 그레츠키(왼쪽)의 개인 통산 득점 기록을 넘어선 뒤, 그레츠키와 악수하고 있다.
알렉스 오베치킨(39·워싱턴 캐피털스)이 '전설' 웨인 그레츠키를 넘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통산 최다골 기록의 새 주인공이 됐습니다.
오베치킨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7일) 미국 뉴욕 UBS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NHL 뉴욕 아일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2대 0으로 뒤진 2쿼터에 골망을 갈랐습니다.
2005-2006시즌부터 NHL에서 뛴 러시아 출신 골잡이 오베치킨의 통산 895번째 득점이었습니다.
AP통신은 "그레츠키가 31년간 유지한 NHL 득점 1위 자리는 이제 오베치킨의 차지"라고 전했습니다.
그레츠키는 1994년 802점째를 올리며 NHL 통산 득점 1위에 올랐고, 정규리그에서 894점으로 득점을 늘린 뒤 1998-1999시즌이 끝나고서 은퇴했습니다.
오랫동안 깨지지 않았던 그레츠키의 기록을 오베치킨이 넘어섰습니다.
기록을 경신한 순간, 오베치킨은 아이스링크 위로 몸을 던져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벤치에 있던 동료들도 모두 뛰어나와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기념했습니다.
그레츠키도 관중석에서 기립 박수를 보내며 자신의 기록을 넘어선 오베치킨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오베치킨은 1천487경기에서 895번째 골을 넣었고, 그레츠키는 1천487경기에 출전하고서 은퇴했습니다.
오늘 워싱턴은 4대 1로 패했지만, 경기 뒤 NHL은 10분 넘게 오베치킨을 위한 시상식을 열었습니다.
오베치킨은 "내가 그레츠키를 넘어 득점 1위에 올랐다는 걸 실감하기까지, 몇 주가 더 필요할 것 같다"며 "이런 이정표를 세울 수 있게 도와준 구단, 동료, 가족 모두에게 감사하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레츠키는 "오베치킨이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멋진 세리머니를 했다"면서 "우리 종목에 무척 중요한 순간"이라며 오베치킨과 포옹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